재도전 끝에 ALK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성공한 로비큐아.
압도적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앞세워 표준옵션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추신경계(CNS) 이상반응 등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후속치료 옵션 개발 등은 향후 개선과제로 꼽힌다.
국립암센터 한지연 교수(혈액종양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로비큐아(롤라티닙)의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기념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로비큐아는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대신 화이자가 내세운 3세대 약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되면서 국내 처방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급여확대 재도전 끝에 이달부터 1차 치료에도 급여로 처방이 가능하게 됐다. 2세대 약물로 분류되는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 알룬브릭(브리가티닙, 다케다)와 동등하게 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
급여확대의 경우 지난해 발표된 CROWN 연구가 기반이 됐다. 연구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ALK 양성 진행성 NSCLC 환자 296명을 로비큐아 투여군과 잴코리 투여군에 각각 1:1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5년 추적관찰 결과, 로비큐아군은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1%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95% CI 0.13~0.27). 5년 시점 PFS은 로비큐아군이 60%, 잴코리군이 8%였다. 특히 60.2개월(중앙값) 추적관찰기간까지 로비큐아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또 로비큐아는 치료 시작 후 36개월 시점에 뇌전이 여부와 무관하게 치료집단의 92%에서 질병 진행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뇌전이 발생 지연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아시아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아시아인 환자 대상 5년 추적관찰 결과, 로비큐아군은 PF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잴코리군의 PFS 중앙값은 9.2개월이었다.
한지연 교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ALK 양성 전이성 NSCLC 치료제 중 가장 긴 mPFS으로 5년 이상의 median follow-up 기간을 보인 치료제"라며 "로비큐아가 1차 치료에서 임상적 가치를 확인한 만큼, 이번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지연 교수는 연구에서 확인된 로비큐아의 이상반응 관련해서는 임상현장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FS 등 연구를 통해 입증된 혜택을 큰 만큼 이상반응 등을 이유로 치료제 활용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이중 임상현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추 신경계(CNS) 관련 이상반응이다. 참고로 CRWON 연구에서 로비큐아군의 42%는 기분영향, 인지영향, 언어영향, 정신병적 영향 등과 같은 CNS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지영향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1%는 치료를 중단했고, 치료관련 CNS 이상반응을 경험한 로비큐아군 중 3명(혼란 상태 2명, 악몽 1명)은 약물 투여를 영구적으로 중단했다.
한지연 교수는 "연구를 보면 CNS 이상반응을 포함해 약을 끊어야 하는 경우가 2% 정도로 높지 않다. 문제가 생겨서 끊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기존 약물과 비교해 PFS 데이터가 2배를 넘는다. 독성을 관리해야겠지만 부작용 보다는 효과가 아주 높아 투여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현재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면 2세대 치료제는 설 자리가 없다"며 "일각에서는 2세대 약물 등 쓸 무기를 다 써보고 로비큐아를 투여하면 치료 혜택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데 이는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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