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그룹과의 통합 문제로 오너 일가간에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한미약품 그룹이 창업주 아들 형제의 승리에 맞춰 대대적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작은 아들인 임종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것을 시작으로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사내이사 입성을 준비하는 등 대표이사 등 경영권 장악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미약품은 오는 6월 18일 진행될 임시 주주 총회에 대한 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이번 주주 총회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한미약품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쥔 형제 측의 사내이사 입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 주주 총회에서는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와 키맨으로 활약했던 신동국 기타 비상무 이사가 각각 사내 이사로 들어올 예정이며 사외이사로는 국립암센터 출신 남병호 헤링스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조직 재편의 막이 올랐다는 의미다.
실제로 앞서 지난 1월 OCI그룹과의 통합 추진부터 시작된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까지 약 3개월 가까이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모자, 형제 측으로 나뉜 오너일가는 상호간의 비방을 이어갔고, 송영숙 대표이사는 반대편에 서있던 두 아들을 해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형제 측이 결과적으로 표 대결에 승리하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권 분쟁에 승리한 형제 측은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제약산업을 이끌고 임종훈 대표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맡아 의료기기·건강식품·디지털 사업 등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
이후 임종훈 이사는 송영숙 회장과 한미사이언스의 공동 대표로 진입했고 이후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선임을 예고했다.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진입 이후 대표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종윤 이사는 조직 개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형제가 완전히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나서면서 오너 일가간의 갈등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4일 공동 대표 이사 체제가 시작된 지 불과 한달만에 임종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셈이다.
다만 송영숙 회장을 해임하면서 회사의 불안정한 상황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오너일가의 갈등이 봉합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외적으로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지 못했다는 점이 부각되면 투자 및 자금 조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밖으로는 그룹 안정화를 위해 화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임시 주주 총회에서 과연 사내이사 선임안이 그대로 통과될지, 또한 그렇게 입성한 두 형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 개편에 나설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