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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 관계자 향해 의료현장 불만 쏟아낸 투석 개원의들

발행날짜: 2022-09-27 05:30:00

투석협회, 심포지엄서 평가지표와 환자 예후 상관관계 조명
복지부와 현장 불만 공감대 형성…"의료계가 선도해 달라"

그동안의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에서 관련 지표와 환자 예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진행 과정에서 현장 불만이 쌓여 향후 평가에서 이를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투석협회는 지난 24일 디너 심포지엄을 열고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지표의 의의와 개선점을 논의했다.

대한투석협회 디너 심포지엄 현장

주제발표를 맡은 대한신장학회 이영기 재난대응이사는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지표와 환자 예후의 상관관계를 다뤘다.

그는 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1~3등급 기관은 4~5등급 보다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 내 혈액투석 전문 의사가 있는 기관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환자 사망 위험도가 낮았다.

이 같은 차이는 투석 횟수에서도 나타났는데 간호사 1인 당 1일 평균 6회 이상의 투석을 한 기관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

적정성평가 지표가 환자 예후와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칼슘·인 충족률은 55mg2/dL2 미만인 환자에서 오히려 사망 위험도가 증가해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투석협회 디너 심포지엄 현장

이와 관련 이 이사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말기신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만성신장병 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혈액투석 기관의 질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와 신장학회 인증평가를 통합하는 등의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권아영 환자중심평가부장은 '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및 향후 평가 방향' 주제발표를 맡았다.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에 부쳤지만 일반 외래에서 입원환자로의 적정성평가 대상 확대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심포지엄에 참여한 회원들은 비윤리 의사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동안의 평가에서 50~60개의 의료기관이 5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력과 시설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 개원가와 동일선상에서 적정성평가를 받는 상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병원이 1~2등급을 받는 것은 기정사실인 만큼, 별도 지표로 적정성평가를 진행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의료기관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으며 저수가 대비 높아지는 임금 등으로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회나 학회 차원에서 문제 개선을 위한 권고안을 마련해도 공무원·정치인 임기가 끝나면 기존 논의가 백지화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적정성평가 지표가 적절하게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절대적인 지표와 상대적인 지표가 혼재해 달성도에 따른 대처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한 회원은 "적정성평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차수가 지날수록 목표 상한이 높아질 텐데 임상에선 100%에 도달할 수 없는 지표가 있다"며 "질 향상 노력은 좋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와 현장이 함께 가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현장을 쥐어짜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심평원 측은 향후 목표를 정할 때 의료계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한투석협회 디너 심포지엄 현장

투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정치권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투석환자는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3조원이 넘는 재원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광 보좌관은 투석 전 단계 환자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를 보강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보좌관은 "가족 중에 투석 전 단계 환자가 있어 예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병원에 다니고 있음에도 수치가 내려가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며 "신장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홍보가 이뤄져야하고 신장질환이 투석으로 악화되지 않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국회에서 논의하고 의료계와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 이상희 과장은 투석협회 측의 불만에 공감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은 의료기관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관련 자료 수집을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의료계가 관련 평가에 선도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과장은 "복지부는 1년 내내 상시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 방식으론 한계가 있고 의료기관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EMR 연동 등 자료 수집과 피드백을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계가 혈액투석 평가에 더 선도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가를 통해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회와 학회가 합심해 통일된 진료지침을 마련하는 방향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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