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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HER2 저발현 유방암…엔허투 대안될까

발행날짜: 2022-07-09 05:30:00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소속 연구진, 화악 요법 비교 임상
무진행 생존 중앙값, 엔허투 투약군 10.1개월·화학요법군 5.4개월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저발현 유방암에 대해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가 유력한 신약 후보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화학요법을 받은 받은 유방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에서 엔허투는 무진행 생존 기간을 약 두배 늘리며 신약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소속 샤뉴 모디(Shanu Modi) 교수 등이 진행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 대한 엔허투 투약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현지시각으로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03690).

HER2의 증폭, 과발현이 없는 유방암의 상당수는 HER2 저발현에 해당하는데 문제는 현재 이용 가능한 약제 중 HER2 저발현인 경우 효과가 없었다는 것.

연구진은 엔허투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화학요법을 1~2차례 받은 HER2 저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이후 생존율 변화 등을 조사했다.

임상은 HER2 저발현군을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통해 파악했고 환자들은 2:1로 무작위 배정돼 엔허투 또는 화학요법을 진행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호르몬 수용체-양성 코호트에서 무진행 생존이었다. 핵심 2차는 모든 환자의 무진행 생존과 호르몬 수용체-양성 코호트 및 모든 환자의 전체 생존이었다.

분석 결과 환자 557명 중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494명(88.7%)에는 엔허투를, 음성인 63명(11.3%)에는 화학요법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코호트에서 무진행 생존 중앙값은 엔허투 투약군에서 10.1개월, 화학요법 그룹에서 5.4개월이었으며 전체 생존은 각각 23.9개월, 17.5개월이었다.

전체 환자 중 무진행 생존 중앙값은 엔허투 투여군에서 9.9개월, 화학요법군에서 5.1개월이었으며, 전체 생존은 23.4개월 및 16.8개월이었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엔허투를 투여받은 환자의 52.6%,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67.4%에서 발생했다.

엔허투 투여군의 12.1%에서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 또는 폐렴이 판정됐고 0.8%는 5등급 사건을 겪었다.

연구진은 "HER2 저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을 통해 엔허투가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보다 상당히 긴 무진행 및 전체 생존율 향상을 가져왔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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