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병원 간호사가 의사의 ID를 이용해 마약선 진통제를 처방받아 빼돌린 사건이 일어나면서 대학병원들도 자체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암암리에 의국 내에서나 외래 간호사 등과도 ID를 공유하는 사례가 관행처럼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의사의 ID와 비밀번호로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린 혐의로 국립병원 간호사를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사는 의사의 ID로 접속해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한 뒤 몰래 이를 빼돌려 자택에서 투약하다 이를 알아챈 의사의 추궁에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이러한 사건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 대학병원들도 혹여 모를 사태를 살피는 모습이다. 관행처럼 ID를 공유하는 사례가 있는 이유다.
A대학병원 보직자는 "사실 의국 내에서 ID가 공유되는 것은 공공연한 일"이라며 "교수와 펠로우, 전공의까지 공유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외래 간호사나 스테이션 간호사들도 주치의들의 ID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편의를 위한 관행적인 부분이지만 사실 위험성이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러하자 각 대학병원들도 자체적으로 실태 점검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대학병원은 관련 사건을 공지하고 이에 대한 자체 점검도 당부했다.
B대학병원이 대표적인 경우. B대학병원은 교수는 물론, 전공의, 인턴까지 개인 정보 보호를 당부하고 비밀번호 변경까지 요청했다.
B대병원 관계자는 "관행적인 부분도 인정하지만 개인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다잡는 차원에서 보안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며 "의사의 로그인 정보는 유출시에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강조해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C대병원은 아예 ID카드와 연계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단순히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안장치와 ID카드를 접촉해야 하는 방식이다.
C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정보를 포함한 병원 정보는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데이터"라며 "지속해서 보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한단계 더 높은 보안체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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