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병상가동률은 노조 파업 이전 수준인 95%까지 회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최근 병상가동률이 노조파업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총 160병상 중 150병상 이상을 채워 병실이 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 안팎으로 난리인 상황에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내에서 속초의료원의 역할을 환기시켜주는 대목. 의료원 노조원 한 관계자는 "지역 환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병원인데 잡음이 끊이질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로 속초의료원은 노조 파업 이후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노조가 의료원을 상대로 임금체불에 대한 채권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의료원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장 의료원의 모든 결재창구가 올스톱 되면서 약 도매상에 대금을 지불할 수가 없게되자 도매상에서 그동안 밀린 13억원을 납부하라며 최후통첩을 해온 상태다.
노조가 채권가압류를 취소하지 않는 이상 의료원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몇일 전에는 보건복지위원회가 박승우 의료원장에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했다며 위증죄로 고발했다.
지난 8월, 노조 파업 이후 시작된 노사간 첨예간 갈등이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노조 파업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지자 노조와 합의점을 이끄는 것은 택하는 대신 직장폐쇄 조치를 하고 환자를 전원조치했다.
이어 단체협약 해지까지 강행하면서 노사간 대립은 극으로 치닫은 바 있다.
의료원 측은 노사간 갈등은 극심한 경영적 위기 상황이지만 그나마 환자가 계속 찾아오고 있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박승우 의료원장은 "위증죄 고발은 신경 안 쓴다. 현재 노조가 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이 총 20여건에 달하는데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진짜 문제는 노조가 의료원을 상대로 채권가압류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체불은 경영이 정상화된 이후에 해결하면 되는 문제인데 채권 가압류를 신청한 것은 씁쓸한 일"이라며 "의료원 경영 상황은 최악이지만 환자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속초의료원 함준식 노조지부장은 "의료원장에 대한 불만은 높지만 공공병원을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에 조만간 채권가압류를 해지할 생각"이라며 "의료원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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