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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의료라도 어쩔 수 없다?" 대책 없는 PA

박양명
발행날짜: 2012-02-09 06:50:08

의협, 흉부외과학회와 간담회 "실태조사 거쳐 역할 재논의"

의사보조인력 PA(Physician's Assistant) 제도화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지만 이번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8일 대한흉부외과학회, 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와 PA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흉부외과학회의 PA 연수강좌 개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의협에서는 신민석 상근부회장, 김동석 기획이사, 김성훈 학술이사가 참석했고 흉부외과학회 심성보 기획홍보위원장, 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박강식 회장, 대전협 김일호 회장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는 PA의 무면허 의료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에서는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서로 처해있는 입장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대안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흉부외과학회는 이미 예정된 PA 연수강좌는 진행한다는 방침과 함께 현재 흉부외과가 처해 있는 현실을 피력했다.

궁극적으로는 PA 제도화를 반대하지만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PA가 없어지면 수술을 못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 학회 측은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대안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협 측은 연수강좌 개최 취소를 다시 한번 권고했다.

김동석 기획이사는 "흉부외과의 현실은 충분히 이해한다. 결국 행사 개최여부는 학회의 권한이지만 의협은 간담회 자리에서 다시 한번 PA 제도화 반대 이유와 함께 행사 취소를 권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앞으로 'PA 제도화 반대, 의사인력 재활용'을 주장하며 PA 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이사는 "비공식적으로는 PA가 전국에 3000~4000명이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흉부외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의협 자체적으로 PA 실태조사를 해 그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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