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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스템, 크론성누공 꽉 막는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2-02-09 06:40:13

안트로젠 이성구 대표이사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부광약품 사장).
크론성누공은 희귀난치질환인 크론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직장에서 항문 주변 피부까지 염증이 관통돼 생긴 구멍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3만명 가량이 크론병을 앓고 있고 이런 환자의 40~50%에서 누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뚜렷한 치료방법은 없었다. 지난달 18일자로 안트로젠 '큐피스템'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세계 첫 자기지방 유래 줄기세포 크론성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의 원개발사 안트로젠의 이성구 대표이사(부광약품 사장)를 만나봤다.

-'큐피스템'은 어떤 약인가.

이 약은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채취해 세포치료제용 GMP 시설에서 약 3주간 배양한 뒤 환자의 누공 상처부위에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다.

시술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항문 누공 부위를 세척·봉합하고 그 부분에 큐피스템주를 주사하고 피브린글루라는 약물로 누공관을 마감하면 된다.

-'큐피스템'의 효능은 어느정도 입증됐는가.

임상은 33명의 크론성누공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전문병원 등에서 3년간 진행됐다.

그 결과, '큐피스템'을 투여받은 환자의 81.82%에서 상처부위가 아물고 체내에 난 항문 누공이 완전히 막혔다. 또 6개월의 추적조사에서 누공이 완전히 막힌 비율은 80%에 달했다.

크론성누공은 난치·재발성 질환이다. '큐피스템'은 임상을 통해 이런 질환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그 치료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와 추적 시간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겠다.

큐피스템.
-'큐피스템'의 시장성은 어떤가.

이 약은 전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향후 일본 시장을 필두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라이센싱할 예정이다.

전세계 크론병 환자수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단기간에 이중 10%가 '큐피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출시는 언제로 바라보는가.

비급여로는 당장 출시가 가능하다. 이 경우 바이알당 300만~40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 앞으로 보험급여 협상을 통해 200만원 대로 낮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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