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납부율이 10%에서 75%로 높아졌습니다. 회무를 잘하고 있다는 격려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공협 기동훈 회장
대한공보의협의회(회장 기동훈)의 회비 납부율이 1년 만에 극적으로 높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대공협 기동훈 회장은 "회비 납부율이 1년새 10%에서 7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공협 회비는 공보의 1년차 때 3년치를 한꺼번에 낸다. 그러나 이는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뿐 강제 조항이 아니다.
회원들이 협회의 회무에 불만을 품으면 언제든 회비 납부를 거부할 수 있다.
대공협의 회비 납부율이 떨어진 것은 회비 납부율을 높이려고 한 '자충수' 때문이다.
이전 집행부에서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공보의 배치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하다가 성난 민심에 된서리를 맞은 것.
이 때문에 대공협의 회무에 불만을 품은 2~3년차 공보의들이 새로 편입된 1년차 공보의들에게 회비를 내지 말라고 주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회비 납부율이 10%까지 곤두박질쳤다.
3년치 회비가 18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회비 납부율이 10%로 추락하자 대공협은 대위기에 봉착했다.
변화의 조짐이 생긴 건 박광선 전 회장부터다.
대외적으로 공보의의 이익과 위상 제고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편 결과 다시 호응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동훈 회장은 "공보의 10명이 두새달간 매달려 영국의 교도소 진료지침을 번역해 전국 교도소에 배포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지난달에는 회비 납부율이 75%까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대공협이 의협 직역협의회에 등록해 대의원을 확보하려는 것 역시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기 회장은 "대공협은 3천여명의 공중보건의사를 대표하지만 의협 직역협의회가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직엽협의회로 등록되면 기본적으로 3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어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달 대공협과 대전협은 의협이 선택의원제 등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논의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회의를 진행하자 깊은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 회장은 "대공협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소집해제 된 공보의를 포함해 여러 회원들이 400만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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