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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필수약 지원 나섰지만…제약업계 "만들수록 적자"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임산부와 소아 등 취약계층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예산을 확충하며 진화에 나섰다. 의료 현장에서 단절 위기에 놓였던 응급 약물들의 생산 라인을 복구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제약 업계에서는 원가 폭등과 정부의 약가 인하 기조가 맞물린 상황에서, 단순한 설비 비용 지원은 임시방편에 그칠 뿐이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보건복지부가 36억원을 투입해 필수약 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1일, 국내 수급 현황이 불안정한 완제의약품의 증산과 공급 재개를 유도하는 '2026년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6개 제약사(7개 품목)를 선정했다.이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총 36억원으로 지난해 9억원보다 4배 인상됐다.올해 지원 대상에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지만 낮은 채산성이나 노후 설비 문제로 공급 차질이 잦았던 필수의약품들이 대거 포함됐다.알레르기 치료제인 '히스토불린주'(GC녹십자), 결핵약 '튜비스정'(비씨월드제약), 임신성 당뇨 검사액 '글루오렌지100'(맥널티제약) 등 국내 단독 생산 품목들이 설비 고도화를 통해 향후 1.25배에서 2배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타사 생산 중단으로 수요가 몰렸던 광범위 항생제 '세파졸린주'(종근당) 역시 증산 체계를 갖춘다.특히 원료 수급난과 강화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 투자 부담으로 기존 제조사가 공급을 포기했던 응급약들도 기사회생하게 됐다.간질 등 응급상황에 쓰이는 '로라제팜 주사제'는 삼진제약이 설비를 신규 도입해 연내 공급을 시작하며, 영유아 응급 치료용 '히드로코르티손 주사제'는 한국팜비오가 새롭게 품목 허가를 취득해 공급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정부는 이번 재정 지원이 취약계층 필수약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 같은 공급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관련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하지만 현장의 시선은 여전히 무겁다. 제약업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당장 급한 불은 껐다면서도, 근본적인 약가 구조 개선 없이는 필수의약품 생산 기피 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원료 의약품 가격과 물류비 등 전반적인 생산 원가는 폭등했으나, 필수·퇴장방지의약품의 약가는 고정되어 있어 만들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기등재 의약품 약가 인하 정책 등 공세적인 약가 규제도 제약사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꼽힌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시설 자금 보조가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일부 완화해 주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무균 공정 강화 등으로 인한 고정비 상승분이 원가에 반영되지 않는 현행 약가 구조에서는 생산을 지속할수록 한계 적자만 누적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당장 건보 재정 절감을 목표로 한 기등재 의약품 약가 인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일회성 비용 지원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필수·퇴장방지의약품의 원가 보전율을 현실화하거나 고정적인 약가 가산제 등 사후 채산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얼마 못 가 또다시 공급 중단 선언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6-05-21 05:30:00제도・법률

뇌졸중 AI 진단 대세는 '효율성'...정확도는 이미 상향 평준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뇌졸중 진단 AI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정확도 경쟁이 빠르게 평준화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민감도·특이도·오진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이제는 단순히 "누가 더 잘 맞히느냐"를 넘어 실제 병원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새로운 경쟁 포인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진단 AI 업체들의 정확도 경쟁 분위기가 토큰 효율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토큰(Token)은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해 잘게 나눈 최소 단위. 텍스트에서는 단어나 문장 일부가 토큰이 되지만, 의료영상에서는 이미지의 특징 정보들이 토큰 형태로 변환된다. 쉽게 말해 AI가 CT를 '읽는 비용 단위'로 토큰이 많을수록 AI가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늘어나고, 초대형 의료영상을 처리할 경우 진단 1건당 수 달러에서 수십 달러 수준의 추론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이런 흐름 속에서 제이엘케이는 의료영상 특화 멀티모달 LLM 플랫폼 'JOOMED'를 통해 '토큰 효율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큰 절감은 단순한 비용 문제처럼 보이지만 의료영상 AI에서는 단순 운영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제이엘케이 관계자는 "CT 한 건은 수백 장의 슬라이스 이미지로 구성되는데, 범용 대형언어모델(LLM)은 이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입력받으면서 막대한 토큰을 소비한다"며 "뇌졸중 환자의 뇌관류 CT(CTP) 한 건을 처리하는 데 최대 87만 6160개의 토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곧 높은 추론 비용으로 이어지고 병원 단위에서 국내 연간 CT 촬영 건수는 1474만 건에 달한다"며 "건당 수십 달러 수준의 비용 구조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문제는 토큰 소모량이 단순히 "돈이 많이 든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범용 LLM은 수백 장의 슬라이스를 긴 문맥 안에서 처리하다 보니, 중요한 의료 정보를 중간에 놓치는 현상도 보고된다.특히 1~2mm 수준의 미세 병변은 문맥 속에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정보로 취급될 위험이 있어 실제로 지름 1.62mm 뇌동맥류를 사소한 오류로 판단해 무시하거나, 병변의 좌우 위치를 혼동해 잘못 판독한 사례가 보고된 것도 이런 구조적 한계와 연결된다.제이엘케이는 토큰 소비 절감을 위해 JOOMED이라는 자체 플랫폼 카드를 꺼내들었다. JOOMED는 의료영상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일반 챗GPT 같은 범용 LLM이 텍스트 중심으로 학습된 것과 달리, JOOMED는 CT·MRI 같은 의료영상과 판독문, 의학 논문, 진료 가이드라인 등을 함께 이해하도록 설계된 멀티모달 구조를 지향한다.단순히 병변을 탐지하는 기존 의료 AI를 넘어, 영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학 지식까지 연결해 설명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이상 병변이 있다"를 넘어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어떤 치료 가이드라인과 연결되는지"까지 제시하는 플랫폼에 가깝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JOOMED는 단순 이미지 압축이 아니라, 병변 위치·혈류 변화·해부학적 구조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요소를 우선적으로 남기는 방식"이라며 "수백 장 CT를 모두 장황하게 읽는 방식이 아니라, 의사가 실제로 중요하게 보는 정보 위주로 요약해 LLM에 전달하는 구조"라고 작동 방식을 설명했다.자체 JLK-Engine는 의료영상의 핵심 정보만 추출·압축해 토큰 수를 4500개 수준까지 줄여 비용 효율성, 속도, 정확도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 뇌관류 CT 기준 87만 6160 토큰이 소모되던 것을 99% 줄였다는 것.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토큰이 줄어들면 추론 비용이 낮아지고, 병원 입장에서는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보다 현실적인 비용으로 운영할 수게 된다"며 "의료 AI가 실제 임상 워크플로우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확도뿐 아니라 운영 단가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뇌졸중처럼 시간이 곧 예후인 질환에서는 판독 지연 자체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토큰 수가 줄어들수록 응답 속도 역시 빨라지기 때문에 AI 결과를 몇 초라도 빠르게 제공하는 것은 단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임상적 가치와 연결된다"고 했다.이어 "긴 문맥을 억지로 처리하는 대신 핵심 의료 정보만 구조화해 입력하면, 모델이 중요 병변을 놓칠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며 "토큰 절감은 단순 경량화가 아니라, 의료 특화 AI에서 필요한 정보만 남겨 판단 정확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JOOMED는 PubMed 4000만 편 이상 논문과 각국 뇌졸중 진료 가이드라인을 연결한 RAG(검색증강생성) 구조도 결합했다. 단순히 영상을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신 근거 기반 치료 지침과 연결해 설명형 AI로 확장하려는 시도다.결국 의료 AI 시장은 AI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AI가 병변을 찾을 수 있느냐"보다, "병원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느냐"의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정확도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토큰 효율과 운영 구조를 앞세운 의료 특화 LLM 전략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JOOMED가 제시한 '토큰 경쟁력'은 의료 AI의 실사용성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5-21 05:30:00진단

카나브 약가 소송 리스크 '성장 모멘텀' 전략 짜는 보령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령이 간판 신약 '카나브'를 둘러싼 약가 인하 소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미래 기업 성장의 모멘텀으로 승화시키고 있다.정부의 약가인하 처분에 불복해 진행 중인 법적 공방은 보령 입장에선 대형 리스크. 특히 보령은 개정된 약가소송 환수·환급법을 적용받아 패소시 큰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대규모 충당 부채를 실적에 선반영하는 등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보령은 카나브 약가 소송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오히려 기업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그래픽: AI생성형 이미지)보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리스크를 성장의 발판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다시 말해 카나브 소송이라는 대형 악재가 역설적으로 보령의 비즈니스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약가 인하 리스크를 감수하기 위해 촘촘하게 준비해 온 방어책들이 하나 둘씩 결실을 거두면서 보령을 외부 정책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제약사'로 진화시키는 핵심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보령 관계자는 "카나브 약가 소송 패소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선보인 복합제 '카나브젯' 출시나 글로벌 항암 CDMO를 통한 해외 시장 확장 등이 모두 이러한 위기 관리 체계 하에서 전략적으로 추진된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첫 번째 리스크 방어 전략은 카나브 단일제 중심의 매출 구조를 고마진 복합제 라인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약가 인하 압박이 거세질수록 약효와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를 전면에 내세워 처방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계산이었다.그 정점이 바로 최근 출시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카나브젯'으로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을 한층 더 고도화하면서 추후 약가 인하 타격을 상쇄할 방어벽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의 공동 판매(코프로모션) 전략도 시너지를 내면서 올해 1분기 카나브 패밀리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성장했다.더 주목할 점은 '카나브'라는 국내 단일 신약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해 온 외연 확장 전략이 보령의 강력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보령은 특허 만료된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의 국내 권리를 인수하는 전략을 통해 젬자, 알림타, 탁소텔 등 탄탄한 항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국내 유통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 진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보령은 최근 대만 대표 제약사 로터스(Lotus)를 대상으로 항암제 '알림타'의 첫 글로벌 CDMO 초도 물량 출하에 성공했다. 이는 보령이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카나브 소송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넓힌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보령을 '국내 만성질환 전문 제약사'에서 '글로벌 항암제 공급 기업'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보령은 약가 소송 패소 가능성에 대비해 올 1분기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충당부채를 선반영했음에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84.6% 급증한 약 425억원을 기록했다.업계 전문가들은 "카나브 약가 소송은 체질 개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면서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CDMO라는 핵심 자산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6-05-21 05:30:00국내사

'유통사 인수' 나선 제약·바이오…직접 영업망 활로 찾는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의 자회사 흡수 합병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망 직접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이는 기존 영업 인프라를 보유한 의약품 도매사 등을 인수해 본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영업력을 극대화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테고사이언스는 의약품 등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피앤피팜 인수에 나섰다.테고사이언스는 피앤피팜의 지분율 95.77%에 달하는 주식 4만 9800주를 37억 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피앤피팜은 국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 영업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는 55억원, 매출액은 50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 수준이다.테고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피앤피팜이 전문의약품 영업을 전담하고,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 R&D에 집중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기존의 영업망을 통해 주력 세포치료제 '칼로덤'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약업계의 체질 개선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과 동일한 흐름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자회사를 흡수 합병하면서 흩어져 있던 자산을 모으거나,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유통사 인수 역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영업 강화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앞서 킵스바이오파마 역시 항암제 분야 공략에 속도를 높이면서 유통사를 인수, 손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전문의약품 유통업체인 자회사 케이피티를 통해 항암제 전문 종합유통사 엘피스팜의 지분 92%를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해, 그 인프라 활용에 나선 것이다.인수된 엘피스팜은 충청지역 대학 병원 등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한 유통사로, 항암제 영업력과 유통 전문성을 축적해왔다.이에 킵스바이오파마는 해당 영업력과 기존 거래처를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항암제와 관련한 분야에서 성장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아울러 엔젠바이오는 지난해 유통사를 인수한 이후 합병을 추진해 지난 3월 흡수합병을 완료한 바 있다.결국 이들 기업은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유통사가 보유한 기존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즉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망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기존에도 매출 확보를 위해 유통사 확보를 진행해 온 만큼 변화하는 환경 속에 인수·합병 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이에 인수·합병을 활용하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026-05-21 05:30:00국내사

첫발 뗀 남아 '가다실' NIP…임상현장 성패는 인식전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이 만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전격 확대되면서 임상 현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감염학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오인과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것이 향후 국가적 집단면역 형성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평가다.  인하대병원 김동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남성 HPV NIP 사업이 예방적 측면에서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진단했다.한국MSD는 20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HPV NIP의 새 기준, 남녀 모두 접종'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이달 6일부터 시행된 만 12세 남성 청소년 대상 HPV NIP 확대의 임상적 의의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NIP 확대 대상은 2026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에 해당하는 2014년 출생 남성 청소년으로, 출생 월과 관계없이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4가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여성과 다른 '지속성 감염' 역학 주목해야이날 세션에서는 최근 국내 남성들 사이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HPV 감염 역학 데이터가 공개됐다.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HPV 신고자 수는 2020년 1만 1만 945명에서 2024년 1만 1만 4534명으로 4년간 약 32.8%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117건에서 214건으로 82.9% 급증하며 방역 대책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남성 4만 40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의 59%가 HPV DNA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실제 유병률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자로 나선 인하대병원 김동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남성 HPV 감염이 가진 독특한 임상적 특성을 짚으며 조기 접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동현 교수는 "연령 증가에 따라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는 여성의 패턴과 달리, 남성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감염률이 약 40~50% 수준으로 장기간 높게 유지되는 독특한 역학적 특성을 보인다"며 "여성에 비해 바이러스의 자연 소실 속도가 느리고 재감염률이 높으며,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Reservoir)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성 접종 없이는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외음부암 등을 유발하는데, 생식기 사마귀의 경우 2024년 기준 국내 남성 환자가 4만 8017명으로 여성(9600명)보다 약 5배나 많아 남성 당사자의 질병 부담도 심각한 수준이다.  9~13세 조기 접종 시 임상적 이점 확실김동현 교수는 청소년들의 성 경험 연령 변화 등 변해가는 보건 환경을 학계와 사회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의 성 경험 시기가 빨라지는 현실에 대해 도덕적, 종교적 잣대로 논쟁하기보다, 의학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가장 객관적이고 냉정한 의학적 충고를 제시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인 청소년기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학술적으로도 청소년기 조기 접종의 임상적 유효성은 명확히 입증된 상태다. 캐나다 3개 지역 센터에서 9~13세 여아 및 16~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무작위 임상연구(JAMA 등 게재)에 따르면, 면역 반응이 활발한 9~13세 아동에게 4가 HPV 백신을 2회(0, 6개월 스케줄) 접종한 군은 16~26세 성인 여성에게 3회 표준 접종한 군과 비교했을 때 HPV 16형 및 18형에 대한 항체 기하평균역가(GMT) 측면에서 유의미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즉, 소아기에 접종할 경우 적은 횟수로도 성인 이상의 강력한 면역원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수 불일치' 우려 속 의료 현장 협력 과제정부의 전향적인 NIP 확대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 앞에는 여전히 과제가 산적해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2011년생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률은 단 0.2%에 불과할 정도로 남녀 간 예방 격차가 극심한 상황이다. 백신에 대한 오인으로 남아 부모들의 접종 자발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원가 등 일선 진료실에서는 사회적 인식과의 괴리에 따른 혼선도 예상된다. 이미 국내 여아 부모들은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더라도 예방 범위가 넓은 9가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보편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남아 NIP는 예산 한계 등으로 인해 4가 백신으로만 한정되면서, 남녀 간 '백신 가수(Valency) 불일치'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진료실에서 보호자들에게 비급여 전환이나 교차 접종 가능성을 설명해야 하는 의사들의 피로감과, 지갑 사정에 따른 의료 양극화 우려도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되고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임에도 그동안 남성 접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다"라며 "이번 도입을 기점으로 남녀 모두 접종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남성 청소년 접종이 의료 현장에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동현 교수는 "12세는 남자 아이들의 2차 성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장 발달 확인과 함께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6차, 일본뇌염(IJEV) 5차 등 필수 접종과 더불어 HPV 접종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동안 지속된 남녀 간 예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 현장의 끈질긴 홍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05-20 17:29:09외자사

미국, 비만치료제 건보 적용…'월 50달러' 시범사업 실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미국 정부가 그동안 법적으로 금지해 왔던 '체중 감량 목적'의 비만치료제에 대해 전격적으로 건강보험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가의 치료제 비용 부담을 덜고 시니어 계층의 장기적인 건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20일 발표한 브리핑에 따르면, 미국 건강보험국(CMS)은 오는 7월 1일부터 메디케어 파트 D(외래환자 처방약) 수혜자에게 특정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월 50달러에 제공하는 단기 시범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GLP-1 브리지(Medicare GLP-1 Bridge)'를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이 오는 7월부터 체중 감량 목적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한다.이번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권한 하에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적격 약물로는 과체중 감량 및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파운데요(Foundayo) ▲위고비(Wegovy) 주사제 및 정제 ▲젭바운드(Zepbound) 퀵펜(KwikPen) 제형이 포함됐다.  효율적인 운영과 접근성 확대를 위해 CMS는 기존 메디케어 파트 D의 보장 범위 및 지급 절차와는 별개로 단일 중앙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를 통해 사전 승인, 청구 심사, 약국 지급 등을 집중 관리하며 의료 제공자 및 약국과 체계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필수환자들이 월 50달러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사전 승인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우선 기본 요건으로 GLP-1 치료 시작 시점에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에는 별도의 동반질환 조건 없이 자격이 부여된다.  반면, BMI 30 이상일 때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만성신장질환 3단계 이상 중 1개 이상을 진단받아야 한다.BMI 27 이상인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 심근경색, 뇌졸중, 증상이 있는 말초동맥질환 중 1개 이상의 진단 기준을 충족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2027년 이후, 2028년부터 이 정책을 정식 메디케어 제도인 'BALANCE(Better Approaches to Lifestyle and Nutrition for Comprehensive hEalth) 모델'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비만치료 목적의 GLP-1 의약품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현재 법제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의료재정 부담'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의회 표결에서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비만 환자들이 GLP-1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당뇨, 심혈관 등 다른 만성질환 합병증 치료비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등을 입증하는 실질적인 데이터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5-20 12:03:46외자사

췌장암과 쌍벽 이루는 난치 질환 담당암 이제 AI로 예후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초기 증상이 없어 3~4기에 발견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는 담낭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췌장암과 더불어 가장 생존율이 낮은 암종의 재발 확률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 의료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I로 담낭암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위험 요인이 많을수록 전체 생존율(그림 A)과 무병생존율(그림 B)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AI를 활용해 담낭암 환자의 예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주경·이규택·최영훈 교수,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미래의학연구원 난치암조기진단팀 김혜민 박사 연구팀의 성과로  AI 기반의 공간 분석 기술로 담낭암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TME)을 분석해 암의 재발과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다.흔히 쓸개라 부르는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담낭에 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이 깊어진 후에나 발견되는 탓에 췌장암처럼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꼽힌다.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5년 상대 생존율은 담낭 및 기타 담도를 포함해 29%이다. 가장 낮은 췌장암(17%) 바로 다음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담낭암 수술 환자 22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검증군 41명을 분석해 예후 예측 AI를 개발했다.AI를 이용해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TIL)의 밀도와 3차 림프구조(TLS) 수, 섬유아세포 밀도 등 종양미세환경의 핵심 지표들을 수치화하는 것이 기술의 골자다.연구팀은 담낭암의 예후 결정 요소는 크게 3가지로, TIL 밀도가 낮거나, TLS 수가 적을 때,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을 때로 정의했다.이러한 위험 요소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OS)과 무병 생존 기간(DFS)이 급격히 짧아졌기 때문이다.위험 요인이 3개 모두 있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위험 요인이 없는 그룹은 재발과 사망 위험이 각각 87%, 80% 낮게 평가됐다. 위험 요인 개수가 늘어날수록 위험 요인이 모두 있는 그룹과의 재발, 사망 위험의 차이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환자마다 다른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환자 맞춤 초정밀치료를 구현한 첫 단계로 향후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김홍범 교수는 "담낭암은 담도계 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을 예측하기 까다롭다"며 "담낭암의 예후를 AI 기술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전했다.박주경 교수는 "AI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앞으로 담낭암 수술 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2:02:06치료

혁신제품 시범구매 바람탄 코어라인…공공 검진 본격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선정되며 공공의료 기반 폐암검진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공공의료 환경 내 실제 활용성과 운영 적합성을 검증하는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다.20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자사의 AI 기반 폐암 악성도 예측 진단보조 솔루션 'AVIEW LCS'를 공공의료기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한 뒤 공공기관에 제공해 실제 현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다.코어라인소프트가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자사의 AI 기반 폐암 악성도 예측 진단보조 솔루션 'AVIEW LCS'를 공공의료기관에 공급한다.이번 선정으로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인천보훈병원 등 총 4개 공공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의료 AI가 정부가 육성하는 전략 기술 영역으로 포함되면서 공공 실증 기반의 확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공급은 최근 보건복지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최종 고시된 AVIEW LCS의 비급여 진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병원은 AI 분석에 대한 수가를 청구할 수 있게 되고, 기업은 실제 사용량에 비례해 반복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적 전환이 가능해진 덕분이다.이는 기술력 대비 수익 모델 확보가 어려웠던 의료 AI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실제 코어라인소프트는 기존 일회성 라이선스 판매 중심에서 구독형(SaaS) 기반의 수익 구조로 체질 개선을 증명하고 있다.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사용량, 기간, 유지보수 기반 반복 매출 비중은 49.1%로 전년 동기(38.9%)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사용량 기반 과금(PPU)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7% 급증하며 SaaS형 모델 전환 속도를 입증했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의료 AI 시장의 경쟁 기준은 '실제 검진 시스템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공공병원과 국가 검진사업 기반의 굳건한 레퍼런스는 향후 사용량 기반 반복 매출 구조를 다지는 독보적인 경제적 해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2:01:57진단

길리어드가 4번 선택한 유한양행…원료의약품 2100억 계약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추가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PI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유한양행은 20일 공시를 통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총 1억3982만달러(약 2102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866억원의 9.61% 수준이다.계약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종료 시점은 양사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공급 대상 약물과 치료 대상 질환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다.유한양행은 미국 길리어드와 4번째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의 글로벌 API 생산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항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로,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제약사가 이러한 파트너의 안정적인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유한양행이 수주를 확보하면 자회사 유한화학이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다. 유한화학의 생산 규모는 금액 기준 2023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3239억원으로 1년 새 약 두 배 확대됐다.길리어드의 HIV 예방주사제 '예즈투고' 관련 상업화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업계에서는 임상용 공급 단계에서 상업화 단계로 전환되면서 생산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API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9월 1077억원 규모의 HIV 예방주사제 예즈투고 API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HIV 치료제 2건과 C형 간염 치료제 1건의 계약을 추가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양사 간 누적 계약 규모는 약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달한다.길리어드 외에도 유한양행의 API 포트폴리오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약 560억원 규모의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품질 시스템을 기반으로 API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원료 생산 역량도 강화하는 모습"이라며 "길리어드와의 추가 계약 체결로 매출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5-20 11:41:28국내사

리브스메드 IP 1000건… 글로벌 로봇수술 플랫폼 '우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술 로봇 및 최소침습수술 기구 전문 기업 리브스메드가 지식재산권(IP) 누적 1000건을 돌파,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적 경쟁 우위를 뒷받침할 기술 장벽을 완성했다. 특히 보유 특허의 평균 잔존 권리기간은 약 17년으로, 향후 20년 가까이 핵심 기술을 보호할 방대한 IP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20일 리브스메드는 자사 IP 자산이 최근 5개 연도(2021~202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연간 IP 확보 건수는 2021년 53건에서 2025년 306건으로 증가, 477.4% (약 5.8배) · 연평균 성장률 55%를 달성했다. 누적 IP의 약 75% (756건)를 자체 출원과 전략적 IP 인수를 병행해 최근 5개 연도 내 집중 확보한 결과다.성장의 핵심 원동력은 'IP 맥시마(IP Maxima)' 전략이다. 리브스메드는 창업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연구기획-특허 일체화 프로세스'를 고유의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R&D 초기 기획 단계부터 엔지니어와 IP 전문가가 협업해 기술·특허 로드맵을 동시에 설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후발 주자의 우회 설계 경로를 사전에 봉쇄하는 '차단 특허', 응용 기술·주변 기술·UX/UI·디자인을 입체적으로 엮은 '다층적 특허 펜스', 하나의 발명을 다각도로 확장하는 '분할출원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용하며, 리브스메드는 업계 내 글로벌 탑티어 IP 경영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이 모든 IP 경영 시스템의 집약이 바로 차세대 수술로봇 '스타크(STARK)'다.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다관절 엔드 툴 기반 원천기술이 33.4%(230건)로 가장 큰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스타크 관련 특허는 단일 제품군 중 최대인 19.2%(132건)에 평균 잔존기간 17.9년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까지 관련 특허가 지속 추가될 예정으로, 출시 시점의 STARK IP 역량은 현재보다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는 리브스메드가 2026년 글로벌 '로봇 수술 플랫폼'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IP 관점에서 이미 완비했음을 방증한다.리브스메드는 오는 5월 26일 차세대 수술로봇 스타크(STARK)의 언베일(Unveil) 행사를 개최한다. 시장 진입 전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견고한 기술 방어 체계와 IP 펜스를 이미 완성했다는 자신감의 표명이자,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향한 전략적 선언이다.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이사는 "창업 초기부터 원천 기술력과 강력한 IP 장벽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배타적 우위를 만든다고 확신했다"라며, "지금 우리의 IP 전략은 그 확신이 '다층적 특허 펜스'라는 구체적 체계로 완성된 모습"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IP 1000건은 과거의 성과가 아닌 향후 20년을 지탱할 강력한 기술 자산"이라며, "5월 26일 스타크를 통해 그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1:33:40치료

신신제약, 1분기에도 성장세 유지…수익 개선 효과도 지속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첩부제 강자로 꼽히는 신신제약이 올해 1분기에도 꾸준한 외형 성장세와 수익 개선 효과를 유지했다.특히 공정 개선 등의 효과에 따라 매출 원가 등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면서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149.6% 증가하며 큰 폭의 수익 개선 효과를 누렸다.이에 따라 당기 순이익 역시 28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7.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신신제약은 2020년 세종으로 이전 이후 잠시 부진한 실적을 감당해야 했으나, 공정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며 그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이를 살펴보면 2021년 매출 740억원에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신신제약은 2022년 매출 919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매출 1025억원 영업이익 60억원대에 진입했다.이후에도 2024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68억원, 2025년 매출 1137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지속했다.결국 이런 성장세와 수익 개선은 1분기에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같은 성장세는 세종으로의 이전과 및 자동화 등 공정 개선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이를 살펴보면 1분기 신신제약의 매출원가는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하는데 그치며, 매출 성장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신신제약은 첩부제를 중심으로 한 OTC 전문회사로 매출의 48.1%가 약국 직접 영업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유통 마진을 줄인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실제 판관비 역시 83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하면 매출 성장률보다 낮게 통제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토대를 마련했다.결국 신신제약은 신신파스 아렉스를 필두로 한 첩부제가 튼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매출 원가 및 판관비의 통제에 성공 지속적인 수익 개선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신신제약은 이같은 캐시카우에 더해 현재 임상 1상에 진입한 불면증 치료 패치인 'SS-262'와 임상 3상 진행 중인 과민성 방광 치료 패치인 'UIP-620'를 통해 추가적인 동력 마련 역시 이어가고 있다.이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신제약이 이같은 성과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6-05-20 11:33:24국내사

키트루다 피하주사 시대 활짝 …암 치료 새 변화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면역항암제인 한국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이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항암 임상현장의 '제형 전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기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정맥주사(IV) 투여 시간을 단축해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활용'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식약처는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투여 시간 96% 감소…'의료 효율성' 극대화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번 허가는 기존 키트루다 IV 제형의 성인 대상 적응증과 동일하게 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자궁내막암 등 18개 암종 35개 적응증 전체에 대해 이뤄졌다.  '키트루다 피하주사'는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 첨가제를 활용해 대용량 피하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형으로, 3주마다 약 1분 또는 6주마다 약 2분간 투여한다. 30분이 걸리던 기존 IV 제형 대비 연간 투여 시간을 약 96.7%나 줄인 셈이다. 임상 3상(MK-3475A-D77)에서도 IV 제형 대비 약동학적 비열등성과 일관된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현장에서는 환자의 체어 타임과 치료실 체류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여 대형병원의 주사실 적체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SC 제형이 승인된다면 전체 환자가 SC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IV의 경우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번거로움이 있는데, 병원 차원에서도 일괄 전환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의학적 편의성과 별개로 임상현장 안착과 본격적인 대체 여부는 '급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현재 키트루다 IV 제형은 지속적인 급여 확대를 통해 임상현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반면, 새롭게 허가된 SC 제형의 경우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별도의 약가 협상 및 급여 등재 절차를 밟아야 한다. 만약 SC 제형이 비급여로 먼저 출시될 경우, 아무리 편의성이 좋아도 환자들이 선뜻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지며 IV 제형을 대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병용요법' 대세가 딜레마?또 다른 핵심 쟁점은 최근 항암 치료의 대세로 자리 잡은 '병용요법'에서의 실질적인 활용성이다.키트루다는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기존 화학항암제(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처방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문제는 병용하는 다른 항암제들이 여전히 정맥주사(IV) 형태라는 점이다.의료기관 입장에서의 '수가' 문제도 엮여 있다. 주사제 조제 및 투여에 따른 병원 측의 행위료 수가가 IV와 SC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병원 약제부의 조제 프로세스 변화도 숙제다.결과적으로 키트루다 SC가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정맥주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식약처 허가라는 첫 단추를 넘어,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급여 논의 해소와 복잡한 병용요법 환경에서의 실질적인 원내 지침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만약 환자가 키트루다와 함께 다른 IV 항암제를 같이 맞아야 한다면, 어차피 정맥 라인을 잡고 침상에 누워있어야 한다"며 "이 경우 키트루다만 SC로 바꾼다고 해서 환자가 체감하는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동시에 올해 다양한 키트루다 적응증이 급여로 확대 적용되면서 정부의 심사도 함께 강화됐다. 이로 인한 청구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보험심사팀과 교수 간의 의견 조율 역시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6-05-20 11:27:04외자사

메드트로닉-서울아산병원, 로봇 수술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

메드트로닉과 서울아산병원이 로봇 수술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과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체결식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유달산 로봇수술센터소장, 메드트로닉 외과수술 부문(Medical Surgical Portfolio) 총괄 대표 마이크 마리나로(Mike Marinaro),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 등 양 기관 대표자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메드트로닉의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 robotic-assisted surgery system)를 기반으로 로봇 수술의 저변 확대와 기술 개발 등 로봇 수술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임상 연구, 교육, 기술 개발 등 로봇 수술 분야 발전에 요구되는 핵심 영역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유달산 로봇수술센터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수술 분야를 포함해 중증·고난도 치료 분야에서 축적해온 임상 역량과 교육 경험을 통해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메드트로닉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로봇 수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글로벌 로봇 수술 센터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메드트로닉 외과수술 부문 총괄 대표 마이크 마리나로(Mike Marinaro, Executive Vice President and President of the Medical Surgical Portfolio)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수술 역량과 경험을 갖춘 서울아산병원과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메드트로닉 휴고 로봇은 수술 팀의 실시간 소통을 위한 개방형 콘솔과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수술 요구 사항에 맞춰 로봇 팔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이 특징으로 유럽(2021년), 일본(2023년)에 이어, 2024년 한국에서도 허가를 받은 바 있다.
2026-05-20 10:59:30마케팅·유통

개원의 참여 저조한 장애인 건강주치의…"수가 구조 개선"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정부가 대형병원들의 최대 화두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및 '의료기관 평가' 체계에 장애인 진료 특수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차전경 장애인정책국장은 지난 19일 복지부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지난 2월 발표된 '제1차 장애인 건강 보건관리 종합계획(2024~2030)'의 주요 골자를 설명하며, 의료계의 공감과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이번 종합계획에서 의료계의 가장 큰 이목을 끄는 대목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및 의료기관 평가 지표와의 연계 가능성이다.현재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전환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장애인 환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장애인의 기저질환이나 합병증 위험 등 '장애 특수성'을 고려한 중증 분류 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의료기관 평가 대상에 '장애인 진료 실적'이나 '장애 친화 환경 조성' 여부를 평가 항목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종합계획 내부 과제로 포함돼 논의 중이다.하지만 차전경 국장은 이러한 변화가 당장 현장에 강제되는 '확정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차 국장은 "종합계획은 2030년까지를 아우르는 장기 과제이자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병원 입장에서는 일종의 규제나 경영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표 도입 등은 향후 의료계와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면서 단계적·점진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참여 저조…"수가 구조 개선 등 객관적 정착 유도"간담회에서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의 현황과 수가 체계도 공유됐다. 2026년 4월 기준, 전국적으로 주치의로 참여하고 있는 의사는 791명이며 등록된 장애인 환자는 1민992명 수준이다.현재 적용되고 있는 주치의 주요 수가 구조를 살펴보면 ▲포괄평가 및 계획 수립료는 연 1회 6만4000원 ▲교육·상담료는 연 8회 범위 내에서 회당 1만5000원 수준이다.차전경 국장은 장애인 건강권 개선을 위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방문진료)의 경우 연 24회 범위 내에서 회당 19만 6000원의 수가가 지급되고 있다.정부는 일부 지역의사회(서울 강북구 등)의 활성화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방문재활 서비스 도입 등 제도의 안정적 안착을 위한 개선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재활의학과 및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들의 관심이 높은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현재 2기 시범사업에는 전국 39개 병·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본사업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이 사업은 6세 미만 아동의 재활치료료에 대해 30% 가산 혜택을 부여하고, 기능 평가 및 치료계획 수립에 대한 시범수가를 적용해 소아재활 인프라 유지에 기여해왔다.차 국장은 "본사업 전환 시에도 이러한 인센티브 구조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정심 등 심의 기구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지역별 장애인 의료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거점 인프라 확충도 지속 추진된다.현재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전국 11개 시도에 14개소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복지부는 아직 공백 지역으로 남아있는 충남, 광주, 전남, 세종, 울산 등의 대형병원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지정 기관에는 인건비 및 사업비 명목으로 연간 약 3억8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여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 역시 현재 11개소가 지정된 상태로, 최근 3개 기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2개소를 추가 공모해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장애친화 산부인과로 지정 시 시설 개보수 및 장비비로 최초 1회 3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연간 1억 4000만원의 운영비가 지급된다.차전경 국장은 "복지부 내부적으로도 장애인국뿐만 아니라 노인정책관실, 보건산업국 등이 협업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의료계가 가진 약자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주신다면,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실효성 있는 제도들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05-20 05:30:00제도・법률

외면받던 의료기기 업종 볕드나…코스닥 승강제 기대만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리그제)'가 의료기기 업종의 새로운 투자 모멘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로 이원화하고, 우량 기업 중심으로 별도 지수와 ETF를 구성하는 방향이 논의되면서 고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주요 의료기기 기업들이 편입돼, 투자 자금 마중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 19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을 1부, 2부로 구분하고, 상장폐지 우려 기업은 별도 관리군으로 분류하는 승강제가 투자 자금에 숨통을 틔우는 호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승강제는 현행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1부)과 스탠다드(2부)로 이원화하고, 상장폐지 우려 기업을 관리군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이 제도는 특히 의료기기 섹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프리미엄 세그먼트 편입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영업 실적, 지배구조 등급 등 정량·정성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약 100개 사가 편입 대상으로 예정돼 있다. 해당 기업에는 신규 지수 개발, 연계 ETF 도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의료기기 섹터가 이 제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근거는 타 섹터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재무 지표다.2018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닥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4.8%, 코스닥150 평균은 8.0%에 머문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은 이를 압도한다.클래시스가 49.0%, 휴젤 38.6%, 파마리서치 30.8%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티앤엘과 인터로조도 각각 27.0%, 16.3%로 코스닥 전체 평균의 3~10배 수준을 유지했다.당기순이익률과 ROE에서도 격차는 뚜렷하다. 2025년 기준 휴젤의 당기순이익률은 34.6%, ROE는 16.1%였으며, 파마리서치는 각각 31.4%, 26.9%를 기록했다. 같은 해 코스닥 전체 평균 ROE가 한 자릿수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의 질적 차이가 상당한 것.매출액 성장률 역시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은 2019년 이후 코스닥 평균을 꾸준히 웃돌아왔으며, 2025년 기준 파마리서치는 전년 대비 53.2%, 클래시스는 38.7%의 매출 성장을 달성, 같은 기간 코스닥 평균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대조를 보였다.이미 시행 중인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세 종목이 창립 멤버로 포함돼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세그먼트의 속하기 위한 조건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또는 상위 7% 이내, 평균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 또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업지배구조 평가 B등급 이상으로 까다로워 1,820개 코스닥 상장사 중 52개만이 속해있다.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연계 ETF의 현재 운용 규모가 수 백 억원 수준인 데 반해, 이번 코스닥 승강제는 규제 당국 주도의 법적 시장 분류이자 연기금의 참여까지 독려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 규모가 기존 세그먼트 ETF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국내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전통적으로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지수 편입을 계기로 연기금 자금이 유입될 경우 해당 종목들의 수급 환경은 구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이와 관련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산업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휴젤, 티앤엘과 파마리서치를 유력한 프리미엄 세그먼트 편입 후보군으로 제시했다.휴젤은 1분기 매출액 1,166억원(전년 대비 +29.9%), 영업이익 476억원(+22.3%)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5%, 13% 웃돌았다. 중국 매출액 150억원, 미국 75억원, 브라질 75억원 등 주요국에서의 톡신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2026년 연간 톡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1% 성장한 2,999억원으로 전망된다.보고서는 "휴젤은 글로벌 수출 데이터 성장세까지 뚜렷해 이번 승강제 도입 수혜 논리에 가장 부합하는 종목"이라며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과 글로벌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강화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중심의 스킨부스터 수요 회복과 화장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며 "특히 관세청 필러 수출 데이터와 시가총액 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 결정계수(R²)가 0.846 수준으로 주요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티앤엘은 관세 및 고객사 재고 정책 변경이라는 악재를 딛고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2026년 예상 PER 7.3배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
2026-05-20 05:30:0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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