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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비급여 가격 경쟁력" RSV 예방 시장 3파전 격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영유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시장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유행 시즌을 앞두고 3사 3색의 치열한 3파전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한국MSD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시장을 선점한 사노피의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 그리고 임산부 접종이라는 독자적 기전을 앞세워 국내 허가 초읽기에 들어간 한국화이자의 백신 '아브리스보'까지 맞물리면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을 잇는 의료 현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RSV 감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SV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공한 사노피 측의 배너다.3사 3색 전략… 항체주사‧백신 차별점 '눈길'영아 직접 투여 항체주사 시장에서는 선발주자인 사노피 베이포투스의 입지가 견고하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마케팅 및 영업을 펼치고 있는 베이포투스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 및 국내 시장에 먼저 진입하며 임상 현장에서 실사용 데이터(RWE)를 축적했다. 실제 해외 유행 시즌 동안 입원율을 80~90% 이상 낮춘 대규모 데이터와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무기로 개원가와 산후조리원 채널에서 강력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후발주자로 나선 한국MSD 엔플론시아의 강력한 대항마 카드는 '체중 무관 105mg 단일 고정용량'과 '강력한 중증 예방 효과'다.체중에 따라 용량을 산정하고 제형을 다르게 선택해야 했던 기존 항체주사와 달리, 엔플론시아는 105mg 단일 용량 1회 투여만으로 5~6개월간 방어력을 유지한다. 이는 투여 전 체중 측정 절차나 조제 오류 위험을 줄여 개원가 소청과의 진료 프로세스를 대폭 단순화시켜 준다는 평가다. 여기에 CLEVER 3상 임상을 통해 입증한 RSV 관련 입원 84.2% 감소, 중증 하기도 감염 91.7% 감소라는 높은 질병 부담 완화 수치도 소청과 의료진을 공략하는 주요 무기다. 한국MSD 역시 보령바이오파마와 손을 잡으며 개원가 공략을 예고한 상태다.반면, 항체주사가 아닌 '유일한 예방 백신'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한국화이자 아브리스보는 임신 32~36주 산모에게 접종해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게 모체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태어날 아기가 직접 주사를 맞지 않고 출생 시점부터 방어력을 갖는다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 영아 주사 투여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층을 타깃으로 산부인과 산전 진료 단계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강점이 있다. 다만 베이포투스, 엔플론시아와 달리 아직 국내 식약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하반기 공식 승인이 이뤄진 후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도입되거나 도입이 임박한 영유아 RSV 예방 항체주사 및 백신 3종 현황 및 비교 현황이다.헤드 투 헤드 부재 속 '비급여 가격'이 성패 분수령그러나 임상 현장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제시하는 예방 효과 수치만을 가지고 제품 간 우열을 단정 짓는 마케팅을 경계하고 있다. 3개 제품 간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임상 수치만으로 우위를 논하는 것은 연구 디자인 차이에 따른 착시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하반기 식약처 허가가 예상되는 화이자 아브리스보의 산모 백신 전략에 대해서도 현장 반응은 신중하다.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 및 엔플론시아와 달리 백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는 있지만, 임산부 대상의 낮은 RSV 예방 인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이론적으로는 산모 접종을 통한 모체 항체 전달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국내 산모들의 기존 백신(Tdap 등) 접종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산부인과 의료진과 산모를 대상으로 RSV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무엇보다 RSV는 생후 4개월 이하 영아에게 감염될 경우 호흡곤란이나 급성 모세기관지염으로 단 하루 만에 상태가 중증으로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초기 방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결과적으로 3개 품목 모두 당분간 비급여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참고로 분만병원 및 소청과 중심으로 1회인 베이포투스의 접종 가격은 적게는 60만원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인 만큼 이보다 낮게 책정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60만원을 시작으로 접종비가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설명이다.동일한 항체주사 개념으로 출시가 예고된 엔플론시아 베이포투스의 시장 가격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창원파티마병원 마상혁 과장(소아청소년과)은 "RSV 예방항체와 백신은 개별 맞춤형 접근에 가까워 자동차 보험을 드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결국 초기 임상 현장에서 부모와 의료진의 선택을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은 '환자 부담 가격(비급여 약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NIP(국가예방접종)나 건강보험 급여 진입은 비용-효과성 검증 문제로 단기간 내 쉽지 않을 전망인 만큼, 비급여로 출시될 각 제품의 사입가와 접종 비용 설정이 하반기 3파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29 12:01:16외자사

만성콩팥병 환자 70% "고칼륨혈증 치료 식이보다 약물 선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만성콩팥병(CKD) 환자들은 고칼륨혈증 관리에 있어 엄격한 식이요법보다 약물치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레닌-안지오텐신계(RAS) 억제제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치료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최근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125명과 신장내과 전문의 82명, 가정의학과·내분비내과·순환기내과 등 비신장내과 의료진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회 공식 학술지 Electrolyte & Blood Pressure(E&BP) 최신호에 게재됐다.조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91.2%는 고칼륨혈증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관리 방법으로는 엄격한 칼륨 제한 식이요법(31.2%)보다 칼륨결합제 등 약물치료(68.8%)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칼륨혈증은 만성콩팥병과 심부전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해질 이상으로,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인 부정맥과 심정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특히 고칼륨혈증은 심장과 신장 보호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RAS 억제제와 MRA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칼륨혈증을 이유로 이들 약제를 감량하거나 중단하면 심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의 예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최근 국내외 진료지침은 칼륨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가능한 한 치료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이번 설문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다. 신장내과 전문의들은 RAS 억제제 치료 중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기존 약물 용량을 유지하면서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반면 RAS 억제제 또는 MRA 복용 경험이 있는 환자의 40.6%는 칼륨결합제를 추가하더라도 기존 치료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약물 중단을 선호한 응답은 20.3%에 그쳤다.진료과에 따라 치료 전략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신장내과 전문의의 68.2%는 만성 고칼륨혈증 환자에서 칼륨결합제 처방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비신장내과 의료진의 55.5%는 원인 약물의 감량 또는 중단을 우선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회는 이러한 결과가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진료과별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환자 역시 심장·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약제를 유지하면서 고칼륨혈증을 관리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최근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와 미국심장학회(AHA) 등 주요 진료지침은 고칼륨혈증 환자에게 엄격한 식이 제한만을 권고하기보다 칼륨결합제나 이뇨제 등을 적극 활용해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RAS 억제제와 MRA 등 예후 개선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연구를 주도한 대한신장학회 전해질고혈압연구회 김세중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은 "이번 연구는 고칼륨혈증 관리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을 확인하고, 신장내과와 비신장내과 간 치료 전략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약물 감량이나 중단에 앞서 혈중 칼륨을 조절하면서 심장·신장 보호 약제를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29 12:00:29연구・저널

의료진이 만든 국산 의료 AI 의사국가시험 최고 기록 갱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인공지능(AI)이 성능을 증명하는 의료직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우리나라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미국 의사국가고시와 간호사 국가고시까지 모두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국내 의료진이 만든 의료 AI가 의사 및 간호 국가고시에서 최고점을 갱신하며 주목받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이 개발한 의료 특화 AI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간호 국가고시 평가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tate of the Art, SOTA)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따라 응급의학과 차원철·손명희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병원에 따르면 지오메드 2는 최근 성능 검증을 위해 치른 벤치마크에서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다른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지오메드 2는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및 재현성 검증을 위한 코드 등이 오프웨이트 파일과 함께 AI 모델 글로벌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차원철 교수는 이번 성과가 국가, 병원,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분석했다.차 교수는 "정부에서 지원한 GPU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데이터, 그리고 AI 전문 기업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오메드 2의 성능이 입증된 만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음성이나 영상 등 복합적인 정보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전과 안정이 중요한 의료 현장 특성에 맞춰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통제력도 강화한다는 방침.또한 범용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 경량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차원철 교수는 "이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더 잘 맞히느냐 보다 음성과 영상을 아우르고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가벽세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2:00:21진단

AI 신약 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 마침내 코스닥 상장 도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조치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이노보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제마를 기반으로 면역·염증, 섬유증, 암 질환 영역의 합성신약을 개발하고 있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현재 회사는 딥제마 플랫폼을 활용해 총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 중 4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비상장 신약개발 기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선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은 흉터 치료제 INV-001이다. 2024년 8월 완료된 국내 임상 2상에서 갑상선절제술 후 흉터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 결과, 고용량군이 투여 12주 차에 위약군 대비 24.5%의 흉터 감소 효과를 보였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향후 환자 252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해 국내외 다수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도 병행 중이다.사업화 성과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대웅제약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65억 원과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을 더해 총 6625억 원에 달한다.이 외에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INV-101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INV-004는 식약처에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다.섬유증 치료제 INV-002, 항암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INV-010 등 전임상 단계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노보테라퓨틱스는 2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이노보테라퓨틱스 박희동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 AI 플랫폼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부터 독성 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상에서 효력이 확인된 파이프라인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접수 후 국내 기업 기준 4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통지하게 된다.
2026-07-29 12:00:03진단

제이엘케이, 54억원 규모 지역의료혁신 국책과제 참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강원권 뇌졸중 응급의료체계 고도화를 위한 국책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다.제이엘케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의료혁신연구개발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강원권역 뇌졸중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지능형 브레인세이버(BrainSaver) 플랫폼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54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고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제이엘케이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제이엘케이는 정부지원금과 기관부담금을 포함해 약 16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담당한다.연구진은 강원권역의 뇌졸중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한 '브레인세이버' 플랫폼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브레인세이버 플랫폼은 의료영상 AI 기반 뇌영상 분석을 비롯해 모바일 원격협진, 환자 이송 중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AI, 지식그래프와 분산 온프레미스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를 통해 응급 뇌졸중 환자의 진단부터 의료기관 간 협진, 환자 이송, 치료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의료영상 분석 결과와 환자의 임상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기관 간 협진과 응급환자 이송 효율을 높여 뇌졸중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이엘케이는 그동안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조달청 공공혁신수요기반 혁신제품 기술개발사업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며 뇌졸중 의료 AI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의료영상 AI 분석을 넘어 원격협진과 환자 이송, 치료 의사결정 지원까지 응급 뇌졸중 대응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적한 뇌졸중 AI 기술과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권역 응급의료 대응체계 고도화와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1:49:52진단

GLP-1 오남용 지정 '주춤'…"규개위서 실효성 다시 따져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려는 고시 개정안의 행정예고를 마감했으나, 최종 확정 공고를 내지 못한 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29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달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으나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정안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행정예고 기간 동안 접수된 임상 현장과 제약업계의 반대 의견에 더해 최근 고시 재검토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제기되면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이하 규개위) 정식 심사를 통해 안건을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식약처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위고비·마운자로)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를 마감했으나, 실효성 논란과 현장 반발 속에 확정 공고를 내지 못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의료계와 제약업계 역시 비만 치료제의 무분별한 남용을 막자는 정책 취지 자체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새로운 행정 규제를 신설할 때에는 그 수단이 실제 정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지,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을 침해하지 않는지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른 규제합리화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규개위 심사서 팩트 따져야"의료계와 제약계가 규개위 차원의 정밀 심사 및 재검토를 요구하는 첫 번째 이유는 식약처가 제시한 규제 수단의 '실효성 부재'와 '근거 부족'이다.식약처 개정안의 골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에서의 처방전 없는 판매 금지와 제품 용기 및 포장에 '오·남용우려의약품'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것이다.그러나 실제 현장 데이터는 이러한 규제 수단이 오남용 차단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2만 5천여 개 약국 중 예외지역에서 위고비를 판매한 약국은 93곳(0.36%)에 불과했다. 전체 비만약 오남용 시장에서 예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극히 미비한 만큼, 예외지역 판매 제한이 오남용 차단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제품 포장에 경고 문구를 새기는 방안 역시 실효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식약처 스스로도 지난 4월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오·남용우려의약품 표시만으로 의사의 처방 변화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작 오남용의 주된 통로인 비대면 진료의 무분별한 비급여 처방이나 온라인 불법 유통·해외 직구 문제는 방치한 채, 행정 편의적인 '표시 규제'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글로벌 규제 기준(Global Standard)과의 불일치도 규개위 심사 시 주요 쟁점으로 다뤄져야 할 대목이다. 기존 지정 품목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은 심각한 의존성과 위해성을 유발하는 반면, GLP-1 계열은 마약류 식욕억제제와 달리 약물학적 의존성이 없으며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 제제다.마운자로 개발사인 한국릴리 측은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호주 TGA 등 해외 주요 선진 규제 기관 중 인크레틴 기반 비만치료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규정해 별도 관리하는 사례는 없다"고 꼬집었다.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25년 GLP-1 계열 의약품을 필수의약품목록(EML)에 등재하며 만성질환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인정한 만큼, 국내 식약처만의 과도한 단독 규제 여부를 정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환자 낙인·치료 위축' 부작용 우려이번 지정안이 가져올 환자 피해와 치료 위축 등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식 처방 경로의 문턱만 높아질 경우, 미용 목적의 투약자들이 해외 직구나 온라인 불법 암시장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행정규제기본법 제5조는 규제를 신설할 때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동일한 정책 목표를 더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을 먼저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현장 전문가들 역시 단순 지정 규제 대신 ▲전문가 협의체를 통한 적정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온라인 불법 유통·광고 단속 강화, ▲일본 사례와 같은 BMI·체중 변화 정밀 보고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역시 식약처의 지정안이 실효성 낮은 '낙인찍기' 행정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남용 차단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질적인 유통·처방 관리 체계 없이 표시 의무만 부과하는 방식은 정당한 환자의 치료 기회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구체적으로 김 이사장은 해외 선진국의 관리 사례를 예로 들며 보건 당국의 실질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그는 "일본의 경우 비만 치료제 처방 시 환자의 BMI와 체중 변화 등 임상 데이터를 보고하도록 하는 정밀 관리 및 추적 시스템을 통해 오남용을 통제하고 있다"며 "단순 경고 표시 의무화에 의존하기보다, 처방 단계에서부터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심리적 문턱을 높이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실효적인 관리 대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9 05:30:00외자사

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 시동…강원 '아르고스' 서버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 주도 의료 AI 전환(AX) 사업의 한 갈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Project ARGOS)'가 마침내 닻을 올리면서 의료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아르고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오는 30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에 서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정부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사업의 일환인 '프로젝트 아르고스'가 본격 가동한다. 사진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내 설치 예정인 서버의 모습.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의 일환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만성질환자 진료 및 병원 간 전원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이 사업은 강원도 내 의사 부족 지역 의료원과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시행하면 중앙 서버에서 AI가 이상 징후를 판독하는 방식이다. 중증 질환이 의심될 경우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강원대병원 등에 실시간으로 자료가 전송돼 신속한 소견 회송과 치료로 이어지는 구조다.특정 의료취약지 내 영상 데이터가 하나의 중앙 클라우드로 통합돼 AI의 1차 판독 보조 및 영상진료 교류 정보 요약·생성 지원을 받게 된다.참여 의료기관은 강원대병원을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영월의료원, 강원특별자치도강릉의료원, 평창군보건의료원, 성남시의료원 등이다.참여 기업은 크리스타비전·워크원오원·휴런 등으로, 국내 팍스(PACS) 시장 점유율 1위인 인피니트헬스케어 네트워크에 연동돼 각 분야에 특화된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환자 영상진료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AI가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EMR) 화면 내에 통합돼 활용되도록 소프트웨어 변경을 추진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구체적으로 크리스타비전은 AI 기반 안과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타 공공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휴런은 파킨슨병 조기 진단 보조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만성 뇌 질환 발견 및 지역사회 내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워크원오원은 팔다리 등 근골격계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를 맡는다. 뼈·관절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진단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의료산업계에선 이 사업이 향후 일종의 정부 주도 의료 AI 마켓플레이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관련 플랫폼이 솔루션 사용료를 지원하는 생태계로 정착되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실제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피니트헬스케어를 통해 확실한 현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팍스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기존 병원 시스템 위에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식인 만큼, 의료진이 기존 업무 흐름 내에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어 수용성이 높다는 평가다.정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예산이 책정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운용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AI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덕분이다.향후 정부 차원의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건강보험 수가가 없는 제품이라도 소프트웨어 사용료 형태로 보상받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거점 대학병원과 취약지 의료기관을 잇는 네트워크가 안착할 경우, 타 지자체 공공의료망 확장은 물론 한국형 의료 AI 서비스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이와 관련 워크원오원 채동식 대표는 "기존에 구축된 팍스망과 연동해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직접 소프트웨어 사용성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 주도의 장기적인 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구 개발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건강보험 수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솔루션 실증에 따른 사용료 지원 구조가 정착된다면 기업 운영과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7-29 05:20:00진단

"스킨퀄리티로 중심 이동한 초음파 리프팅…설계가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제 초음파 리프팅은 근막층 하나만 보던 단계에서 벗어나 환자마다 실제 피부 구조를 확인하고 어느 피부층을 어떻게 조합할지 설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섬유격막과 진피층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그만큼 중요해졌어요."초음파 리프팅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과거에는 처진 조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느냐가 성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피부결과 탄력, 붉은기까지 포함한 이른바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이 새로운 치료 목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치료 목표가 달라지면서 의료진의 접근법도 변하고 있다. 근막층(SMAS)에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해 리프팅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섬유격막(Fibrous Septae)과 진피층(Dermis)까지 함께 고려하며 환자의 피부 구조와 고민에 맞춰 레이어별 역할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초음파 리프팅 기술의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 울쎄라피 프라임으로 대표되는 실시간 시각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진이 피부 각 층의 구조를 직접 확인하며 어느 레이어에 에너지를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 보다 정교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황금피부과의원 이규채 원장은 울쎄파리 프라임 활용 전략으로 섬유격막과 진피층에 대한 접근을 제시했다.이러한 흐름은 현재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인 보이는 초음파 리프팅 전문가 합의안, 골드 스탠다드 2.0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기존 근막층 중심 치료 원칙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역할을 확대해 리프팅은 물론 스킨퀄리티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자는 데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최근 진행된 2차 전문가 회의에서도 다양한 임상 증례를 통해 이러한 접근이 실제 환자에서 어떤 결과를 보이는지 검증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단순히 라인 수를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 환자 구조에 맞춰 레이어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핵심 논의로 떠오른 것이다.황금피부과의원 이규채 원장을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 회의에서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 활용을 확대한 다양한 증례를 발표한 그에게 전문가 합의안 2.0이 맞춤 치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묻기 위해서다.Q. 전문가 합의안 2.0 마련을 위한 회의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공유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요약하자면 가이드라인 1.0의 리프팅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레이어를 함께 활용하는 접근이 실제 임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피부 근막층(SMAS)에 대한 치료 강도와 라인 수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면서 섬유격막(Fibrous Septae)과 진피층(Dermis) 비중을 확대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피부 전층을 시술하면 돌아오는 이점이 있고 같은 연령대라도 피부 두께나 지방층 분포, 볼륨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라인 수가 늘어날 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스킨퀄리티(Skin Quality) 개선과 같은 추가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지였다. 결론을 입증하기보다는 활용 가능한 레이어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과정에 가까웠다.Q. 에스테틱 트렌드가 스킨퀄리티로 모아지고 있다. 초음파 리프팅 또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 환자들의 수요는 어떤지 궁금하다.스킨퀄리티를 이야기할 때 피부결 한 가지 요소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텍스처와 탄력은 물론 피부 장벽이 안정되며 나타나는 붉은기(redness) 완화, 모공,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봐야 한다.실제 이번 케이스에서도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높였을 때 텍스처뿐 아니라 피부장벽이 강화되면서 기저에 있던 붉은기가 함께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평가의 시선이 조직이 얼마나 이동했는가에서 피부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가로 넓어졌다는 것이다.이런 변화는 자연스럽게 각 레이어의 역할을 더 세분화해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스킨퀄리티 개선에 어느 층이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나눠 볼 수 있어야 환자가 기대하는 범위에 맞춰 치료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Q. 실제 2차 논의에서도 환자 세분화를 통한 맞춤형 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나이나 성별 같은 인구학적 정보보다 개개인의 피부 두께와 볼륨 상태를 포함한 실제 레이어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같은 연령대라도 누군가는 볼륨이 충분하고 누군가는 심부볼이 발달해 있으며 또 누군가는 측면 볼의 볼륨 감소가 이미 진행돼 있어 나이나 성별만으로 전략을 정하기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측면 볼이 꺼져 시술하면 더 꺼질까 우려하던 환자를 보면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되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조정해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윤곽과 텍스처를 정돈했다.반대로 심부볼이 많은 환자에서는 같은 조합이라도 배분을 다르게 가져갔다. 결국 핵심은 환자의 구조적 특성을 먼저 평가한 뒤, 세 층 가운데 어디에 어떤 비중을 둘지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Q. 이번 논의 과정에서도 근막층 라인 수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부위로 확대 적용하는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맞다. 이번 케이스는 실제로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준비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근막층에 사용하는 라인 수는 기존 1.0 합의안 수준으로 유지하되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섬유격막과 진피층에 대한 타깃 라인을 확대해 전체 라인 수를 늘리는 전략이다.이렇게 접근한 이유는 두 가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라인 수를 늘렸을 때 우려하는 볼륨 감소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는가, 다른 하나는 기존 600라인 기반 프로토콜과 비교해 스킨 텍스처나 탄력 개선이 더 좋아지는가였다.결과적으로 우려했던 수준의 볼륨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고, 오히려 여러 케이스에서 텍스처와 윤곽 정리 측면의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근막층이라는 리프팅의 기본은 유지하면서, 다른 층을 더했을 때 어떤 추가적인 임상적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던 셈이다.Q. 이러한 전략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전략을 두고 볼륨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 또한 이번 케이스를 준비하며 이 부분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봤다.다만, 여러 증례들을 검토해도 우려했던 수준의 볼륨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미 측면 볼의 볼륨이 감소했거나 피부가 얇은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스킨 텍스처와 윤곽이 정돈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는 의미 있는 관찰이라고 생각한다.또한 근막층에 사용하는 라인 수는 비슷했으나, 오히려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프팅 효과를 더욱 보완해주는 임상적 양상이 확인됐고 환자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물론 아직 제한된 증례를 기반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를 통해 환자의 구조를 충분히 확인한 뒤 접근한다면 단순히 우려만으로 특정 층을 배제하기보다 보다 다양한 치료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고 본다.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층을 쓰느냐가 아니라 그 층을 정확히 보고 타깃하느냐다. 이와 같은 접근 또한 앞으로 울쎄라피 프라임 시술 시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Q.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근막층 라인 수는 유지한 채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비중을 확대하면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약하자면 세 층에 각각 다른 역할을 기대한다. 근막층은 리프팅의 기본 축, 섬유격막은 윤곽 정리와 탄력 개선, 진피층은 피부결과 표면 개선을 담당하는 층으로 본다. 그래서 근막층 라인은 유지하면서 환자의 고민에 따라 섬유격막과 진피층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것이다.대표적인 사례는 측면 볼이 다소 꺼져 있던 56세 환자로 시술하면 얼굴이 더 꺼질까 우려가 많았다. 이처럼 볼살이 적고 처짐이 많지 않은 환자는 근막층의 시술 라인 수를 더 높인다고 해서 임상적으로 호전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근막층 라인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고 섬유격막과 진피층 비중을 높여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측면 볼에 추가적인 볼륨 감소 없이 전체 윤곽이 정돈됐고 기저에 있던 붉은기도 피부 장벽이 안정되며 함께 완화됐다. 이처럼 여러 층을 함께 타깃하면 리프팅 하나에 그치지 않고 텍스처와 탄력, 피부 컨디션까지 복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Q. 스킨퀄리티 개선에 여러 층의 콜라겐 반응의 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 울쎄라피 프라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1.5mm, 3.0mm, 4.5mm 트랜스듀서(팁)가 가지는 의미가 있나.세 트랜스듀서가 스킨퀄리티라는 하나의 결과에 각각 다르게 기여하면서도, 그 결과는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세 층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1.5mm는 진피층에 작용해 피부결과 표면 탄력을 직접 끌어올리는 핵심 축이다. 3.0mm는 섬유격막과 그 주변에서 텍스처와 탄력을 함께 개선하는데 실제로 1.5mm 단독보다 3.0mm를 병행했을 때 피부 컨디션이 더 안정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4.5mm는 근막층을 지지해 표면 개선이 오래 자리 잡을 바탕을 만든다.특히 스킨퀄리티를 진피층만의 몫으로 좁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격막을 함께 다뤘을 때 텍스처나 붉은기까지 개선되는 사례를 확인한 만큼 여러 층이 함께 작용할 때 폭넓은 피부 개선이 완성된다고 본다.Q. 그렇다면 울쎄라피 프라임의 임상적 강점은 실시간 시각화와 피부 각층을 공략하는 다양한 트랜스듀서로 봐야 하는가.울쎄라피 프라임의 핵심 가치는 정해진 프로토콜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실제 레이어 구조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층을 조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같은 연령대라도 피부 두께와 지방층 분포, 레이어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임상에서 자주 경험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실시간 시각화(Real-Time Visualization)는 단순히 에너지 도달 깊이를 보여주는 기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환자별 피부 구조를 확인해 어느 층을 주 타깃으로 삼을지 판단할 수 있고 앞서 말한 볼륨 감소를 우려하던 환자에게도 자신 있게 시술 라인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시각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결국 개인 맞춤형 초음파 리프팅은 환자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하고 울쎄라피 프라임은 그 과정을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Q. 이러한 논의들이 축약된 전문가 합의안 2.0이 향후 초음파 리프팅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까.이번 케이스를 준비하며 느낀 것은 근막층이라는 기본을 지키면서도 다른 층을 함께 활용할 여지가 생각보다 넓다는 점이다. 우려했던 볼륨 감소 없이 텍스처와 탄력까지 개선되는 사례들을 확인하면서 층을 조합하는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됐다.그렇기에 가이드라인 2.0은 각 층의 역할을 세분화하고, 환자의 구조와 고민에 따라 그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다만 제시된 비율은 어디까지나 기준일뿐, 실제 시술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이렇게 임상 데이터를 쌓으며 기준을 다듬어간다면, 2.0은 정해진 프로토콜을 넘어 환자 맞춤형 리프팅을 한층 정교하게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6-07-29 05:10:00치료
인터뷰

"스멕타이트 퇴장 이후…소아 급성 설사 원인 치료 시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의 소아·청소년 적응증이 전면 삭제되면서 소아 급성 설사 치료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치료제 대신 질환의 원인과 약물의 작용기전을 고려한 '근거 중심 치료'가 더욱 강조되는 흐름이다.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는 이번 변화를 단순히 한 약제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소아 급성 설사의 병태생리에 맞는 치료를 다시 정립하는 계기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먼저 성인과 소아의 설사 원인부터 다르다. 성인은 상한 음식이나 덜 익은 음식 등 식이 요인으로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소아는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특히 영유아일수록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에서 수분과 전해질 분비가 증가하는 '분비성 설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정 교수는 "돌 정도 되는 아이가 상한 음식을 먹어서 설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소아 설사의 약 80%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분비성 설사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며 "이 같은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치료의 방향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그는 "그동안 스멕타이트는 오랫동안 소아에 사용돼 왔지만 기전 자체가 장내에서 독소와 수분 등을 흡착해 대변을 굳게 만드는 흡착제로 설사의 횟수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에서 과도한 수분과 전해질 분비가 일어나는 분비성 설사의 근본적인 기전을 직접 조절하는 약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소아의 설사 발생 원인을 생각하면 이에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스멕타이트의 소아청소년 적응증 삭제를 계기로 원인에 맞는 치료가 더욱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장운동 억제  아닌 항분비 치료…상대적 안전성이 강점소아 급성 설사 시 탈수 예방을 위한 경구수분보충(ORS)이 치료의 기본이라면, 보조 치료의 역할은 과도한 장내 수분 분비를 줄이는 데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라세카도트릴(품목명 하이드라섹)의 역할이 부각된다.정 교수는 "바이러스가 장에서 독소를 분비하면 cyclic AMP 활성이 증가하면서 물과 전해질 분비가 크게 늘어난다"며 "라세카도트릴은 이러한 분비 기전을 조절해 과도한 수분 손실을 줄여주는 약"이라고 말했다.이어 "흔히 지사제라고 하면 장운동을 멈추게 하는 약으로 생각하지만 라세카도트릴은 그렇지 않다"며 "장운동을 멈추는 약이 아니라 과도한 장 분비를 조절하는 약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ESPGHAN)와 유럽소아감염학회(ESPID)는 라세카도트릴을 급성 위장관염에서 고려할 수 있는 항분비 치료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임상연구에서도 설사 지속 기간과 대변량 감소 효과가 보고됐다.약제 선택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성이라는 점 역시 라세카도트릴이 주목받는 이유. 특히 설사약을 먹인 뒤 오히려 변비가 생기는 부작용 우려에서 장운동을 직접 억제하지 않는 라세카도트릴은 기전상 상대적으로 안전하다.정 교수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설사약을 먹였더니 다음 날 아이가 변을 전혀 못 본다'는 부분"이라며 "스멕타이트는 흡착제이다 보니 장 기능이 회복된 이후에도 변비가 생기거나, 다른 약물이나 영양소까지 함께 흡착할 수 있어 타약제와 동시에 복용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라세카도트릴은 물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장운동 억제와 관련된 변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부담도 크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20여 년 전부터 주목했던 약…이제는 근거 중심으로 선택해야"정 교수는 라세카도트릴을 처음 접했던 경험도 소개했다.그는 "2001년 전임의 시절 처음 발표했던 저널이 바로 라세카도트릴에 관한 논문이었다"며 "당시 유럽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아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약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앞으로의 소아 급성 설사 치료는 경험보다 근거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번 스멕타이트의 소아 적응증 삭제는 단순히 한 약을 못 쓰게 된 것이 아니라 소아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허가사항과 최신 임상 근거, 작용기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ORS를 기본으로 하면서 근거가 확인된 항분비 치료를 적절히 병용하는 것이 소아 급성 설사의 표준적인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편 라세카도트릴은 산제와 캡슐 두 가지 제형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최근 캡슐을 개봉해 내용물을 임의로 투여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캡슐은 개봉하지 않고 캡슐 형태 그대로 복용하고, 소아 등 산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허가된 산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26-07-29 05:10:00연구・저널

C형간염 국가검진 1년…"숨은 환자 찾았지만 치료연계 숙제"

질병관리청은 28일 대한간학회와 공동으로 '2026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간염 발생 현황 및 C형간염 국가 검진 이후 치료 연계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해 도입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미진단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검진 이후 확진검사와 치료까지 이어지는 연계체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질병관리청은 검진을 통해 발견된 환자가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완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적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검진 대상 확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질병관리청은 28일 대한간학회와 공동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늘의 간염, 내일의 간암'을 주제로 '2026 세계 간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이형민 과장은 'C형간염 국가검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주제로 국가검진 도입 배경과 운영 성과,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이 과장은 "2015년 특정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은 우리나라 감염병 관리체계에 큰 전환점이 됐다"며 "당시에는 치료 성공률도 30% 수준에 불과해 관리가 어려운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DAA)가 도입되면서 현재는 치료 성공률이 97~98%에 달한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이형민 과장그는 "간암은 흔히 음주와 연관된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B형·C형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B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치료 환경 변화를 바탕으로 2017년 C형간염을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전환한 데 이어 2020년 56세 대상 국가검진 시범사업을 실시, 2023년 제1차 바이러스간염 퇴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25년부터는 만 56세를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하고 항체 양성자에게는 국가 예산으로 HCV RNA 확진검사까지 지원하고 있다.국가건강검진을 통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는 4000명 이상 확인됐지만 문제는 항체 양성자 가운데 국가 지원을 통한 확진검사를 받은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게다가 최종 목표인 치료 연계율은 아직 낮았은 상태다.이 과장은 "확진검사까지 받은 환자 가운데 실제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결국 앞으로의 가장 큰 과제는 환자를 발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누수되지 않고 치료까지 이어지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환자가 신고된 이후 16주 시점에서 치료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그 이유까지 조사하는 추적관리 사업을 지난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작했다"며 "C형간염은 8~12주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를 끝까지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대한간학회의 B형간염 개정 진료 지침도 공개됐다. 가이드라인은 기존간수치(ALT) 중심의 치료 판단에서 나아가 B형간염 DNA 수치를 치료 개시 핵심 지표로 반영했다. 이에 기존 간수치만으로는 치료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환자까지 치료 대상에 포함되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의 진행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2부에서는 '간염 관리의 고도화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지역사회 기반 간염퇴치사업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바이러스 간염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간암 예방을 위한 전주기 관리 전략을 논의했다.임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국가건강검진과 진료지침에 기반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해 학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나라 간염 퇴치와 간암 예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국가건강검진도입 등을 통해 B형간염 발생률 감소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성과를 거두어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기념행사가 국가 간염 관리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7-28 12:07:11연구・저널

"체중 계산 없이 1회 투여"…영아 RSV 시장 공략 나선 MSD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MSD가 영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엔플론시아'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임상 현장에서는 단순 감염 예방을 넘어 영유아 입원과 중증 질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는 엔플론시아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중증 하기도 감염과 입원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한국MSD는 28일 '엔플론시아 프리필드시린지(클레스로비맙)'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영아 RSV 질환 부담과 주요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대병원 윤기욱 교수(소아청소년과)는 "국내 5세 미만 RSV 환자의 44.7%가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질병 부담이 크다"며 "엔플론시아는 감염 예방뿐 아니라 의료적 관리가 수반되는 중증 하기도 감염과 입원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점에서 임상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엔플론시아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첫 RSV 유행 계절에 진입하거나 유행 계절 도중인 신생아 및 영아의 RSV 하기도 질환 예방 목적으로 국내 허가를 획득한 장기지속형 예방항체다.  엔플론시아의 가장 큰 특징은 투여 절차의 단순화다. 체중에 따라 용량을 다르게 산정하고 조제해야 했던 기존 항체주사와 달리, 105mg 단일 고정용량으로 1회 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단 1회 투여만으로 최소 5~6개월간 예방 효과가 유지돼, 국내 RSV 유행 시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기욱 교수는 국내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2007~2019년)를 기반으로 영유아 RSV 질환의 심각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5세 미만 소아에서 연간 최대 1만 8434건의 RSV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의 44.7%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가 전체 RSV 입원 환자의 48.2%,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57.3%를 차지해 어린 영아 계층에 중증 위험과 입원 부담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RSV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8.35일로 집계돼, 환아의 건강 위협은 물론 보호자의 돌봄 부담과 국가적인 의료 자원 소모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 교수는 "영아는 미성숙한 면역체계와 좁은 기도 구조로 인해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되기 쉽다"며 "예방 전략 역시 단순 감염 예방에 그치지 않고 입원과 중증 하기도 질환의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CLEVER 임상서 입원 84.2%·중증 91.7% 예방엔플론시아 허가의 근거가 된 글로벌 2b/3상 'CLEVER'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재태기간 29주 이상의 건강한 미숙아 및 만삭아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엔플론시아는 위약 대비 RSV 관련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하기도 감염(MALRI) 발생을 투여 후 150일까지 60.4% 감소시켰다. 나아가 의료 현장의 부담과 직결되는 RSV 관련 입원 발생은 84.2% 낮췄으며, 투여 후 180일까지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severe MALRI) 발생을 91.7% 예방하는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보고된 이상반응의 96% 이상이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양호한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와 함께 중증 RSV 위험이 높은 미숙아 및 만성 폐질환·선천성 심장질환 동반 영아를 대상으로 한 'SMART' 3상 임상에서도 기존 팔리비주맙 투여군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윤 교수는 "미국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도 생후 8개월 미만이면서 첫 RSV 시즌에 진입하는 영아에게 엔플론시아를 포함한 예방항체 주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체중 계산 없이 105mg 단일 고정용량으로 투여한다는 점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투여 전 확인해야 할 변수를 줄이고 프로세스를 크게 단순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MSD는 이번 엔플론시아 출시를 계기로 기존 백신 중심의 영유아 감염병 예방 포트폴리오를 예방항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RSV는 전 세계 영아에서 중증 하기도 감염과 입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바이러스"라며 "엔플론시아 허가를 통해 국내 영아 RSV 예방 영역에 새로운 치료적 선택지를 제시하게 됐으며, 기존 폐렴구균 및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에 이어 영유아 감염병 예방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8 12:06:58외자사

메드트로닉 야심작 '아티스' 서울아산병원에서 꽃 피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메드트로닉의 야심작 아티스(Artisse™)가 국내 도입 이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에 성공해 주목된다.뇌동맥류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기존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확산 기류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메드트로닉의 뇌동맥류 의료기기인 아티스가 국내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에 성공했다.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신경외과 권병덕·안재성·박중철·최준호 교수, 영상의학과 이덕희·송윤선·권보성 교수)은 뇌동맥류 삽입형 치료기기인 아티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5명의 뇌동맥류 환자에게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아티스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동맥류 입구가 넓고 주요 혈관이 분지하는 부위에 병변이 위치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시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였다.아티스는 뇌동맥류 주머니 안에 금속망 형태의 기기를 펼쳐 동맥류 내부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기기다. 기기가 동맥류 모양에 맞춰 밀착되면서 혈액이 안으로 들어가는 양을 줄여 내부에 혈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유도해 시간이 지나면서 동맥류가 막히는 원리다.의료진은 뇌동맥류 안에 백금 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하는 코일색전술, 모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코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스텐트 보조 코일색전술,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막는 개두술 및 클립결찰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검토한 뒤 환자의 동맥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티스를 선택했다.아티스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직경과 높이에 따라 총 20개 규격으로 구성돼 동맥류의 폭과 높이, 위치 등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적합한 기기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특히 동맥류 입구가 넓거나 혈관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분지부 동맥류처럼 기존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항혈소판제 복용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1989년 첫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 최초 뇌동맥류 치료 2만례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박중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티스는 기존 코일색전술만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고령, 기저질환 등을 이유로 개두술이 부담스러웠던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해 환자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티스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뇌동맥류 주머니 내 삽입형 치료기기로 2010년대 초 유럽에서 개발된 초기 모델의 구조와 크기 체계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이다. 현행 아티스는 2024년 유럽에서 공식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6-07-28 12:06:04치료

크레스콤, 미국 OXOS와 MOU…현지 골연령 AI 공급 가속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크레스콤이 미국 의료기기 기업 오엑스오에스 메디컬(OXOS Medical)과 소아 골연령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28일 크레스콤은 OXOS와 소아 골연령 분석 솔루션 공급 및 플랫폼 연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크레스콤이 미국 OXOS와 소아 골연령 분석 솔루션 공급 및 플랫폼 연동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OXOS는 휴대형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MC2를 통해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등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신속한 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사 플랫폼에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을 확대 적용해 디지털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크레스콤의 소아 골연령 분석 AI 솔루션인 메디에이아이-비에이(MediAI-BA)를 OXOS 플랫폼에 연동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한다.해당 솔루션은 소아청소년의 손 엑스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골연령을 자동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 업무를 돕고 성장 평가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양사는 향후 기술 검증과 사업 협의를 거쳐 본계약 체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의료기관에서 OXOS 플랫폼을 사용하는 의료진에게 AI 기반 골연령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는 목표다.현재 크레스콤은 골연령 분석 외에도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미국 의료 현장에서 AI 기반 소아 성장 평가의 접근성을 높이고 임상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아가 기술 검증 및 서비스 준비 단계를 거쳐 미국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양사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크레스콤의 신상열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크레스콤의 AI 골연령 분석 기술이 글로벌 의료기기 플랫폼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OXOS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의료시장에 인공지능 기반 성장 진단 솔루션을 확대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2:05:50진단
인터뷰

"정밀검사 표준 질량분석법 완전 자동화로 게임체인저 등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질량분석법이 정밀 진단의 골드 스탠다드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운용이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침내 자동화 모델이 나오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등장한 셈이죠."정밀의료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진단검사의 역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질환을 진단하는 수준을 넘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사 정확도에 대한 요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농도 호르몬이나 치료 약물의 혈중 농도처럼 기존 검사법으로 구분이 쉽지 않은 영역이 많아지면서 보다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갖춘 검사법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정밀 검사의 '골드 스탠다드'로 평가받아 온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정확도는 이미 인정받았지만 복잡한 검사 과정과 숙련인력 의존도로 인해 제한적 환경에 머물렀던 질량분석법이 자동화를 통해 확산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전면 자동화는 질량분석법의 임상적 가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세계적인 질량분석 전문가로서 자동화 시스템 개발부터 검증을 주도해온 독일 뮌헨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마이클 보게저(Michael Vogeser)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높은 정확도에도 실험실 갇혀있던 질량분석 자동화로 날개"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먼저 질량분석법이 주목받는 배경으로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꼽았다. 이러한 정확도가 가지는 가치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뮌헨대학병원 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제한적으로 활용됐던 질량분석이 자동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분석 대상 화합물에서 발생한 이온을 직접 분석하고 정량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기존 분석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량 물질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법은 단일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지만 분석 대상 화합물의 이온을 직접 분석하고 정량한다는 공통된 원리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우 높은 수준의 특이도와 민감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가장 큰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는 저분자 화합물로 대표적으로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 즉 TDM을 꼽을 수 있다"며 "혈중 약물 농도를 정밀하게 정량화해 환자별 용량을 조절하고 치료를 최적화하는 정밀 투약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이처럼 분명한 임상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질량분석법은 오랫동안 일부 대형 검사실과 전문 연구기관에 머물러 있었다.검사법을 구현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복잡한 데다 장비 운용과 결과 분석을 위해 고도로 숙련된 전문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지난 25년간 질량분석 검사실을 이끌면서 기존 방식으로 당일 결과를 산출하는 것 자체가 매일 도전적인 과제였다"며 "검사 인력 또한 고도로 숙련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다"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더욱 주목할 부분은 지난 20년 동안 표준 질량분석법의 실용성 측면에서 사실상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질량분석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지만 이를 실제 검사실에서 활용하는 과정은 여전히 복잡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로슈진단의 완전 자동화 질량 분석 시스템 'cobas pro i 601 analyzer'가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질량분석법의 분석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면역분석 장비처럼 검사실 인력이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자동화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cobas pro i 601 analyzer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질량분석법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갖출 필요가 없다"며 "조작 난이도도 현재 검사실에서 고처리량 검사를 수행하는 표준 진단장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는 질량분석 기술 확산의 핵심 장벽으로 꼽혀온 숙련인력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확한 질량분석 검사를 소수의 전문가만이 아닌 일반 검사실 인력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자동화의 효과는 단순히 장비 운용을 쉽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검사 요청부터 검체 전처리, 분석과 결과 보고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임상병리사의 직접 작업시간과 검사실 전체의 업무 부담도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자동화는 실제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임상병리사를 넘어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검사실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할수록 검사실 구성원 모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신뢰성 높은 자동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검사 결과를 산출하면 검사실 운영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환자 진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자동화 시스템이 가져온 변화는 검사시간과 직접 작업시간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난다.cobas pro i 601 analyzer을 기존 루틴 LC-MS/MS 방식과 비교한 워크플로우 연구에서 중앙값 기준 검사 소요 시간이 과거 25시간 55분에서 1시간 34분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또한 과거 방식은 당일 완료된 검사 비율이 24.7%에 불과했던 반면 cobas pro i 601 analyzer은 모든 검사를 8시간 이내에 끝냈다.보게저 교수는 "기존 질량분석법은 분석 항목이나 배치 규모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자동화 시스템은 분석 항목과 검체 수에 관계없이 선형적이고 예측 가능한 처리시간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질량분석이나 크로마토그래피 경험이 없는 검사 인력도 단기간의 교육만으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었다"며 "처리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가능성은 뮌헨대학병원의 파일럿 운영에서도 확인됐다.첫 검사가 37분 만에 끝났으며 혈장 검체 200건의 미코페놀산 정량 분석은 2시간 37분만에 완료됐다. 특히 랜덤 액세스 방식에서는 시간당 최대 100건까지 검사를 처리할 수 있었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기존에는 시스템의 한계상 검체가 일정량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검사하는 배치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검사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다"며 "하지만 cobas pro i 601 analyzer은 배치와 랜덤 액세스(Random Access) 방식을 병행할 수 있어 검사실 상황과 임상적 필요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검사 요청 수신부터 결과 업로드까지 검사실 정보시스템과 완전히 연동되며 자동 시작과 종료,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며 "검사 인력이 장비에 매달리지 않고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실제 현장에서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치료적 약물 모니터링 등 획기적 변화…활용성 무궁무진"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어떤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보게저 교수가 임상적 가치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분야는 역시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DM)이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의 가장 큰 임상적 가치로 TDM을 꼽으며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약물 대사와 체내 분포가 급격히 달라지는 중환자들의 경우 항생제의 적정 혈중 농도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치료 성패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2차 항생제의 적정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중증 환자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임상 현장에서는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24시간 언제든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기존 질량분석법으로는 검사실을 주 7일 운영하더라도 하루에 한 개의 배치만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검사실의 부담이 컸고 임상적 요구를 충족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질량분석법이 가진 높은 특이도를 통해 구조가 유사한 활성 화합물과 비활성 대사체를 구분하고 실제 치료 효과를 내는 성분만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은 과거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혜택이다.보게저 교수는 "중환자는 건강한 일반인과 비교해 약물의 대사와 체내 분포 등 약동학적 특성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차이를 정확히 파악해 적정 치료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정 치료제의 혈중 농도가 치료 범위를 벗어났다면 질량분석법을 통해 약물 농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며 "모든 약물에 TDM을 일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감염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생제 등에서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많은 치료 약물은 활성 화합물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구조가 유사하지만 치료 효과는 없는 비활성 대사체를 만든다.기존 검사법이 두 물질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할 경우 실제보다 약물 농도가 높게 측정돼 투여량을 잘못 조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보게저 교수는 "활성 화합물과 비활성 대사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정량하면 잘못된 임상적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저분자 영역에서는 이러한 편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질량분석법은 높은 특이도를 바탕으로 활성 화합물만을 선택적으로 정량할 수 있다"며 "보다 신뢰성 있는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임상적 효용성"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클 보게저 교수는 자동화 질량분석법이 이러한 항생제 TDM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항정신병약과 항우울제, 뇌전증 치료제, 저분자 항암제와 항응고제, 항진균제 등 정밀한 혈중 농도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약물이 잠재적인 적용 대상이다.보게저 교수는 "자동화 질량분석은 항생제뿐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항정신병약과 항우울제, 뇌전증 치료제, 저분자 항암제와 최신 항응고제 등 다양한 약물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그는 "TDM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존 기술로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던 미세 저분자 물질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비타민D 검사와 같은 영역에서 진단 정확도와 검사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새로운 검사법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질량분석법이 가진 장점이다.특정 물질을 검출하기 위한 항체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면역분석법과 달리 질량분석법은 항체 없이도 분석법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게저 교수는 "질량분석법은 특정 항체를 만들지 않고도 분석법을 설계할 수 있어 기존 검사법보다 개발 과정이 명확하고 용이하다"며 "향후 새로운 분석법을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드웨어 시스템은 이미 고도로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검사 포트폴리오와 분석 가능한 화합물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8 05:30:00진단

혈당만 좋아지면 끝? 화려한 당뇨 기술 뒤 환자 부담 첫 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자동인슐린전달시스템(AID) 등 당뇨병 관리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명과 암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 조절 성과는 확실한 장점이지만, 기기 오작동과 경고음으로 인한 수면 방해 등 환자 불편 문제가 새 화두로 떠오른 것.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게펜의대 에스텔 에버렛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현대 당뇨병 기술과 환자 경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2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6.24260).당뇨병은 완치보다 평생에 걸친 혈당 관리가 중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그동안 CGM과 인슐린펌프는 당화혈색소 감소와 저혈당 예방,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입증되면서 당뇨병 치료의 표준 기술로 자리 잡았다.문제는 기존 연구가 대부분 당뇨병 스트레스, 삶의 질, 저혈당 공포 등 표준화된 설문도구를 이용해 효과를 평가, 환자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에스텔 에버렛 교수 연구팀은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재의 당뇨병 진료 환경에서 환자가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2024년 8월부터 2025년 2월까지 UCLA 헬스시스템에서 진료받는 성인 제1형 당뇨병 환자 5650명에게 설문을 발송해 이 중 945명의 응답을 모았다.총 535건의 자유기술 응답에서는 기존 문헌에서 보고된 ▲혈당 관리 부담 ▲기기 알람 피로 ▲경제적 부담 ▲신체 이미지 변화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기존 환자보고결과지표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던 환경 부담, 여행 스트레스, 보험 및 기기 교체 행정 부담,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 등 4개의 새로운 상위 주제가 추가로 도출됐다.분석 결과 환자들은 최신 당뇨병 기술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기술 사용 경험은 '편익과 부담의 공존'으로 요약됐다.가장 많은 응답(321건)이 몰린 것은 심리·정서적 영향이었다.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는 반면, 지속적인 데이터 노출 자체가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한 30대 여성 참여자는 "혈당 수치를 항상 알고 있다는 것이 정보 과부하가 돼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며 "예전 혈당계를 쓸 때보다 숫자를 덜 걱정하기는커녕 더 자주 신경 쓰게 됐다"고 말했다.기기 정확도와 고장에 대한 불안도 다수 확인됐다. 한 30대 여성 환자는 CGM이 '위험한 저혈당'을 알렸지만 실제 손가락 채혈 결과 혈당이 400이었다며, "만약 경고를 그대로 믿고 대응했다면 당뇨병케톤산증(DKA)에 빠질 뻔했다"고 밝혔다.상당한 환경 문제도 야기했다. 환자들은 센서와 주입세트, 일회용 플라스틱 부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상당한 양의 의료폐기물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우려했다.CGM 센서와 인슐린펌프 소모품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부품은 보통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로 CGM과 AID 보급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환경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기기가 예상보다 빨리 고장나거나 센서가 탈락했을 때 제조사와 보험사를 오가며 교체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과정이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행정 절차 자체가 환자의 기술 경험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혈당조절이나 TIR 개선만으로는 최신 당뇨병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향후 임상시험에서는 기존의 혈당지표뿐 아니라 환경 지속가능성, 행정부담, 디지털 보안, 이동성 등 환자가 실제 일상에서 경험하는 요소를 포함한 새로운 환자보고결과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6-07-28 05:3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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