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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수클루도 공략…확대되는 P-CAB 시장 제네릭 도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고성장 속 다양한 품목으로 제네릭 전략이 확대되고 있는 P-CAB 시장에서 펙수클루 역시 새 공략 대상이 됐다.이에 케이캡, 보신티에 이어 펙수클루 제네릭 시장까지 예고되면서 향후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새 특허 도전에 대상이 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 제품사진. 17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휴온스는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에 등재된 결정형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4건을 청구했다.해당 특허는 펙수프라잔의 염산염·숙신산염·타르타르산염·푸마르산염 결정형에 관한 것으로, 오는 2036년 3월 만료 예정이다.현재 대웅제약 측에서 추가적인 존속기간 연장 출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펙수클루는 이 외에도 2036년 만료 예정인 물질특허와 2041년 만료 예정인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업계에서는 이번 심판 청구와 관련해 휴온스가 펙수프라잔 무정형 또는 다른 염의 결정형을 '확인대상발명'으로 내세워 특허 회피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향후 다른 제약사들의 합류 가능성이다.현재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초 심판 청구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추가 심판을 청구해야 하는 '최초 심판 청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즉, 이달 말까지 동일한 특허에 대한 타 제약사들의 심판 청구가 무더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실제로 앞서 P-CAB 시장의 문을 열며 가장 먼저 특허 도전을 받았던 HK이노엔의 '케이캡' 사례에서도 첫 특허 도전 이후 후발 주자들이 대거 쏟아진 바 있다.케이캡과 펙수클루 모두 P-CAB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품목인 만큼, 후발 주자들의 진입 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현재 케이캡의 경우 이미 다수의 제네릭이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우판권을 획득한 기업들은 오는 203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당초 국내 시장에서 한 차례 철수했던 한국다케다제약의 '보신티' 역시 이미 제네릭 허가를 받아둔 상태로 후발 진입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이처럼 급성장하는 P-CAB 제제에 대한 관심이 펙수클루로 옮겨붙은 만큼, 추가적인 특허 도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하려면 이번 결정형 특허 외에도 2041년 만료되는 조성물 특허까지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이에 케이캡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에 이어 보신티 제네릭까지 가세하는 현시점에서, 과연 펙수클루에는 얼마나 많은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공략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2026-06-17 11:48:28국내사

AI가 설계·로봇이 합성…JW중외, 신약 R&D 패러다임 전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의 합성자동화 시스템을 연계한 자율 연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항암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본격 착수한다.JW중외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 과제 주관 ㅇ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JW중외제약은 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 과제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 사업은 구조기반 약물 발굴 기술과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기술 등을 활용해 저분자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신약후보물질 발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국책과제. 질환 표적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해 유효물질을 탐색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이번 선정으로 JW중외제약은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함께 향후 3년간 총 22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혁신 항암 신약후보물질 발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이번 과제의 핵심은 JW중외제약이 자체 구축한 AI 신약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와 로봇 기반 합성자동화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자율 연구 플랫폼(Self-driving Lab)'의 완성에 있다.제이웨이브는 500여 종의 세포주·오가노이드·질환 동물모델의 유전체 정보와 4만여 개의 자체 합성 화합물 데이터 등 생물·화학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핵심 자산이다.여기에 구조 기반 모델링과 강화학습 알고리즘 등 20여 종의 AI 모델이 적용돼 유효물질(Hit) 탐색부터 선도물질(Lead) 최적화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제어한다.특히 이번 플랫폼 고도화는 가상 공간에서의 '설계'에 머무르던 기존 AI 신약개발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AI가 설계한 화합물을 로봇이 자동으로 합성·생산하는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설계-합성-평가'로 이어지는 R&D 사이클의 병목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다시말해 연구원이 직접 수행하던 반복 공정을 자동화해 도출 주기를 단축하고 실험의 정밀도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미국 FDA의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 등 글로벌 규제 변화에 맞춰, 제이웨이브가 보유한 500여 종의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인간 모사 데이터와 구조 기반 AI를 결합했다. 이는 동물실험 이전에 인체 유사 환경에서 유효성을 선제 검증함으로써, 임상 성공률이 높은 물질을 초기 단계부터 정확하게 선별해내는 글로벌 표준 트렌드와 일치한다.로봇 자동화를 통해 사람이 실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차나 휴먼 에러를 원천 통제함으로써 데이터의 재현성을 극대화했다.향후 글로벌 빅파마 등 파트너사들이 요구하는 추가 검증 데이터나 구조 변형 요청에 수주일 내로 대응할 수 있는 막강한 '시차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외부 AI 벤처 기업에 의존해 일회성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플랫폼과 자회사 인프라를 100% 활용하는 독자 노선을 공고히 했다.시스템이 진화할수록 축적되는 생물·화학 빅데이터는 고스란히 JW그룹의 자산이 되면서 향후 항암제 외에도 면역질환, 재생의학 등 전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자체 신약 공장'을 갖추게 된 셈이다.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로봇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화합물의 유효성 및 약물 특성(독성, 흡수율 등)을 검증하여 비임상시험 진입이 가능한 최적의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밸류체인의 완성축을 담당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은 자체 축적한 생물·화학 데이터와 AI 플랫폼, 합성자동화 기술을 연계한 연구 전략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C&C신약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자율 연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에서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1:47:43국내사

길리어드 '예즈투고' 주 1회 경구복용 HIV 예방옵션 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을 주도 중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주 1회만 복용하는 새로운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치료제의 미국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매일 복용해야 했던 기존 경구용 예방약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인 최초의 '장기 지속형 경구 PrEP' 옵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예즈투고' 경구용 제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길리어드의 장기 지속형 HIV 예방약 '예즈투고(Yeztugo, 레나카파비르) 300mg' 정제에 대한 신약 추가 승인 신청(sNDA)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FDA는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오는 2027년 2월 2일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번 허가 신청은 예즈투고 성분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글로벌 임상 3상인 'PURPOSE 1' 및 'PURPOSE 2'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해당 임상 시험들은 시스젠더 여성과 남성, 그리고 성별 다양성을 가진 글로벌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HIV 예방에 있어 예즈투고가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예즈투고는 바이러스 복제의 단 한 단계에만 작용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바이러스 라이프사이클의 여러 단계에 다중 작용하여 억제하도록 설계된 혁신 신약이다. 특히 기존 약제 계열과의 교차 저항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4년에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가 선정한 '올해의 획기적 연구(Breakthrough of the Year)'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현재 예즈투고는 6개월(연 2회) 간격으로 투여하는 주사제 제형으로 허가돼 있으나, 이번에 심사 단계에 들어간 제형은 '주 1회 복용'하는 경구용(정제) 제형이다. 기존 주사요법을 시작할 때의 초기 부하 용량(Loading dose)이나 주사 일정이 지연될 때 보완하는 용도를 넘어, 단독 PrEP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길리어드 최고의학책임자(CMO)인 디트마어 버거(Dietmar Berger) 박사는 "이번 허가 신청은 HIV 예방 옵션을 확장하려는 길리어드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연 2회 주사제 승인에 이어, 주 1회 경구용 예즈투고가 승인된다면 PrEP 투약이 필요하거나 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한층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상 현장에서는 이번 주 1회 제형이 승인될 경우 PrEP 시장의 패러다임이 또 한 번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일 약을 챙겨 먹기 어렵거나 주사제 투여를 위해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잠재적 투약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 감염내과 교수들 역시 혁신적인 PrEP 옵션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HIV PrEP 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약 순응도"라며 "매일 복용하는 제형에서 주 1회 혹은 6개월 주사제로 선택지가 다양해진다면 예방 효율을 극대화하고 국내 감염률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6-17 11:47:32외자사

로봇수술 새 이정표 쓰는 다빈치SP…식도암까지 영역 확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구멍 하나로 로봇 수술을 진행하는 싱글포트 수술이 점점 영역을 넓혀가며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인튜이티브의 다빈치 SP가 비뇨기 영역을 넘어 식도암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빈치SP를 활용한 싱글포트 로봇 수술이 식도암에 있어 과거 로봇 수술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박성용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식도암 수술에 있어 싱글포트 로봇 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최근 일본식도학회지(Esophagus)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10.1007/s10388-026-01206-2).이 연구는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식도암 로봇수술 중 기존처럼 구멍을 여러 개(멀티포트) 이용해 수술한 경우와 한 개만(싱글포트)으로 수술한 경우를 비교 분석한 내용이다.늑골사이 흉부접근을 통한 식도암 싱글포트 로봇수술 결과가 학계에 공식 발표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싱글포트 로봇수술은 복부나 흉부 등에 작은 절개창을 하나만 내고 그 사이로 수술 장비와 카메라 등 모든 장비를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최근에는 환자 부담을 줄이려 여러 암종에서 싱글포트 수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목과 가슴, 배로 이어지는 식도의 특성상 수술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에서 식도암에서는 보편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다.특히 식도편평상피세포암에서 전이가 자주 발생하는 상부 종격동 림프절은 싱글포트로 접근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늑골 사이 흉부접근을 통한 수술법을 고안했다.연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연구 기간 내 시행한 식도암 로봇 수술 중 멀티포트 방식은 104건, 싱글포트 방식은 21건으로 집계됐다. 식도암 수술의 상당수는 멀티포트 수술이었으나, 결과만 보면 두 수술 간의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수술 방법에 따른 수술 시간, 절제한 림프절의 수, 입원기간, 입원 중 통증, 수술 후 합병증 비율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수술 시 중요한 완전 절제율(R0 절제) 역시 싱글포트 수술로 진행하더라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식도암 수술시 발생 가능한 출혈은 싱글포트 수술이 오히려 더 적었다.박성용 교수는 "식도암 싱글포트 수술의 안전성과 타당성이 확보된 만큼 수술 방법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통증이 줄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환자 치료 결과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 수술법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과장 김홍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도암 수술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로봇수술과 같은 첨단수술에도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2023년 아시아 최초로 폐식도외과 전용 로봇수술 장비를 들여온 데 이어 202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에피센터(Epicenter)로 선정된 바 있다. 에피센터는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를 만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측이 다른 병원, 의료진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엄선해 지정한다.삼성서울병원은 2025년 시행한 식도암 수술 245건 중 로봇수술이 차지한 비율이 79%에 달한다. 이 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한 환자의 경우 수술 후 30일 이내 및 재원 중 사망률이 0%였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치료 결과도 향상되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우리나라 평균 43.5%, 미국 평균 21.9%를 크게 웃돌았다.김홍관 과장은 "식도암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더 정확한 진단과 더 최적화된 치료를 찾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17 11:45:53치료

내과의사회 손잡은 알닥케어…의사 주도 영양제 사업 속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AI 플랫폼 전문 기업 알닥케어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에 이어 대한내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의사 주도 영양제 처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17일 알닥케어는 대한내과의사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한다는 포부다.알닥케어 박용언 대표(왼쪽)와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이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이번 파트너십은 내과 임상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영양 처방 시스템을 일차 의료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만성질환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대사 이상 등 내과 전문 진료 영역에 알닥케어의 AI 추천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과 전문의가 환자의 치료를 넘어 일상적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진료 모델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알닥케어는 임상 의사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과학적으로 상담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지난 2025년 12월 정식 출시돼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 의료기관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AI 추천 엔진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양측은 건강기능식품 오남용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의사가 직접 주도하는 근거 중심 영양 추천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이를 바탕으로 공동 학술 연구와 의사회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플랫폼 고도화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은 "내과 전문의는 만성질환과 대사 이상을 다루는 최전선의 의사다. 알닥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회원들이 환자의 치료와 영양 관리를 하나의 진료 흐름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의사회는 이번 파트너십을 회원의 진료 경쟁력 강화와 권익 증진의 실질적인 기반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알닥케어 박용언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의 선택 기준은 검증되지 않은 광고가 아닌, 환자를 가장 잘 아는 의사의 임상적 판단이어야 한다"며 "내과의사회와의 파트너십은 알닥케어의 AI 기술이 임상 현장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료실 안팎을 연결하는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7 11:45:39진단

동물실험 대체 시대 성큼…바이오솔루션, 정부와 표준화 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인체조직 기반 시험법이 차세대 안전성 평가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바이오솔루션이 국립환경과학원과 손잡고 피부·호흡기 모델의 국제 표준화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실험 폐지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이 글로벌 표준 선점 경쟁에 본격 뛰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바이오솔루션이 케라스킨을 기반으로 동물대체시험법 모델 개발에 나선다.바이오솔루션은 최근 국립환경과학원과 피부모델, 호흡기모델 등 동물대체시험법 모델 개발과 관련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논의는 양재동 바이오솔루션 비임상연구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 이수현 바이오솔루션 비임상연구센터장(공학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시설 탐방 및 간담회 형식으로 마련됐다.이번 자리에서 바이오솔루션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안정성 평가 등에 있어서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기술의 국제 표준 선도를 위한 다양한 개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피부모델과 호흡기모델 등 바이오솔루션이 보유한 동물대체시험법 모델 가운데서도 피부부식성 대체시험법 국제표준화를 이미 추진 중이고 이외에도 급성호흡기독성 대체시험법의 개발 및 검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도 단계적으로 동물실험을 폐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식 채택하는 등 화학물질 안전성 확인 분야 전반에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물시험법 대신 대체시험법을 인정해 줄 경우 바이오솔루션 등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인체 각 조직이나 장기를 대상으로 한 대체시험법 모델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설계와 연구 신뢰도 등이 관건이 된다.바이오솔루션은 각막모델, 피부모델, 점막모델, 장모델 등을 갖추고 기후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LP 시험 기관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케라스킨(KersSkin)은 인체 표피와 동일한 상피세포 구조를 구현한 피부각질세포 기반 모델이다. 표피분화 및 증식, 세포 간 결합 관련 표지자 발현 등 시험에 필요한 여러 특징들을 갖추고 있어 화학물질과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케라스킨을 활용한 광독성 동물대체시험법이 OECD 시험가이드라인(TG 498)에 등재되는 등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시험법을 개발 및 선도하고 있다.호흡기모델(기관지점막모델, SoluAirway)은 자체 개발한 3D 인체호흡기모델로, 인체유래 기관지점막 상피세포를 기반으로 해 기도를 유사한 구조로 구현한 모델이다.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급성 흡입 독성 시험법 등이 가능하고, 기존 동물실험이 2~3개월 소요되는 것과 달리 단 3일 만에 높은 정확도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부 소속 국가 환경연구기관으로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와 환경보건, 대기·물환경 등 국가 환경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을 중심으로 화학물질 독성평가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시험법(NAMs) 도입과 표준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원장 방문은 바이오솔루션의 인체조직 기반 동물대체시험법 기술이 정부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이수현 바이오솔루션 비임상연구센터장은 "바이오솔루션은 이미 기후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들과 동물대체시험법 기술력 및 인프라와 관련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OECD TG 및 ISO 표준에 등재된 바이오솔루션의 동물대체시험법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7 11:45:26진단

GC녹십자·앱클론, 혁신 항암제 '인비보 카티' 공동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항암 치료제 전문 기업 앱클론(대표 이종서)과 차세대 인비보 카티(in vivo CAR-T)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GC녹십자가 보유한 'mRNA-LNP 기반 세포 특이적 발현·전달 기술 및 GMP 생산 역량'에 앱클론의 '독보적인 카티 기술력과 T세포 특이적 항체 자산, 풍부한 카티 임상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이를 바탕으로 인비보 카티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고, 혈액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겨냥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비임상·임상 진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GC녹십자는 항암 치료제 전문 기업 앱클론과 차세대 인비보 카티(in vivo CAR-T)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현재 상용화된 카티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암세포 인식 유전자를 도입·증식 시켜 다시 투여하는 자가 맞춤형(ex vivo) 방식이다. 일부 혈액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며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특수 제조 시설에서 환자 별 맞춤 제조가 필수적이어서 긴 생산 기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치료 접근성이 낮아 대안이 없는 한정적인 환자들에게만 주로 사용돼 왔다.양사가 공동 개발에 나서는 '인비보 카티' 치료제는 mRNA를 통해 항체 유전 정보를 체내 T세포로 직접 전달해 카티 세포의 자가 생성을 유도하는 차세대 접근법이다. 이는 백신처럼 기성품(Off-the-shelf) 형태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환자의 세포를 추출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어 '당일 즉시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포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제조 복잡성, 고비용, 제한된 접근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모달리티로 인비보 카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CAR 지적재산권 및 고도화된 mRNA-LNP 플랫폼 기반의 유효 후보물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GC녹십자 정재욱 R&D부문장은 "이번 협업은 GC녹십자가 견고히 구축해 온 mRNA-LNP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기존 카티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앱클론 이종서 대표이사는 "인비보 카티는 세포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GC녹십자와의 이번 협력은 앱클론의 항체· 카티 플랫폼 역량을 실제 치료제로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상호 보완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비보 카티 프로그램을 신속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1:28:09국내사

마약성 진통제 '관성적 처방'...대통령 발언 향후 변화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마약 단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일선 의료기관의 마약성 진통제 처방 패러다임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기존 단속과 처벌 중심의 방어적 마약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술실 등 의료 현장에서 관성적으로 쓰이던 마약성 약물을 비마약성 혁신 신약으로 전격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에 따라 독자적인 비마약성 진통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온 비보존제약 등 일부 국내 제약사들에겐 기회가 될 전망이다.수술실 자가통증조절기 99% 마약성 진통제현재 국회 전자청원의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수술실 마약성 진통제 근절 및 마약 중독 치료제(비마약성 신약) 보급을 위한 지원 요청에 관한 청원'을 진행 중이다.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비마약성 신약 보급 지원 요청 청원이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동의자 수가 저조한 상태다. 청원 글에는 의료 현장 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오남용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미 국내 제약사 신약이 존재, 이를 활용하자는 제안이 담겼다.청원 내용에 따르면 국내 수술실의 마약성 진통제 즉, 오피오이드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수술 후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부착하는 환자 자가투여(PCA) 펌프의 무려 99.1%에 마약성 진통제인 실정이다.특히 이중 약 70%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강력한 마약성 물질인 '펜타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암 수술이나 일반 수술을 가리지 않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술대 위에서부터 마약성 약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검증된 국산 비마약성 신약, 왜 확산 못 했나…'3대 장벽' 존재국내에는 이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38호 비마약성 주사 신약 '어나프라' 등으로 통증 제어 효능을 입증한 상태.실제로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임상에 따르면 어나프라주 투여군은 수술 후 24시간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기존 443µg에서 99µg 수준으로 줄여, 약 78%의 극적인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서울아산병원 임상에서도 통증 호전 시까지 구제약물 재요청 시간을 위약군 대비 4배 이상 지연(158.5분)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 2026년 2월 기준 전국 3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 중 이 약제가 약사위원회(DC) 심의를 통과해 처방 코드를 확보한 곳은 단 23곳에 그쳐 대다수 병원이 여전히 기존 마약성 진통제 처방 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성적 처방 카르텔'. 수십 년간 시장을 장악해 온 글로벌 제약사들의 탄탄한 영업망과 병원 내 관성적인 처방 프로토콜에 고착화 돼 있기 때문이다.또한 병원 DC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처방 코드가 등록되고 활성화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행정 절차'가 또 다른 원인이다. 이외 가잩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는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장벽'으로 의사도 환자도 선뜻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비보존제약 등 해당 기술 보유 제약사에 기회 되나?하지만 대통령 발언에 이어 국민청원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수십년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점해온 진통제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비마약성 신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선두 주자인 비보존제약의 경우, 비마약성 주사제 신약인 '어나프라'의 국내 상급종합병원 내 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현재 비급여 장벽과 행정 절차에 막혀 제한적이던 처방률이 정부의 마약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청원인은 ▲비마약성 신약의 신속 건보 급여화 및 수가 보장 ▲전국 병원의 수술 후 통증 관리 표준 프로토콜 내 비마약성 진통제 우선 포함 ▲국산 마약 중독 치료제 R&D 지원금 확대 ▲글로벌 임상을 위한 정책금융 우선 트랙 신설 ▲마약 대체 의약품 개발 기업 대상 전용 인허가 패스트트랙 구축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국민 청원은 진행 중이지만 16일 기준(7월 8일 마감), 국민동의청원 동의자 수는 1300여명에 그치는 수준으로 국회 문턱을 넘기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본 청원은 오는 7월 8일까지 5만 명의 동의를 얻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정식 회부되어 법안 검토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마약 퇴치 천명이 진정성 있는 결과로 이어지려면 복지부와 국회가 청원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건보 급여화 등 정책적 빗장을 선제적으로 열어 대안 신약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7 05:30:00국내사

한림제약, 자회사 첫 상장 가시화…새 도약 마중물 될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한림제약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에이치엘지노믹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 그룹로서는 첫 IPO(기업공개) 스타트를 끊는다.상장을 통한 자체적인 생산설비 확대로 한림제약의 재무적 부담은 줄이면서도, 향후 기업 가치 확대와 시너지 창출에는 긍정적인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림제약의 자회사 에이치엘지노믹스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등의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2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 일반 청약은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에이치엘지노믹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56만500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5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75억원에서 551억원 수준이다.에이치엘지노믹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제2공장 건설 등 설비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제2공장 구축을 통해 기존 공장 대비 생산 스케일을 1.5~2배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과 수주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또한 EU GMP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는 제2공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존 API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파트너형 CDMO, 백신 마이크로니들 완제품 위탁생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공동 연구, 개발 및 생산 연계 사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CDMO 수요를 보유한 다양한 고객사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번 상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에이치엘지노믹스가 한림제약 그룹사 중 '1호 상장 추진 기업'이라는 점이다.현재 한림제약은 원료의약품 전문인 에이치엘지노믹스를 비롯해 의약품 유통업체 한림엠에스, 안과사업부문을 분할한 한림눈건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이번 IPO는 그룹의 첫 외연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다만 공모자금 전액이 에이치엘지노믹스의 생산설비 확충에 활용되는 만큼, 모기업인 한림제약으로의 직접적인 현금 유입 등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실리는 확실하게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회사의 대규모 시설 자금을 모기업의 지원 없이 시장에서 독자 조달함으로써 한림제약의 재무적 부담이 전무하기 때문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생산 능력 및 R&D 역량 강화에 따른 원가 절감 수혜가 한림제약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여기에 에이치엘지노믹스의 우량한 재무 구조도 한림제약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다.에이치엘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 289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2.3%라는 높은 수익성을 증명했다. 부채비율 역시 6.6% 수준으로 극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상장 이후 한림제약이 보유한 잔여 지분의 장부상 가치가 시가로 재평가되면 모기업의 자산 규모와 재무구조 역시 크게 강화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결과적으로 이번 IPO는 한림제약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의 독자 성장이 맞물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자회사의 첫 상장을 신호탄으로 한림제약이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내 대외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6-17 05:30:00국내사

검체 위수탁제도 개편 후폭풍...진료과별 맞춤 보상 나올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부의 검체 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으로 주요 필수 진료과의 재정적 타격이 예상되면서 의료계가 실질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사의 고도화된 검사 해석 행위를 독립적으로 보상하는 '검체 판단료' 신설이 필요하다는 요구다.16일 국회에서 열린 '올바른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해당 제도의 구조적 문제와 실질적 보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국회에서 열린 '올바른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해당 제도에 대한 의료계 비판과 대안 제시가 이뤄졌다.■위탁 관리료 폐지로 막대한 손실 예상 "진찰 가치 인정해야"현재 보건복지부는 제1차 검체 검사 수탁 인증관리위원회 회의를 기점으로 대규모 위수탁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검체 수가 조정으로 약 4897억 원의 재정이 이동하고 위탁 관리료가 폐지되면서, 약 169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해 총 7000억 원 규모의 급격한 재정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이에 의료계는 기존 위탁 검사 업무의 행정적 노고와 채혈 과정의 위험도를 반영해 적정 배분율을 설정하고 별도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발제를 맡은 대한의사협회 조원영 보험이사는 이 제도로 검사 비중이 높은 필수 진료과들이 중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단순한 이상 유무 확인을 넘어, 여러 복합 질환을 감별하고 최종 진단을 내리는 의사의 전문적 판단 행위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 사례처럼 진찰료 외에 고도의 전문 판단 행위를 인정하는 제도가 국내에도 도입돼야 한다는 것.검체 검사가 임상 추론의 핵심 도구로 쓰이는 만큼 재정 이동 과정에서 의사의 진찰 노고를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조원영 보험이사는 "과보상 영역을 줄이고 저보상 영역을 적정하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진찰을 기치로 내세운 만큼 고도의 전문 판단 행위인 진찰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며 "의사의 검사 해석 행위를 독립적으로 보상하는 검체 판단료를 신설해 합리적인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료과별 맞춤형 보상 필수 "흡수율 높은 제도로 설계해야"정부 보상안에 대해서도 각 진료과의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맞춤형 보상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부는 진찰료 및 만성질환 관리료 인상, 내과와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한 심층 진찰료 신설 등을 당근책으로 제시했다.하지만 위탁 의료기관과 수탁 기관 간의 상호 정산 배분율을 최소 58대 42 수준으로 보장해야 쌍방의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는 반박이다.진료과별 보상책도 제시됐다. 우선 내과의 경우 심층 상담료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단순화하고, 만성질환 관리료 차등 인상을 통한 추가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산부인과의 경우 심층 진찰료만으로는 보상이 불충분하므로 별도의 검체 처치 및 수술 수가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비뇨의학과는 전립선 마사지 등 주요 5개 행위 처치에 대한 명확한 보상안을 제출한 상태다. 일반과는 지역 의료 활성 수가 신설을 통해 의원급으로 재정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을 요청했다.이번 개편안이 추가 보상이 아닌 재정 이동을 통한 적자 보상의 성격을 띠는 만큼, 일선 의료기관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조 이사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수반하는 기존 시범 사업과 달리 이번 개편은 행정 절차와 환자의 본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는 만족도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 흡수율이 높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협 조원영 보험이사는 검체 검사 시 채혈 과정의 위험도를 반영해, 적정 배분율 설정 및 별도 수가를 신설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년간 재정 피해 규모 1조 원 예상 "성급한 개편안 추진"이어진 토론에선 의원급 의료기관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력을 고려할 때 이번 개편안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대한내과의사회 조현호 총무부회장은 이번 개편안으로 인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2년에 걸쳐 1조 원에 달하는 재정적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체 의원급 검체 검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내과의 경우, 수가 인하와 위탁 관리료 폐지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특히 그는 정부가 제시한 초재진 진찰료 인상안만으로는 손실 보전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복합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수가를 신설하고, 의사의 결과 해석에 대한 검체 판단료를 도입해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다.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김재선 보험부회장 역시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이 분만 인프라에만 편중돼 있어, 외래 진료 중심의 1차 산부인과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위수탁개편으로 인한 타격을 막기 위해, 질강 처치료와 자궁경부암 검체 채취료 등 기존에 저평가된 외래 처치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임산부뿐만 아니라 폐경, 골반염, 성병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 대한 심층 상담료를 마련해 일선 의원들의 생존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초음파 검체 의존도 높은 비뇨의학과…지역 의료 공백 경고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은 비뇨의학과 의원들은 검체 검사 및 초음파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가 하향 조정은 전공의 기피 현상 등 과거의 위기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경고다.또 그는 정부가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행위만 보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체 수가 인하를 단행한다면 진찰료와 처치료 등 전체적인 상대가치 점수를 일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한일반과의사회 좌훈정 회장은 이번 개편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축소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검체 검사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제도가 축소되면 결국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특히 도서산간지역의 경우 수탁업체들이 검체 수거를 기피하게 돼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플로어에서 토론에 나선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 역시 특정 과목에 국한된 핀셋 보상이 아닌, 동일 가치 의료 행위에 대한 동일 보상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토론회 참석자들은 이 제도가 일선 의료 현장에 입힐 후폭풍에 대비해 진료과별 핀셋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토론회장 밖에서도 이 제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수탁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병리수탁기관협의회 비상대책모임 역시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개편안이 재정 절감의 도구로 전락해 1차 의료기관의 연쇄 도산을 부추긴다고 반발했다.이들은 병리 위탁 관리료가 중복 보상이라는 보건복지부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술비나 생검비 등 검체 채취에 대한 행위료가 이미 보장돼 있으며, 위탁 관리료는 검체 의뢰 및 결과 전송 등 행정적 절차에 대한 고유의 보상이라는 설명이다.기존 관리료 10%를 폐지하고 병리 검사료 내에서 10%를 떼어 위탁기관에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필수 의료의 근간인 병리 검사 수가를 삭감하는 조치라는 지적이다.병리 검사료를 위탁기관과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병리 검사는 고도의 전문 인력이 투입되고 휴먼 에러를 막기 위한 엄격한 질 관리가 요구되는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의과 평균에도 못 미치는 원가 보상률 상황에서 수가를 타과로 이전할 경우 병리 의원들의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아울러 수탁기관 간의 재위탁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예외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적인 검체 수거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병리 의원들은 대형 기관의 수거망에 의존해 세부 전공별로 재위탁을 받아온 실정이다.이를 전면 제한하면 자본력을 갖춘 대형 기관의 독과점이 가속화되고, 영업 수거 조직이 부족한 영세 병리 의원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복지부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이 목적…적정 보상안 찾을 것"반면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도 개편의 근본적인 목적이 검체 검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애초에 이 제도가 촉발된 이유 자체가 병리 검사 과정에서 검체가 뒤바뀐 실제 사고 등 환자가 피해에 있다는 것.다만 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 공인식 단장은 정부 역시 내과 등 의원급 의료기관이 검체 검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탁 관리료 폐지에 따른 재정을 진찰료 인상으로 이전하는 등 보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또 정부는 의료계의 우려를 반영해 취약 지역에 대한 추가 보상이나 난이도가 높은 검사 항목에 대한 수가 조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과 수탁 기관들이 원가 분석 자료 제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당부다. 정부 역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가 선을 도출하고 1차 의료의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공 단장은 "위탁기관의 적정 검사 기능에 따른 수가를 산정하고 수탁 기관의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적정 수가 수준을 찾아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1차 의료기관이 회계 분석에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 기여해 주면 적정 수가의 선을 찾고 보상하는 관점에서도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공 단장은 "본 제도는 촉발 자체가 병리 검사 과정에서의 검체 뒤바뀜에 따른 환자의 중대한 피해에서 비롯됐다"며 "제도 개편의 지향점은 환자 진료의 질을 검사 수단으로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다. 각각의 위탁 기관과 수탁 기관이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을 고려해 배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6-06-17 05:30:00개원가

대세로 떠오른 커프리스 혈압계, 학계·업체 평가는 '신중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간, 처음으로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며 임상적 위치를 정리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차세대 측정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학계는 활용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표준 혈압 측정법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16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 개정판에 커프리스 혈압계를 반영, 임상적 활용성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팔에 커프를 감아 압박하는 기존 혈압계와 달리 광학센서, 압력센서, 심전도(ECG) 등을 이용해 혈압을 추정하는 장치다. 최근 웨어러블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지만, 측정 원리와 정확도 수준은 제품마다 차이가 크다.스마트워치형 혈압계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 심박수와 운동량, 수면 정보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목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어 진단용보다는 건강관리 목적의 활용이 주를 이룬다.대한고혈압학회의 2026년 진료 지침. 커프리스 혈압계를 권고 등급 IIb, 근거 수준 B로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반지형 혈압계는 손가락에 착용해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수면 중 혈압 관찰에 유리하지만, 손가락 혈류 상태나 체온 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워 정확도 검증이 관건으로 떠오른다.패치형 혈압계는 피부에 부착해 장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해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로 제품 수가 많지 않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한계가 있다.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 '8.2. 혈압 측정 기기와 기기의 검증' 항목에서 진료실혈압, 활동혈압, 가정혈압 측정 모두에 대해 검증된 커프형 혈압계 사용을 권고등급 I, 근거수준 C로 제시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등급 IIb, 근거수준 B를 부여했다. 같은 혈압 측정 기기라도 임상적 활용 수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학회는 일부 커프리스 기기가 활동혈압 측정에 준하는 정확도를 보이며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정확도 검증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기 종류와 연구에 따라 정확도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기기별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자가 측정 편의성을 바탕으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8.2.2. 혈압계의 검증' 항목 역시 학회는 커프리스 혈압계 역시 임상적 정확도 검증이 필요하며 일부 기기에서 정확성이 입증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검증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적인 환경뿐 아니라 일상 활동이 이뤄지는 동적 환경까지 포함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인식은 국제 학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고혈압학회는 2022년 성명을 통해 표준화된 검증 프로토콜 부재 등을 이유로 커프리스 혈압계를 고혈압 진단 및 관리에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DOI: 10.1097/HJH.0000000000003224).이후 학회는 2023년 기술 발전을 반영해 커프리스 혈압계를 평가하기 위한 ▲정적 정확도 평가 ▲기기 위치 변화 평가 ▲치료에 따른 혈압 변화 평가 ▲각성·수면 상태 평가 ▲운동 상태 평가 ▲재보정 안정성 평가까지 6개 검증 항목을 제시했다(DOI: 10.1097/HJH.0000000000003483).문제는 현재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한 기기가 없다는 것. 최근 관심을 모은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는 검증 항목 가운데 3개를 충족했다.2025년 발표된 캐나다 고혈압 성명(doi.org/10.1093/ajh/hpae154)은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성명은 "현재 판매 중인 커프리스 기기 중 어느 것도 인정된 검증 기준을 사용해 정적 및 동적 조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며 "캐나다의 권장 기기 목록에 등재되려면 커프리스 기기가 ESH 2023 검증 프로토콜에 설명된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와 관련 원내 환자 모니터링 사업을 하는 A 업체 관계자는 "혈압 측정까지 모니터링 영역을 확장하고자 커프리스 방식 기기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며 "측정에 시차가 있어 환자의 위급한 순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그는 "게다가 환자들마다 신체 특성이 다르고 컨디션에 따른 부종 특성에 따라 측정 편차가 발생했다"며 "아직은 임상적으로 활용할만한 수준의 신뢰성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판단,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 계획은 보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6-06-17 05:30:00연구・저널

침묵의 장기 깨우는 '초음파'… "표준화 근거가 오진 막는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고령화 사회에서 의료계의 주요 화두는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 간, 췌장, 신장 등 이른바 '침묵의 장기'에 발생하는 질환이나 무증상 미세 결절, 결석 등은 뚜렷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1차 의료기관(동네 의원) 중심의 선제적 스크리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이러한 예방의학의 최전선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진단 도구가 '초음파'다. 방사선 피폭 위험이 없고 실시간으로 장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현대 의학의 '제2의 청진기'로 불린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과 달리, 기기를 다루는 시술자의 숙련도와 해부학적 지식에 결과가 크게 좌우되는 '시술자 의존적(Operator-dependent)' 검사다. 기기의 해상도가 아무리 높아져도, 화면상의 미세한 에코(Echo) 차이를 감별해 내는 것은 결국 의사의 몫. 초음파 진료에 있어 지속적인 교육과 과학적 근거 창출이 필수적인 이유다. 올초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장재영 이사장(순천향의대 소화기내과)은 근거기반의 초음파 진단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일을 재직 기간에 추진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올초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을 취임한 장재영 교수가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로, 근거기반의 국가적 표준지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장 이사장은 과거 대한간학회에서 홍보이사와 의료정책이사, 그리고 대한간암학회 학술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정책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만성 C형 간염의 국가 건강검진 도입'이다.C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다. 장 이사장은 간학회 임원진 활동 당시, C형 간염 선별검사가 간암 발생률과 장기적인 국가 의료비 부담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비용-효과 분석 등 역학적·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언론을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결국 C형 간염 선별검사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장 이사장은 "당시 정책을 추진하며 얻은 교훈은, 의학적 진실이 진료실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 제도로 정착될 때 비로소 국민의 건강을 폭넓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1차 진료의 핵심 스크리닝 도구로 자리 잡은 초음파 역시 개별 의사의 술기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진단 표준화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1만 2천여 다학제 지성, '단순 교육' 넘어 '근거 창출'로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2012년 창립 이후 국내 초음파 교육과 연구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다학제 학회다. 현재 내과와 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사뿐만 아니라 개원의, 전임의, 전공의 등 1만 2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총 27회의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2016년과 2025년에는 국제학술대회인 ISCU(International Symposium of Clinical Ultrasound)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적 위상을 다져왔다.장 이사장은 학회의 위상이 점차 커지면서 어깨는 무겁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대학병원과 개원가, 전문의와 전공의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초음파를 다루는 진료과 간 학술 교류를 확대하는데 방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특히 학술대회에서의 교육은 타협할 수 없는 영역이다. 대표적인 핸즈온 스쿨은 실제 환자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에는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세분화하여 회원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장 이사장은 "실전용 스킬을 공유하기 위해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와 교류를 통한 목표도 중요한 과제다. 우선 초음파 교육의 질적 향상과 표준화다. 검사자에 따른 진단 편차를 줄이고,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 구축하겠다는 것.게다가 다기관 연구를 통한 임상적 근거 창출도 있다. 이는 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초음파 진단의 객관적 가이드라인과 과학적 근거 마련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 장재영 교수, 그는 홍보이사의 경험을 살려 초음파 홍보에도 열을 올리겠다고 말했다.그외 학회 공식 학술지인 'Clinical Ultrasound'의 국제적인 학술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정책학회로서의 역할 확대와 대한의학회 산하 학회로 가입하는 과제도 넣었다. 장 이사장은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의학회 가입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보건의료 정책 수립 과정에 학회의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대외홍보'와 '꾸준한 수련을 거친 주치의'그러면서 '대외홍보와 소통'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현재 순천향서울병원 진료부원장으로서 현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그는, 올바른 의료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이해와 공감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그는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초음파 검사를 단순한 보조검사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앞으로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콘텐츠, 건강강좌,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초음파 검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특히 간암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 초음파 검사의 중요성, 초음파를 활용한 질환 예방 및 조기 발견의 의미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학회가 정립한 초음파 진단의 표준화 작업과 의학적 가치가 대중에게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며 "정부, 언론 등 외부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외홍보를 통해, 합리적인 초음파 관련 의료 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학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7 05:30:00학술대회

"지침 바꿨으니 이제 급여기준도" B형간염 제도 논의 요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간학회가 만성 B형간염 임상현장의 숙제였던 '회색지대(불확정기)'를 해소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꺼내 들었다. 기존 면역학적 자연경과 분류 체계에서 탈피해 'HBV DNA 역가(Level)'를 중심으로 치료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조기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대한간학회 임영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2026 간염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최근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6'에서 최초 공개된 대한간학회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의 임상적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전 세계적인 진료지침 변화에 발맞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질환 진행 위험을 정교하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기존 체계에서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약 30~40%가 치료 대상인지 모호한 회색지대에 묶여 방치되는 한계가 있었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경과를 ▲고바이러스혈증 ▲HBeAg 양성 중등도바이러스혈증 ▲저바이러스혈증 ▲HBeAg 음성 중등도바이러스혈증 등 4단계로 명확히 구분해 불확정기를 사실상 제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간 수치(ALT) 상승 여부와 관계없이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 전체에게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권고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한국 환자가 대거 포함된 다국가 임상인 'ATTENTION' 연구가 자리 잡고 있다.  간경변증이 없고 ALT 수치가 정상 수준인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 734명을 대상으로 TAF(테노포비어 알라페나마이드) 치료군과 경과관찰군을 비교한 결과, TAF 치료군이 간암, 비대상성 간기능 악화, 사망 등 중대한 간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을 경과관찰군 대비 79%나 유의하게 감소(HR=0.21, p=0.027)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대한간학회 임영석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은 "국내 암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의 약 60%가 만성 B형간염과 연관돼 있다"며 "간암 위험은 바이러스 증식 정도(HBV DNA 역가)와 밀접하지만, 현행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ALT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2배 이상 상승해야만 치료를 인정해 실질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임 이사장은 "ATTENTION 연구는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환자들에 대한 조기 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증명한 확실한 근거"라며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증식 정도와 환자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간암 억제 효과 'TAF' 우수이날 미디어세션 현장에서는 가이드라인 개정 과정에서 진행된 약제별 간암 예방 효과 비교 분석 결과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학회 측은 개정안 마련을 위해 30편 이상의 연구를 종합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대한간학회 간행위원회 간사 김기애 교수(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대한간학회 간행위원회 간사 김기애 교수(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약제 간의 간암 예방 효과를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으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 때문에 대다수 연구가 후향적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개정 과정에서는 개별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0개 이상의 연구를 포함한 종합 메타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메타분석 결과, 기존 대표 약제인 엔테카비어(Entecavir)와 비교했을 때 테노포비어 알라페나마이드(TAF), 데노포비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TDF), 베시포비어(besifovir) 등의 약제가 간암 발생률을 더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영석 이사장은 "모든 B형간염 치료제는 치료를 안 했을 때와 비교하면 간암 발생률을 전부 낮추지만, 약제별로 그 억제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연구 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을 한 결과, TAF가 간암 발생을 가장 많이 줄인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 뒤를 TDF가 이었다"고 짚었다.  국산 약제인 베시포비어 역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국내에서만 주로 쓰여 연구 데이터(3편 수준)가 빈약해 결론을 도출하기엔 제한적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현실적인 RCT 한계 감안해야"…급여 완화 숙제 여전그럼에도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약제별 간암 억제 효능의 우열을 공식 등급으로 차등 표기하지 않은 배경에는 '근거 수준'에 대한 학회 위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있었다.임 이사장은 "메타분석 결과 TAF의 간암 억제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이 분명히 났지만, 이것이 RCT(무작위 배정 임상) 결과가 아닌 후향적 리얼월드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강력하게 반영하기엔 근거 수준이 낮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어 이사장으로서 수용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임 이사장은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는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꼬집었다. 간경변이 없는 B형간염 환자의 연간 간암 발생 확률은 0.7% 내지 0.5% 수준으로 극히 낮다. 1000명 중 1년에 한 5명 정도가 발생하는 셈인데, 이 조건에서 두 약제 간의 미세한 간암 억제율 차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할 RCT를 설계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즉, 현재로서는 메타분석과 리얼월드 데이터가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최선의 과학적 근거라는 의미다.결과적으로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만성 B형간염 초치료 시 유전자 장벽이 높은 TAF, TDF, 엔테카비어, 베시포비어 등이 모두 최고 등급(A1)으로 우선 권고됐다. 김기애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은 평생에 걸쳐 장기간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만큼, 간암 예방 효과는 물론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도 핵심 고려사항"이라며 "특히 TAF의 경우 골대사질환이나 신장 질환 환자, 임신 준비·유지 중인 환자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폭넓게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회의 가이드라인 개정이 실제 임상현장의 치료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급여기준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임 이사장 역시 "가이드라인 개정이라는 한 단계를 찍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논의를 예고했다.김 교수 또한 "이번 권고안은 단순히 환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가 질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새 지침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급여기준 완화 논의가 심평원과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16 18:21:49외자사

전립선암, 폐암 제치고 남성암 1위…조기검진 공백 지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체계 도입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환자 수가 10년 새 2.6배 증가한 데다 단순한 고령화 현상을 넘어 질병 부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학회는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활용한 정기 검진을 국가암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전립선암 FACT SHEET'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전립선암 발생 현황과 질병 부담 증가 추세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PSA 검사 기반 검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이미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보건의료 과제가 됐지만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체계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번 FACT SHEET가 국내 전립선암의 질병 부담과 진단·치료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 전립선암 FACT SHEET'를 발표한 박용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39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만1095명과 비교해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 전립선암은 전체 남성 암 발생의 15.0%를 차지하며 폐암(14.5%)과 위암(12.8%)을 제치고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랐다.특히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연령표준화 발생률도 2006년 21.1명에서 2023년 30.2명으로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를 단순히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가 아니라 전립선암 자체의 질병 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했다.연령별로는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득수준별 분석에서는 최상위 소득계층의 조발생률이 중간 소득계층보다 약 7배 높게 나타났다. 학회는 실제 질환 발생 차이보다는 검진과 의료 이용 기회 차이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치료 과정에서도 지역과 소득수준에 따른 로봇수술 접근성 격차가 확인돼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립선암 위험요인으로는 대사질환과 생활습관이 주목됐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복부비만과 운동 부족 역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30년 이상 장기 흡연자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초기 흡연자보다 5.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박용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질환"이라며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질병 부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표에 나선 이승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PSA 검사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받는다. 반면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높아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PSA 검사는 혈액검사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적고 검진 접근성이 높다. 현재 학계에서는 50대 이상 남성에게 정기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의 선택에 따른 임의검진에 의존하고 있다.이 교수는 "국제 연구를 통해 PSA 기반 검진이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가 됐음에도 국가 암검진 체계에서 제외돼 있는 만큼 거주 지역이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전립선암의 질병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조기검진 정책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FACT SHEET 발표를 계기로 전립선암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6 14:02:06연구・저널

영상의학과 '구인난' 숨통 트이나…MRI 인력기준 완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일선 병·의원들이 영상의학과 전문의 구인난 호소가 극심해지면서 정부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MRI 운영 인력 기준을 기존 '전속 전문의 1명 이상'에서 '비전속 전문의 1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1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복지부가 17일부터 MRI 설치 및 운영 관련 영상의학과 전문의 인력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지금까지는 MRI를 설치·운영하기 위해서 의료기관은 반드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전속(주 4일 동안 32시간 이상 근무)으로 고용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외곽이나 중소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법적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거셌다.정부는 이러한 의료계의 현실적인 한계와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 정비에 나섰다. 이번 개정을 통해 앞으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주 1일 동안 8시간 이상 비전속으로 근무하는 경우에도 해당 의료기관에서 MRI를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그간 보건복지부 지침 등으로만 운영해오던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의 전속 및 비전속 범위(전속: 주 4일·32시간 이상, 비전속: 주 1일·8시간 이상 / 유방촬영용장치 비전속: 분기별 1일·8시간 이상)도 이번에 시행규칙 상에 상향 명문화해 행정의 안정성을 높였다.다만, 정부는 인력 기준 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상 판독 및 장비 관리 부실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한 '품질 관리 강화 대책'도 동시에 병행한다는 방침이다.또한 복지부는 품질관리검사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영상검사 품질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한다.현재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반검사(인력, 시설, 기록 검사 등)와 영상검사(팬텀영상, 임상영상 검사) 체계를 개편해, 앞으로는 영상 검사를 구분하여 이를 전담하는 검사기관을 별도로 등록·운영하기로 했다.아울러 '장비 노후도 평가 지표'를 새롭게 신설하여 오래된 의료 장비에 대해서는 차등 관리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후속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마련해 올해 6월 내에 입법예고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곽순헌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진료 현장에서 MRI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영상검사 품질관리 강화도 조속히 추진하여 질 높은 검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일선 병·의원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과도한 고용 규제가 완화되어 다행"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병원 관계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는데, 주 1일 근무 조건의 비전속 채용이 허용되면서 장비 가동 및 병원 경영상의 애로사항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16 12:26:43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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