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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中의료기기전시회...2% 부족했던 '한국 전시관'

정희석
발행날짜: 2019-05-23 12:00:58

현장중국 성형·피부과시장 겨냥 출전...공간제약·전시품목 선정 아쉬워

CMEF Spring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
=중국상해|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Korean Medical Device Showroom).

올해 1월 두바이 아랍 헬스(Arab Health)·3월 한국 키메스(KIMES)에 이어 지난 17일 폐막한 제81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9)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주관하는 통합 전시관은 세계 4대 의료기기전시회를 중심으로 국산 의료기기 해외시장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자 기획됐다.

아랍 헬스·키메스에서 병원 수술실을 콘셉트로 내세운 반면 CMEF에서는 성형외과 피부과에 특화된 수술실을 모티브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박순만 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사업단장은 CMEF 현장에서 기자를 만나 이번 통합 전시관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국산 의료기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아랍 헬스에서는 복강경 수술기·수술로봇 등 병원 수술실 환경을 구현한 국산 의료기기로 통합 전시관을 꾸려 참가업체와 해외바이어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실제로 통합 전시관에 참여했던 국산 수술로봇업체 미래컴퍼니는 최근 카자흐스탄에 2대를 공급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통합 전시관 운영 경험을 밑거름 삼아 CMEF에서는 성형외과 피부과 의료기기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내 한류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한국 화장품은 물론 필러·레이저기기 등 피부미용 관련 의료기기가 강점이 있는 만큼 시장접근성이 용이한 성형외과 피부과 수술실 콘셉트로 통합 전시관을 꾸렸다”는 배경 설명이다.

그는 통합 전시관 기획을 앞두고 국내 성형외과 수술실을 방문해 의료기기 사용 환경을 살펴보고 중국 내 성형외과 피부과클리닉에 특화된 전시품목을 찾는데 공을 들였다.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사업단장
이를 통해 ▲X-ray ▲고주파 미용기기 ▲의료용 흡인기 ▲의약품주입펌프 ▲전기·레이저수술기 ▲환자감시장치 ▲줄기세포배양기 ▲수술용 카메라 등 약 20개 품목이 CMEF 관람객을 맞을 수 있었다.

박순만 단장은 “기존 의료기기전시회에서는 기업별 개별전시를 통해 한정된 품목들을 출품해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CMEF 한국관 내 통합 전시관은 제품 간 유기적 연결고리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성형외과 피부과 관련 수술기기·치료재료를 ‘패키지’ 형태로 전시했다”며 “이를 통해 바이어들의 참관을 유도하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통합 전시관에는 CMEF 기간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의 바이어는 물론 중국 광동성 메디컬밸리 입주기업 대표들과 광동성 의료기기협회장이 방문해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 진흥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통합 전시관을 중국 의료기기시장 진출거점으로 통하는 CMEF에서 선보인 점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공간적 제약을 꼽을 수 있다.

통합 전시관은 36㎡(10.89평) 공간에 약 20개 제품을 전시하다보니 관람객들이 전시품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체험하기엔 다소 한계가 있어 보였다.

중국어 통역사를 비롯해 진흥원·조합 직원이 배치됐지만 정작 제품에 대해 상세히 소개할 수 있는 참가업체 담당자조차 서 있을 공간은 부족해보였다.

박 단장은 “공간이 협소한 것은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며 “조합이 CMEF 주최사로부터 사전에 배정 받은 한국관 부스 중 일부를 조성해 전시관을 꾸미다보니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합 전시관 전시품목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의료기기를 선정한 점 또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

필러·X-ray·레이저수술기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춰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국산 의료기기를 홍콩 코스모프로프와 같은 미용박람회도 아닌 메디컬 전문전시회 CMEF에서 홍보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오히려 중국 NMPA(구 CFDA) 인허가를 획득했거나 진행 중으로 곧 시장진입을 앞둔 의료기기 또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연계된 제품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보조시스템, 웨어러블, 모바일 앱 등을 소개하는 것이 더 큰 경쟁력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판단에서다.

박 단장은 “앞서 두 차례 운영한 통합 전시관을 일반적인 수술실 환경으로 꾸몄다면 CMEF에서는 응급실·건강검진센터 등 다양한 의료 환경 구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미용성형에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각에서는 여타 미용박람회도 많은 상황에서 성형외과 피부과 의료기기를 전시한 것에 대해 일부 아쉽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CMEF에서 첫 선을 보인 통합 전시관을 통해 중국 의료기기시장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고, 또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 전시관은 앞으로도 계속될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경험을 토대로 향후 중국시장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국산 의료기기를 발굴해 국내 제조사들의 효과적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순만 단장은 복지부·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국내 의료기관 진출 및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중국·베트남 ‘거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중국 상해 ‘중한건강산업국제교류센터’는 이미 사무실을 구한 상태이며 베트남 호치민 센터 역시 설립이 진행 중”이라며 “이들 거점센터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중국(염성)·베트남 센터(호치민)와 협업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 확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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