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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저체온요법으로 소아환자 살려내

이창진
발행날짜: 2017-02-14 09:09:53

심정지 상태 소청과와 응급의학과 협진 "중환자 치료술 전제돼야"

국내 의료진이 심정지 상태 소아환자를 저체온 요법으로 정상 상태로 회복시켜 화제이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3일 "A(3,남)군이 가정에서 어묵을 먹는 도중 어묵 조각이 기도를 막아 심정지 상태로 소아전문응급센터로 내원해 의료진이 전문소아소생술, 기관내삽관 등을 신속히 시행해 심장박동을 회복한 후 목표체온유지요법으로 뇌와 신체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A군을 치료한 소아청소년과 이경연 교수와 응급의학과 최욱진 교수, 홍정석 교수는 심정지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및 후유증을 예방하고자 A군에게 목표체온유지요법을 적용했다.

목표체온유지요법은 심정지 상태에서 자발순환이 회복되었지만 혼수상태인 환자를 저체온(32~34도)상태로 일정시간 유지함으로써 심정지로 손상당한 뇌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 심정지 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치료사례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으나, 소아에게는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욱진 교수는 A군이 3세 소아인 만큼 저체온 유지정도 및 기간을 성인과 다르게 체온을 조금 높은 34.0도로 낮춰 72시간 동안 치료했다.

치료 도중 한차례 긴급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중환자실에 입원 한 후 저체온 요법이 마무리 된 후 하루 뒤 급작스런 심정지상태가 일어나 다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폐소생술을 2번이나 겪으며 A군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는 쉽사리 예측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나 목표체온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 후 이틀 간 뇌와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며 치료를 마치고 2월 3일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현재는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해질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 지난 9일 후유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최욱진 교수는 "A군처럼 소아환자에게 저체온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는 성인에 비해 드물고 특히 긴 심정지 기간 후 이렇게 건강을 회복한 경우도 거의 없다"면서 "일주일 사이 심정지를 2번 겪는 등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A군의 아버지는 "먼저 아들을 정말 성심성의껏 치료해주신 울산대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면서 "신속히 병원에 데려다 주신 택시기사님이 없었다면 아이가 치료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당시 경황이 없어 택시 번호 및 기사님 인상착의가 기억이 안나 혹시나 소식을 보시고 연락을 주신다면 꼭 답례를 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목표체온유지요법은 33~34도의 저체온을 일정시간동안 유도한 뒤 심부체온을 조금씩 올려주는 방식을 통해 심정지 후 전신허혈 및 재관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병증 및 부작용의 최소화를 도모한다.

최욱진 교수는 "심정지후 증후군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의 저산소-허혈손상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신경외과, 심장내과 및 재활의학과 등 관련과의 유기적인 협진체제 구축과 저체온과 연관된 생리적인 변화와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저체온요법을 능숙하게 시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중환자치료기술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2011년 부울경에서 최초로 저체온요법을 심정지 후 소생치료 및 뇌졸중 치료에 도입하여 2016년까지 230명의 환자 중 83명의 환자가 저체온 요법을 통해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을 하여 36.1%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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