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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클루' 중국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임상 신청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제균 치료를 위해 펙수클루의 1상·3상 임상시험계획을 동시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상 2상은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데이터로 갈음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이 중국에서 '펙수클루'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임상을 추진한다.헬리코박터균은 위산에 강해 위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이 때 펙수클루를 함께 복용하면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산에 약한 항생제가 효과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헬리코박터균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 점막에서 암모니아와 독소 등을 배출해 위 점막을 점진적으로 손상시킨다. 따라서 소화불량,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위암까지 야기할 수 있다.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인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약 50%로 추정할 정도로 매우 높다. 이를 단순 수치화 하면 7억 명에 이른다. 2022년 중국 헬리코박터균 검사시장 규모도 약 86억6000만 위안(1조 6438억 원)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시장성도 매우 높다.펙수클루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면, 세계 1위 항궤양제 시장 중국에서 입지가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위장약인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및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중국은 헬리코박터 제균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은 시장이면서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항궤양제 시장"이라며 "중국에서 펙수클루의 치료범위를 넓혀 '1품 1조' 비전을 빠르게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11:37:20제약·바이오

소화기학회·SIDDS 2024 통합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소화기학회는 세계 소화기 질환 연구의 선두주자로서, 2024년 4월 20일부터 4월 21일까지 이틀간 Seoul International Digestive Disease Symposium (SIDDS) 2024 및 대한소화기학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IDDS는 격년으로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되던 30년 전통의 국제심포지엄으로 올해부터는 새로이 춘계학술대회와 통합해 열리게 된다.대한소화기학회는 'Pioneering the Future of Digestive Diseases'이란 주제 아래 10개국 207명의 국내외 석학들을 연자로 초청해 소화기학에 관련된 기초에서부터 임상에 이르는 최신 정보와 학문적 성과 등을 다루고,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보고하는 토론의 장의 역할을 이번 행사에 담을 예정이다. 주요 심포지엄 주제로는 헬리코박터, 염증성 장질환, 만성 간염, 식도염, 위장관암, 간췌담도암 등 여러 소화기 질환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 등록자는 14개국 2000여명으로 국내외 소화기질환 관련 의학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소화기학회 김주성 이사장은 "이번 통합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참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 교류의 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론과 실제, 현재와 미래, 의료 현장과 기관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행사로서, 소화기 질환 연구의 세계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02 17:13:04학술

전공의 사태 학술대회도 영향…학회 임원진 긴급소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공의 사직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춘계학술대회 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상당수 학회들이 행사 및 간담회를 취소하거나 검토중이다.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의대정원 증원으로 인해 전공의 사직이 이어지자 의학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전공의들이 직접적으로 학술대회 개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그 빈 자리를 교수들이 충당하고 있는만큼 행정적, 실무적 영역에서의 업무 가중이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는 전공의 사직 후 병원의 긴급회의 소집과 당직으로 학술대회 행사 관련 간담회를 취소하는 한편 다른 학회들도 전공의·전문의 대상 일부 행사를 취소하는 등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22일 의학계에 따르면 의학회 등 학술단체들이 전공의 사직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100개 병원 8816명의 전공의가 사직하고 7813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이에 따라 대한뇌졸중학회는 24일로 예정된 학회 보수교육 Stroke Update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오후로 예정된 '전임의 캠프'는 새로운 전임의나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뇌졸중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룬다.대한비만학회의 전공의, 의대생 학술대회 무료 등록 안내 배너뇌졸중학회 관계자는 "오후 전임의 캠프를 통해 뇌졸중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 컨텐츠를 다루는데 이를 취소했다"며 "행사는 자체는 보수교육으로 예정돼 있던 것이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그는 "그마저도 (업무 가중으로)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며 "오프라인으로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행사를 하이브리드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갑작스런 전공의 대량 사직 사태에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3월로 예정된 국제학술대회 HUG 2024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긴급 취소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과 관련해 각 병원 긴급 회의 소집 및 당직으로 학회 임원진들의 참석이 어려워 간담회를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며 "향후 학술대회를 다시 설명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대한비만학회는 전공의 및 의대생을 지원하기 위해 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진행한다.학회는 "비만학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지지한다"며 "대한민국 전공의 및 의대생의 배움은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춘계학술대회 무료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임의나 공보의, 수련의, 간호사 등의 등록 비용은 비회원의 경우 최대 8만원에 달하지만 학회는 소속 병원 ID카드나 학생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참석케 한다는 것.학회는 사전에 결제한 등록비도 학술대회 종료 후 환불해준다는 입장이다.
2024-02-22 11:50:38학술

헬리코박터 감염 치매 위험 높여…최대 24%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장내 미생물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24% 상승했지만 살모넬균에 의해 발병하는 살모넬라증의 경우에는 치매 위험에 변화가 없었다.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코호트 분석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맥길의대 안토니오스 도로스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디멘시아지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1002/alz.13561).최근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장 미생물균총의 변화가 우울, 자폐, 치매의 발병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도로스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전임상, 혈청학적, 사후 분석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같은 광범위한 감염성 병원체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실제 연관성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영국의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에서 50세 이상(1988~2017)의 모든 치매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구 기반 코호트를 구성했다.이후 새로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사례를 대조군과 일치시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에 따른 발병 위험도를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추정 교차비(OR)로 추정했다.치매가 없는 대상자 426만 2092명 중 평균 11년의 추적 기간 동안 총 4만 455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감염자에서의 치매 발병 위험은 감염이 없는 사람 대비 11% 높았지만(OR 1.11), 살로넬라균 감염과 치매 발병 위험은 관련성이 없었다(OR 1.03).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증가는 헬리코박터 감염 10년 후 최고 24%에 도달했고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위험도에 변화는 없었다.도로스 교수는 "이번 코호트 분석 결과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알츠하이머 발병의 잠재적인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라는 개념을 보여준다"며 "이는 개별화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근절 프로그램과 같은 인구 기반 표적 개입의 영향과 비용 효율성을 평가할 무작위 임상시험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01-02 12:04:15학술

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2년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2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의 P-CAB 신약 '펙수클루'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가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1품 1조'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지난 11월 한 달 간 처방액 55억 원을 기록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대웅제약 펙수클루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P-CAB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다.P-CAB 계열 펙수클루는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 그만큼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료진들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차인 12월에 4위에 안착했고, 올해 2월에는 3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달 2위까지 달성한 것이다. 누적 처방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발매 2년차만에 남긴 유의미한 기록이다.유비스트 기준 펙수클루 출시 이후 처방액 추이.특히 이 기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단 하나로 달성한 성과로, 위염 적응증으로 처방이 시작되면 펙수클루의 처방액은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펙수클루 고성장으로 P-CAB 계열 치료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펙수클루 출시 후, P-CAB 제제 올해 3분기 처방액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분기별 평균성장률도 10%에 달한다.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예방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다.여기에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1품 1조' 비전을 품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유럽소화기질환 학술대회(UEGW 2023)'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세계적 권위자 얀탁(Jan Tack) 루벤의대 교수는 펙수클루 임상 데이터를 직접 소개하며 "펙수클루의 임상 데이터는 P-CAB 계열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이런 강점을 지속 해외에 알려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 2030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발매 2년차에 시장 2위에 오르며 P-CAB 계열의 대표 주자로 우뚝섰다"라며 "앞으로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 오는 2024년 매출 1000억 원 초과달성을 이루고,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기존 PPI에서 P-CAB으로 바꾸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한편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순수 국산 신약으로 주요 5대 강점은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을 꼽고 있다.
2023-12-18 11:28:4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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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진단율 연전연패…AI가 바꿀 임상 환경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며 임상 의사들의 업무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상 진단 영역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지지만 심전도 신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질환 예측 인공지능도 상용화 단계를 넘어선 만큼 인공지능의 보편적 활용은 예정된 미래라는 것.초기 연구가 인공지능을 임상 영역에서 활용 가능할 정도의 신뢰성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탐색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가능성 탐구는 끝났다는 평이다. 실제 인간이 수행한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시켰을 때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의 진단 능력을 보이면서 연구 방향도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연구에선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난 상황. 논의의 주제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냐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의료사고에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어디까지나 의료진 판단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뿐 전문가를 대체한다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최근 연구 흐름은 어떨까. 인공지능이 과연 전문의들을 대체할 정도의 양질의 판단을 내놓는 것일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의료진,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마트병원을 구축한 병원장 등에게 인공지능을 둘러싼 미래에 대해 물었다.▲가능성 탐색에서 인공지능 우월론으로최근 인공지능의 연구 동향은 전문의와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누적된 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필드 테스트에 준하는 인간과의 직접 비교가 불가피하기 때문. 그 결과는 어떨까.인공지능 학습이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진단 정확도를 직접 비교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pubmed 캡쳐).이달 20일 공개된 국내 현직 의대 교수가 만든 심전도(ECG) 분석 인공지능은 고칼륨혈증 진단 정확도와 평가자간 일치율 등에서 전문의 수준을 앞질렀다.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고칼륨혈증으로 진단된 환자 64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61명 등 총 125명을 대상으로 ECG 버디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간 진단과 분석 결과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ECG 버디는 고칼륨혈증 진단에 있어 곡선하면적(AUCROC)가 0.902를 기록했다. 곡선하면적이 1에 가까울 수록 정확하다는 의미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의 평균 곡선하면적은 0.66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확도 면에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다른 지표에서도 ECG 버디는 민감도 0.797,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815, 양성 예측도 0.927를 보인 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평균 민감도 0.203, 특이도 0.934, 음성 예측도 0.527, 양성 예측도 0.765로 인공지능에 비해 뒤쳐졌다.직접 비교 연구는 해외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이달 공개된 덴마크 방사선연구소 카밀라 판듀로 닐슨 등이 진행한 연구(DOI:10.1080/0284186X.2023.2256958)는 두경부암 환자에서 인공지능과 종양 전문의가 고위험 장기 윤곽을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내는지 비교했다.덴마크 두경부암 그룹(DAHANCA) 임상 35에 참여한 63명의 환자는 지역 DAHANCA 센터의 CT와 양성자 센터의 CT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nnU-Net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단위 신경망을 사용해 각 환자에 대한 두 스캔 모두에서 위험 장기(Organ at risk, OAR)의 윤곽을 처리했다. 일치도는 의료 영상 분석에서 분할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DSC 점수와 평균 표면 거리(MSD)를 사용해 계산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의 윤곽은 종양 전문의보다 훨씬 나은 일관성을 보였다. DSC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인공지능 및 전문의의 경우 각각 0.85 대 0.68, MSD의 중앙값 및 사분위간 범위는 각각 0.9mm 대 1.9mm였다.10월 공개된 인공지능 대 외과의사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비교 연구(DOI:10.1097/TA.0000000000004030)에서도 인공지능이 대부분 항목에서 더 정확했다.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모하메드 모헤브 등 연구진은 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redictive Optimal Tree in Emergency Surgery Risk, POTTER)과 외과의사의 수술 위험 추정치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 사이에 대형 4차 진료소에서 EGS를 받은 총 150명의 환자가 수술 후 30일 결과(사망률, 패혈성 쇼크, 인공호흡기 필요, 수혈이 필요한 출혈, 폐렴)에 대해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다.스마트폰 기반의 응급 수술 위험도 예측 인공지능(POTTER)의 수술 위험 추정치는 외과의사를 상회했다.분석 결과 인공지능 POTTER는 패혈성 쇼크(AUC: 0.816 대 0.820)를 제외한 모든 결과에서 전문의를 앞질렀다.사망률 AUC는 인공지능이 0.880, 전문의가 0.841이었고 인공호흡기 의존성은 각각 0.928 대 0.833, 출혈은 0.832 대 0.735, 폐렴은 0.837 대 0.753였다.연구진은 "인공지능 위험도 계산기 POTTER는 응급실 환자의 수술 후 사망률과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외과의사의 판단을 능가했다"며 "이를 보조로 사용했을 때 외과의사 개인의 위험도 예측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수술 전 환자를 상담할 때 진료 보조 툴로 유용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29일 종료된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도 고도화된 자폐증 진단 인공지능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24~48개월 사이 소아 226명(자폐증 진단 126명, 정상 100명)에 대한 진단 결과 인공지능은 자기공명영상(DT-MRI)만으로 자폐증을 98%의 정확도로 잡아냈다.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승전보를 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심전도 AI 분석업체 메디컬에이아이는 심전도 기반 심근경색 진단율 비교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는 계획. 2022년도 3월부터 진행된 임상은 전국 18개 응급실에서 가슴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인공지능과 전문의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하도록 설계됐다.메디컬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존 데이터를 가져와 후행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닌 전향적 진행된 연구"라며 "국내에서 최대 규모 임상일뿐 아니라 이 정도 인원이 참여한 것은 세계에서도 AI 관련 임상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참여 대상자 모집과 임상이 지난 달 마무리가 돼 현재 임상 결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년 1분기 쯤 연구 결과 공개가 예상되는데 최대한 연구 논문의 질을 끌어올려 유명 저널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AI 만능 아냐…임상 설계·변수 따라 성능 편차해외에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누적되면서 여러 연구를 종합해 분석하는 메타분석의 단계까지 접어들었다.선종 및 용종 검출을 위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의 성능 연구(DOI:10.1016/j.gie.2020.06.059)는 5개 무작위 대조 연구(4354명)를 메타분석했고, 내시경 영상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진단검사 정확도 연구(DOI:10.2196/21983)는 RCT 8개(1719명), 상부 GI 병변 검출의 정확도 연구(DOI:10.1016/j.gie.2020.06.034)는 23개의 연구(96만 9318개 이미지)를 분석했다.이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진단 성능이 전문의를 앞서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으로 나왔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인공지능의 진단 정확도의 비교 잣대인 임상 전문가의 '수준'에 따라 연구 결과가 혼재되는 등 임상 설계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연구 성과물은 주로 인공지능이 최적의 성능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시켜 인공지능은 만능이라는 공식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방사선 전공의와 인공지능의 흉부방사선 영상 판독 결과를 비교한 임상(DOI:10.1001/jamanetworkopen.2020.22779)에서 인공지능의 평균 이미지 기반 민감도 AUC는 0.716, 방사선 전공의는 0.720였고, 양성 예측도는 각각 0.730, 0.682, 특이도는 각각 0.980, 0.974로 평가 항목마다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학습 데이터를 바꾼 경우 인공지능의 AUC 값은 0.807에서 0.772로 바뀌었다.프랑스 파리 호텔듀병원 방사선학과 마티외 코헨 등 연구진은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간 손목 골절 검출 정확도를 비교한 연구(DOI:10.1007/s00330-022-09349-3)도 조건 변경에 따른 다른 결과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에 손목 외상을 입은 637명의 환자와 관련한 1917장의 X-ray 영상을 기반으로 아직 숙련되지 않은 초기 방사선 전문의와 인공지능이 각각 골절을 진단했다.선임 방사선 전문의들이 보고한 골절은 247명의 환자에서 총 318건이었는데 이에 대한 인공지능의 검출 민감도는 83%였고, 초기 방사선 전문의들은 76%였다. 다만 특이도는 두 그룹 모두 96%로 같았다.영상의학회 관계자는 "두 연구에서 인공지능의 비교 대상이 전공의나 비숙련 전문의로 설정됐지만 이를 전문의나 숙련된 전문의와의 비교로 바꾸었다면 충분히 다른 연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적응증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별할지, 판별의 가중치를 어떻게 할지 등 변수가 많아 단순히 인공지능과 인간 중 누가 더 뛰어나다는 식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AI가 의료진 대체한다? "진료 효율화 도구"인간과 인공지능의 직접 비교 임상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방향의 접근도 활성화되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을 진단 보조 도구로 결합했을 때 임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 즉 대결이 아닌 협업의 관점이다.피부과 전문의의 흑색종 분류 정확도에 미치는 인공지능 효과 연구(DOI:10.2196/18091)에서 평균 민감도와 정확도는 인공지원 지원으로 크게 증가했다(59.4% 대 74.6%).이와 유사하게 CT를 통한 코뼈 골절 진단에 있어서의 인공지능 지원 연구는 인공지능 사용 시 민감도 94.00±3.17을 기록, 의료진의 독자적인 진단의 83.52±10.16을 상회했고 특이도(89.75±6.15, 77.55 ± 11.38) 및 AUC(0.92±0.04, 0.81±0.10)도 협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연구진은 "AI의 도움으로 1~5년 저숙련 또는 6~10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의에서도 민감도, 특이도 및 AUC가 유의하게 향상됐다"며 "인공지능 모델은 코뼈 골절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경험이 부족한 의사와 방사선사가 진단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오히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기보 학습이 활발해진 것처럼 비슷한 형태의 협업 내지 학습이 임상 현장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딥러닝 기반의 진단 모델보다는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 측면의 인공지능이 먼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Vobile ENR'.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의학한림원은 30일 의과대학 교육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과정을 제안하기 위한 '의료 AI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 및 모델'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의학한림원의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역량과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기본의학교육 졸업성과 연계 방안, 필수 및 선택 과목의 편성 기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의료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접목 및 활용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시사했다.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SW를 개발한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심장학회 스마트헬스연구회 이사)는 "임상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은 보편화되고 대중화되는 단계를 넘어 필수적인 보조 진단 기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은 의료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이지 결코 경쟁자나 의료진의 대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필름 기반의 영상 이미지 자료가 디지털 시대로 변하며 PACS 시스템으로 통합된 것처럼 인공지능 진단툴은 시간 문제일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으로 융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주로 딥러닝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진단에 활용되는 반면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LLM)의 인공지능은 자연어 처리를 통한 진단 보조와 행정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다.진단 관련 인공지능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신뢰도 확보 및 검증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효율화 측면에서의 인공지능이 먼저 임상 현장의 풍경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2월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 플랫폼 'Vobile ENR'(Electronic Nursing Record)을 도입한 바 있다.배시현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많은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수기 입력없이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된다"며 "이는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이제 손으로 쓰는 일은 보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2개 병동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6층부터 15층까지 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한다"며 "최근에도 일산 쪽 병원에서 참관 요청이 와 시연해주고 다양한 병원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어 이런 플랫폼 보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30 00:23:30학술
인터뷰

"더 강력해지는 헬리코박터균 효율적 제균 치료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이미 수십년간 경험적 치료법이 정립되면서 매우 효율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발암 요인의 하나인 만큼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1983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만성 위염과 위궤양, 나아가 위암까지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 전략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하지만 과거 적극적인 치료 전략의 부재로 1급 발암 물질인데도 그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도 사실. 그냥 둬도 된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의미다.이에 비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요법이 3제 요법에서 4제 요법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렇기에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진단될 경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 또한 이 점을 강조했다. 이미 효율적인 치료 전략은 정착돼 있는 만큼 의료진의 권고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다.박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44%에 달하고 우리나라는 특히 50%를 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2018년 급여 정책 등의 변경이 있기 전까지는 추적 관찰이 주를 이루면서 여전히 그 위험성에 비해 경각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관리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박 교수는 그나마 이러한 치료 전략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불과 20~30년 전만해도 감염률이 70%에 달했지만 환자가 원할 경우, 또한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곧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감염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하지만 문제는 내성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이 확산되면서 그만큼 균 또한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박찬혁 교수는 "1990년대만 해도 3제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했고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았지만 이제는 그만큼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균이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서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러나 이를 보완한 4제 요법이 자리잡고 있으며 맞춤형 치료 또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박멸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환자들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상태가 다르다는 점에서 균을 배양해 항생제 내성을 확인하거나 균의 DNA를 분석해 특정 항생제에 내성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해 환자별 처방을 내는 맞춤형 치료가 발전하면서 더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돼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할 경우 적극적으로 끝까지 제균을 위해 따라줄 것을 주문했다.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여전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돼도 20~30%는 치료를 미루거나 받지 않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간과하고 있는 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박 교수는 "여전히 상당수 환자들이 치료가 힘들다고 오해하거나 재감염 등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재감염율은 3%도 되지 않으며 치료 또한 일주일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균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치료 프로토콜, 즉 약을 다 복용한 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제대로 제균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아주 간단한 검사만으로 제균 여부를 알 수 있는 만큼 약을 다 먹었더라도 꼭 한번은 다시 병원을 찾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11-20 05:00:00학술

HK이노엔 케이캡, 싱가포르 시장 공략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은 지난 달 31일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의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전했다.서울아산병원 정훈용 교수가 싱가포르 케이캡 런칭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싱가포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가 주관했다. 심포지엄에는 각 나라의 소화기 권위자인 미국 가왈리 교수(Chandra Prakash Gyawali, 워싱턴의대 반스 쥬이시 병원 소화기내과)와 한국의 정훈용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현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회장)가 연자로 나서 대표적인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의 최신 지견을 나눴다.주요 임상시험을 토대로 케이캡의 특장점을 강연한 워싱턴의대 반스 쥬이시 병원의 가왈리 교수는 케이캡이 같은 P-CAB 계열의 다른 성분 약물보다 효과 발현 시간(Onset time)이 빠르고 간 독성(hepatotoxicity)부분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점을 강조하며 케이캡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주목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한국에서의 케이캡 처방 경험을 발표하며 싱가포르 의료진의 관심을 받았다. 케이캡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2월에 허가를 받았고, 제품명은 한국과 동일하다. HK이노엔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UITC는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맡고 있다.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싱가포르 의약품 시장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동남아 주요 국가들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국가 중 하나"라며 "케이캡의 성공적인 해외 허가와 출시가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4 19:12:09제약·바이오

헬리코박터 제균 PPI 대신 P-CAB 가능…내성도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H.pylori(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으로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기반의 3~4제 병용이 표준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PPI를 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로 대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P-CAB은 PPI 제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시간, 약물 상호 작용 우려 등의 단점을 해결한 차세대 신약으로 이같은 장점이 헬리코박터 제균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P-CAB 성분 국산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19일 의학계에 따르면 경북대 의과대학 권용환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제균 1차 치료제로서 테고프라잔 10일 병용요법 임상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게재됐다(doi.org/10.3904/kjim.2022.345).그간 헬리코박터 제균은 PPI를 중심으로 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 메트로니다졸 약제를 추가하는 7~14일의 병용요법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문제는 클래리트로마이신 등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면서 제균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빈번해 졌다는 점. 게다가 제균에서도 PPI 제제 사용 시 느린 약효 발현, 식사 여부에 따른 효과 차이, CYP2C19 유전형에 따른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등의 단점이 나타나 대체재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PPI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신약 P-CAB은 일본의 보노프라잔에 이어 국내에서도 HK이노엔이 개발한 테고프라잔(상품명 케이캡)이 상용화된 바 있다.선행 연구에서 보노프라잔 기반 3제 요법이 PPI 기반 3제 요법 대비 더 높은 제균율을 기록(87.9% 대 72.8%)하고 무작위 대조 시험(RCTs)만을 포함한 메타분석에서도 비슷한 효과(91.4% 대 74.8%) 및 더 적은 부작용(32.7% 대 40.5%)을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국산 신약 테고프라잔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임상에 착수했다.연구진은 테고프라잔이 1차 제균요법으로 테고프라잔 50mg을 중심으로 아목시실린 1000mg +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 + 메트로니다졸 500mg을 매일 두번 열흘간 투약하고 전반적인 제균율 및 항생제 내성군에서의 제균율을 조사했다.총 84명의 참가자를 등록해 79명(94.0%)이 1차 치료를 마쳤다. 중도 탈락 등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분석하는 치료의향분석(ITT) 및 임상을 종료한 대상자만 추려 분석하는 퍼프로토콜(PP)에서 제균율은 각각 90.5%, 96.2%로 나타났다.특히 항생제 내성으로 평가된 73명의 참가자 중 19명(26.0%), 32명(42.5%), 8명(11.0%)이 메트로니다졸, 클래리트로마이신 단독 혹은 두 항생제 모두에 대한 내성을 보였는데 이 중 39명의 참가자(66.1%)가 내성에도 불구하고 P-CAB 기반 병용요법으로 제균에 성공했다.연구진은 "임상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1차 치료로서 10일 테고프라잔 병용요법의 최대 제균율은 96.2%에 달했다"며 "특히 테고프라잔 병용요법은 이중 메트로니다졸,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균주 환자에게 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메트로니다졸, 클래리트로마이신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PPI 기반 3제 요법에 대한 임상 반응 속도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테고프라잔 기반의 제균요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07-20 05:30:00학술

대웅제약, 신약 출시 1주년 '펙수클루 위크'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은 펙수클루 1주년 기념행사인 '펙수클루 위크'를 최근 개최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염산염) 1주년 기념행사 '펙수클루 위크(FEXUCLUE WEEK 2023)'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등 진료과별 의료진 약 1만 2000명이 참석해 펙수클루 처방에 대한 최신 지견과 의료 현장에서의 펙수클루 특장점 등을 공유했다.펙수클루 위크 중 지난달 30일에 열린 웹토크쇼 '펙수클루의 여정'에서 좌장으로 참석한 원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석채 교수(전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이사장)는 복약편의성과 오랜 지속성등 펙수클루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누적매출 300억원 달성 및 해외에서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지난 1~2일 '발매 1주년 기념 오프라인 심포지엄'에서도 의료진들의 펙수클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위식도역류질환(GERD) 에서의 펙수클루 임상적 적용 결과'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서승인 교수(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는 "펙수클루는 빠른 효과와 GERD약제 중 9시간의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진 약제"라며 "1일 1회 투여만으로도 우수한 야간 위산분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헬리코박터 제균치료에서의 P-CAB 제제의 효과'를 발표한 안지용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구체적인 임상데이터들이 더 확보돼야 하겠지만, 헬리코박터 제균에 대한 최근의 P-CAB 연구결과들로 미루어봤을 때, 산도 ph6 이상의 강력한 효과를 필요로 하는 제균치료 영역에서 펙수클루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07 11:37:47제약·바이오

케이캡 급여확대 성공가도…헬리코박터 제균요법 급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급여가 확대된다.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형별 제품사진이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케이캡의 '소화성 궤양 환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을 통해 7월부터 케이캡의 급여확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케이캡 처방 시 급여로 적용되게 된다. 현재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이중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더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게 됐다.이 가운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산 환경인 위내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나선형 세균이다. 만성위염 및 장상피화를 유도해 위암 발생 위험도를 약 10배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모든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서 제균 치료도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검사 확대를 통해 제균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약제 처방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현재 제균 치료의 경우 주요 항생제들과 함께 PPI(Proton Pump Inhibitor)가 주류를 이뤘는데,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약물인 케이캡도 급여로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다만,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대해서는 전액본인부담으로 급여 확대되면서 여지를 남겼다.복지부 측은 "교과서, 임상진료지침, 임상연구문헌, 학회 의견 등을 참조하여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는 요양급여로,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에는 전액본인부담으로  급여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HK이노엔 케이캡의 처방 매출액은 지난해 132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608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3-06-23 12:10:25제약·바이오

대웅제약 '펙수클루' 누적 처방액 300억원 돌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P-CAB 제제는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자료 제공 : 대웅제약특히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어 한 번 복용만으로도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 등을 현저히 개선시킨 것이 강점이다.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펙수클루의 누적 처방액은 지난 5월 기준 319억원이다. 출시 이후부터 월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인 펙수클루는 일찍이 발매 6개월 차에 100억원, 9개월 차에 200억 원을 넘어섰다.이와 함께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치료제의 전체 성장에도 힘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펙수클루 출시 이전 300억원대에 머물던 P-CAB의 분기별 처방액은 최근 4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확보된▲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IV제형(주사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앞으로 펙수클루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이 기세를 몰아 2023년 내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화시키고, 나아가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기존 PPI에서 P-CAB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11:25:40제약·바이오

적응증‧제형 확대한 '케이캡' 경쟁자 가세 불구 성장가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K이노엔의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제형 다양화에 힘입어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경쟁자인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의 임상현장 처방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굳건한 입지를 증명해내고 있는 것.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형별 제품사진이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케이캡의 처방 매출액이 지난해 1321억원을 기록한 데이어 올해 5월까지 608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성과를 유지한다면 지난해 거둔 최대 실적을 뛰어넘는 최대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케이캡의 이 같은 성과는 치료제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양화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현재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했다. 이중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이다. 동시에 HK이노엔은 지난해 5월 구강붕해정을 출시한 데 더해 올해 1월 25mg 저용량 제품도 처방시장에 본격 내놓은 상황.그 결과,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케이캡은 올해 5월까지 608억원의 실적을 거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양화에 힘입어 올해 5월에는 130억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지난해 5월 출시한 구강붕해정은 출시 1년을 맞은 시점에서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달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기존 케이캡정 50mg을 도와 매출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케이캡의 성장세가 더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처방시장에 직접적인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 동일한 P-CAB 제제인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처방시장에 본격 등장, 케이캡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웅제약이 케이캡과 동일한 P-CAB 계열 신약 펙수클루를 내놓으면서 케이캡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펙수클루의 경우 지난해 129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펙수클루 위임형 제네릭인 앱시토(한올바이오파마), 위캡(대웅바이오), 벨록스캡(아이엔테라퓨틱스) 제품들은 지난해까지 총 14억원, 올해 5월까지 총 21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결국 펙수클루가 매출의 성장세가 있지만, 별개로 케이캡은 적응증 확대와 제형 다양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케이캡 저용량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장기 복용에 따른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활용 폭이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임상현장에서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PPI 대비 부족하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케이캡을 장기간 복용할 시 의존성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유지요법 등으로 저용량을 처방하고 있다"며 "구강붕해정의 경우 전체 케이캡 매출의 10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쟁품목의 등장하면서 P-CAB 제제 전체 처방 시장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3-06-14 05:30:00제약·바이오

막 올린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세계 300개 기업 집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홍콩 완차이]홍콩무역발전국(HKTDC)과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가 공동 주최하는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가 'Unleash the Power of Smart Health'를 주제로 16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본격적인 엔데믹 기조에 힘입어 열린 이번 전시회는 홍콩 과학 기술원(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s)의 기술이전을 받은 자국 기업과 함께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 300여개가 집결하면서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홍콩 국제 헬스케어 주간이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아시아를 의료 산업 허브를 목표로 홍콩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이 마련한 '국제 헬스케어 주간(International Healthcare Week)'의 포문을 여는 행사인 만큼 이번 박람회에는 홍콩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일단 홍콩 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 회장인 리디아 렁(Lydia Leung)을 비롯해 홍콩 정부의 특임 부처인 홍콩투자부(Invest hongkong) 책임자인 앤디 웡(Andy wong) 혁신 기술국장(Head of Innovation and Technology)이 자리를 빛냈다.또한 소피아 정(Sophia Chong) 홍콩 무역발전국(HKTDC) 사무처장(Deputy Executive Director)도 자리해 2회째를 맞는 국제 헬스케어 주간의 시작을 알렸다.소피아 정 사무처장은 "엔데믹을 맞아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들이 홍콩에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홍콩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허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콩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의 전폭적 지원으로 올해 박람회에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는 물론 홍콩과 대만, 중국 등에서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다.리디아 렁 홍콩 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불과 몇년 전 우리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이제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기업과 투자자, 대학과 바이어들이 모여드는 엄연한 국제 행사로 발돋음했다"며 "엔데믹을 맞아 올해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원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앤디 웡 인베스트 홍콩 혁신기술국장도 "홍콩이 아시아 국제 무역의 허브를 넘어 이제 헬스케어의 허브로 발돋음하고 있다"며 "기업과 투자자가 모두 만족하는 말 그대로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지원 또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의 주축은 역시 홍콩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중인 홍콩 과학 기술원(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s)이 채웠다.홍콩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홍콩 의료기기 산업의 핵심이자 가장 큰 창업지원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육성한 30개 주요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핵심에 배치한 것.실제로 홍콩 과학 기술원은 홍콩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으로 약 65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기술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또한 이미 스타트업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도 100여개에 달한다.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홍콩대학에서 2015년 스핀오프해 홍콩 과학 기술원에 본사를 둔 이뮤노 큐어(IMMUNO CURE)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이뮤노 큐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인 전자 펄스 어플리케이션 테레사(TERESA)를 비롯해 최근 임상에 들어간 DNA 기반 에이즈, 코로나 백신 기술을 선보였다.또한 이미 특허를 가지고 있는 PD-1 강화 DNA 백신 개발 플랫폼과 A42PD-1 차단 항체 플랫폼 등을 집중적으로 전시했다.마찬가지로 파빌리온에 속한 제네센스(GENESENSE)도 책상에 배치할 수 있는 초소형 NGS 시퀀싱 장비인 스타시크(StarSeq)를 선보였다.단일 RNA부터 병원성 미생물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 시퀀싱 장비는 특히 강력한 호환성으로 별도 프로그램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과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홍콩에 본사를 둔 다양한 기업들이 전시에 나섰다.아울러 MTI 밀레니엄 컴퍼니(MTI Millennium company)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숨 한번에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키트인 C-13 Urea Breath TesT를 전시장에 내놨다.또한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초소형 간초음파 장비인 Hepatus 6를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받았다.이외에도 메디사나 극동(Medisana Far East)사는 식사 전후 마커 기능을 가지고 5초 이내에 혈당을 체크해 주면서 별도 플랫폼을 통해 이에 대한 교정까지 유도하는 초소형 혈당 모니터 키트인 MediTouch2를 통해 기술력을 알렸다.이렇듯 해를 거듭하면서 참여 기업이 늘자 홍콩의료기기산업협회와 인베스트 홍콩부 또한 홍콩무역발전국은 올해 제품별로 구역을 나눠 참여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바이오테크놀로지와 병원 장비, 진단장비, 치료재료, 재활치료 등은 물론 스타트업 존을 별도로 만들어 동선을 최소화한 것.또한 홍콩과기원 외에도 3개의 파빌리온을 별도로 구성해 각 투자처별 경쟁도 유도했다.전시외에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아시아 투자 허브로서의 홍콩의 장점을 살려 대규모 투자 미팅을 개최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홍콩무역발전국은 이번 국제 의료 주간을 통해 200개 이상의 업무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피아 정 처장은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기업과 투자자, 나아가 병원까지 잇는 파트너쉽을 만드는 것이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의 목표"라며 "행사 개최 기간 외에도 25일까지 Click2Match 스마트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6 16:02:14의료기기·AI

헬리코박터 치료해야 하는 이유? 위암 절반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경우 위암 예방을 위해 제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리코박터 양성군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사람에서 비심근 암(noncardia gastric adenocarcinoma, NCGA) 발병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인구 대비 위험도마저 더 줄었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소속 단리(Dan Li) 등 연구원이 진행한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의 NCGA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2일 게재됐다(doi.org/10.1053/j.gastro.2023.04.026).자료사진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 모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으로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위암으로 발전한다.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 위축, 위암 발생률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고 감염자는 일반인보다 위암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연구진은 헬리코박터 제균이 위암의 세부인 NCGA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 제균 요법 후 NCGA 발생률 조사에 착수했다.1997~2015년 사이에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 기관에서 헬리코박터균 검사나 치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NCGA의 위험은 Fine-Gray 하위 분포 위험 모델과 표준화된 발생 비율(SIR)을 사용해 평가했다.연구진은 헬리코박터 검사 또는 치료 이력이 있는 71만 6567명을 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되지 않은 개인과 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된 개인으로 나눠 하위 분포 위험비(sHR) 및 NCGA의 발생률을 비교했다.양성이면서 치료되지 않은 사람들의 NCGA 발병 위험은 6.07로 양성이면서 치료받은 사람들의 2.68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시간이 경과하면서 위험도는 확연히 달라졌다.헬리코박터 양성/치료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양성/치료된 사람들의 NCGA에 대한 위험비는 8년 미만에서 0.95로 위험도가 5% 줄었고 (0.47-1.91), 8년 이상에서는 0.37로 위험도가 63% 감소했다.일반 인구와 비교해 NCGA의 발생비율은 시간이 경과하며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일반 인구 대비 NCGA 발병 위험은 치료 1년 이상일 경우 2.0, 4년 이상이면 1.01, 7년 이상이면 0.68, 10년 이상이면 0.51로 감소했다.연구진은 "다양한 지역사회 기반의 대규모 인구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은 NCGA의 발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며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위험은 7~10년 이후 일반 인구보다도 더 위험도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2023-05-08 12:29:2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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