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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ASCO 출격하는 렉라자…추가 연구 관심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를 활용한 후속 임상 연구 발표가 예정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함께 짝을 이루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J&J)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추가 효과를 확인하는 다수 연구가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렉라자를 활용한  5개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5개의 임상연구가 발표된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연구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직접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진 'CHRYSALIS-2'다.해당 연구는 비정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추가로 주목받는 것은 J&J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다. 'PALOMA-2'와 'PALOMA-3' 연구가 나란히 발표될 예정으로 이 중 'PALOMA-2' 연구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가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상 2상 'PALOMA-2' 연구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 형태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함께 병용해 효과와 이상반응 감소 여부를 확인한 연구다. 임상 3상 'PALOMA-3'의 경우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리브리반트 피하 주사와 정맥 내 주사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전체 생존율(OS)을 포함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PALOMA-2와 차이점이 있다면 1차 치료서 부터가 아닌 치료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는 중간분석 결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활용했을 때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 장점을 찾고자 하는 연구"라며 "MARIPOSA 연구와 같은 치료법이긴 하지만 리브리반트를 피하 주사 형태로 주입했을 때 장점이 투약 기간이 상당히 짧아진다는 점에서 시작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임선민 교수는 "피하 주사로 진행되면 1~2분이면 리브리반트 투약이 이뤄진다. 정맥주사 형태로 생겨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다면 고열 및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이상반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의 존슨앤드존슨의 부스 모습이다.여기에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 2차 분석 결과도 발표가 예고됐다.해당 연구는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가 있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연구의 경우 직접적인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 밖에 EGFR 돌연변이 폐암 및 활동성 중추신경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2상 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스코에서 발표될 렉라자 관련 연구는 총 5건으로 지난해 발표된 MARIPOSA 연구의 연장선상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만한 내용들"이라며 "이중 2건은 구두발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있게 초록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4-26 05:30:00제약·바이오

타그리소 보유 기업 자신감…폐암 검진 캠페인 나선 AZ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외식 한 번 줄이시면 됩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아스트라제네카가 여성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돌입해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파이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가 21일 여성폐암 인식개선 캠페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 출범식에서 검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2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을 개최했다.우선 국내에서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2022년 기준). 이 가운데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에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통계를 바탕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 역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세환 사장은 "한국의 문제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너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환자의 증가속도가 22% 수준인데, 여성은 현재 40%가 넘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력도 없고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가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다.그는 "주기적으로 유방암과 같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10만원 정도의 저선량 CT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외식 한 번 하지 않고 검진을 한다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차 치료에 수술 후 보조요법 적극 활용이러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타그리소 쓰임새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타그리소의 경우 올해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쓰임새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으로 대표되는 경쟁 치료제도 함께 급여로 적용됐지만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대학병원에 약사위원회(DC)를 이미 통과해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동시에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오랜 시간 임상현장에서 쓰인 처방 경험도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 치료제 대비 고령 혹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라며 "최근 타그리소는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3-22 05:30:00제약·바이오

"타그리소 내성 EGFR 폐암 연구 MARIPOSA2 주목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 간 '병용' 조합이 늘어나며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에서 바라본 주요 폐암 치료옵션과 전략은 무엇일까.연세암센터는 지난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를 초청해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는 지난 16일 연세암센터가 마련한 'Scientific Exchange Meeting Korea'에 참석해 '미국 의료진 관점에서의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우선 이날 강연에서 헬레나 유 박사는 연 이은 임상연구 발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전략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의 경우 3세대 EGFR TKI가 표준 치료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9월 공개한 FLAURA2 연구를 기반으로 타그리소와 화학요법 병용을 1차 치료로 FDA에 허가를 신청, 최근 승인 받으며 1차 치료 옵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최근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얀센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병용요법도 1차 치료옵션으로 미국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승인 여부에 따라 미국에서 EGFR 돌연변이 NSCLC 1차 치료로 3가지 옵션이 생기게 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전망된다.이제는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에 대한 내성 MET 변이 환자 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옵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기서 헬레나 유 박사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patritumab deruxtecan)'을 향후 2차 치료 옵션으로 주목했다. 왼쪽부터 연세암센터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 박사.머크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 중인 HER3-DXd는 현재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은 성인 EGFR 변이 NSCLC 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또 다른 2차 치료 옵션 후보로는 지난해 발표된 바 있는 'MARIPOSA2' 연구로 명명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이다.  애초 연구 설계 상 타그리소 내성에 따른 후속 치료로 진행된 만큼 허가 시 새로운 2차 치료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점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헬레나 유 박사는 "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에 있어 임상연구가 타그리소 병용 또는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을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치료 순서 상 1차 치료로 타그리소에 이은 후속 치료로 MARIPOSA2 연구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 조합이 환자 관리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ALK 양성 NSCLC 1차 치료전략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치료제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영역이다.전체 폐암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2세대 약물 대세 속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 대신 2세대 약물인 알룬브릭(브리가티닙, 다케다),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이 대세를 이루면서 3세대 약물인 로비큐아(롤라티닙, 화이자)가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헬레나 유 박사는 "미국에서는 현재 알룬브릭과 알렉티닙, 로비큐아 세 가지 약제가 1차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롤라티닙의 민감성이 ALK 변이에 영향을 미쳐 알룬브릭 또는 알렉티닙에 대한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이터가 확인된 바 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근거해 근거기반 순차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3 05:30:00제약·바이오

타그리소+화학요법 1차 치료 FDA 승인…국내 도입 가능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화학요법 병용이 1차 치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따내면서 국내 도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제약사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보면서도 국내 보험 정책 등을 고려할때 급여 적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EGFR 엑손19 결실 또는 엑손21 L858R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 기반 화학요법 병용을 승인했다.이번 FDA 승인은 지난해 9월 공개된 FLAURA2 연구가 기반이 됐다. 해당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57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된 것이다.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FDA 허가를 받게 됐다.FLAURA2 연구에서 병용요법 시험군은 1일 1회 타그리소 80mg 경구 투여와 함께 3주 간격으로 4주기 동안 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받은 후,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3주 간격) 유지요법을 받았다.연구 결과,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은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통계적으로는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은 단독요법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FDA가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을 1차 치료 요법으로 빠르게 승인하면서 이제 관심은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언제 활용할 수 있을지다. 혈액학적 부작용 문제도 있지만, 병용요법에 활용된 항암화학요법이 비교적 환자가 잘 견뎌낸다는 약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임상현장 활용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FLAURA2 연구에서 가장 큰 이슈는 혈액학적 부작용"이라며 "향후 국내 임상현장에서 타그리소 화학요법 병용을 활용 가능하다면 고령 환자 보다는 부작용과 3주마다 치료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여성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종양내과)는 "병용요법에 활용된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이 비교적 환자들이 잘 견뎌내는 약제"라며 "4주기 동안 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힘들 수 있지만, 5주기부터는 페메트렉시드 단독으로 들어간다. FLAURA2 연구 나온 PFS 등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차 치료 선택지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활용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급여 적용은 장애물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허가의 배경이 된 FLAURA2 연구에서는 기존 단독요법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해 PFS를 9개월 가량 연장시킴과 동시에 에 화학요법 병용에 따른 혈액학적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제한점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부작용을 감내 가능한 젊은 여성환자 등을 대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임상현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급여로 적용되면서 실제 약가가 많이 하락한 데다 병용요법의 경우 처음부터 다시 급여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최근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이 많이 인하된 배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 역시 "새로운 병용요법이 나왔을 때 과연 환자들에게 얼마나 빨리 급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요원할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되려면 허들이 정말 많다. 이미 보험이 된 약제에 새로운 약제를 병용했을 때,기존 약제는 기존대로 보험으로 해주고 새롭게 병용된 약은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보험 모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임상현장의 요구를 두고서 급여확대에 따른 추가 약가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익명을 요구한 한 글로벌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타그리소 병용요법 급여 논의를 하게 될 경우 함께 쓰이는 페메트렉시드 같은 약물도 오래 투여되기 때문에 함께 인가인하를 해야 한다. 오래된 약물인데 추가 약가인하를 한다면 과연 제약사가 수용 가능할지 의문스럽다"며 "급여 논의를 할 때마다 추가 약가인하가 필수적인데 제약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타그리소는 올해 단독요법 급여 적용 과정에서 약가인하를 감수하며 진행했다. 병용요법까지 추가로 급여논의가 이뤄진다면 추가 약가인하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국내 허가는 모르겠지만 급여 추진은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2-20 05:30:00제약·바이오
분석

폐암약 국산쓸까 외산쓸까...급여 적용에 순풍 탄 신약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차세대 신약의 등장 속 제약사 간 치열하게 영역 다툼을 벌이며 새로운 리그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다양한 이슈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EGFR 표적 '타그리소‧렉라자'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표적항암제 시장이다.글로벌 표준 요법으로 국내에서도 활용되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에 더해 국산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이 시장에 본격 가세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원외 처방액은 895억원으로 직전연도(904억원)보다 근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매출 증가 속에서 올해는 급여 적용 이슈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비급여 처방액까지 더한다면 매출은 더 클 것이라고 평가되지만 국내 처방시장에서의 매출 정체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까지 1, 2세대인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아 온 데다 3세대 국산 신약이 처방시장에 본격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렉라자가 지난해 임상현장에서 본격 활용되면서 타그리소의 매출 정체에 원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지난해 유비스트 통계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올해의 경우 3세대 표적항암제인 타그리소와 렉라자 모두 1차 치료제 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동시에 두 치료제 단독요법 간의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임상현장에서는 두 치료제가 1차 치료부터 급여로 적용된 가운데 선택사항은 무엇일까.환자 입장에서 치료비 부담이 치료제간 차이가 없어진 만큼 환자 특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급여 확대 초기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두 치료제가 서로 동등한 위치로 렉라자는 그동안 처방 경험이 적었는데 EAP를 통해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그리소는 그동안의 축적된 처방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상반기 동안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치료제 간의 비교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전이 병소가 많거나 변이 개수가 많은 환자는 연구에서 확인된 PFS를 근거로 보다 강력한 치료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연구 내용을 근거로 L858R 같은 경우 렉라자가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다. 환자 별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방해야 하며, 특정 치료제를 절대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증가세도 향후 주목해볼만 하다. 최근 타그리소의 급여 적용을 둘러싸고 타 적응증 활용에 있어서도 비급여 투여 가격이 인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임선민 교수는 "최근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이 많이 인하된 배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ALK 시장 세대 간 치료제 경쟁 본격화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차세대 신약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세대 약물이 대세를 이루면서도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별 매출액 현황이다. 급여 적용 속에서 치료제 간 세대교체 및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주된 1차 치료에서 기존 1세대 약물 대신 2세대가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 후 2차 치료로 3세대 약물을 활용하는 치료패턴이 임상현장에 자리 잡았다.대세 치료제를 꼽는다면 단연, 2세대 대표 약물인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336억원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임상적 효과를 입증해 향후 급여 확대의 여지가 충분하다.여기에 알레센자와 함께 동일한 2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다케다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도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1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는 2세대 약물의 성장세에 밀려 매출 감소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화이자가 잴코리 대신 내세운 3세대 약물 '로비큐아(롤라티닙)'다. 로비큐아의 경우 지난 2022년 9월부터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되면서 국내 처방액 증가가 본격화됐다. 다시 말해, 잴코리나 알레센자, 알룬브릭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이다.이를 통해 유비스트 기준 11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급기야 최근 화이자는 급여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달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논의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약가를 화이자 측이 받아들인다면 급여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때에 따라선 올해 상반기 내 2, 3세대 간 치료제 간의 본격적인 임상현장 영역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아직까지 1차 치료에 로비큐아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서는 경혐 측면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로비큐아가 퍼스트 라인도 국내 허가를 받아 현재 급여가 추진 중이지만 임상현장에서 사실 쓰기에 주저함을 갖고 있다"며 "치료제 활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독성 등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붓거나, 식욕이 높아져 살이 찌거나, 콜레스테롤 및 글루코스 수치도 상승할 수 있어 임상현장에서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며 "다만, 급여 확대가 논의 중인 시점에서 연구에서 입증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활용도 측면에서 2, 3세대 약물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02-19 05:20:00제약·바이오
초점

1차 치료 진검 승부 나선 타그리소‧렉라자…누가 웃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5년과 6개월.이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가 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 허가를 받은 후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을 추진했던 기간이다. 마침내 두 치료제가 내년 1월 1차 치료제로 나란히 선다는 점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시장 경쟁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함께 출발선에 선 타그리소-렉라자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약가 협상을 완료한 타그리소와 렉라자에 대해 폐암 1차 치료까지 급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 적용안에 대한 최종 확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그동안의 과정이 어찌됐든 내년부터 두 치료제가 폐암 1차 치료시장을 놓고 같은 출발선에 서는 셈이다.이제 관심은 두 치료제 중 누가 폐암 1차 치료의 주도권을 쥘 것인 가에 쏠리고 있다.우선 급여 확대에 따라 결정된 두 치료제의 건강보험 상한금액은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급여 확대에 따라 타그리소는 상한금액이 1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40mg 11만 3066원에서 10만1759원, 80mg 21만 1248원에서 19만 123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역시 급여확대로 상한금액이 인하되면서 6만 8964원에서 6만 3370원이다.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에 따른 약가협상을 벌였다. 최종 합의로 내년  급여 적용이 유력하다.다만, 이 같은 상한금액과 실제가격은 다를 전망이다. 위험분담제(RSA) 적용에 따라 회사 측이 일정부분 부담하는 환급(Refund) 프로그램이 적용되면서 실제 가격은 50% 이상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급여확대를 계기로 회사 입장에서는 2차 치료 시 보다 큰 출혈을 감내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급여확대를 두고서 '빛 좋은 개살구'로 표현한다. 향후 적응증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급여 추진 과정에서 이번 약가인하가 되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 최우선 과제는 치료제의 급여를 확대해 환자에게 혜택을 주면서 재정부담은 줄이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두 치료제를 함께 급여로 적용하면서 약가를 상당부분 줄여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급여 확대를 위해 큰 출혈을 감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환급 프로그램이 적용된다면 실제 기업 입장에서는 50% 이상의 약가 인하를 감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렉라자의 초고속 급여 추진에 따른 영향이 크다. 정부는 두 치료제를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약가인하를 추진한 것인데 문제는 향후 다른 적응증에 급여를 적용할 경우의 약가도 현재 잣대를 적용할 것이기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난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상현장 치료제 선택기로타그리소와 렉라자가 다가오는 새해 폐암 1차 치료까지 급여확대가 유력해지면서 임상현장의 고민도 커진 상태다. 두 치료제 중 어떤 것을 환자에게 투여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일단 폐암 1차 치료 급여의 밑바탕이 된 FLAURA와 LASER 301 연구를 살펴보면, 타그리소와 렉라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각각 18.9개월과 20.6개월이다. 타그리소는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임상경험이 무기라면, 렉라자는 최근 임상결과에서 확인된 PFS 결과가 무기가 될 수 있다.1차 치료 적응증 추가 후 5년 이상이 걸린 타그리소의 경우 임상현장에서도 줄곧 그동안의 임상데이터와 처방 경험을 통해 급여 적용을 기대해왔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는 "정말 오래 걸렸다. 다른 나라는 모두 적용 중인 사항인데 5년이 소요됐다는 점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급여가 된다는 점이 기쁘고, 환자들에게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명주 교수는 "최근 타그리소와 렉라자 모두 병용요법 연구가 발표됐다"며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을 때 최소한 기존의 약제는 급여를 적용하고 새로운 치료제는 선택적으로 비급여를 적용하는 등 급여 적용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렉라자는 LASER 301, 타그리소는 FLAURA 연구를 근거로 폐암 1차 치료 급여확대에 성공했다. 임상현장에서는 환자 개별 특성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렉라자의 경우 유한양행이 파격적으로 적용한 지난 7월 도입한 EAP(조기공급프로그램, Early Access Program)에 기대를 걸만 하다. 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 적응증 확대에 따라 도입한 EAP를 통해 1000명 안팎의 폐암 환자가 무료로 치료제를 투여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급여 확대가 적용되는 시점에 EAP는 종료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0여명의 환자는 새롭게 신규 환자로 자격으로 렉라자를 급여로 처방받는 셈이 된다. EAP 운영을 통해 급여확대 초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타그리소와의 경쟁에서 기대할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타그리소는 임상 데이터와 처방 경험이 많고, 렉라자는 이제 쌓아가는 단계"라며 "렉라자 EAP를 적용하면서 6개월 간 1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등록된 것 같다. 해당 환자가 그대로 급여로 처방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임상현장에서는 결과적으로 환자 개개인별 특성이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처방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전이 병소가 많거나 변이 개수가 많은 환자는 연구에서 확인된 PFS를 근거로 보다 강력한 치료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연구 내용을 근거로 L858R 같은 경우 레이저티닙이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다. 환자 별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방해야 하며, 특정 치료제를 절대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며 "2차 치료에서는 타그리소와 렉라자 교차 투여 경험이 있는데 1차 치료 급여 적용 시 교체투여에 대한 급여 여부에 대한 해석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3-12-18 05:30:00제약·바이오

타그리소 칵테일 요법은 독했다...혈액학적 독성 월등히 높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FLAURA2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지난 11일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된 FLAURA2 연구는 국소 진행성(3B~3C기) 또는 전이성(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타그리소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은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혈액학적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EGFR 1차 치료 임상 연구 'FLAURA2' 데이터가 공개됐다.병용요법 PFS 개선 속 주목된 '단독요법'이번 FLAURA2 연구는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57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278명)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279명)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연구 결과, 일차종료점인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은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 통계적으로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 평가와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함께 포함된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 BICR, 2차 종료점)의 mPFS 역시 비슷한 연장 효과를 보여줬다. BICR이 평가한 병용요법군의 mPFS는 29.4개월로 단독요법군의 19.9개월과 비교해 9.5개월이 연장됐다.이처럼 단독요법에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 PFS를 약 9개월가량 연장시키며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생존 혜택을 시사했다.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종양학자이자 FLAURA2 임상시험의 연구 책임자인 파시 안느(Pasi A. Jänne) 박사는 "이미 전세계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은 타그리소 단독요법에서 확인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한 결과,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질병 진행까지의 시간을 9개월 연장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이전 FLAURA 연구에서 보여준 PFS를 재현하지 못했다.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전체 PFS를 포함해 19DEL과 L858R 등 하위 그룹 분석 결과까지 전반적으로 FLAURA 연구에서 보여줬던 PFS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단독요법의 연구 결과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FLAURA2 연구에서 대조군으로 활용된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이전 연구인 FLAURA에서 보여준 PFS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했다.특히 FLAURA2 1차 평가지표로 연구자 평가와 BICR이 포함된 것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통상적으로 임상연구평가에서는 연구자 평가로 1차 종료점을 설정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민감도 분석이라는 명분으로 추가 분석한 것을 두고 배경이  궁금하다는 반응인데, 게다가 이 결과값도 이전 연구대비 차이가 크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기존 FLAURA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BICR에서의 PFS는 17.7개월로 연구자 평가 18.9개월보다 다소 못 미치는 결과가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 FLAURA2 연구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 BICR PFS는 연구자 평가(16.7개월)보다 2개월이 더 높은 19.9개월이 도출됐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이번 FLAURA2 연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독요법의 PFS다. 기존 FLAURA 데이터보다 단독요법 PFS가 낮게 나오면서 병용요법의 PFS가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보여 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임 교수는 "FLAURA2 연구 1차 평가지표로 연구자 평가와 BICR이 함께 포함됐다. 보통은 연구자 평가가 BICR보다 PFS가 더 길게 나오는 것이 조금 더 흔하다"며 "철저하게 한다면 BICR의 경우 리뷰를 받고 진행하고, 연구자 임상은 환자가 너무 힘들지 않으면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CR보다 연구자 평가 단독요법의 PFS가 더 못 미치는 16.7개월이 나온 것은 의문점"이라고 말했다.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1차 치료 새 선택지 될까이 가운데 연구가 발표되면서 국내 전문가들은 FLAURA2 연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핵심은 폐암 1차 치료에 있어 또 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이를 두고선 임상적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지만 서도 이상사례에 따른 한계점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화학요법 병용으로 독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내 임상 전문가들은 연구의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되자 한 목소리로 해당 지점을 지목했다.실제로 이번 FLAURA2 주요관심사였던 Grade 3 이상의 모든 원인에 의한 이상사례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군 환자의 64%에서 발생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의 27%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빈혈(Anemia),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병용요법군에서 주요한 Grade 3 이상 주된 이상사례로 보고됐다. 여기에 간질성폐질환(ILD, Interstitial Lung disease)이 병용요법 군에서 8명(3%), 단독요법 군에서 10명(4%)이 보고됐다.FLAURA2 연구에서는 기존 단독요법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해 PFS를 9개월 가량 연장시키면서 새로운 1차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화학요법 병용으로 독성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면에서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부작용 이슈 탓에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3개월에 한번 치료제를 투여 받는 단독요법 대비 병용요법은 3주에 한 번씩 투여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FLAURA2 연구에서 병용요법 시험군은 1일 1회 타그리소 80mg 경구 투여와 함께 3주 간격으로 4주기 동안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을 받은 후,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3주 간격) 유지요법을 받았다.병원 방문에 부담이 큰 환자들을 고려하면 큰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가운데 FLAURA2 연구에서 가장 큰 이슈는 혈액학적 부작용"이라며 "향후 국내 임상현장에서 타그리소 병용요법을 활용 가능하다면 고령 환자 보다는 부작용과 3주마다 치료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여성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혈액학적 부작용이 발행하면 보통 호중구감소증 치료를 하기 마련이다. 이 경우를 포함해서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관리도 부담이 커진다. 실제 임상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같은 병원 임선민 교수는 "또 하나 주목할 것이 ILD다. 부작용을 염두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며 "한번 발생하면 다시 타그리소를 투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치료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반면, 병용요법에 활용된 항암화학요법이 비교적 환자가 잘 견뎌낸다는 약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임상현장 활용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서울아산병원 김상위 교수(종양내과)는 "병용요법에 활용된 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이 비교적 환자들이 잘 견뎌내는 약제"라며 "4주기 동안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힘들 수 있지만, 5주기부터는 페메트렉시드 단독으로 들어간다. FLAURA2 연구 나온 PFS 등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차 치료 선택지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대한폐암학회 등 관련학회 들은 집담회와 컨퍼런스를 연다는 계획이어서 어떤 의견을 낼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제약업계는 이번 연구가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결과를 다시검증한 만큼 약평위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3-09-12 05:30:00학술

'한국인 데이터' 치고 나온 렉라자…실제 임상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31번째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다. 그동안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 1, 2세대 약물을 복용하다 T790M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번째 옵션으로 투여돼 왔지만 최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하며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1차 치료제 추가 승인의 근거가 됐다. 여기에 최근 LASER301 연구 내 한국인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대한암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CRT(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저널에도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인' 데이터가 보여준 1차 치료 효과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부터 도입을 약속했던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본격 운영, 치료제를 무상으로 처방받는 환자 사례가 임상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1차 치료제 허가와 건강보험 적용 이전 EAP 도입에 따른 무상 공급은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근간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로 최근 LASER301 임상 내 가장 많은 환자수를 차지한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도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ASER301 연구는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돌연변이(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닙(197명) 투여 대비 렉라자(196명)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국가 임상 3상시험이다. 이중 한국인 하위 그룹에는 국내 22개 기관에서 총 172명이 포함‧평가됐다. 임상에 등록된 한국 환자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에 이미 뇌전이(Brain Metastases, BM)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렉라자 투여군에 87명, 게피티닙 투여군에 85명 무작위 배정됐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20.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LASER301 임상에서 글로벌 전체 환자군의 PFS가 20.6개월이었음을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도 일관된 PFS 혜택을 보인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더 주목하는 것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19DEL'과 'L858R' 연구 결과다. LASER301 전체 연구뿐 만이 아니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서다.  한국인 하위 그룹 결과 상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3.3개월 정도로 게피티닙 투여군(12.3개월)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 투여군 PFS는 17.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3세대 EGFR TKI 중에서도 렉라자의 LASER301 임상은 다수의 한국인이 포함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환자 대상의 분석값이 글로벌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살핀 PFS와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LASER301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두고서 경쟁약제와 비교해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19DEL과 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약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점이다. 특히 그동안 L858R에서는 반응률이 떨어지고, 질환이 빨리 진행되는데 렉라자에서는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렉라자서 강조된 19DEL‧L858R, 경쟁약제는?이 가운데 렉라자가 강조하고 있는 19DEL과 L858R에서 경쟁약제로 불리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어떤 데이터가 도출됐을까.LASER301 연구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허가 근거로 제시된 FLAURA 연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그리소의 전체 PFS는 18.9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10.2m)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1.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11.0개월)에 비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L858R의 경우 타그리소 PFS는 14.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5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렉라자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한국인 데이터 역시 FLAURA 전체 연구와 유사하게 도출됐을까. 이와 관련해 렉라자처럼 한국인 분석 결과로 지난 2021년 CRT를 통해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타그리소 1차 요법의 치료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이다. 현재 타그리소는 렉라자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 약제급여평가심위원에서 경제성 평가를 받고 있다.임상 2상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는 국내 진료환경에 맞게 혈액 내 순환종양핵산(ctDNA) 액체생검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의 약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LASER301 연구에 따른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 데이터와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  그 결과, ctDNA 내 EGFR 활성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타그리소를 1차 요법으로 사용한 19명의 치료 반응률은 68%, PFS 중앙값 11.1개월로 FLAURA 연구 상 PFS 중앙값(18.9개월)과는 차이가 존재했다.여기에 19DEL에서의 PFS는 21.9개월로 FLAURA 연구 상 19DEL PFS 21.4개월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치료 예후가 특히 더 좋지 않다고 알려진 L858R에서의 PFS 중앙값은 5.1개월로 FLAURA 연구 상 결과인 14.4개월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렉라자가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그룹에서 19DEL과 L858R PFS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던 것과 고려하면 대비되는 결과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해당 연구를 렉라자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간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해당 연구에 참여한 화순전남대병원 오인재 교수(호흡기내과)는 "해당 연구는 국내 단일 기관 소규모 2상 연구로 EGFR 돌연변이 확인을 위한 폐암 조직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액체생검으로 변이가 확인된 환자가 대상"이라며 "등록 환자 79%가 뇌전이 및 다발 흉부 외 전이를 동반했으며 연수막 전이 환자도 포함됐다. L858R 환자군만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으며, 흔하지 않은 변이 유형인 L861Q환자를 통합해 분석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의 결론은 조직생검으론 유전자 검사가 불가하고 액체생검으로 EGFR 변이 확인된 환자도 타그리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선정기준으로 진행된 연구들에서 한국인 및 L858R 등 특정 환자군만 따로 떼어 임상적 유효성을 간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간접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무상공급하는 진짜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지난 3월 렉라자(레이저티닙)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시부터 계획했던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 도입을 공식화했다.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EAP를 도입,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 무상으로 렉라자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7월부터 연구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환자라면 급여 적용 전까지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받게 되는 셈이다.유한양행 렉라자 허가 및 급여 적용 일지.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임상현장에서 렉라자를 활용해 총 24개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중 EAP가 적용되는 사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2차 치료 제외하고 폐암 1차 치료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EAP는 각 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인일로부터 렉라자의 급여 기준 확대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연구자 주도 임상을 꼽는다면 'ABLATE 연구'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동시적 소수 전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렉라자+방사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하는 연구다.최근 68명의 환자 모집 완료,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해당 연구를 진행하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EAP가 적용되면서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제에 대한 약값 부담이 전혀 없다. 현재 환자모집이 끝나 분석에 들어가는 단계로, 대상 환자의 경우 전이 병변이 5개 이하인 환자"라며 "방사선 치료 요법이 가능한 환자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변이가 크지 않은 환자가 대상인데, 1차 치료로 렉라자와 '렉라자+방사선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그는 "렉라자를 활용해 치료를 하더라도 어느 순간 내성으로 병이 진행된 수 있다. 이를 충분히 늦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설계됐다"며 "렉라자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 20.6개월 정도인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인하는 연구다. 렉라자 1차 치료에 따라 연구자 주도로 진행되는 임상으로 항암요법연구회와 협의해 다기관 연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사회환원 동시에 임상정보 축적 '두 마리 토끼'그렇다면 유한양행이 무상공급이라는 '통 큰' 결정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첫 번째는 거두절미하고 '국산 신약'으로서 개발된 만큼 회사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이전까지라도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이유에서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또한 '사회환원'에 의미에서 EAP 도입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는데,  속깊이 들여다보면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을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건강보험 적용 없이 비급여로 렉라자를 복용할 경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는 연간 7000만원, 임상 결과로 확인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20.6개월까지는 약 1억 2000만원이다. 유한양행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강보험 급여 확대 전까지 해당 비용만이라도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의미다. 유한양행 김열홍 R&D 사장(종양내과)은 "2차 치료 적응증 추가 시에는 빠르게 급여가 결정나면서 EAP 적용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며 "건강보험 적용된다면 환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지만 비급여일 경우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 차원의 EAP 적용을 통해 환자 접근성을 급여 적용 이전까지만이라도 높여 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그는 "연구자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면서 환자 동의서를 작성한 뒤 공급하는 것"이라며 "동정적 사용이라는 의미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과 협의해 EAP를 적용하는 것으로, 회사 차원으로는 CRO를 통해 약만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별도 예산 책정을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유한양행이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반 오너제약사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1차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MARIPOSA 임상 3상 중간결과가 ESMO 2023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두번째 이유는 글로벌 신약을 표방하는 만큼 방대한 근거는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확보에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협업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1차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MARIPOSA 임상 3상 중간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더해 1차 치료에서의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를 추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참고로 렉라자 1차 치료 활용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에 있어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되는 MARIPOSA 임상 3상 중간발표는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유한양행 주요 임원진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으로 국산 신약개발에 의지를 보였던 만큼 렉라자가 국산 신약으로서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점에서 EAP 적용을 통한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 축적은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는 경쟁품목인 타그리소에게 1차 치료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도 내심 깔린 것으로 외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LASER301 연구를 통해 임상적 잇점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의사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제대로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는데, 경쟁품목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환자유인행위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지난 10일 무상공급 발표 간담회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이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여러가지 전략과 전술로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국산 신약으로 현재 렉라자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임상정보 축적은 필수적"이라며 "사회공헌과 동시에 1차 치료에서의 임상적 근거 확보를 확보함으로써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EAP를 애초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2 05:40:00제약·바이오
분석

조기 허가 이뤄 낸 렉라자…초고속 급여 확대까지 이어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가 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시장에 또 하나의 변곡점을 그리며 올해 하반기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경쟁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렉라자가 1차 치료제 반열에 조기에 오르면서 동일선상에서 급여 논의가 이뤄질 토대가 형성된 것.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가 1차 치료 허가를 조기에 획득한 뒤 유한양행이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연구자 임상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는 분위기다.현실 된 조기 허가설…이번에도 속전속결?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했다.앞서 렉라자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LASER301 3상 임상에서 대조군(게피티닙) 대비 9.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며 1차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 렉라자는 대조군보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켰다. 특히 ▲뇌전이 ▲L858R ▲아시아인에서도 일관되게 좋은 효과를 보여줘 1차 치료 허가의 기대감을 키워왔다.유한양행은 이를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지난 3월 1차 치료 허가신청을 한 뒤 7월말까지 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줄곧 설명해왔다. 하지만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달 30일 식약처로부터 1차 치료 허가를 따내면서 2021년에 2차 치료 허가서부터 급여 적용까지 보여준 6개월 '속전속결' 과정을 재연해낼 조짐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2021년 1월 18일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도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이제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관심은 렉라자 1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기.급여 적용에 있어 가장 큰 관문으로 여겨지는 심평원 암질심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 약평위에는 렉라자의 경쟁 치료제인 타그리소가 4전 5기 끝에 암질심을 통과한 후 3개월 동안 발목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결국 타그리소가 국내 1차 치료 급여 적용 관문을 4년 동안 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 효과를 증명, 허가까지 따내면서 간극을 빠르게 좁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타그리소가 경제성평가 등이 완료되지 못해 약평위 상정 일정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렉라자가 조기에 암질심 문턱을 넘을 경우 약평위 논의 테이블에 함께 올라가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된다.이미 임상현장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타그리소 두 약물간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경쟁과 관련해 지난해 있었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논의와 유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견해왔다.제약업계에서는 정부가 렉라자와 타그리소를 동일 선상에 올려 급여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려는 의도가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당시 급여 확대 논의 당시 정부 측은 해당 약물을 같은 논의 선상에 올려 논의하는 동시에 제약사인 MSD와 한국로슈의 일정 수준의 재정 부담 혹은 약가인하를 요구했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을 연달아 급여확대 하는 대신 약가 인하에 준하는 재정 부담을 제약사로부터 얻어냈다.마찬가지로 렉라자와 타그리소도 동시에 테이블에 올려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논의하면서 약가 인하에 준하는 조건을 제약사에 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임원 "정부 입장에서는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옵션을 제공하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방안을 택할 것"이라며 "더구나 한 약물만 급여해주는 것도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하반기 동일 선상에 올리고 급여 확대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추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1차 허가 동시에 EAP 적용…연구자 임상 활발유한양행은 식약처로부터 1차 치료 조기 허가를 받게 되자 건강보험 급여 처방 가능 시점까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약제를 제공하는 인도적 차원의 프로그램인 EAP를 적용하기로 했다.해당 프로그램은 각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승인일로부터 렉라자의 급여 기준 확대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 2021년 2차 치료 허가 시에도 이 제도를 도입했던 경험이 있어 내부적으로 1차 허가를 따내는 즉시 EAP를 적용하기로 계획해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차 치료까지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환자들이 비급여로 치료제를 복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EAP 적용을 통해 급여 적용 전까지 환자들의 치료제 접근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유한양행의 EAP 적용 소식에 임상현장에서도 렉라자를 활용한 연구자 임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요 연구자 임상을 꼽는다면 'ABLATE 연구'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동시적 소수 전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렉라자+방사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하는 연구다.최근 68명의 환자 모집 완료,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해당 연구를 진행하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EAP가 적용되면서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제에 대한 약값 부담이 전혀 없다. 현재 환자모집이 끝나 분석에 들어가는 단계로, 대상 환자의 경우 전이 병변이 5개 이하인 환자"라며 "방사선 치료 요법이 가능한 환자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변이가 크지 않은 환자가 대상인데, 1차 치료로 렉라자와 '렉라자+방사선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그는 "렉라자를 활용해 치료를 하더라도 어느 순간 내성으로 병이 진행된 수 있다. 이를 충분히 늦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설계됐다"며 "렉라자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 20.6개월 정도인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경우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인하는 연구다. 렉라자 1차 치료에 따라 연구자 주도로 진행되는 임상으로 항암요법연구회와 협의해 다기관 연구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10월 공개될 렉라자 1차 병용요법 '관심 집중'렉라자 1차 치료 활용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에 있어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가 중대한 분기점이다.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1차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MARIPOSA 임상 3상 중간결과가 ESMO 2023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얀센과 협업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1차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MARIPOSA 임상 3상 중간결과가 ESMO 2023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과 여부에 따라 리브리반트 '병용' 렉라자의 미국 FDA 신약 승인과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참고로 경쟁자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타그리소와 '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현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진행에 따라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도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종양내과)는 지난 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병용한 1상 임상 CHRYSALIS 연구의 장기추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총 20명 환자를 대상으로 33.6개월의 추적관찰을 이어간 결과, 12개월에서 추정된 PFS 비율은 85%, 24개월에서는 65%, 36개월에서는 51%를 기록해 3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절반이 넘는 환자가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세훈 교수는 "MARIPOSA 3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유일한 데이터로 20명 중 10명은 PFS가 3년을 넘기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나올 결과를 기대할만한 부분이 있다"며 "이제는 생존기간 3년이 아닌 PFS 3년을 기대하는 시점인 만큼 PFS 결과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10월 마드리드에서 열릴 ESMO2023에서 발표될 MARIPOSA 3상 중간 결과에 따라 미국 FDA 허가 신청에 따른 글로벌 진출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국내 제약사 신약 개발 성과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3-07-10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 1차 치료 조기허가? 임상현장 기대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된 가운데 허가 신청 기반이 된  LASER301 연구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 3월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발표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차 치료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또한 렉라자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LASER301 연구는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총책임자(Coordinating investigator, CI)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렉라자가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또한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래서 일까. 최근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당초 예상됐던 7월보다 앞당겨 1차 치료 허가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내 건강보험 급여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항암제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산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에까지 허가를 받고 쓰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약제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게 된다. 렉라자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 결과,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렉라자와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은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암질심 문턱을 급여확대 신청 4년 만에 통과했지만 3개월 동안 약평위에 발목이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6일 심평원은 제7차 약평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타그리소 상정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경쟁 약제인 타그리소 상황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약제를 비교,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재정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3-06-29 11:47:14제약·바이오

비소세포폐암 1차 선점 노리는 렉라자…무상지원 전략 추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 1차 단독 치료 허가 여부를 앞두고 희망적인 임상결과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 이를 앞두고 유한양행은 1차 단독 치료 허가 시 치료제의 무상 제공, 즉 조기 동정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에 뒤질세라 동일 시장에서 경쟁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을 겨냥한 듯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리브리반트의 1차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RWD로 입증한 렉라자, 1차 치료 허가 기대감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해 7월 말까지는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로의 효과를 확인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로 충분히 국내 적응증 확대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여기에 최근 렉라자의 첫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가 발표되자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와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EGFR 변이 양성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이전에 EGFR-TKI 치료제 사용 후 내성이 생긴 T790M 양성 환자 중 렉라자를 투여 받은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 해당 RWD를 Lung Cancer 저널에 게재했다.분석 결과 RWD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렉라자는 EGFR T790M 변이비소세포폐암 환자 2차 치료에서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구체적으로 연구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었으며, 그 값은 13.9개월로 렉라자의 허가임상인 LASER201에서 확인된 무진행생존기간 11.1개월와 비교해 일관되게 나타났다.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62.1%로 LASER201 임상에서 확인된 55.3%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연구를 진행한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RWD 연구 과정에서 렉라자의 용량 감량 결과에 특히 주목했다. 약제의 용량을 감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지속된 반면, 부작용을 낮출 수 있었는데 향후 1차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적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임선민 교수는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는데,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임선민 교수는 "Exon19 결손돌연변이(Exon19del)와 L858R 치환돌연변이(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약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점이다. L858R 치환돌연변이(L858R)는 반응율이 떨어지고, 질환이 빨리 진행되는데 렉라자에서는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적응증 확대 동시 환자 '무상지원' 추진유한양행은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향후 환자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시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까지 환자들이 렉라자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지난 2021년 2차 치료 허가 시에도 이 제도를 도입했던 경험이 있어 내부적으로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전까지 EAP를 적용, 임상현장에서 환자에게 치료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주요 병원에서 이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 중이다.AZ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맞불이 가운데 경쟁자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파렉셀이 의뢰한 타그리소·리브리반트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이 임상은 EGFR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다.여기서 리브리반트는 렉라자와 병용요법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의약품.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 현재 얀센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타그리소와의 직접 비교 연구인 MARIPOSA 임상 3상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임상현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임상 진행에 따라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타그리소‧리브리반트 병용도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리브리반트 임상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일방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협업해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제약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치료제를 구입,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실제로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병용 임상에 활용되는 치료제를 보유한 회사의 승인 절차 없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이진 않다"며 "약을 도매를 통해 구입해 임상을 진행한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사실 보기 드문 것 같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얀센과 별도로 협의를 거쳐 진행하는 임상연구는 아니다. 콜라보하는 경우도 있지만, 임상 연구를 진행할 때 물질을 구입해 연구하는 사례도 많다"며 "현재 타그리소에 더해 다양한 조합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데 그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05-30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 리얼월드서 치료효과 재확인…처방근거 활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첫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가 발표된 가운데 치료제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특히 경쟁 품목과 비교해 효과 면에서 상응하면서도 뇌전이에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RWD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허가 때부터 임상현장에서 주목했던 부분이다. 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최근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와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EGFR 변이 양성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이전에 EGFR-TKI 치료제 사용 후 내성이 생긴 T790M 양성 환자 중 렉라자를 투여 받은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 해당 RWD를 Lung Cancer 저널에 게재했다. 이번 RWD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렉라자의 EGFR T790M 변이비소세포폐암 환자 2차 치료에서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우선 분석 대상이 된 환자 103명중 90명이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 렉라자를 투여 받았다.연구 1차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이었으며, 그 값은 13.9개월로 렉라자의 허가임상인 LASER201에서 확인된 무진행생존기간 11.1개월와 비교해 일관되게 나타났다.객관적반응률(ORR) 역시 62.1%로 LASER201 임상에서 확인된 55.3%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이전 임상과 유사하게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처방환경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첫 리얼월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렉라자 허가임상이었던 LASER201과 일관되는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RWD 결과는 다른 임상데이터들과 더불어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렉라자 처방 근거로 적극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임선민 교수는 "Exon19 결손돌연변이(Exon19del)와 L858R 치환돌연변이(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고 용량감량을 시행했던 환자에서도 효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또한 RWD에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효과도 LASER201 임상시험과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분석 가능한 두개강내 병변이 있는 뇌전이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mIPFS(두개강내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는 17.1개월, ORR는 57.6%를 보였다.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비소세포폐암 진단시약 25% 환자에서 뇌전이가 발견되고 50%의 환자는 결국 질병 진행 중 뇌전이를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실제 처방상황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뇌전이 효과는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렉라자는 이번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뇌전이에서 항종양효과를 일관되게 입증했고 처방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22 15:55:56제약·바이오

MSD, 키트루다 폐암·두경부암·식도암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MSD는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치료에 있어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1차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와 경험을 한데 나누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MSD 키트루다 플러스 PLUS  심포지엄  전경이번 플러스 심포지엄은 폐암 치료에서 키트루다 1차 병용요법의 치료 노하우를 나누고,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두경부암과 식도암 환자의 생존 연장,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치료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포지엄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임선민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현애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세 암종에서 키트루다가 갖는 역할과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은 발병 장기의 위치상 숨 쉬고 먹고 마시는 등 생명 유지와 직결된 신체 기능에 직접적인 손상을 초래하는 등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며 "키트루다가 새로운 1차 치료제로 사용됨에 따라 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첫 번째 세션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임선민 교수가 '펨브롤리주맙이 이끄는 새 패러다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글로벌 표준 치료(Golden SOC)'라는 주제로 키트루다 병용요법 주요 임상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 교수는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최근 추가적인 장기추적 결과까지 확인하며 장기 생존까지 기대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재 입증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보험급여 등재로 국내 치료 현장에서도 최선의 치료 옵션으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폐암 생존율에도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행성, 전이성 식도암 및 재발성, 전이성 두경부암 1차 치료에서 펨브롤리주맙을 통한 치료 경험 확장'을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정현애 교수가 연자로 상세한 연구 데이터와 임상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정 교수는 "키트루다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고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로 생존 연장과 더불어 삶의 질 개선에도 키트루다 1차 치료가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국MSD 항암제사업부 김성필 전무는 "한국MSD는 폐암과 같이 국내서 발병률이 높은 암종 뿐 아니라,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분들도 키트루다로 더 많은, 더 나은 내일을 누리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7 16:17:45제약·바이오
인터뷰

"진료·연구 힘들지만 보람...4세대 TKI 개발 성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가  폐암치료제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자 진료와 임상 연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네요.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4세대 폐암치료제 개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신촌세브란스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폐암센터)가 친정 복귀 2년 만에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임 교수는 스승을 따라 2015년 분당차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기초 연구와 글로벌 임상에 큰 뜻을 품고 5년 만인 2020년 모교로 돌아왔다.복귀하자마자 닥친 시련 코로나19 확산2020년 3월. 부푼 꿈을 안고 돌아온 병원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가장 큰 장벽은 코로나19 대유행. 복귀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로 인한 학술과 연구 활동 제한은 많은 계획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쉴 세 없이 늘어나는 환자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환자가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으로 본 현실은 예상보다 힘겨웠다. 대부분 그렇듯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우선 필요한 건 심리적 안정이었고 치료는 차순이었다. 이러한 환자 상담을 수 십 개월 반복하니 육체와 정신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게다가 진료 후에도 계속되는 폐암센터의 전반적인 운영과 책임, 환자 관리와 교육은 어깨를 짓눌렀다.몰려드는 업무와 환자진료에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왔다고 느꼈고, 남는 시간에 연구하겠다는 계획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이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건 철저한 계획과 자기관리였다. 여기에 차분함과 꼼꼼함도 한몫했다. 그 덕분에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주 4일 외래진료 후 남은 시간에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어요. 일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역할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주말엔 최대한  쉬려고 합니다. 다시 또 출근하면 외래, 교육, 연구는 무한 반복이죠” 악조건 속에서 피어난 성과...4세대 TKI 치료제그런 와중에 성과도 찾아왔다. 임 교수가 세브란스병원으로 복귀하려고 했던 열망 중 하나가 진료와 더불어 임상(중개) 연구였던 만큼 악조건은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구 성과물은 경험으로 녹아들었고, 어느새 그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깊숙이 빠져들었다.현재 임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기존 폐암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를 위한 대안을 찾는 일이다. 폐암 환자의 희망으로 불리는 EGFR 돌연변이 TKI 제제는 현재 3세대까지 나오면서 생존율이 개선됐지만, 내성 문제 또한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어 여전히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다. 따라서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임 교수가 그 해결사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BBT-176(브리지바이오社)과 BLU-945(블루텍프린트 메디슨社)라는 두 가지의 후보물질로 4세대 EGFR TKI 폐암 치료제에 해당한다.  BBT-176의 경우 개발 총 책임자를 맡아 신약가능성을 꼼꼼히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전 임상을 거쳐 임상1/2상을 진행했고,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성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BLU-945는 미국 바이오사인 블루프린트 메디슨가 개발한 물질인데, 지난해 전 임상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내친김에 글로벌 임상1/2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폐암환자중 EGFR 돌연변이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TKI 제제는 시간이 갈수록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이 계속 나와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요. 현재 개발 중인 약물의 효과는 수용체 선택성이 높아 다제 돌연변이 발현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임 교수는 두 약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3세대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다시 한번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적의 조합을 통해 EGFR 표적 치료제들의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도 한창이라 이 모든 옵션이 나오면 그야말로 칵테일처럼 다양한 치료법으로 맞춤형 치료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확신한다.임상과 진료 아우르는 교수 꿈꿔임 교수의 목표는 뚜렷하고 명확하다. 그는 임상의라는 강점을 활용해 중개연구를 넓혀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주길 원한다. 나아가 글로벌 신약 임상에도 더욱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세계적인 종양내과의사로 성장해 있는 꿈도 꾼다. “많은 환자를 보면 그만큼 진료에 경험이 쌓이고, 많은 연구를 하면 가능성을 빨리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환자 분석은 더 세밀해지고, 치료법은 더욱 정교해 집니다. 이때가 되면 폐암도 만성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겁니다. 그 시대를 위해 제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게 때문에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어요”
2022-03-21 05:1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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