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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위고비 ESG 시술 대비 너무 비싸…가격 내려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LP-1 약물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위고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을 3분의 1로 조정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더 좋은 효과를 내는 내시경적 위소매 성형술(Endoscopic sleeve gastroplasty, ESG)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만큼 비용효과성 면에서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 등에 비해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만큼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ESG 시술 대비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대규모 경제성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6221).세마글루타이드는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당뇨병약으로 개발한 GLP-1 계열의 치료제다.PIONEER와 SUSTAIN 임상에서 전통 강호인 DPP-4를 비롯해 SGLT-2 억제제, 경쟁 GLP-1 약제들을 압도하는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은 제품.하지만 체중 감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약물 재창출을 통해 비만약으로 더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노보노디스크의 리라글루타이드(삭센다)가 당뇨병약보다 비만약으로 더 인기를 끌었듯 세마글로타이드 또한 이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비용이다. 신약인 만큼 아직까지는 비싼 값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무하마드 하시브(Muhammad Haseeb)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과연 초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주요 옵션으로 쓰이고 있는 내시경적 위소매 성형술과 비교해 세마글루타이드가 경제적인 면에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무하마드 교수는 "비만은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질병이라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비교는 필수적"이라며 "환자의 효율적 결정을 위해 꼭 분석돼야 할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평균 BMI 37의 초기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Markov 코호트 모델을 사용해 ESG 시술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경제성 평가 연구를 진행했다.평가 목표로는 의료서비스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지표인 질 보정 생존연수(QALY)와 신약 등에 사용하는 경제성 평가 지표인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를 사용했다.결과적으로 각각의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했을때 누적 QALY는 세마글루타이드가 3.60, ESG 시술이 3.66으로 ESG 시술이 더 질 높은 생존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같은 기간 동안 투입 비용을 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에 비해 3만 3583달러가 더 비쌌다.물론 기간별 차이는 있었다. 실제로 1년 단위 조사에서는 ESG 시술과 세마글루타이드간 ICER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년 후 부터는 그 격차가 벌어지며 ESG 시술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게 나타났다.그렇다면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떤 변화를 줘야할까. 결론은 결국 가격이었다.ESG 시술이 5년 동안 ICER 임계값이 10만 달러/QALY 였다는 점에서 적어도 동등한 수준의 옵션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간 투약 비용이 3591달러로 조정돼야 한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간 투약 비용이 1만 3618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을 3분의 1로 줄여야 비용효과성에 입각한 동등한 옵션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무하마드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의미가 있다"며 "현재 기준에서는 ESG 시술이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세마글루타이드가 ESG 시술과 같은 선상에서 효율적인 비만 치료의 옵션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투약 가격을 3분의 1로 낮추는 방법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4-04-16 05:30:00의료기기·AI

오젬픽‧위고비 '자살충동' 논란...유럽의약품청 인과관계 없음 결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노보노디스크)가 우울‧자살 충동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국내 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 유럽 규제당국이 자살충동과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확인‧발표했기 때문이다.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 제품사진.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약품청(EMA)는 산하 약물감시위원회(PRAC)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약물들의 자살충동 위험을 경고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앞서 지난해 7월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를 둘러싸고 자살충동 부작용 문제가 제기 된 바 있다. 아이슬란드 규제당국에 노보노디스크의 GLP-1 계열 약물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오젬픽을 투약한 인원에서 자살충동 관련 사례가 보고된 것이다.이 가운데 PRAC는 검토의 일환으로 의료기록, 임상시험, 시판 후 감시 데이터 및 GLP-1 약물과 관련된 논문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GLP-1 계열 치료제들과 자살충동 사이에 평가할 만한 인계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다만, EMA는 GLP-1 치료제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와 릴리 등에 앞으로 자살 충동이나 행동이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전달했다.한편, 위고비와 오젬픽을 둘러싼 자살충동 부작용 우려를 씻어내면서 글로벌 GLP-1 치료제 시장에서의 노보노디스크 영향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참고로 노보노디스크의 GLP-1 제품들은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40억 달러(약 33조24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위고비 출시를 두고서 '글로벌 출시 우선순위에 있다'고 밝혀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기대감보다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대한비만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오젬픽과 위고비가 빨리 국내에 출시된다는 기대는 변함이 없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우선권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치료제 공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는 위고비가 출시됐다는 점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글로벌 본사에서 국내 처방시장을 바라보는 등급이 이전에 비해 내려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올해 하반기에는 출시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임상현장의 주된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5 12:09:27제약·바이오

GLP-1 계열 비만약 한계 존재..."새로운 기전 개발돼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기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대표되는 노보노디스크. 그렇다면 이들이 바라보는 향후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는 무엇일까.노보노디스크 사업개발부 토마스 랜드(Tomas Landh) 선임 과학자노보노디스크 사업개발부 토마스 랜드(Tomas Landh) 선임 과학자(박사)는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개최한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 행사에 참석해 비만‧당뇨병 치료제의 개발 트렌드를 설명했다.우선 토마스 랜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당뇨병 개발 치료제 개발 열기에도 불구하고 특허 출원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노보노디스크의 성공을 이끈 GLP-1 중심으로 개발이 집중되고 있을 뿐 새로운 기전의 개발은 더디다는 뜻이다.토마스 랜드 박사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 트렌드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특허 출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20년 전 발명된 기술로 (현재)꾸려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2010년대 들어 바이오텍들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꺼리는 시간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추세에 반등이 생겨 156개 약물이 임상 단계에서 개발되고 있다"며 "비만은 당뇨병과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특허출원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따라서 토마스 랜드 박사는 새로운 기전의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랜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임상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의 성공 때문에 해당 임상프로그램에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다른 계열 치료제 개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왼쪽부터 노보노디스크 토마스 랜드(Tomas Landh) 선임 과학자,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 유한양행 이영미 부사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준태 컨설턴트.그렇다면 여기서 말한 새로운 기전의 비만‧당뇨병 치료제는 무엇일까.행사에 참석한 국내 제약사 전문가들은 '아시아인'에 특화된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의 특성을 고려, 근육량은 유지하며 체중을 감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 치료제 개발이 그것이다.노보노디스크 측도 서양인과 다른 아시아인의 비만 양상에 주목, 이를 특화한다면 새로운 치료제 개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봤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근육을 보존한 채 비만도를 낮추는 치료제 개발이 향후 방향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인종에 따라 친화된 치료제 개발이 앞으로의 방향이 될 것이다. 바이오텍에게도 해당 부분이 기회요소"라며 "체중을 감량했을 경우 근육 감소가 동반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늘릴 수 있는 접근법이 치료제 개발의 기회요소"라고 평가했다.행사 좌장으로 참석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역시 "위고비를 투여 했을 때 체중이 20%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과연 그렇게 까지 체중을 감량해야 할까"라며 "몸무게의 4분의 1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운이 없고 피로감도 클 것이기에 보다 특화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유한양행 이영미 부사장은 "비만 치료제의 경우 근육량 유지도 중요하지만 동반질환 관리도 주목해야 한다"며 "심혈관계 질환 치료도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야 한다.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4 12:09:45제약·바이오

대원제약, 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임상 1상 승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라파스(대표 정도현)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이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시험에 참여하는 목표 대상자 수는 총 30명으로, 세마글루티드의 세 가지 용량을 단회 투여하되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진행될 계획이다.임상은 올해 11월에 종료 예정이며, 연내에 임상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로 기존의 주사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GLP-1 계열의 성분들은 대부분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경구 투여 시 생체 이용률이 매우 낮아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나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자가 주사의 번거로움과 주사 통증을 없애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마이크로니들의 첨단 부분에 약물을 집중시켜 값비싼 원료 의약품의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기존의 주사제보다 상온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제품의 유통 과정도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는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높아 주사제와 경구약 외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획서에 따라 차질 없이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6 11:20:24제약·바이오

당뇨병 디지털헬스케어 쏠린 FDA 시선…기업들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형 당뇨병 정책에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FDA의 결정은 전 세계 정책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방향성에 따라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FDA가 공개 의견 수렴을 통해 당뇨병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에 나섰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FDA가 2형 당뇨병에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정책 방안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당뇨병 분야에서는 웨어러블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연속혈당측정기(CGM)부터 인슐린펌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도모하고 있으며 기계학습과 딥러닝 등을 통한 당뇨병 진단 보조 분야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FDA가 이에 대한 기술 조사와 더불어 공개 의견 수렴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의료 접근성과 형평성 문제에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FDA는 "2025년까지 건강 형평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FDA의 전략 우선 순위"라며 "당뇨병 분야에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매우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 형평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따라 과연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기계학습 등이 실제로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광범위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FDA는 지난해 12월부터 전당뇨 및 2형 당뇨병 진단과 관리에 있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의 현재 상황과 지향점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에 나선 바 있다.하지만 2달여 기간의 의견 수렴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은 단 네건에 불과했고 이에 따라 FDA는 지난 2월 29일까지 기한을 늘리고 각 기업들에 이를 알렸다.한달여 기간을 연장한 결과 FDA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제조 기업인 덱스콤(Dexcom)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를 비롯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또한 미국첨단의료기술협회(AdvaMed)와 미국약사협회, 조지워싱턴대 등 협단체 및 대학 등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FDA는 이를 기반으로 총 14가지의 주요 주제를 잡아 당뇨병 진단과 관리, 치료에 있어 디지털헬스케어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현장에의 적용 방안, 나아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 지역사회 적용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또한 의료기기 전담부서인 CDRH(Center for Devices and Radiological Health)를 통해 필요하다면 기술을 보다 빠르게 임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제도 개선과 더불어 혁신 기술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FDA는 "FDA의 CDRH는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개발과 허가를 앞당길 수 있는 독보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인구가 혜택을 받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에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건강 형평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6 05:30:00의료기기·AI

생산량 늘리는 위고비·마운자로…국내 도입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끌고 나가면서 국내 임상 현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최근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커지는 모습. 하지만 여전히 국내 공급 시기는 미정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반응도 공존하고 있다.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나란히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우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약 위고비와 당뇨병약 오젬픽으로 대표되는 '노보노디스크'는 기업 인수를 통해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노보노디스크 지주사인 노보홀딩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캐털런트를 약 21조 90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캐털런트는 스위스 론자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CDMO 기업으로 꼽힌다. 이 같은 노보노디스크의 행보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위고비와 오젬픽 생산을 늘리기 위함이다. 이미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치료제 공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24시간, 주 7일 연중무휴로 가동하는 한편, 2022년 신규 생산라인 및 설비에 약 16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에는 모든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2배 이상 높아진 36억 달러(USD) 규모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여기에 이번 인수로 노보노디스크는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등에 위치한 캐털런트 공장 세 곳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마찬가지로 동일 치료제 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거두고 있는 릴리도 생산시설 확대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독일에 약 3조 3000억원을 투입,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독일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 지역에만 총 6곳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이를 통해 티제파타이드 성분 당뇨병 및 비만약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생산 확대 능력 확대가 기대된다.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한 해"라며 "치료제의 신뢰성과 품질을 위해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연내 국내 공급? 기대감 커진 임상현장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두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 국내 공급 시기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만큼 기업 의지에 따라 국내 공급시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모두 국내 허가는 받아놓은 상태다. 심지어 오젬픽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절차를 밟다 빠른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이 협상을 철회하기도 했다.반면, 일본의 경우 이달 내 위고비 출시가 예고된 상황.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바라보는 국내 치료제 시장 현주소 단면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대한비만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우선권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치료제 공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더구나 국내 임상현장에서 치료제뿐만 아니라 인슐린에 대한 기업 의존도가 상당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이어 "현재로서는 글로벌 본사에서 국내 처방시장을 바라보는 등급이 이전에 비해 내려갔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는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치료제 연내 국내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또 다른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마운자로 등 티제파타이드 성분 치료제 국내 출시 관련해서 릴리 측과 대화를 나눠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기대로는 올해 말에는 국내에 공급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임상현장에 있다"고 전했다. 
2024-02-13 05:10:00제약·바이오

베일 벗은 카카오 당뇨 관리 서비스…'파스타'의 차별성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카카오헬스케어가 설립 2년만에 마침내 첫 아이템을 내놨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파스타의 기본 골격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의 연동을 통한 모바일 혈당 관리로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카카오헬스케어가 1일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카카오헬스케어(대표이사 황희)는 1일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파스타는 말 그대로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지속적 모니터링과 이에 기반한 개인화된 가이드 제공을 골자로 한다.이러한 개념은 파스타(PASTA)의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의 조합이 바로 파스타 브랜드 기반이기 때문이다.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기본 구동은 결국 카카오를 통한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혈당 모니터링은 연속혈당측정기가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와 글로벌 기업 덱스콤과 전략적 협약을 맺은 바 있다.이에 따라 파스타는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코의 G7 센서와 연동돼 앱으로 지속적으로 혈당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에서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이를 기반으로 파스타는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또한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그렇다면 이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가 노리는 바는 뭘까. 황희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사회적 역할'과 '환자 주도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일부라도 줄이고 당뇨 전 단계의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역할이라는 설명이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현재 당뇨병 관리를 위해 정부 예산만 1조,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까지 하면 3조원에 달하는데 왜 당뇨병은 줄지 않고 당뇨병 환자들의 삶은 개선되지 않는가 하는 부분에서 파스타가 시작됐다"며 "단순히 혈당을 체크하고 병원에서 가서 약을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CGM이 당뇨병 관리에 혁신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을 위한 모니터링의 역할일 뿐 환자는 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파스타는 환자가 본인의 혈당을 살피며 주도적으로 혈당관리에 나서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당뇨병 관리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환자만이라도 파스타를 통해 혈당을 관리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결국 의료진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파스타에 수집된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 이유다.이를 통해 의료진은 파스타 앱을 통해 환자가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즉각적으로 확인해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황희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병과 환자의 모든 것을 관리할 수는 없다"며 "환자의 의지를 반영해 혈당과 관련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여기까지가 카카오헬스케어의 영역이며 치료는 의료진의 몫"이라며 "당뇨병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당뇨 전 단계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일부라도 막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해야할 사회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와 덱스콤 외에도 다방면의 협력 체계를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을 하면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다.실제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연동할 예정이다.또한 의료진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인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하는 방안도 진행중이다.황희 대표는 "결국 카카오헬스케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을 묶어 이를 연동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 나가며 환자를 위한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파스타 서비스 또한 당뇨병을 시작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2027년 안에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1 11:12:33의료기기·AI

동아ST,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공동연구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아ST는 이스라엘 Eleven therapeutics와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지 시각 9일 일레븐 테라퓨틱스(Eleven therapeutics)와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양사는 일레븐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테라(TER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섬유증 질환을 타겟으로 RNA 치료제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테라 플랫폼은 RNA 화학적 변형에 대한 구조-활성 관계(SAR, Structure-Activity Relationship)를 AI(인공지능)/ML(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높은 처리량으로 해독하는 기술로 최적의 xRNA 약물 발굴에 활용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차세대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했으며, 기존 강점 분야인 합성신약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2020년 설립된 일레븐 테라퓨틱스는 조합화학, 합성생물학 기술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여 xRNA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바이오텍이다.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RNA 설계 플랫폼 개발 지원을 위해 9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딜리버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심혈관질환 RNA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현재 이스라엘 외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와 사무실이 있으며, 3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일레븐 테라퓨틱스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야니브 에를리히(Yaniv Erlich) 교수는 "섬유성 질환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을 동아에스티와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병 분야에 xRNA 치료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 R&D 총괄 박재홍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일레븐 테라퓨틱스와의 협업으로 혁신적인 RNA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 중심의 동아에스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11월 UMASS(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의과대학)와 AAV(Adenovirus-associated virus,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매개 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자 치료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구아핑 가오 교수 등과 면역계 질환을 타겟으로 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1-10 17:50:31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 핫 키워드 'ADC‧비만' JP모건서도 재현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의 성과를 올리면서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다음 주 개최된다.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와 '비만 치료제'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가한다.행사의 핵심인 메인트랙에는 주요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암젠,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 애보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올해 주요 사업 목표와 전략,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우선 메인트랙 발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참여한다. 8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9일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필두로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화두인 ADC 개발 전략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ADC 바이오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ADC 생산을 목표로 제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2020년 이후 4년 만에 메인트랙 발표에 나서는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계획과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트랙에 이어서 아시아‧태평양 세션에도 국내 기업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주인공이다. 이중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위탁개발생산(CDMO)과 ADC 사업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내에 ADC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제품 개발부터 상업생산까지 ADC 관련 의약품의 전 과정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유한양행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필두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0년 기술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는 김열홍 R&D 사장이 맡는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시장을 진출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알린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 2만 2000건 이상을 달성한 뇌전증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북미 시장서 엑스코프리의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지난 4일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세션에 참여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황희 대표가 직접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디엑스앤브이엑스, 브이에스팜텍,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팹트론, 큐리언트 등 다양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화두는 ADC와 GLP-1으로 대표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참석 자체보다는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한 제약사 임원은 "글로벌 빅파마가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라이센싱 아웃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참여해야 한다"며 "아무래도 신약개발 트렌드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은 ADC와 비만 치료제 분야가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2월과 1월 사이에 큰 계약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행사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05 05:30:00제약·바이오

"위고비‧오젬픽 도입 시간 필요, 품질과 타협 NO"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 한 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약사가 있다면 노보노디스크가 첫손에 꼽힌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두 제품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이용해 개발됐다.하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공급이 늦어져 아직 '먼 나라 이야기'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노보노디스크는 어떤 생각일까. 한국노보노디스크를 이끌고 있는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위고비, 오젬픽 등 치료제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품질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생산속도를 높이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26일 한국노보노디스크를 이끌고 있는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사진)은 "환자들이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장 내 물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도 "위고비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위고비와 오젬픽도 문제지만 국내에 출시된 인슐린 제제의 국내 공급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오젬픽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절차를 밟다 빠른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이 협상을 철회하기도 했다.실제로 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뿐만 아니라 노보노디스크의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졌던 바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가 나서 치료제 수급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의료단체에 적정 사용을 주문하기까지 했다.사샤 세미엔추크 사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며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동시에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을 24시간, 주 7일 연중무휴로 가동하는 한편, 2022년 신규 생산라인 및 설비에 약 16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3년에는 모든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2배 이상 높아진 36억 달러(USD) 규모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이에 대해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현재 전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상당히 높고, 이로 인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공급 및 용량 제한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며 "다만, 현장 안전성과 품질확보를 위해서는 충분한 도입시간이 필요하며, 생산속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과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자사 제품을 이용한 환자가 국내에서만 4만명이 넘었으며, 한국 지사 설립 이후로 집계된 환자 수는 약 31만명에 이른다"며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슐린의 절반 이상을 노보노디스크가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노보노디스크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카카오헬스케어와 준비 중인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의 기대감을 표시했다."치료제 특성 살린 만성질환 디지털 혁신"여기에 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치료제 영향력을 바탕으로 카카오헬스케어와 준비 중인 만성질환 관리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앞서 노보노디스크는 카카오헬스케어와 만성질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과 노보노디스크의 만성질환 치료제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논의를 이어온 바 있다.구체적으로 노보노디스크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에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혈당 변화를 감지해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하고 기록이 자동 축적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샤 세미엔추크 사장은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노보노디스크 역시 '말리아'라는 디지털 펜 연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말리아를 인슐린 펜과 같이 만성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펜타입자가 주사제에 연결하면, 앱을 통해 환자가 투약한 약물과 용량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앞으로 디지털헬스케어가 도입될 경우 실제로 진료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23-12-26 05:30:00제약·바이오

초강력 비만약 위고비 기대감에 '삭센다' 처방시장 훨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의 성장세가 눈부시다.특히 노보노디스크제약의 후속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같은 회사의 삭센다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모습이다.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의 지배력이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의 처방 매출액이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삭센다는 지난해 5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기록 갱신을 예고했다.올해 상반기를 지난해 상반기(258억원)와 비교한다면 53% 증가한 매출액이다.그 사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삭센다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격차는 도리어 커지는 모양새다.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의 경우 지난해 301억원의 처방 매출액을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 16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삭센다와 매출 면에서 2배 이상 벌어졌다. 참고로 큐시미아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재 종근당이 판매를 하고 있다.그렇다면 올해 들어 이 같은 삭센다의 급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지난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와 함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기전 신약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즉 삭센다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제약의 후속 품목인 위고비를 필두로 한 GLP-1 품목의 기대감이 환자들에게도 반영됐다는 뜻이다.실제로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587억 3100만 덴마크 크로네(약 11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고비는 3분기까지 217억 2900만 크로네(약 4조1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년 새 492%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위고비는 국제학술지 NEJM을 통해 당뇨병이 없는 비만 인구에서 심혈관 보호 혜택을 입증했다. 3년간의 추적 관찰 동안 뇌졸중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은 위약 대비 약 20% 감소해 임상 현장에서 비만 치료제 이상의 활용을 예고했다.즉 이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위고비의 성과와 학술적 입증 성과가 기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2021년 12월 소아청소년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후속 약물인 위고비의 성장세가 밑바탕이 돼 당분간 삭센다의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노보노디스크제약의 동일 성분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되는 오젬픽과 경쟁약물로 평가되는 릴리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까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부족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비만 치료제로 위고비를 활용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대한비만미용학회 임원인 서울의 A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 등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기대감이 기존 약인 삭센다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위고비나 경쟁사의 치료제인 마운자로가 국내에 언제 도입될지 예상할 수 없다. 당뇨병 적응증도 알 수 없다"며 "가격조차 알 수도 없다. 국내 임상현장은 후순위로 밀린 탓에 도입된다고 해도 임상현장에 언제 쓰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2023-11-15 05:30:00제약·바이오

출혈 발생률 평균 0회…콘시주맙 3상 기대 충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노보노디스크가 개발중인 혈우병 치료제 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출혈 발생률 평균 0회를 기록하며 상용화에 다가섰다.특히 2020년 혈전 발생 문제로 임상시험에 차질을 빚었지만 재개된 임상에선 관련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도 털어냈다.일본 나고야 대학병원 타다시 마츠시타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우병에 대한 콘시주맙 투약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6455).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 상용화에 근접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의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데 부족한 응고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B 형태로 나뉜다.콘시주맙은 모든 유형 혈우병에 적용 가능한 항조직인자 경로 억제제 단일클론 항체다.Explorer7 임상은 혈우병 A 또는 B 환자를 1:2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24주 동안 예방요법을 받지 않거나(그룹 1), 32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게 나눈 후(그룹 2), 나머지 인원을 비무작위로 24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도록 했다(그룹 3, 4).임상에는 과거 혈전증으로 임상을 중단했던 세 명중 한명을 포함시켰다.콘시주맙 치료는 체중 kg당 1.0mg의 부하 용량으로 재개됐고, 4주차에 측정된 콘시주맙 혈장 농도에 기반해 매일 kg당 0.2mg까지 용량을 조정했다.등록된 환자 133명 중 19명은 그룹 1에, 33명은 그룹 2에 배정됐다. 나머지 81명은 그룹 3과 4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예방 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 1의 추정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11.8회였지만 콘시주맙을 투약한 그룹 2는 1.7회에 그쳐 86%의 위험도 감소가 보고됐다.콘시주맙을 투여받은 그룹 2~4의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0회에 수렴했다.이번 임상에선 콘시주맙 치료를 재개한 후에도 혈전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혈장 농도는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연구진은 "콘시주맙 사용한 혈우병 A 또는 B 환자는 예방요법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출혈율이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9-01 12:01:17학술

공급부족 이어지는 GLP-1 주사제…급여 등재까지 영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인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치료제들이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급여가 추진되던 신약도 동일한 이유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노보노디스크제약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 제품사진.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프리필드펜'의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지난해 4월 국내 허가된 오젬픽의 경우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주사제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이 가운데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심평원 급여를 신청, 지난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를 인정받았다. 약평위에서 제시한 약제 평가금액을 받아들인다면 급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약평위 조건부 통과 소식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기간 60일을 거쳐 하반기에는 급여 적용이 기대됐었다. 하지만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급여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취재 결과, 오젬픽이 내년까지 국내 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급여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평위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약가협상 단계에서 급여 추진이 중단될 경우 건강보험 약가를 놓고 협상이 불발됐음을 뜻하지만 이 경우는 제약사 측이 급여 추진 철회를 요청하는 사례다.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제약사 측에서 오젬픽의 공급이 내년까지는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철회했다"고 귀띔했다.최근 임상현장 중심으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노보노디스크제약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이하 줄토피)'가 연이어 품절 소식이 전해진 상황이다. 트루리시티와 같은 유형의 주 1회 투여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기대 받은 오젬픽 마저 공급 이슈로 인해 급여 추진이 중단된 것이다.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그 여파가 미치는 것인데,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치료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처방 차질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상급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트루리시티는 급여로 대체 가능한 GLP-1 계열 치료제가 없어 환자 입장에서는 비급여 부담이 커질 것이다.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경우 현재 급여로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재고가 남은 약국을 확인한 뒤 처방하고 있다. 혹시 재고가 떨어진다면 다른 계열의 당뇨병 약제로 바꿔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뒤이어 나올 예정이었던 오젬픽도 마찬가지 이슈로 국내 공급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한편, 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지침에 힘입어 급여로 적용 중인 국내 GLP-1 주사제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릴리 트루리시티의 올해 상반기 처방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283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하지만 하반기 품절 이슈가 발생하며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품절 이슈가 발생한 줄토피도 올해 상반기 91억원의 매출을 임상현장에서 거둬 전년 같은 시기(44억원)보다 2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8-31 05:30:00제약·바이오

2028년 글로벌 매출 1위 로슈…노보노디스크‧릴리 약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2028년 글로벌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에 로슈가 이름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바비스모를 바탕으로 항체치료제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 또 노보노디스크와 릴리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효과로 상위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2028년 글로벌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에 로슈가 이름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24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의약품전문 시장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2028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및 의약품을 전망했다.최근 제약사 간 매출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는 고가이면서 장시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다.즉, 바이오의약품 강자들이 글로벌 전문의약품 매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전문의약품 매출로 봤을 때 상위권 제약사의 매출 차이는 크지 않지만 2028년 매출 1위는 로슈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로슈는 그간 허셉틴 및 아바스틴과 같은 항암 항체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향후에도 항암제 티쎈트릭, 다발성경화증치료제 오크레부스,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와 같은 항체치료제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2028년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전망(한국바이오협회 자료 발췌)실제 바비스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이름을 올린 상태.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바비스모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0억9993만 달러(약1조4009억원)로 지난 1분기 4억9626만 달러(약 6311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로슈는 바비스모의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로슈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는 MSD와 애브비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MSD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올해부터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키트루다와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이 있기 때문이다.키트루다는 2023년 올해부터 그간 1위였던 휴미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는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궁경부암백신인 가다실은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2028년 10대 의약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2028년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키트루다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바이오협회 자료 발췌)또 지난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효과로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화이자는 오는 2028년에는 글로벌 매출 5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2028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예측에서 눈에 부분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약진이다.그간 상위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매출 증가로 GSK 및 BMS를 제치고 새롭게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려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두 회사의 치료제는 2028년 10대 의약품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2형 당뇨치료제 오젬픽, 경구용 당뇨치료제 리벨서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등 3개의 제품을 합한 매출은 2028년 330억 달러에 달해 키트루다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사노피 듀피젠트(2위) ▲J&J의 다잘렉스(5위) ▲애브비 스카이리치(7위) 등의 치료제들이 2028년 10대 의약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조사됐다.이 밖에 키트루다를 비롯해 BMS의 옵디보, 로슈의 티쎈트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같은 항암 면역관문억제제(checkpoint inhibitor)의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PD-(L)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매출은 2022년 4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71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23-08-24 11:45:28제약·바이오

비만 신약 강력한 효과에 관련 의료기기 업계 '긴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GLP-1 제제들이 당뇨병과 비만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업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은 영향은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비만 수술분야에는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GLP-1 기반 비만 치료제들이 성과를 거두면서 수술용 의료기기의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당뇨, 비만 치료제와 의료기기와의 비교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마운자로(성분명 티제파타이드)의 등장 때문.이미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로서 매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 글로벌 매출을 살펴봤을 때 위고비는 11억3957만 달러(약 1조5267억 원)의 실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7%의 성장률을 보였다.마운자로 역시 위고비 대비 더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강조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에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상태다.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달 다 빈치 수술용 로봇 제조사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CFO인 제이미 사마스(Jamie Samath)는 비만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비만 수술 로봇의 성장세가 2분기에 둔화됐다고 밝혔다.그는 "비만 환자들이 약물과 수술 중에 하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며 "수술용 의료기기 매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계속될 추세인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결론 내리기 이르다"고 평가했다.현재 인튜이티브의 수술 로봇은 병원 등에서 비만 수술이나 체중감량 수술, 소화 시스템, 방광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다양한 수술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즉, 아직까지 비만 치료제와 수술용 의료기기 매출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힐 수는 없지만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것.특히, 비만 치료제가 주사제로 수술 대비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 등이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속적인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지난 8일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가 SLECT 심혈관계 영향 시험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예방을 위한 표준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영향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1만604명을 대상으로 한 SELECT 심혈관 연구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주요 심혈관 부작용 위험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의 마틴 홀스트 랑게 개발부문 부사장은 "비만인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큰데 지금까지 효과적인 체중 관리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된 의약품은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치료법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분석가들은 아직까지 GLP-1 제제의 출혈이 의료기기의 사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미국 다국적투자은행인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전문가들은 "당뇨병 시장에서 현재까지 GLP-1 제제에서 관찰된 환자 접근성, 합병증 및 환자 감소를 고려할 때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 및 인슐린 펌프의 입증 된 이점을 넘어선 단일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또 JP모건의 분석가들은 "GLP-1 작용제가 로봇 비만 수술량에 대한 실제적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혈관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나 GLP-1 제제가 의료기기 대비 초기 단계에 치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치료제의 경우 상대적으로 앞단에서 처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의 예후를 조기부터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의료기기 업계의 영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고 말했다.
2023-08-22 11:51:14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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