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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간암' 1차치료 옵션 확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피리무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국내에서 해당 조합이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활용되는 만큼 국내 허가 시 또 하나의 적응증 추가가 기대된다.BMS는 간세포암  1차 치료 임상 3상  CheckMate–9DW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최근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1차 치료로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CheckMate–9DW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넥사바(소라페닙) 또는 렌비마(렌바티닙)과 비교했다.약 668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옵디보와 여보이를 병용투여, 대조군에서 단일제제 넥사바 또는 렌비마를 경구제로 투여하도록 배정했다.그 결과, 전체생존(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의 임상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데이터 평가를 마치는 데로 주요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관련 허가 논의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BMS 위장관‧비뇨생식기암 글로벌 책임자 다나 워커 부사장은 "진행성 간암 환자는 생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필요했다"고 임상시험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CheckMate–9DW 임상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입증된 전체 생존 혜택은 이 병용요법이 잘 확립된 TKI 치료 옵션보다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4-03-22 11:55:54제약·바이오

티쎈트릭‧아바스탄 병용,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보였다.티쎈트릭 제품사진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무재발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연구 결과는 IMbrave050 3상 연구의 신규 데이터로, 4월 14일부터 4월 1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16일 발표됐다.IMbrave050 임상 연구는 간세포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외과적 절제술 또는 고주파나 극초단파 등의 소작술을 받은 후 재발 위험이 높은 6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다.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적극적 관찰군(Active surveillance) 대비 암 재발 위험을 2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독립적 검토 시설 평가 무재발 생존율(IRF-RFS) 결과는 임상 하위 그룹 전반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분석 시점에서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병용요법의 안전성 데이터는 기존에 알려진 각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관찰됐다.앞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조합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 IMbrave150 연구에서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전체생존(OS), 무진행생존(PFS), 객관적반응률(ORR)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한 바 있다.로슈 최고 의학 책임자(CMO) 겸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 박사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는 간세포암 환자 5명 중 4명에서 재발이 발생한다"며 "간세포암의 조기 재발을 막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요법의 개발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전이성 간세포암 표준요법인 티쎈트릭·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초기 간세포암 분야에서의 잠재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티쎈트릭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2022년 국내 간세포암종 치료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
2023-04-18 11:54:36제약·바이오

'임핀지‧임주도' 간암치료 이중 면역항암요법 타이틀 획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의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며 간암분야 최초 이중 면역항암요법 타이틀을 획득했다.(왼쪽부터) 임주도, 임핀지 제품사진아스트라제네카는 항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항 CTLA-4 면역항암제 임주도의 병용요법이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HCC) 치료제로 FDA 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병용요법은 임주도 300mg과 임핀지 1,500mg을 1회 투여한 후 임핀지를 4주 간격으로 지속투여하는 'STRIDE 요법'(Single Tremelimumab Regular Interval Durvalumab)이다.현재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이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는 유형의 간암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병용요법의 승인은 의미 있다는 평가다.이번 FDA 승인은 HIMALAYA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이 시험에서 임주도와 임핀지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3년차 전체생존률은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군에서 31%, 소라페닙 단독요법군에서 20%로 나타나 전체생존(OS) 혜택을 입증했다.간암 1차 치료에 최초로 면역요법 타이틀을 가져가며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이어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은 최초로 면역요법만으로 기존 '소라페닙' 대비 생존 개선을 입증한 만큼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번에 승인된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은 아바스틴의 출혈 우려나 TKI 제제의 간독성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임상 3상 'HIMALAYA 시험'을 총괄한 가산 아부-알파 박사는 "절제수술 불가성 간암 환자들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켜 줄 수 있는 우수한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HIMALAYA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3년 생존률과 중증 간 독성 또는 출혈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또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이번에 '임주도'가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이제 미국 내 절제수술 불가성 간암 환자들이 사용을 승인받은 이중 면역요법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임주도 및 임핀지 병용요법은 현재 유럽, 일본과 기타 일부 국가에서도 HIMALAYA 3상 결과를 근거로 진행성 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HIMALAYA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에비던스(NEJM Evidence)에 지난 6월 6일 '절제수술 불가성 간세포암종에 트레멜리무맙 및 더발루맙 병용요법이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10-25 11:45:09제약·바이오

ESMO서 저력 확인한 K-바이오…기대감 솔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바이오사가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2)에서 긍적적인 데이터를 선보이고 있어 K-바이오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ESMO 2022는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근거는 물론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AI 진단 등 암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논의 됐다.리보세라닙의 병용 임상 결과 발표모습(HLB 제공)국내 바이오사 중에서는 에이치엘비(HLB)가 개발 중인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3상 결과발표에서 인종과 무관하게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하면서 주목받았다.임상은 한국과 중국 등 13개국 121개 병원에서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세포암 1차 치료에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단독요법과 비교했다.연구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역대 간암 치료제 중 가장 긴 22.1개월에 도달해 대조군인 소라페닙의 15.2개월과 비교해 약 6.9개월 더 길어 사망위험을 38% 낮췄다.이와 함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도 병용요법과 소라페닙 군이 각각 5.6개월과 3.7개월로 2개월 가까이 차이가 났다.또한 보고된 3~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80.5%였으며, 스테로이드 사용 비율은 16.2%였다.다만, 임상결과 부작용 발생이 80% 가까이 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HLB는 이상반응이 예측가능 한 증상인 만큼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3상 결과를 발표한 HLB는 오는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허가신청 전 사전협의 미팅을 가질 예정으로 올해 안으로 FDA에 선양낭성암(ACC)에 대한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신청(NDA)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ESMO 2022는 항암 신약에 대한 임상 근거는 물론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AI 진단 등 암 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논의 됐다.셀트리온 벨제그마 3상서 효능‧안정성 확인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벨제그마의 3상 후속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3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셀트리온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아바스틴 투여군과 베그젤마 투여군으로 나눠 최대 3년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번 ESMO에서는 마지막 환자 등재로부터 1년 시점의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를 공개됐다.셀트리온에 따르면 임상 결과 위험률과 95% 신뢰구간이 주요 생존 분석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0.92, 전체생존기간(OS)에서 0.95로 나타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생존분석에서 유사성을 입증했다.현재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FDA에 베그젤마 판매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네오이뮨텍, 고형암 2a상 바이오마커 연구 공개T 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은 현재 개발 중인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펨브롤리주맙 병용 고형암 임상(NIT-110)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포스터에서는 바이오마커 분석을 진행해 종양 내 침윤한 T 세포의 유형과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 내 면역 반응 변화 데이터를 다뤘다.바이오마커 연구에는 NIT-110 임상 중 췌장암, MSS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포함됐으며, 연구에 따르면 환자 중 80% 이상에서 종양미세환경 내 T 세포 침윤이 관찰됐고, 50%의 환자는 NT-I7 1회 투여만으로도 5배 이상의 CD8 T 세포 증폭을 보였다.네오이뮨텍 양세환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NT-I7의 T 세포 증폭 기전이 다양한 난치암의 항암 효과에 기여한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보여준 중요한 연결고리이다"라며 "향후 난치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상업화 단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라고 평가했다.네오이뮨텍 ESMO에서 고형암 2a상 바이오마커 연구 공개 모습.(네오이뮨텍 제공)에이비온, 글로벌 2상 두 번째 코호트 전략 밝혀에이비온의 경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ABN401의 병용투여 시험 계획을 밝혔다.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바이오마커인 ABN401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현재 회사는 ABN401 글로벌 2상을 진행 중으로 첫 번째 코호트(동일집단)는 MET exon14유전자 결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하고 있다.에이비온은 이번 ESMO에서 'ABN401'과 3세대 EGFR 저해 치료제의 병용 투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추가로 밝혔다.c-MET 내성이 일어날 수 있는 환자를 c-MET 혈중암세포(CTC) 분석법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ABN401'을 조기 투여한 경우와 기존 EGFR 저해 치료제만 투여한 경우를 비교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액체생검 동반진단 기술을 가미한 ABN401의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제약사가 진행하고 있는 병용보다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해,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도출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13 12:04:10제약·바이오
인터뷰

"렌바티닙vs소라페닙 직접 비교…전략 세분화 의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에 이르는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불응 분화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이럴 경우 과거에는 항암화학치료외에는 답이 없었지만 TKI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1차 치료에서 렌바티닙(상품명 렌비마)과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이 급여권에 진입했다.다만 두 치료제 중 하나를 1차 치료에 적용할 경우 다음 치료제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결국 어떤 치료제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임상 현장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서울아산병원 김원구 교수두 치료제의 효과와 안정성을 직접 비교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었지만 1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치료제의 리얼월드 비교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는 상황.연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구 교수는 향후 치료 전략을 구체화 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김원구 교수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재발될 확률은 5~10% 정도이며 원격 전이가 될 확률은 국내 기준 2~3% 정도다.이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는 3분의 1정도로 결국갑상선암 환자 중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1~2%라고 할 수 있다.국내 기준 우리나라 기준 소라페닙은 2014년에 허가를 받은 후 갑상선암 1차 치료제로서 같은 해 보험 적용이 됐고, 렌바티닙은 2017년 보험 적용을 받았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렌바티닙을 보험 적용이 된 후 뒤늦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서양보다 동양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 비교 연구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라페닙 대비 렌바티닙 1차 치료 환자 수가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느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즉, 한 질환에 두 가지 약제가 존재하면 둘 중 어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이 이번 연구의 시작점이라는 것. 여기에는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을 동시에 1차에서 보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연구는 국내 6개 기관이 모여 136명의 환자가 모집돼 이뤄졌으며 렌바티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 56명과 소라페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 80명으로 구성돼 진행됐다.연구결과 가장 중요한 결과(outcome)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연구 결과 렌바티닙 치료군의 PFS는 35.3개월, 소라페닙 치료군의 PFS는 13.3개월로 생각보다는 큰 차이가 있었다.또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렌바티닙군 59%, 소라페닙군 24%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는 "앞선 중국의 3상 연구에서도 렌바티닙의 PFS가 약 24개월로 나타났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확실히 중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동양인에서 렌바티닙의 효과가 왜 더 좋게 나타났을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용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렌바티닙은 여러 암종에 허가돼 용량이 다 다르고 여러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로 용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렌바티닙의 경우 같은 용량이어도 서양인 대비 동양인의 체구와 체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고용량이 들어가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유사한 원리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두 약제간 PFS가 20개월가량 벌어진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표인 것도 사실. 김 교수는 향후 두 치료제 중 무엇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교수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OS 확인이 최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봤을 때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른 환자나 뼈 전이 환자는 렌바티닙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데이터를 비추어 봤을 때, 렌바티닙의 부작용이 특별히 위험하게 작용하지 않는 한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부작용을 중요하게 고려해야하고 폐 전이만 있는 환자라면 소라페닙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실제 가이드라인도 국가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의 경우 소라페닙보다는 렌바티닙을 선호하는(preferred)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김원구 교수다만 임상현장 전문가 입장에서는 선택 가능한 두 치료제를 최대한 활용해 환자의 예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현재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에 두 가지 치료제가 있지만 가령 1차 치료제로 렌바티닙을 썼다면 2차 치료제로 어떤 치료제를 써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등 두 가지 약 중 한 가지에만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대목이다.김 교수는 "어떤 치료제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보면 다음 연구 과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갑상선암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향후 고려할 변수가 많아지면 치료제 선택과 관련한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렌바티닙과 소라페닙 모두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인 치료제로 치료를 시작한 후 가능한 오래 지속하는 것이 환자의 질병 경과 및 비용 효과성 측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점에서 국내 의료진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어떤 약제를 선택하는 것과 함께 언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득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2-07-25 05:10:00학술

티쎈트릭 간세포암‧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에 이어 한국로슈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도 비소세포폐암과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급여범위가 확대된다. 동시에 아바스틴(베바시주맙)도 티쎈트릭 병용요법 활용에 따른 사용범위 확대로 인해 약가가 함께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로슈 티쎈트릭, 아바스틴 제품사진보건복지부는 29일 제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건정심에서 급여범위 확대 대상 약물은 면역항암제인 '티쎄트릭'이다.복지부는 티쎈트릭을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대상 아바스틴과 병용요법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단독요법까지 급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간세포암의 경우 폐암에 이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으며, 4~50대에서 가장 주된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기존 대체요법인 넥사바(소라페닙)와 렌비마(렌바티닙) 대비 부작용 등 삶의 질이 개선된 점을 고려 급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마찬가지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에도 지난 달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1차 치료로 급여확대가 된 만큼 대체약제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급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키트루다 대비 티쎈트릭 소요비용이 저가로 비용효과적인 점도 감안이 됐다.따라서 복지부는 티쎈트릭이 급여 범위가 확대돼 대상 환자가 늘어날 것임을 감안해 기존 상한가(229만 6369원/주)에서 1.1% 인하된 227만 1109원으로 약가를 합의했다.복지부는 기준 확대로 예상되는 재정소요는 375억원으로 예상했지만,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의 경우 대체약제가 존재한 만큼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봤다.아울러 복지부는 간세포암에 티쎈트릭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아바스틴이 활용됨에 따라 해당 품목의 약가도 인하했다. 현행 상한금액(23만 1271원/100mg, 75만 2746원/400mg) 대비 5.4% 인하된 21만 8782원/100mg, 71만 2098원/400mg로 결정됐다.건정심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복지부는 관련 고시를 발령하고 티쎈트릭 급여범위 확대를 5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복지부 측은 "식약처 허가사항, 교과서 및 가이드라인, 학회의견 등을 고려 급여 범위를 설정했다"며 "급여 인정기간은 타 면역항암제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최대 2년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2022-04-29 19:15:27제약·바이오

코로나에도 아랑곳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제네릭 속속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약업계에서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의약품을 '블록버스터' 품목이라고 부른다.많은 제약사가 이 같은 블록버스터 품목 배출이라는 목표 아래 신약 개발과 함께 복제의약품(제네릭)을 매년 쏟아내기를 반복한다. 지난해에도 제약사별로 신약과 제네릭 판매에 열중하며 의료기관 처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전쟁은 계속됐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코로나 대유행 장기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연간 원외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선 품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메디칼타임즈는 4일 지난해 품목별 원외처방액 규모를 분석하고 제약사별 신규 블록버스터 품목과 의료 현장에서 성장 배경을 찾아봤다.매출 지지대로 자리매김한 만성질환 치료제우선 지난해 새롭게 한 해 100억원 매출을 넘어선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내 제약사 품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실상 신약 보다는 복제약, 즉 제네릭 위주였다.이 가운데 고혈압‧고지혈증으로 대표되는 만성질환 치료제가 국내사들의 매출 성장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보령제약의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지난해 처방실적으로만 1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9%나 급상승했다. 보령제약의 전문의약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카나브 패밀리'에 속하며 출시 2년 만에 내과 위주 병‧의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여기에 지난해 의학계를 중심으로 오메가3 효용성 논란이 벌어졌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중성 지방 치료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일부 오메가3 성분 의약품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유나이티드제약의 '오메틸큐티렛'의 성장이 주목된다. 지난해에만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8억원)보다 187%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건일제약(오마코) 등 전통의 강자를 위협할만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운 한미약품의 '한미 오메가'도 지난해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합세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오메가3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가적으로 부정맥 등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학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다양한 연구가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의 근거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이어 "효과가 있다는 연구의 경우 환자 선정 등 제시한 근거가 다른 비교 연구보다 설정이나 결과가 미약하다"며 "의학 용어로 개원가에서는 일종의 컨트로버시(Controversy), 즉 논쟁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질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의약품 시장도 제네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자면 한미약품의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 미라벡이다. 미라벡은 지난해에만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출시 2년 만에 단숨에 블록버스터 자리를 차지했다. 반대로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텔라스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미라베그론)'의 경우 614억원을 기록해 전년(692억원)보다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비뇨질환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료과목 전문의 판단에 따른 처방에는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재발성, 만성 방광염 환자는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의 경우 비뇨의학과 외에도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목 병‧의원도 처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민 보험부회장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적재적소에 약물을 처방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의문이 존재한다. 해당 약물 처방에 대한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블록버스터 대열 '이탈'하는 글로벌 품목들지난 한 해 급성장한 품목이 있는데 반해 반대로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한 품목들도 여러 가지다. 지난 몇 년간 오리지널 지위를 과시하며 시장을 지배했지만 제네릭의 대거 진입으로 매출이 줄어든 사례가 대표적이다.구체적으로 기존까지 100억원 매출을 유지해왔던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티카그렐러)'가 지난해 97억원을 기록, 전년(113억원)보다 14% 매출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제네릭들이 대거 진입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또한 출시 후 10년 넘게 간암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넥사바(소라페닙)'도 마찬가지다. 앞서 바이엘은 지난 2006년 신장암 치료제로 넥사바를 국내 출시했다. 이어 2008년 간세포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2011년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넥사바는 2018년 렌비마가 국내 출시되기 전까지 유일한 간암치료제로 10년간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경쟁 약물의 등극과 국내사의 제네릭 출시로 인해 매출이 급감, 지난해 약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157억원이었던 전년도 매출액을 고려하면 46%나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국내사들의 제네릭 공략을 견디지 못해 시장 철수를 선언할 만큼 매출이 추락한 품목도 존재한다.최근 30년간 국내 파긴슨병 치료를 담당하던 레보도파 계열 오리지널 약물인 한국로슈 마도파가 주인공. 명인제약 명도파 등 제네릭들의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이미 철수한 상태다.이 결과는 매출 추락으로 이어졌다. 100억원 안팎을 유지했던 매출이 지난해 11% 감소해 90억원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를 두고서 의학계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철수 소식을 아쉬워하면서도 이를 보존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고성범 회장(고대구로병원)은 "제네릭 생산은 당연한 결과인 만큼 이들 제약사를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레보도파 계열 약물 중 오리지널이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환자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러한 부분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고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는 산정특례 대상이다 보니 고가의 약제라 하더라도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문제는 이해하지만 적절한 약가 설정으로 오리지널 치료제가 국내 공급이 끊기는 상황만은 막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2-04 12:03:49제약·바이오

간세포암 2차약 스티바가, 아시아인 하위분석 생존율 향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간세포암 2차 치료제인 '스티바가'의 아시아인 대상 리얼월드 중간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182명의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로, 2차 이상에서 스티바가로 치료를 받은 182명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이 16.3개월로 나타나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스티바가의 기존 3상임상인 'RESORCE 연구' 대비 약 54% 향상된 생존율로 평가된다. 바이엘 코리아의 간세포암 2차 치료제인 '스티바가(레고라페닙)'는 한국인이 70% 포함된 아시아(한국, 중국, 대만) 환자 대상 리얼월드 연구 중간분석 결과에서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0)에서 포스터 발표된 해당 연구는, 간기능 및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다수 포함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임상인 'REFINE 연구'에서 한국인이 주요하게 포함된 아시아 환자 182명의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2차 이상에서 스티바가 치료를 받은 182명의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6.3개월로, 스티바가의 기존 3상임상 'RESORCE 연구' 대비 약 54% 향상된 생존율을 보였다. 또한 유럽, 북미,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중동, 북아프리카의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중간분석한 REFINE 연구의 전체 코호트의 OS 중앙값 13.2개월보다도 긴 생존 기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스티바가 치료를 받은 환자의 92%는 이전 치료제로서 '넥사바(소라페닙)'를 투여받았다. 스티바가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약물과 관련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전체 아시아 환자의 11%에서 나타났으며, 4등급 또는 5등급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물과 관련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설사(2%), 수족증후군(1%), 고혈압(1%), 피로감(1%)으로 나타났다. 이번 REFINE 하위분석 연구에는 전체 아시아 환자(182명) 중 약 70%(127명)가 한국인이며, 중국인 26%(48명), 대만인 4%(7명)이 포함됐다. ECOG 수행능력 평가(ECOG Performance status) 점수가 1~4점인 환자는 54%(99명)로, 0점 대비 전신 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환자가 다수 포함됐다.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이번 포스터 발표 결과는 중등도 간기능인 환자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바가가 생존율에 큰 개선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수의 한국인 환자가 포함된 하위분석 연구를 통해 1차 넥사바, 2차 스티바가 연속치료의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과 기존 연구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재확인한 것은 국내 환자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2020-09-25 12:07:53제약·바이오

유럽간학회 개막…난치성 간암 치료 전략 집중 조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전 세계 1만명의 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양대 학술대회인 유럽 간학회(EASL) 연례 회의(ILC,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가 현지시각으로 27일부터 3일간 막을 올린다. 이번 ILC 2020에서는 간세포암에 있어 소라페닙 이후 차기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티쎈트릭과 옵디보, 여보이 등 면역항암제 병용 조합이 바로 핵심이다. ILC 2020 개막…간세포암 치료 전략 대거 공개 유럽 간학회(EASL)는 현지시각으로 27일 3일간의 일정으로 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20의 문을 열었다. 이번 학회는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현지시각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유럽 간학회 연례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ILC 2020에는 사전 등록만 1만여명에 달하며 간암부터 간염, 최근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코로나와 장내 미생물까지 총 7개의 카테고리에 600여편의 최신 연구 결과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주목할 만한 카테고리는 간세포암(HCC)에 대한 최신 치료 전략이다. 현재 진행성 간세포암의 전신 치료가 소라페닙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이후 전략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높기 때문이다. 일단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을 통해 중간 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았던 IMbrave150 연구가 핫 토픽이다. 이 임상은 표준 요법인 소라페닙(넥사바)과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 베바시주맙(아반디아)의 병용 요법을 직접 대조한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이번 ILC 2020에서는 과거 공개된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에 더해 안전성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을 투여받은 환자는 57%가 3~4 등급의 이상 반응(AE)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라페닙은 55%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 5등급 이상 반응은 아테졸리주맙 병용 군이 5%, 소라페닙 군이 6%로 이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아테졸리주맙 병용 군은 소라페닙보다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더 많았다. 면역 매개성 간염의 비율도 마찬가지로 차이가 미비했다. 또한 다른 특수 이상 반응의 비율도 1~2등급 정도로 두 군 모두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프랑스 구스타브루시 암센터 마이클 듀렉(Michel Ducreux) 교수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 요법의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부작용 또한 소라페닙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전에 공개된 효과성 데이터와 이번 연구를 종합하면 향후 이 병용 요법이 새로운 1차 표준 치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렌비마+키트루다 병용 전략 새로운 옵션 될 수 있을까? 이번 ILC 2020에서는 TKI 억제제인 렌바티닙(렌비마)과 면역 항암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의 조합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소라페닙 이후 간암 치료 옵션이 집중 조명된다. 하루에 렌바티닙 12mg과 21일마다 펨브롤리주맙 200mg을 투여하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추적 관찰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공개된 것. 평균 치료 기간은 8.5개월이며 추적 기간은 11.5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렌바티닙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시 전체 생존 중앙값은 22개월로 분석됐다. 무진행 생존 중앙값도 8.6개월로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 객관적 반응율은 43.8%를 보였다. 초기 반응 중앙값은 2.4개월이었으며 반응 기간 중앙값은 12.6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렌바티님과 펨브롤리주맙의 기대감을 높인 것은 안정된 효과였다. 환자의 83.8%의 환자들이 관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완전 반응과 부분 반응을 포함해 5주 동안 안정적인 상태로 설정한 1차 종료점에 10명 중 8명이 통과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상 반응이었다. 초기 진행 단계에서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의 95%가 이상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심각한 이상 반응을 경험한 환자가 35%에 달했으며 그 중 3명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 요법 새 치료 옵션으로 자리 굳히나 이번 ILC 2020에서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주목받는 조합인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옵디보)과 이필리무맙(여보이)의 병용 임상 결과다. 간암에서도 면역 항암제 조합이 대세로 등극하고 있다. CheckMate 040으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보고에서 높은 가능성을 보이며 소라페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연구는 CheckMate 040의 하위 분석 결과다. 과연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벙용 요법 전에 소라페닙 치료를 얼마나 받았는지가 임상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과거 소라페닙 처방을 6개월 이하로 받은 환자와 6개월 이상 치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처방받은 환자의 병용 요법에 대한 질병 통제율은 63%로 6개월 미만의 환자 46%에 비해 높았다. 전체 생존 중앙값도 6개월 이상의 환자가 25.5개월, 6개월 미만 환자는 19.2개월로 역시 장기 치료 환자가 더 좋은 임상 지표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모든 등급에서 부작용 비율이 유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ALT(알라닌아미노트랜스퍼라제)가 3등급 이상 상승하는 비율은 소라페닙 치료 기간이 짧은 환자들에게 더 빈번했다. 간 독성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소라페닙 처방 기간과 관계없이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병용이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페인 클리니아 의과대학 브루노 상그로(Bruno Sangro) 교수는 "하위 분석에서도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조합은 소라페닙 치료 불능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이점과 안전성을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이 조합이 소라페닙 투여 기간과 관계없이 간세포암 2차 치료 옵션으로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0-08-29 05:45:58학술

간암 환자 진통제 세레콕시브 병용 피부 독성 확 줄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로 다처방약제인 '세레콕시브'가,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간암 환자에서 피부 이상반응을 개선시키는 추가 혜택을 제시해 주목된다. 10년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결과 심혈관 및 위장관계 안전성 검증 절차를 완료한 대표적 선택적 COX-2 억제제인 세레콕시브를, '소라페닙' 치료를 받는 진행성 간암 환자에 추가로 사용했을때 항암제 이상반응 중 하나인 손발 증후군 및 피부 발진 반응 등을 감소시키는 개선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세레콕시브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 일차 표적항암제로 사용되는 넥사바(소라페닙) 관련 피부 독성 발생률을 줄여준다는 새로운 3상임상 데이터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Abstract 1131). 먼저 책임저자인 중국 광저우순얏센의대 지앙콩 첸(Jiancong Chen) 교수는 발표를 통해 "간암 환자에서 소라페닙이 유발하는 가장 빈번한 피부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가 손발증후군"이라면서 "이번 결과 세레콕시브의 사용이 소라페닙 관련 피부 독성반응을 완화시키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손발증후군(hand-foot syndrome)이란, 특정 항암제 사용 후 손이나 발에 통증, 무감각, 얼얼함과 같은 자각 증상이나 홍반, 부기, 비늘, 물집 등 습진과 유사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을 지칭한다. 이번 연구를 살펴보면, 진행성 간세포암으로 인해 소라페닙을 투여 중인 166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을 세레콕시브 병용 투여군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한 것.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세레콕시브를 추가로 병용한 환자군에서의 연령대가 51.3세로 대조군 57.4세보다는 더 젊었다는 부분이다. 그 결과, 피부 독성반응으로 손발증후군이 보고된 환자들의 분포는 세레콕시브를 추가로 병용한 환자군에서 더 낮게 나왔다. 세레콕시브 병용군에서 2등급 이상의 손발증후군 발생률은 29.3%로, 대조군(소라페닙 단독요법) 63.8%와는 차이를 나타냈다. 콕스 위험도 회귀분석(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analysis) 결과에서도 세레콕시브는 2등급 이상의 손발증후군 진행과 관련해 개별적인 예측인자로 분석됐다(P=0.004). 이밖에도 2등급 이상의 탈모는 세레콕시브 병용군에서 보고되지 않았으며, 1등급 이상의 탈모는 8.6%에서 관찰됐다. 이와 달리 대조군에서는 2등급 이상 및 1등급 이상 각각 3.4%, 25.9%로 확인됐다. 또한 피부 발진반응을 놓고도 1등급 이상의 발진은 세레콕시브 병용군 5.2%, 대조군 27.6%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서 세레콕시브를 추가로 병용하는데 따른 전체 생존기간 혜택을 연장시키거나 하는 개선효과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레콕시브는 골관절염부터 수술 후 환자에 통증 관리에까지, 위장관계 및 심혈관계 안전성을 10년간에 걸쳐 검증한 대규모 PRECISION 임상결과가 나오면서부터 처방 근거를 놓고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10년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결과가 나오며 안전성 이슈에 자유로운데다, 수술 부위 출혈 및 혈종발생과 위장관 궤양이 지적되는 비선택적 소염진통제가 가진 특유의 문제점과는 차별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해당 PRECISION 임상은, 골관절염 혹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의 비선택적 NSAIDs와 직접 비교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에 비열등성 근거를 입증한 대표적 연구였다. 이를 근거로, 선택적 NSAIDs인 세레콕시브가 위장관계 위험성은 낮고 심혈관계 위험성 역시 비선택적인 NSAIDs 대비 높지 않다는 것에 학계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이다. 고려의대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는 앞서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수술 통증에 우려가 크기 때문에 수술 전과 후에 걸쳐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예민한 수술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술 부위 출혈이나 위장관계 합병증 등 약제로 인한 위험성을 고려했을때 안전한 선택적 COX-2 억제제 처방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2020-06-30 05:45:55제약·바이오

항암제들의 향연...ASCO 표적-면역 콜라보 성적표 어땠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치료 반응률 100%를 기록한 후발 면역 세포치료제부터 특정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대장암 표적항암제까지. 이들 항암제 후보군들은 기존 표적항암제나 화학항암제들과의 직접비교를 통해, 치료 반응률이나 암조절률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며 처방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표적항암제 후발 신약부터 면역 세포치료제까지 최신 임상 성적표들이 대거 발표됐다. 먼저 암젠이 준비 중인 KRAS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의 대장암 임상 성적표도 이번 학회에 첫 공개됐다. 표적후보물질인 '소토라십(sotorasib, 실험물질명 AMG 510)'은 'CodeBreaK 100 연구' 주요 분석 결과에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전체 고형암종 환자에서 개선혜택을 보고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들이 항암화학요법을 공격적으로 시행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는 대목. 특히, KRAS G12C 유전자 변이와 관련해 고형암종 가운데 대장암 환자들에서는 두드러지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대장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임상 결과를 보면, 소토라십 치료군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은 7.1%로 낮게 나왔지만 질환조절률(DCR)은 76.2%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 더불어 무진행생존기간(PFS)는 4개월,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은 10.1개월로 나타났다. 암젠 발표에 따르면, 소토라십 용량 가운데 960mg을 1일 1회 용법으로 투약한 환자 25명에서는 ORR이 12%, DCR 80%로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PFS도 4.2개월로 임상적 유효성을 보고했다. 신장암 후발 표적 신약 '티보잔티닙', 넥사바와 저울질 신장암 분야 처방권 진입을 준비 중인 신약 후보군 '티보잔티닙(tivozanib)'의 개선효과에도 이목이 쏠렸다. 관전 포인트는, 바이엘의 대형품목인 '넥사바(소라페닙)'와의 직접비교를 통해 전체 생존기간(OS)에 혜택을 검증했다는 점. 3상임상인 'TIVO-3 연구'의 최종분석 결과, 넥사바 대비 위험도를 3% 줄이며 생존개선 효과를 제시했다. 이는 앞서 보고된 중간분석 결과, 신세포암 환자에 3차 및 4차 치료제로 티보잔티닙을 사용했을때 위험도를 1% 줄인 것보다 상승한 수치였다. 다만 최종분석 결과에 업데이트된 OS 중간값을 보면 티보잔티닙 치료군의 경우 16.4개월로, 넥사바 치료군 19.2개월에 비해서는 개선효과가 일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차세대 VEGFR TKI 제제에서 보고되는 고혈압 이슈가 많았는데 넥사바 25%에 비해, 티보잔티닙 치료군에서는 38%로 높았다. 1일 1회 경구복용 약제인 티보잔티닙의 원개발사인 아베오(Aveo) 바이오텍은 지난 3월 해당 임상결과를 근거로, 미국FDA에 신약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밝혔다. 길리어드 개발 CD47 항체약 준비, 얀센 후발 CAR-T 반응률 100% 보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준비 중인 혈액암 표적 항체 신약의 새 임상 데이터도 이번 학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항CD47 단일항체로 개발 중인 '마그롤리맙(magrolimab)'은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에 표준 치료제인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재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과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aemia, AML) 두 가지 적응증으로 임상에 돌입했다. 이번 Ib상임상 결과에서는, 이전에 집중 항암치료를 시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던 골수이형성증후군과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선효과를 살펴봤다. 특징은 임상에 등록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 대부분은 'TP53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이들이었다는 것. 그 결과,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 33명에서는 마그롤리맙 병용치료로 ORR이 91%로 보고됐으며 완전반응(CR)은 42%에 달했다. 더불어 25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ORR은 64%, CR은 56%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본사는 "12명의 TP53 유전자 변이 AML 환자에서는 완전반응률이 75%로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얀센이 준비 중인 후발 CAR-T 면역세포치료제 1b/2상임상의 장기추적관찰 연구인 'CARTITUDE-1 연구' 결과도 학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해당 신약물질은 BCMA를 직접 타깃하는 CAR-T 치료제(실험물질명 JNJ-4528)로 재발 불응성 다발골수종을 우선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임상에 참여한 29명의 환자들에서 전체 반응률은 100%로 나타났다. 여기서 완전반응률은 86%로, 매우 좋은 부분적 반응률(very good partial response, 이하 VGPR)은 10%로 보고됐다. 이밖에도 세부 결과에 따르면 11.5개월의 추적관찰기간 치료 9개월차 무진행생존기간(PFS)은 86%으로 확인됐다. 얀센 본사는 학회에 앞서 작년 12월 치료 6개월차 29명의 환자에서 VGPR은 69%로 보고한 바 있다.
2020-06-02 05:45:58학술

뇌종양으로 적응증 확대 노리는 옵디보 "쉽지 않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뇌종양 분야를 잇따라 노크하고 있지만 쉽게 문이 열리지 않고 있다. 단일 요법과 병용 요법 등의 마지막 허들을 넘기 위한 3상 임상인 이른바 Checkmate 시리즈 임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교모 세포종 노린 옵디보 단독요법 3상 사실상 무위로 하버드 의과대학 David A. Reard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뇌종양 환자에 대한 옵디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20.1024). 이번 임상시험은 옵디보 단독 요법으로 재발성 교모 세포종의 표준 요법인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비교한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Checkmate-143으로 명명된 임상시험이다. 이미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무작위 임상인 1, 2, 3상에서 안전성은 입증된 만큼 아바스틴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3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군(184명)과 아바스틴군(185명)으로 나눠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 객관적 반응율 등을 평균 9.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임상시험은 무위로 돌아갔다. 우선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두 그룹간의 사망 위험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1.04). 임상시험 중 사망한 환자는 옵디보군에서 184명(83.7%), 아바스틴에서 185명(79.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 전체 생존율(mOS)도 비슷했다. 옵디보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평균 9.8개월을 생존했으며 아바스틴군은 10개월로 마찬가지로 우위를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진행 생존 기간은 차이를 보였다. 중간값을 분석하자 옵디보군은 1.5개월을 기록했지만 아바스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5개월로 2배 이상 길었다. 다만 반응 지속 기간은 옵디보가 일부 우위를 보였다.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는 11.1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됐지만 아바스틴은 5.3개월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에게서 아바스틴과 비교해 생존 지표 혜택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또한 일차 평가 기준도 충족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적응증 확대 실패…추가 연구에 일부 기대감 이처럼 이번 임상시험도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면서 적응증 확대를 노리던 옵디보의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양한 1,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고 동시 다발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옵디보는 이번 임상시험까지 뇌종양 분야에만 총 4번에 걸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에 결과가 공개된 CheckMate 시리즈 중 옵디보 병용 요법을 평가한 CheckMate-548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 임상에서 BMS는 다형 교모세포종 표준요법인 테모졸로미드와 방사선요법에 옵디보를 더한 콤보를 노렸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새로 진단된 MGMT 비메틸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ckMate-498 임상시험에서도 전체 생존율에 대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 옵디보 단독요법과 아바스틴의 전체 생존율을 대조한 CheckMate-143 임상에서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자 진행한 추가 연구도 마찬가지다. 이는 비단 교모세포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간세포암에 대해 넥사바(소라페닙)와 대조해 진행한 3상 임상인 Checkmate-459와 비소세포폐암 병용 임상인 CheckMate-227도 번번히 고배를 맛봤다. 하지만 BMS는 CheckMate-548을 통해 전체 생존율을, CheckMate-143 또한 안전성을 보완하는 연구를 추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CheckMate 시리즈를 통한 도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05-27 05:45:55학술

만능약 기대 면역항암제 급여, 속도만이 능사일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일부 고형암종에서 최신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들의 보험급여 적용을 놓고 정부와 제약사가 약값 힘겨루기를 한다며 논란이 뜨겁다. 이미 국내 처방권에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를 필두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임핀지(더발루맙) 등의 면역관문억제제 신약들이 진입한 상황이지만, 말그대로 비싼 약값을 놓고는 비용효과성 논의에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서 환자단체연합회는 이들 면역항암제를 판매하는 다국적제약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요지는 이렇다. 면역항암제 시장에 선발품목으로 들어온 옵디보·키트루다 등 표적 면역항암제의 경우 일부 악성 암종을 제외하면 건강보험에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돼 여전히 고가의 약값을 지불하고 있어 환자들의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면역항암제 치료비로 한달에 500~600만원을 약값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의 생존권도 함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서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환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표적항암제들과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어느 '누군가'에게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지하게 따져볼 부분도 있다. 면역항암제 등장 당시 일부 난치성 암환자들에 완치 사례가 소개되며, 마치 차세대 항암제의 끝판왕이자 기적의 신약으로 너무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항암신약들의 효과 판정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PF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기간(DOR) 등 평가지표을 놓고는 이전 세대의 표적항암제나 화학항암제들과의 비교에서 모두가 월등한 생존 개선혜택을 검증했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7월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경우 기대를 모았던 간암과 폐암 1차약 임상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간세포암 1차 표적치료제로 10년간 진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넥사바(소라페닙)와의 직접비교 3상임상인 'Checkmate-459 연구'에서 일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실패한데다, 비소세포폐암 1차약 병용 임상에서까지 이렇다할 개선효과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3상임상 'CheckMate-227 연구' 결과만 봐도 당초 기대와 달리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와 비교해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전략은 일차 평가변수였던 전체 생존율 개선혜택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Part 2 임상 결과에서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옵디보를 추가로 병용한 환자군에서 OS 중간값은 18.83개월로 항암화학요법 단독군 15.57개월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면역기전을 차단하는데 따른 안전성 문제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입장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렇게 임상현장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사용만으로는 암환자에서 생존개선효과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이제는 표적항암제들과의 병용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분명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PD-1 및 PD-L1에 작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에 CTLA-4 및 TIGIT 계열 표적항체약 등을 추가하거나, 나아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항암제들을 다양하게 섞어쓰는 일명 '칵테일요법'이 대세가 된 만큼, 지불해야 하는 약가 재정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최근들어 보건당국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면역항암제 등 고가약제의 급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올해 보험약제 분야에 던져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의 급여 등재절차는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가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 등 3단계를 거쳐야 등재가 이뤄진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예전 보험약제 연간 사용량이 100억원도 많았는데 지금은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약제 등 고가 약으로 연간 수 천 억원 대에 달한다. 복지부 입장에서 비용효과성을 감안하지 않으면 그 것도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면역항암제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차세대 면역치료제 신약들의 진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미 1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약값으로 바이오젠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가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이르면 올해 도입이 검토되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 세포치료제 킴리아나 후속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는 1회 투약비용에만 5억원에서 많게는 25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의 약값을 예고하고 있다. 분명 약제 보장성 강화는, 난치성 중증 질환에 더없이 중요한 방책이다. 그럼에도 고가의 신약들이 계속해서 처방권에 진입하는 가운데, 한정된 보험약제 재정을 놓고 질환들에 형평성과 함께 임상효과가 확실히 검증된 신약들을 평가하는데에는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이지 않을까.
2020-05-21 05:45:50오피니언

렌비마+키트루다 병용...간암 생존율 끌어 올릴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간암 1차 표적항암제 '렌비마(에자이제약)'의 국내 공동판매 협약을 맺은 한국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카드를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들어 렌비마(렌바티닙)의 국내 병용임상 계획이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전략을 비롯한 경동맥 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이하 TACE)과의 병합요법으로도 다양하게 담금질에 들어가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임상계획 허가 상황을 보면, 한국MSD는 지난 20일 렌비마(실험물질명 E7080/MK-7902)와 TACE,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실험물질명 MK-3475)의 병용임상을 승인받았다. 'LEAP-012' 연구로 명명된 해당 임상은, 완치 불가 및 비전이성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TACE와의 병합요법으로 투여한 렌바티닙+펨브롤리주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TACE 단독치료와 비교하는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의 3상연구다. 연구는 국내에서 고대구로병원을 비롯한 화순전남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 등 11곳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2015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첫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유한 MSD는 2018년 12월말 에자이제약과 렌비마의 공동판매 계약을 비롯해, 렌비마-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 등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국내에서 렌비마의 간세포성암 사용범위에 대한 학술·마케팅 전략 제휴와 관련해 작년 1월부터 공동 판촉활동을 시작해 온 것. 특히 한국MSD는 국내에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에 대한 1차 요법에 있어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3상임상 계획을 앞서 2018년 11월 23일에 승인받기도 했다. 여기서 렌비마의 활용 전략이 다양하게 진행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넥사바(소라페닙)'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간세포성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유럽, 일본 및 중국 등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식약처로부터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뒤 작년 10월부터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기존에 넥사바가 유일한 1차약이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내놓은 셈이었다. 렌비마 진입 당시에는 다양한 표적, 면역항암제들이 간세포암 분야에 함께 진입했는데, 1차약으로 넥사바 및 렌비마에 이어 2차 이상의 옵션에는 레고라페닙,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등이 진입한 것이다.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를 비롯한 유럽종양학회(ESMO),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등 주요 글로벌 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렌비마를 넥사바와 함께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하는 동시에, 2차 치료에도 넥사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약물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한편 최근 간세포암 임상 분야에는 렌바티닙과 펨브롤리주맙을 같이 쓰는 등 TKI 제제와 PD-1 계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외에도, TACE와 같은 국소치료와 약물 병용요법 등을 활용하는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2020-02-25 05:45:55제약·바이오

"전이·진행성 갑상선암 TKI 치료전략 타이밍이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갑상선암의 표준 치료법인 방사성요오드 치료(RAI)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는 사실상 유일한 희망으로 고려된다. 하지만 10년 생존률이 100% 달하는 치료 성적 탓에 갑상선암은 '거북이암'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며 조기 진단과 치료라는 암 치료의 기본 공식에서 예외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진행성 갑상선암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급감할 만큼 위험한 암종에 속한다. 선택적인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갑상선암 전문가인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민지 교수를 만나 갑상선암 치료에 대한 최근의 경향과 효과적인 TKI 제제의 활용법에 대해 들어봤다. 전민지 교수는 진행, 전이성 갑상선암에 대한 TKI 치료 전략을 강조했다. 암의 기본 치료 원칙은 조기 진단, 치료인데 갑상선암은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분명 치료 성적이 좋은 암에 속하지만 예후가 안좋은 갑상선암도 분명히 있지 않나 미국암연합위원회(AJCC)를 비롯해 국내 학계에서도 저위험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는 권고하지 않는 추세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저위험 암종으로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오히려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의한 의료비 문제와 환자의 불안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갑상선암에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는데 있다. 갑상선암에서 진단과 치료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강조가 되다 보니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환자들도 적극적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나타난다. 갑상선암도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은 진단 및 치료 방침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저위험군과 고위험군 갑상선암은 어떻게 다르고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치료법에 대한 접근도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암이 갑상선외에 침범이 없고 전이를 동반하지 않거나 국소 전이를 동반하더라도 수술로서 완벽 제거가 가능하다면 저위험군으로 본다. 이외에 전이가 광범위해 수술로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원격 전이가 동반된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전체 환자의 5% 남짓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국가암등록 통계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100% 이상이지만 원격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면 생존율은 60~70%로 떨어질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전이성 갑상선암이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러한 방사성요오드 치료 불응성 갑상선암에 대한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에 특히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오는데 최근에는 몇 가지 가능한 TKI제제가 나오면서 예후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사실상 갑상선암 치료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말씀하신 대로 불응성이 문제인데 지금으로서는 TKI가 유일한 대안인가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전절제술 이후 아주 미세한 갑상선 정상 조직 또는 갑상선암 조직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사용하며 이중 3분의 2는 이 치료로 병의 조절이 가능하다. 문제는 불응성인데 과거에는 사실상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반응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한 가운데 희망적으로 떠오른 것이 TKI제제다. 지금 TKI는 세계적으로도 진행, 전이성 갑상선암 1차 치료법으로 권고될 만큼 그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 교수는 현재 1차 치료에만 국한된 급여 정책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주문했다. 실제로 최근 갑상선암에 여러 TKI제제가 주요 옵션이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이 약물을 처방하고 있을테데 TKI에 대한 임상에서의 평가는 어떠한가 현재 쓸 수 있는 TKI옵션은 렌바티닙(렌비마), 소라페닙(넥사바) 등 둘 뿐이다.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1차로 TKI를 권고하듯 TKI제제는 중앙 평균 생존율이 22.2년으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 5.7년에 비해 4~5배나 늘렸다. 특히 렌비마 같은 경우 무진행생존기간이 18.3개월로 위약군 3.5개월에 비해 크게 늘린 것도 사실이다. 일부 부작용 이슈가 있기는 했지만 이미 대부분이 밝혀진 내용인 만큼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혜택은 월등하다. 실제로 TKI에 대한 부작용 이슈도 있었다. 약의 혜택이 부작용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인가. 또한 치료 시기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 전문가로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갑상선암에서 렌비마, 넥사바 등의 TKI 치료 시 부작용은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대부분 발생한다. 넥사바 같은 경우 손발 피부 증후군, 설사 등의 부작용이 빈번하고 렌비마는 고혈압, 단백뇨 등이 흔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환자가 실제 느낄만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넥사바와 렌비마 모두 임상 뿐 아니라 리얼월드데이터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은 충분히 입증됐다. 부작용 때문에 쓰지 못한다고 하기에는 혜택이 너무 크다는 의미다. 치료 시기는 여전히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솔직히 명확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단일 병변의 크기가 1cm이 넘고 1년에서 1년 반 내에 RECIST 평가 기준으로 진행한다고 판단되면 TKI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도 일부 문제는 있지만 늦어지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결국은 타이밍이다. 실제로 많은 처방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TKI치료제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또한 현재 처방 경향과 한계에 대한 의견도 부탁드린다 1차 약제로 넥사바가 더 좋은지 렌비마가 더 좋은지는 의료진의 판단과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춰 결정할 문제다. 크게 보면 렌비마가 좀 더 강하고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암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범위가 넓은 경우는 렌비마가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폐에만 국한된 원격 전이인 경우는 넥사바로도 충분히 효과적이지만 림프절, 뼈 등 다양한 병변에 진행하는 전이 병변이 있는 경우는 렌비마의 효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약제 선택보다 더 큰 문제는 두가지 약제 모두 1차 치료에서만 급여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사용 성적 분석 연구에서 순차 치료의 효능도 입증됐고 TKI의 특성상 치료를 진행하다 중단하면 억제되어 있던 암이 더 폭발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도 급여 정책은 제자리다. 사실상 전이, 진행성암은 넥사바와 렌비마 외에는 치료 옵션이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2020-01-09 05:45:5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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