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서울 소재 의과대학 증원 0명…대혼란에 빠진 의료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는 단 한 명의 신규정원도 배정하지 않아 의료계가 대혼란에 빠졌다.교육부는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분인 2000명에 대한 지역별・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라는 정부 방향에 맞게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정원의 82%가 배정됐으며, 경인 지역은 18%가 증원됐다. 서울권 의과대학은 신규 정원이 없다.서울권 의과대학은 ▲서울의대 ▲경희의대 ▲연세의대 ▲한양의대 ▲고려의대 ▲가톨릭의대 ▲중앙의대 ▲이화의대 등 8개다.의대 증원 배정과 관련해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답답함을 토로하며 의학 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 지적했다.■ "지방권 의대, 지금도 의평원 기준 간신히 맞춘다…급격한 증원 우려"의대 증원 배정과 관련해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답답함을 토로하며 의학 교육 질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 지적했다.가장 교육 여건이 좋다고 볼 수 있는 서울 소재 의과대학은 증원이 0%인 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지방의대는 400% 증원이 이뤄진 곳이 있어 교육 형평성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안덕선 학국의학교육평가원장(연세의대)은 "(증원 배분) 결과를 보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여건이 갖춰진 곳은 증원을 소규모 신청했음에도 아무도 배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5일까지 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증원 신청을 받은 결과 경희의대 50명, 연세의대 11명, 서울의대 15명 등의 증원을 신청했다.하지만 이들 의대는 신규정원을 한 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반면, 충북의대는 정원 49명에서 151명이 증원돼 정원이 약 400% 확대됐다.안덕선 교수는 "보통 의과대학은 현재 여건을 유지하며 정원 10%까지는 교육의 질 저하 없이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의평원 평가 대상도 되지 않는다"며 "일부 학교는 전혀 증원되지 않은 반면 다른 곳은 400% 증원됐는데 대학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학생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설과 교수진 등 교육 여건의 대대적 변화 없이는 교육 수준을 유지하기 매우 힘들다"며 "정부가 충분히 투자하겠다 발표했으니 얼마나 늘릴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고려의대 교수) 또한 "서울 지역은 증원이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0명은 의외"라며 "이런 식의 급격한 증원은 교육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이어 "서울 의과대학이 그나마 최소한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지방권은 지금도 의평원 기준을 간신히 맞출 정도로 여유가 없는 곳이 많은데 어떻게 학생들을 수용하려는지 모르겠다. 400% 증원되면 이들이 실습할 대학병원은 얼마나 커져야 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정부의 국립대병원 교수 1000명 증원 또한 의학 교육 질 제고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희철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기초의학분야에 대한 의대출신 MD교수가 줄고 있어 정부는 이공계 출신 교수까지 채용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이들은 전공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이 쉽지 않다"며 "어느 대학이나 MD 교수 숫자가 중요하다.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교육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번 의대 증원 발표가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꺼트려 의료대란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안덕선 원장은 "의대교수들이 정부에 갖는 마지막 기대가 있었는데 이렇게 발표하니 착잡하다.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의평원은 조만간 원장단 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이전 각 대학과 정부가 힘을 모아 충분한 교육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이주호 장관은 "학생 정원 계획이 결정되면 각 대학은 어떻게 교수와 시설 기자재들을 확충할 것인지 등이 포함된 연차별 수급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학 내에서 계획을 취합해 국공립대학은 관계부처와 협의 후 정원 증원 절차와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신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으로 각 부처가 협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일반적인 정원 확보 절차하고 예산 확보 절차에 준해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이병철 변호사는 "지역을 우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과하다"며 "서울에 증원을 1%도 배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11조 평등원칙에 위배되고 37조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권 의과대학 역차별…'평등원칙·과잉금지원칙' 위반서울권 의과대학에 신규정원이 한 명도 배정되지 않은 것은 '역차별'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이병철 변호사는 "지역을 우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과하다"며 "서울에 증원을 1%도 배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11조 평등원칙에 위배되고 37조 과잉금지원칙 내지 비례원칙에도 위반된다"고 강조했다.서울권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대 증원 배분에 반기를 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 변호사는 "특히 강남권 맘카페 등에서 역차별을 문제 삼으며 소송전에 뛰어들겠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조만간 행정법원에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신청,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는 정부가 의대증원 발표에 대해 처분성이 없어 행정소송이 무효라고 주장했는데, 오늘 교육부장관이 구체적으로 각 지역별 배분을 결정했기 때문에 처분성이 확실해졌다"며 "오늘 발표까지 포함해 정책을 정지해달라는 청구취지 변경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정부는 이번 증원 배분은 각 지역 의사 비율 등을 따져봤을 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이주호 장관은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61명으로 경기 1.80명, 인천 1.89명 등과 편차가 크다"며 "서울 소재 의대는 이미 학교당 평균 정원이 103명인데 비해 경인지역은 절반도 안 되는 42명에 불과해 편차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서울은 지역적으로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등의 현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03-21 05:30:00정책

2024 의대 정시모집 경쟁률 지방권 7.73:1 서울권 3.63:1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4학년도 의과대학 정시모집 결과,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7.73대 1으로 서울권 3.63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일 마감한 2024 정시모집에서 의과대학은 모집 인원(전형 외 인원 포함) 1206명에 지원자 8098명으로 평균 경쟁률 6.71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2024 정시모집에서 의과대학은 모집 인원(전형 외 인원 포함) 1206명에 지원자 8098명으로 평균 경쟁률 6.71대 1을 기록했다.의과대학 정원은 지방권이 736명으로 서울권 401명에 비해 1.8배 많았는데, 지원자 수는 지방권이 5686명으로 서울권 1455명보다 약 4배 많았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인하의대로 16명 모집에 540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33.75대 1을 기록했다. 뒤이어 정원 26명을 배정한 고신의대는 727명이 지원서를 접수하며 경쟁률 27.96대1로 모집을 마감했다.동국의대(21.45), 순천향의대(20.67), 대구가톨릭의대(17.87), 계명의대(17.53), 단국의대(16.76), 가톨릭관동의대(12.95) 등도 두자리수의 경쟁률을 보였다.반면, 서울권 의과대학의 경우 경희의대가 45명 모집에 298명 지원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 6.62를 기록했다.이어 건국의대 5.26, 성균관의대 4.10, 고려의대 4.00, 연세의대 3.80, 중앙의대 3.60, 서울의대 3.27, 한양의대 3.14, 가톨릭의대 3.03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 속에 모집을 마감했다.39개 의과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이화의대로 63명 모집에 181명 지원, 경쟁률 2.87대 1이었다.지방권과 수도권 의과대학 경쟁률이 2배 이상 벌어진 원인은 수도권 학생들 대다수가 지방권 의대에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종로학원 관계자는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대학의 지역인재 부담으로 수시는 서울, 경인권에 집중 지원하지만 정시는 지역인재 선발비중이 낮기 때문에 지방권에 대거 지원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 전국 지방권 의과대학 수시 지역인재 비중은 61.1%에 육박하는 반면 정시는 31.6%로 크게 낮아진다. 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전형에서는 서울권 경쟁률이 47.47대 1, 지방권이 18.05대 1로 정시와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종로학원 관계자는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과대학 중복합격으로 의대 간 연쇄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서울권 최상위 이공계 학과 합격생들이 지방권 의대에 동시 지원하고 의대로 이탈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08 12:08:04정책

대한피부과의사회 조항래 부회장 14대 회장으로 선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피부과의사회는 지난해 11월 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조항래 부회장(오킴스피부과)이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돼, 2024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조항래 14대 회장은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피부과 전문의 및 피부과학 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또한 오킴스피부과 대표원장으로 대한피부과학회 부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기획정책이사, 대한모발이식학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동 중이다.조항래 회장은 "세대를 아우르고, 세계 속에 경쟁력을 갖춘 대한피부과의사회 만드는 것이 모토"라며 "국민으로 하여금 피부과 전문의와 미용만을 추구하는 비피부과 전문의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피부과의사회는 피부과전문의로 구성된 단체로 2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2024-01-03 18:14:14병·의원

한독, 라라랜드 심포지움 통해 신장 질환 최신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한독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제2회 라라랜드(RaLa Land) 심포지움을 개최했다.올해 라라랜드 심포지움은 신성빈혈, 고인산혈증, 당뇨병성 신질환, 신장 관련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등 4가지 신장질환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이 다뤄졌다. 또 만성 신질환 환자의 빈혈치료제 '미쎄라', 혈청 인 조절제 '렌벨라'와 더불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와 관련된 최신 연구 내용들이 소개됐다.1일차 심포지움에서는 인제의대 김양욱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인제의대 허창민 교수, 부산의대 예병민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김양욱 교수는 "다양한 신장 질환에 대한 최신 치료 지견을 한 자리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움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일차 심포지움에서는 가톨릭의대 신장내과 정성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희의대 김양균 교수와 부산의대 김효진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정성진 교수는 "파브리병은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주요 장기의 합병증 예방과 완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신장학회 산하 파브리병연구회는 파브리병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파브리병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제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 작년에 호주의 의약품급여자문위원회(PBAC)에서 갈라폴드를 1차 치료제로 재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정맥주입요법인 효소대체요법(ERT)를 먼저 시작한 후 1년 뒤에나 갈라폴드 처방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파브리병 환자들도 임상적으로 적응증이 된다면 경구 요법도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07 11:38:35제약·바이오

보건의료정책실 전병왕 실장·건보정책국에 이중규 국장 임명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보건의료계 주요 협상 라인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 라인이 대변화를 맞았다.의료계에도 익숙한 인물인 전병왕 실장이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대통령실에 있던 이중규 행정관이 건강보험정책국장으로 돌아왔다. 이보다 앞서 보건의료정책과장에는 김한숙 과장(경희의대, 내과 전문의)이 먼저 임명 돼 자리잡고 있다.대통령실은 4개월 가까이 공석 상태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임명하는 등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자로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왼쪽부터 전병왕 실장, 이중규 국장, 정윤순 실장, 최종균 차장, 김현준 실장지난 6월 임인택 전 실장이 돌연 직위해제된 후 공석 상태인 보건의료정책실장에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38기, 서울대 사회학과)을 임명했다. 전 실장은 유력하게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로 보건의료정책과장, 장애인정책국장, 의료보장심의관 등을 역임하며 보건의료 정책 경력이 풍부한 인물이다.전병왕 실장의 이동으로 생긴 공석에는 정윤순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9회, 고려대 무역학과)이 승진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새로운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손발을 맞출 신임 건강보험정책국장에는 이중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이 돌아왔다.최종균 인구정책실장(행시 37기)과 김현준 질병관리청 차장(행시 39기, 한국외대 아프리카어과)은 자리가 맞바뀌었다. 최 실장은 질병청 차장으로, 김 차장은 인구정책실장으로 옮겼다. 김혜진 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행시 38기)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했다.
2023-09-27 20:21:15정책

소송 무서워 분만 피하는 의사들...기소 건수 영국의 580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5일 국회체험관에서 개최된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 토론회에서 의료사고 피해구제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료인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해 과실이 없거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는 분만 관련 사고인 경우 의료인의 책임을 면책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현행 분만 의료사고 피해 구제를 위해 의료인에 대한 보상을 하지만 보상 재원의 30%에 의료인에 부과하고 있어 분만실 운영 및 소송 발생 가능성에 대한 완전한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는 것.실제로 산부인과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분만을 포기하는 주요 이유로 분만 관련 의료소송을 제1의 원인으로 지목,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5일 대한산부인과학회 주관, 국회의원 최재형, 신현영 의원 주최로 국회체험관에서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 토론회가 개최됐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한 기소 건수는 일본의 입건 송치 건수 대비 14.7배, 영국의 과실치사 기소 건수 대비 580.6배, 독일의 의료과실 인정 건수 대비 26.6배로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한 기소율이 외국 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문제는 분만은 본질적으로 큰 위험을 동반하므로 산부인과 의사가 최선을 다해 의료 행위를 제공하더라도 산모나 태아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특히 국내에서도 첫 출산 평균 연령 및 40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이 늘어나면서 이와 맞물린 산모 사망 위험률은 증가 추세다.'산과 의료 소송의 증례'를 리뷰한 성원준 경북의대 교수(칠곡경북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는 분만 관련 산모 연령대의 변화 및 모성사망비 추세 변화를 통해 문제점을 짚었다.성 교수는 "전체 출생아수는 2012년 48만명에서 점차 감소해 2022년 24만 9천명까지 감소했다"며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산모의 연령대별 비중도 변화했는데 25~29세, 30~34세가 감소한 반면 40~44세 산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원준 경북의대 교수그는 "첫 출산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0.5세에서 32.6세로 증가했다"며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조기 양막 파열, 분만 후 출혈, 임신 중독 등 고위험 임신 8대 질환으로 입원한 임산부는 2009년 2만 7223명에서 2019년 7만 895명으로 급증했고 이는 자연히 모성 사망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매년 약 30명의 산모가, 400명의 신생아가 사망하고, 신생아 약 600명이 뇌성마비로 진단된다.분만이라는 의료행위에는 본질적으로 내재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산모나 태아의 사망 혹은 신생아 뇌성마비 등 환자가 원치 않던 나쁜 결과가 일정 비율로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뇌성마비는 뇌의 비정상적인 발달이나 성장하는 뇌의 손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의료인이 선의의 의료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거액의 배상 책임을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성 교수는 "OECD에서 가장 높은 산모 연령에도 불구하고 낮은 모성사망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11년 기준 25~29세는 12.4명, 30~34세는 14.5명, 35~39세는 33.7명, 40세 이상은 65.8명으로 급증하고, 2021년 해당 건수는 각각 8.7명, 6.9명, 7.9명, 26.6명으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비는 연령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임산부의 연령대 증가와 사망률이 덩달아 증가하는 경향성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균 모성사망비를 낮춘다해도 고령의 출산 환경에서 일정 부분 사망 사건의 발생하는 피할 수 없다.한편 분만 사망의 조정 신청 금액 및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조정률은 가파르게 증가했다.성 교순는 "조정 신청 금액은 2018년 1억 6602만원에서 작년 4230만원으로 줄었지만 조정률은 37%에서 85.7%로 뛰었다"며 "분만 관련 장애 조정 신청과 조정 성립 역시 분만의 전체 건수가 줄어들며 조정 신청이 줄고있지만 조정이 성립된 조정률은 2020년 28.5%에서 2021년 50%, 2022년 100%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분만 관련 민사의료판결문 200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의료사고 해결 기간은 1435일(3.9년)이고 최소 276일에서 최대 12년까지 걸렸다"며 "원고(일부) 승소는 34%, 원고 패소는 45%, 화해 권고는 21%였다"고 밝혔다.평균 원고 청구액은 약 2억 3천만원이었고,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40억 4천만원까지 다양했다. 평균 손해 배상액은 약 7천만원이었지만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억 5천만원의 배상 사례도 보고됐다. 평균 책임 제한 비율은 45%, 주요 사고원인 진단명은 신생아 가사가 42%였다.성 교수는 "의료진의 분만 관련 소송에 대한 부담은 분만 인프라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분만 관련 소송의 증가는 의료진뿐 아니라 산모 및 향후 출산을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항상 위험을 안고 있는 출산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서는 분만 관련 불가항력적 사고에 관한 국가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행 분만 의료사고 피해 구제를 위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고 의료진에 지원하고 있지만 보상 재원의 30%를 의료인에게 부과한다.무과실 사고에도 의료인에게 재원 마련을 떠넘기는 건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고, 분만 실적이 있는 의료기관에 한해 비용을 분담토록해 오히려 분만 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를 의료인이 충분한 주의의무를 다해 과실이 없거나 과실을 인정할 수 없는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의료인에게 보상재원 중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는 것.실제로 이날 발표된 산과 의료 소송이 분만 기피에 미치는 영향 설문 결과 역시 산부인과의사들의 '심적 부담'을 뒷받침했다.설현주 경희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산모를 담당할 전문인력의 부족은 모자의료전달체계를 위협해 분만인프라 붕괴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산부인과 전공의 4년차 및 산과 전임의, 산과 교수를 대상으로 고위험분만 현황, 개선책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산과교수 120명, 4년차 전공의 총 125명 중 65.6%(82명), 전임의 총 36명 중 77.8%이 설문에 응했다.조사 결과 4년차 전공의 및 전임의의 향후 진로에 대한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전문의 취득 및 전임의 수련 이후 분만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전문의 및 전임의의 절반이 분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의료소송의 심적 부담을 대변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분만 포기의 이유 역시 '분만관련 의려사고 우려 및 발생에 대한 걱정'이 79%로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설현주 교수는 "향후 분만을 하겠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현재 분만을 수행하는 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75%가 분만 관련 의료사고 우려 및 발생을 꼽았다"며 "분만을 담당하던, 하지 않던 젊은 의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분만 고나련 의료사고와 이로 인한 의료 소송 스트레스였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대한의사협회는 고의나 중과실 없이 정상적인 의료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의료인에 대한 기소나 형사처벌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의료 사고 처리 특례법 제정이 필수적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다.
2023-09-16 05:30:00학술

본과 첫 중간고사가 주는 스트레스

메디칼타임즈=류한정 학생(경희의대) 얼마 전 모두가 입 모아 말하던 그 무시무시한 본과 1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수업에 정신은 없고 내가 잘 하고있는 건지 알 길이 없어 막막했다. 더불어 동기 전체가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여 유급의 위기를 느끼기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동기들과 내가 겪은 증상들을 취합해보면 다음과 같았다.행동적 증상: 폭식 혹은 식욕부진, 자도자도 잠이 오거나 갑자기 잠이 없어짐, 충동소비, 이유없이 유튜브 장시간 시청, 멍때리기정신적 증상: 우울감, 자극 추구, 감정 기복, 사소한 것에 짜증 혹은 무감각, 집중력 저하와 싫증신체적 증상: 이통(耳痛), 두통, 속쓰림, 심장 두근거림특징적이고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자극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한 번 밥을 먹을 때에도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매우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했다. 학교 근처를 쉽게 벗어날 수 없으므로 온라인 쇼핑에 중독돼 충동적으로 돈을 쓰거나, 매점에 하루에도 두세 번씩 방문해 뭐라도 사고 나왔다.맵거나 단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돼 입이 항상 달았고, 이 때문에 식생활이 불규칙해져 위가 쓰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 Y양의 경우 평소 단 것을 즐기지 않는 친구인데 매일 새벽 커다란 크림빵을 하나씩 사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우걱우걱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잠들어 몇키로나 쪄버렸다고 한다.평소 웃음을 잃지 않는 K언니도 스트레스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어느 날 천사같은 얼굴과 대비되는 분노의 속삭임을 듣게 되자 우리는 빵 터지고 말았다. K언니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사소한 것에 짜증이 쉽게 나거나 너무나 무감각해졌다. 원래 웃던 개그에 입꼬리가 미동도 없기도 하고 갑자기 웃음이 실실나며 교수님의 썰렁한 개그에도 깔깔 웃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쳤다.최고의 해결법은 원인인 시험을 끝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그나마 효과를 본 방법들을 소개하겠다.1. 중간중간 완전히 휴식2. 마음 편하게 가지기3. 주변인들과 대화 4. 스트레스 방출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법은 휴식이다. 본과생은 공부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지만 휴식을 통해 일종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일정 시간 공부한 뒤에는 꼭 10분 정도는 눈을 붙여 두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 나만의 자유시간을 지켜주자. 또한 불안, 초조, 조급, 걱정 등과 멀어져야 한다. 보통 이런 걱정들은 완벽주의로부터 오는데 현실적으로 강의록에 있는 내용을 다 알 수 없으므로 적당히 포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평생을 100점, 1등급과 함께해온 의대생이 갑자기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그렇다면 추천하는 다른 방법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동기들과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공부에 대해 열렬히 뒷담을 한바탕 하고 나면 후련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공부한다고 집이나 도서관에만 쏙 박혀 있으면 혼자만의 우울한 생각에 갇히기 쉽다. 하루에 한마디도 못했다면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라도 하자. 힘든 것을 말하면 상황은 바뀌지 않을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위안을 받으며 기분은 조금 나아질 것이다.대화도 일종의 스트레스 방출인데 운동을 하면 더욱 적극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 더불어 체력까지 증진되니 장점이 참 많다. 이번 기회에 이를 절실히 깨닫고 방학부터 정기적으로 운동을 다녀야 겠다고 결심한 동기들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운동 외에도 스트레스를 방출할 수 있는 평생 취미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그러나 시험이 끝난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바로 수업이 진행되어 모두 여전히 피곤함을 호소했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갔다. 사람 마음은 고무줄 같다. 조금의 충격에는 쉽게 회복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축 늘어져 마음이 아주 망가지고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전략적으로 잘 쉬고 충전하며 본과생활을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이 글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본과생이 한둘이 아님을 알고 나름의 심심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우울감과 번아웃을 겪는 의대생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많다고 한다. 이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의사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도움이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잘 관리하는 것만이 답이다. 
2023-05-22 05:00:00오피니언

대원제약, 의사 온라인 학술행사 'AGORA WEEK'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원제약은 오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대원제약이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D-Talks AGORA WEEK'는 5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모든 강의는 대원제약 자체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인 디톡스 (D-Talks)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시간 송출된다. 대원제약은 개원가 의료진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질환 및 병‧의원 경영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준비하고, 라이브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동시에 개원가 의료진의 편한 시청을 위해 라이브 송출 시간을 매일 오후 1시로 정했다.이에 따라 24일에는 ‘근골격계 질환의 재활의학적 관리’를 주제로 경희의대 김동환 교수(강동경희대 재활의학과)의 라이브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이어진 26일에는 '진료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통, 어지럼증'을 주제로 중앙의대 박광열, 정해봉 교수(중앙대병원 신경과)가 연자로 참여해 강의가 진행된다.27일에는 삼도회계법인 김진형 회계사가 '2023년도 상반기 병‧의원을 위한 종합소득세신고'를 주제로, 28일에는 국립암센터 이종열 교수(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가 '위암의 다양한 내시경 소견, 놓치지 않고 진단하기'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Talks는 2022년 1월 오픈 이후 매 시즌 AGORA WEEK를 개최해 학술과 병원 경영을 아우를 수 있는 수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다" 며 "2023년 AGORA WEEK 시작에 맞춰 D-Talks에 더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공개하고자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대원제약의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인 디톡스(D-Talks)는 '건강한 디지털 습관 D-Talks'라는 슬로건 아래 2022년 1월 오픈했다. 연 200회 이상의 온라인 심포지엄을 진행함으로써 약 12만명의 보건의료전문가 회원들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했으며, 가입 회원 대상 심사 삭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심사톡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네이버 검색창에 '대원제약 디톡스'(https://www.dtalks.kr) 검색 시 가입 가능하며, 카카오톡 '대원제약 D-Talks' 친구 추가 시 다양한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2023-04-18 05:30:00제약·바이오
인터뷰

"외국산이 점령한 국내 검안 기기…국산화 발판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학과 공학 나아가 IT 인프라까지 모두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는데 진료실과 수술실 어느 곳에서도 국산 의료기기를 찾을 수 없다는 건 상당한 아이러니 아닌가요?"대한검안학회 강자헌 신임 회장(경희의대)은 임기 동안의 중점 사업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이 말을 꺼내놓았다.의학회와 의료기기. 어찌 보면 연결이 가능하지만 언뜻 잘 매칭이 되지 않는 키워드가 아닐까. 하지만 그는 이것이야 말로 학회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강자헌 회장은 "이미 우리나라 전문의들은 세계적으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고 학문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또한 삼성과 LG 등 세계 시장을 누비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는 곳이 한국"이라고 운을 뗐다.강자헌 대한검안학회장은 학회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기기 개발 융복합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인적, 물적, 기술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국산 의료기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결국 누군가는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실제로 그가 일평생 연구해온 검안 분야에도 주요 기기들은 모두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구가 이뤄지는 대학병원의 경우 99%가 다 수입 제품들.세계적인 의학 수준을 가지고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국가에서 이렇게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산에 의존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강 회장은 "우리 병원을 비롯해 다른 병원들을 봐도 99%가 자이스나 캐논, 라이카와 같은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들이 계속해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자본을 축적하며 사실상의 독점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기술력이 없는 국가라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의학과 공학이 발전한 국가에서 그들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대안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런 의미에서 그는 학회가 이러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결국 의학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그는 학회를 중심으로 의학과 공학 등 다학제적 접근을 잇는 융복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강자헌 회장은 "이미 서울대 공과대학이나 KIST 등과 같이 이러한 융복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며 "학술이사로 서울공대 교수가 참여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적어도 검안 분야에서 만큼은 대한검안학회가 다학제 연구의 기틀로서 나아가 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가져가는 구심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요와 공급, 기술과 자본을 잇는 매개체로서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등 검안 분야에서 중요한 장비를 국산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산학연 공동체로서 학회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강 회장은 "기업은 자문과 협조를 필요로 하고 학계는 자본과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이를 접목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나노테크놀로지 등이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의대와 공대, 기업이 다 따로 놀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들을 한데 묶는 플랫폼으로서 학회를 조직해 어느 단체건, 기업이건, 대학이건 함께 하는 인프라를 만들고 싶다"며 "그것이 곧 의료기기 국산화의 기반이며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4차 산업 혁명은 결국 초연결을 의미하는 만큼 이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와의 적극적 연계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임기동안 단순히 의사들이 모인 학회가 아니라 공대 교수, 인문대 교수, 기업 등이 모이는 학회로 전환하는 기반을 닦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2023-04-11 05:30:00의료기기·AI

차기 제주대병원장 최종 후보 고관표-최국명 2명 압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고관표 교수(왼쪽)와 최국명 교수제주대병원은 차기 병원장에 고관표 교수(내분비내과, 경희의대)와 최국명 교수(영상의학과, 서울의대) 등 2명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고 13일 밝혔다.제주대병원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돼 병원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다가 5개월만에 신임 병원장 임용을 위해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6명의 후보 중 고관표 교수와 최국명 교수를 최종 병원장 후보자로 선출했다.내분비내과 고관표 교수는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제주대병원 진료지원실장, 의료정보위원, 교육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영상의학과 최국명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제주대 교무부처장, 제주대병원 진료처장 및 영상의학과장 등을 지냈다.후보로 선출된 두 교수는 교육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제8대 병원장으로 최종 한 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2023-03-13 18:43:20병·의원

강동경희대병원 신임 병원장에 이우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성완)은 2022년 12월부로 의대병원장에 이우인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희대의료원 산하의 7개 병원을 모두 포함해 최초의 여성 병원장이다.이우인 신임 강동경희대 의대병원장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서울병원, 경희의료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임의로 근무했으며, 텍사스 대학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수했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감염관리실장과 적정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임상 뿐 아니라 조직경영에 있어서도 능력을 검증받았다.대외적으로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 ISO추진위원회, 간행홍보위원회, 재단 특임이사를 역임했으며 대한혈액학회와 대한진단유전학회의 감사, 유전자검사평가원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국가암관리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특히 진단검사의학과의 전공의 수련 정책을 수립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수련이사를 역임으며 국내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평가하는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제도의 주체인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10년간 부장 및 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다.
2022-12-08 10:24:58병·의원

[신간]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군자출판사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알아야 할 18가지 치료법(Evudence-Based Treatment for Trauma Related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를 번역, 출간했다.이번 책은 가천대 길병원 배승민 교수(법무부 위탁 인천 스마일센터장, 법원 전문심리위원)와 을지의대 노원을지대병원 방수영(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 교수가 공역했다.이 책의 저자인 Markus A. Landolt, Marylene Cloitre, Ulrich Schnyder는 아동기 트라우마의 기본 원리에 대한 최신 정보와 함께 하나의 치료법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근거 기반이거나 근거가 인정되는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의 개요를 심층적으로 담았다.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트 1에서는 진단, 역학, 평가 등 기초를 담았고 파트 2, 3에서는 다양한 개입방법을 대상군으로 나눠 세밀하게 구성했다. 역자인 배승민 교수, 방수영 교수는 “환자를 보는 치료자에게 유용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임상 훈련 과정 중인 이들 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은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치료의 근거 있는 모든 치료들이 한권의 책에 담겨있다”고 총평했다.  목차Part I 기초1 아동 및 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진단 스펙트럼2 아동청소년의 트라우마 및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역학3 공중 보건 문제로서의 아동기 트라우마4 아동기 트라우마와 애도의 근거 기반 평가: 개념, 원칙 그리고 실제5 아동 청소년의 외상성 스트레스 질환의 심리적, 생물학적 이론 배경Part II 치료적 개입6 트라우마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방적인 조기 개입7 아동 및 가족의 외상 스트레스 개입8 외상 초점 인지행동치료9 아동청소년 PTSD의 인지치료10 PTSD 청소년의 지속 노출 치료11 아동청소년의 내러티브 노출치료(KIDNET)12 청소년을 위한 STAIR 내러티브 치료13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치료14 애착, 자기 조절과 역량 치료15 아동 부모 정신치료: 영유아의 근거 기반 치료16 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17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 체계 치료18 트라우마 관련 질환을 진단받은 아동청소년의 약물치료Part III 특정 환경에서의 개입19 의료환경에서의 개입20 입원 및 주거시설 환경에서의 트라우마 정보기반 돌봄관리21 소년원과 사법 체계: TARGET 접근22 학교 기반 개입23 분쟁지역 아동과 청소년 트라우마의 치료 및 예방Part IV 요약 및 결론24 아동청소년 트라우마 관련 질환의 치료구성저자 : Markus A. Landolt, Marylène Cloitre, Ulrich Schnyder역자 : 배승민, 방수영페이지 : 528p정가 : 30,000원판형 : 160*240구입 : 군자출판사 www.koonja.co.kr (tel : 070-4458-7794) 
2022-11-29 16:33:49학술

의과대학 본과의 현재, 본과의 미래

메디칼타임즈=이동재 학생(경희의대) 본인은 현재 예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그러나 배우는 과목은 '예과 2학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 의과대학의 예과 2학년은 발생학, 생화학, 미생물학, 해부학 등을 배운다. 기존에 본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몇 년 전부터 대거 예과 2학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요즈음 다른 학교 의대생들과 교류를 자주 할 기회가 생겨서 그들의 학교 생활을 자주 물어볼 수 있었는데, 많은 학교들이 블록제 혹은 쿼터제를 채택하고 있었다.학기제는 의과대학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과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 학기 동안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는 흔히 아는 그 방식이다. 학기제는 방학의 기간을 길게 보장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시험에서 다루는 과목의 수와 각각의 공부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따라서 시험마다 대비해야 하는 범위가 지나치게 많아진다. 또한 단 2번의 시험으로 수많은 과목의 성적을 정해 버리기 때문에 부담감이 과중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배우는 과목간의 유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쿼터제 혹은 블록제가 도입되었다.쿼터제는 1년을 네 부분으로 나눈다. 한 쿼터는 약 두 달로 이루어지고, 쿼터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루게 된다. 또한 블록제는 쿼터제를 더 잘게 쪼개어 한 블록당 과목 하나를 배운다. 따라서 시험을 몇 주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학기제와 달리 한 번에 공부 할 양이 너무 많거나 한 번의 시험으로 학점의 큰 부분이 결정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험을 치뤄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크고, 방학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학기제를 하고 있는 우리 학교 본과 선배들이 자주 하는 말이 "한 번의 시험이 끝나고 나면 기억 나는 것이 없다"였다. 이처럼 단기간에 수많은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면 객관적으로 과목들 간의 연결이 약할 뿐만 아니라 학습의 효과가 떨어진다고들 이야기한다. 이것을 블록제 및 쿼터제로 전환한다면 순간적인 학업부담이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만약 본과에 집중된 의학과목이 분산되어 있다면 술기의 발전으로 늘어나는 학습량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교과목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할 수 있지 않을까?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예과 2년 + 본과 4년 제도를 폐지하고 통합적인 6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과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에게 남는 지식이라고는 의학 이외에는 거의 없다. 이처럼 현재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의대생을 더욱 폐쇄적인 회로 속으로 밀어넣는다.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아직도 옛날과 같은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쉬웠다의과대학의 학제 개편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신찬수 이사장은 지난 7월 통합 6년의 학부체제 내에서 학생들이 임상만이 아니라 연구와 같이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여유롭게 커리큘럼을 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단순히 4년동안 존재하던 본과 교육과정을 6년으로 분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다른 단과대학과 같이 교환학생을 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일부 의과대학을 제외하고는 의대생이 외국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예시로 본인이 재학중인 학교는 아예 학칙상으로 의대생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SCOPE/SCORE'같은 방식으로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한국에 한정되어있는 의대생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또 본과 때도 교양수업 혹은 타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컴퓨터공학과에서 진행하는 코딩수업이나, 경영학과의 마케팅원론 등과 같은 타전공 수업을 들음으로써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더 나아가 부전공을 허용한다면 의료와 다른 분야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현재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의대생들이 의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의 의과대학 교육과정이 오직 '임상'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보수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의과학자, 의대 출신 기업가와 같이 더 다양한 진로를 제공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2022-11-21 05:00:00오피니언
인터뷰

"4차 혁명이 부른 의료 AI 시대…임상진료지침 더욱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머지 않은 미래에 임상 의사와 의료 인공지능(AI)의 협진과 협업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그럼에도 표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잘 짜여진 임상진료지침이다."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인공지능이 임상 현장에 속속 보급되고 있다. 불과 수년전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과 의구심도 잠시, 이제는 과연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지가 화두다.장성구 전 의학회장은 의료 AI 도입 등에 맞춰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의학계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장성구 전 대한의학회장이자 경희의대 명예교수는 대한의학회 브리핑을 통해 임상진료지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결국 의료의 궁극적 목적은 환자의 건강이라는 점에서 임상 의사건, 인공지능이건 표준화된 진료를 위해서는 임상진료지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장성구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히려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라며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삶의 지혜가 되는 시대"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특히 의료 영역은 첨단 과학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야이니 만큼 변화의 속도는 매우 현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력과 대책이 절실한 시기"라고 설명했다.그러한 면에서 이미 의료 영역에 있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의 적용은 더 이상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의료 관련 행위에 점점 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현실화되며 새로운 임상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장성구 교수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의료 인공지능이 진료실에 들어올 것이며 결국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이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구조를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임상 현장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분명한 것은 그러한 시대에는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간의 협진을 위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그는 대한의학회 등 학술 전문 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노력을 통해 준비를 해 온 만큼 이를 갈고 닦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장성구 교수는 "의학회에서 처음 다학제적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됐고 질병관리청 등의 도움을 받아 일차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다수의 지침을 개발했다"며 "이렇게 시작한 의학회 지침 개발 사업은 이제는 여러 전문학회에서 스스로 개발을 의뢰할 정도로 정당성과 적절성, 엄격성 등을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국내에서 임상진료지침의 개념을 정착시키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대한의학회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진료지침은 이미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그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연구로 임상진료지침을 더욱 더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성구 교수는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증례와 논문 등 문헌이 상당한 필요하다"며 "그러나 미래 의료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선제적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가 잘못 빠져들면 몽상가로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 세계에 대한 대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면에서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2-10-29 05:30:00의료기기·AI

'현재' 슬기롭게 버티고 '미래' 고민하는 의대생들의 이야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의대생들의 관심은 살인적인 학업량에 파묻힌 '현재'를 슬기롭게 버텨나가는 것과 앞으로 진료에 대한 '미래'였다. 이를 글이 아닌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메디칼타임즈는 25일 오후 송파구 문정동 사옥에서 '2022 제2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공모전은 생명공학 제약기업 암젠코리아 협찬,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후원으로 진행됐다. 대상 1팀과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 장려상 6팀 등 총 15팀에게 상패와 17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전달됐다. 상금은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다.메디칼타임즈 이정석 대표(왼쪽)와 KAMC 장태창 위원이 콘텐츠 공모전에 대한 인사말과 강평을 하고 있다.심사를 맡은 KAMC 학생위원회 전문위원 장태창 교수(대구가톨릭의대)는 "일상적인 내용보다는 주제를 갖고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작품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의 기획성과 완성도도 고려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의대의 활력도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공모전이다. 의대생들이 공부를 떠나 창의성, 발전가능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시상식에는 총 15팀의 수상자 중 11개 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대상 서유찬 학생과 이정석 대표영예의 대상은 서유찬 학생(한양의대)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야! 너두 의대생활 잘할 수 있어'에 돌아갔다. 의대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는 꿀팁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영상이다. 시상은 이정석 대표가 진행했다.최우수상 신혜지·문서호 학생과 장태창 위원박상윤·박청경·전찬웅 학생과 장태창 위원이은서 학생과 장태창 위원최우수상은 3팀에게 돌아갔다. ▲문서호 학생(가톨릭관동의대)·신혜지 학생(단국의대)이 만든 영상 '나의 꿈,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것' ▲김현·박상윤·박청경·전찬웅 학생(연세대 원주의대)이 만든 영상 'MMM: Moving Medicine with Metaverse' ▲이은서 학생(이화의대)이 만든 웹툰 '건강꼰대'가 선정됐다. 시상은 장태창 교수가 맡았다.이승현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박준호·김은진·이진하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우수상 수상자 5팀 중에서는 2팀만이 참석했다. 두 팀은 ▲이승현 학생(가천의대)이 만든 영상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박준호·김은진·이진하 학생이 만든 웹툰 '고민식당'의 작품을 출품했다.장려상 이소희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정우림·양예지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김문수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손현기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유기문·이승연 학생과 박상준 본부장장려상 수상자 6팀 중에서는 5팀이 시상식에 참여했다. ▲송원준·윤예린·이소희·조재형 학생(차의대)의 '의사는 거짓말쟁이' ▲양예지·오세림·정우림 학생(경희의대)의 '본4 의대생들의 미국 선택실습 브이로그' ▲김문수 학생(한양의대)의 '의사, 그 무게에 대하여' ▲손현기 학생(건양의대)의 '유급하고 할만한 것들 3가지' ▲이승연·유기문 학생(한양의대)의 '알아두면 쓸모 있는 슬기로운 팀플 생활'이 주인공이다. 장려상과 우수상 시상은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이 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3일 오전 송파구 문정동 사옥에서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이정석 메디칼타임즈 대표는 "의대생의 숨은 재능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흐뭇한 시간이었다"라며 "졸업 후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의대생 공모전은 매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칼타임즈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미래의 전문의가 될 의대생에게 의사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의대생 문화를 짚어보기 위해 기획했다. 15편의 수상작은 별도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바로보기)
2022-10-26 05:30:00병·의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