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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프로에이트 처방 요주의...기형 이어 자폐 위험도 높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 성분 중 발프로에이트의 선천 기형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폐 위험도 역시 기타 약물 대비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 소니아 에르난데스 디아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 노출에 따른 자폐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9359).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은 모두 뇌전증에 사용되는 항경련제의 일종이다.뇌전증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약물 중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태아에 대한 영향 관계가 최근 집중 조명되고 있다.특히 이달 공개된 연구에선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레베티라세탐의 기형 위험도는 2.5%였지만 발프로에이트는 9.9%에 달해 임신부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약제로 꼽힌다.연구진은 임신 중 발프로에이트의 사용은 태아의 신경발달 장애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 연구에 따라 자폐증의 위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코호트에 착수했다.200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임산부와 자녀의 인구 기반 코호트를 기반으로 항경련제 노출은 임신 19주부터 분만까지 처방전 기준으로 정의됐다.임신 후반기에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의 자폐증 위험은 항경련제 비사용군과 비교했고, 양성대조군으로는 발프로에이트 사용군, 음성대조군으로는 라모트리진 사용군으로 설정했다.8세 때 자폐증 추정 누적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소아의 전체 인구(419만 9796명)에서 1.9%였다.뇌전증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로 제한했을 때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8815명) 4.2%,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1030명) 6.2%,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800명) 10.5%,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4205명) 4.1%였다.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한 성향 점수 조정 위험비는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 0.96,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 2.67,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 1.00로 발프로에이트에서만 약 2.7배에 달하는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연구진은 "자폐증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된 아동에서 더 높았다"며 "기타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토피라메이트 및 라모트리진에 대해서는 그런 위험도가 상당히 약화됐지만 발프로에이트만은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2024-03-26 12:04:47학술

항경련제 기형아 유병률 서로 달라...최대 7.4%p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의 성분마다 주요 선천 기형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레베티라세탐(2.5%)과 발프로에이트(9.9%)의 유병률 위험 차이는 7.4%p에 달했다.이탈리아 카를로 베스타 신경학연구소 디나 바티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선천성 기형의 위험과 항경련제 노출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24.0258).대부분의 뇌전증 여성은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투약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치료 옵션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항경련제의 선천성 기형 위험도가 성분별로 최대 문제는 다양한 항경련제 노출과 임신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 어렵다는 점.연구진은 출산 전 항경련제 노출 후 주요 선천성 기형(MCM)의 위험을 비교하기 위해 1999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1999년부터 40개국 이상의 의사들이 임신 결과가 알려지기 전 항경련제 치료를 받는 뇌전증 임신부를 등록하고 출생 후부터 1세까지 추적 관찰했다.임신 중에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발프로에이트 ▲페니토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토피라메이트 ▲라모트리진 ▲옥스카바제핀 ▲레베티라세탐까지 8개를 선정했다.약물 노출에 따른 기형 발생은 잠재적인 혼란 요인과 예후 요인을 조정하는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비교했다.9840건의 임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다른 약제와 비교해 기형의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각각의 유병률은 레베티라세탐의 경우 1325건 중 33건(2.5%), 옥스카바제핀은 443건 중 13건(2.9%), 라모트리진은 3584건 중 110건(3.1%)이었다.반면 발프로에이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성분은 투약과 기형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토피라메이트의 경우 204건 중 10건(4.9%), 카르바마제핀은 2255건 중 121건(5.4%), 페노바르비탈은 338건 중 21건(6.2%), 페니토인은 142건 중 9건(6.3%), 발프로에이트는 1549건 중 153건(9.9%)의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연구진은 "분석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뇌전증 임신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자손에서 기형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며 "상대적으로 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에서 유병률 위험이 더 높았고 후자 3개의 성분은 용량 의존적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고 결론내렸다.
2024-03-19 11:57:23학술

누명 벗은 임신 중 항경련제 처방…"태아에 영향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신 중 산모가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의 신경발달에는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금까지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처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향후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예상된다.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해도 태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란셋(LANCET)에는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1474-4422(23)00199-0).항경련제는 뇌전증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로 환자가 경련 등이 일어날때 이를 억제하기 위해 처방하는 약물이다.신경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처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 특히 임신 중 산모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의 금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신경계 약물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같은 경각심은 더욱 커져있는 상태다.스탠포드 의과대학 킴포드(Kimford Meador)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기획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산모의 항경련제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의 20개 대학병원에서 MONEAD(Maternal Outcomes and Neurodevelopmental Effects of Antiepileptic Drugs)로 명명된 연구를 시작했다.20주 미만의 산모 중 뇌전증이 있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분해 최대 2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것. 이후 아이가 3세가 됐을때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등을 평가했다.그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총 456명의 뇌전증이 있는 산모가 모집됐다. 간질이 있는 여성 351명과 간질이 없는 여성 105명이었다.이 중 간질이 있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345명, 간질이 없는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는 106명이었다.이후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지수와 인식 지수, 그림 평가 등을 진행하자 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한 산모와 간질이 있지만 이를 복용하지 않은 산모, 간질이 아예 없던 산모에게 태어난 아이간에 통계적으로 아무런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세부 분석을 통해 항경련제의 최대 혈중 농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지만 역시 이 세 그룹간에 차이는 전혀 없었다.다만 모든 약물이 이러한 경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임신 3분기때 고용량의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을 복용한 산모의 경우 아이에게 부정적인 신경 발달이 나타났다.킴포드 교수는 "과거 1세대 뇌전증 치료제가 태아에게 주는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아직도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다는 편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의료진조차도 여전히 이에 대한 처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다수의 항경련제가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뇌전증이 있는 여성과 의료진에게 매우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0 12:08:02학술

뇌전증 사망률 일반인 2배 달해…"적절한 개입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전증 환자의 경우 질병 심각도와 상관없이 사망 위험이 일반인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번한 사인은 악성 종양과 뇌혈관 질환이었지만 외부 요인으로는 자살이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인식 개선 작업 등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문혜진 신경과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뇌전증 환자의 조기 사망 및 사망 원인 코호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212).자료사진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흥분 상태가 돼 의식 소실, 발작 등을 일으키는 뇌전증은 일반인 대비 2~3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뇌전증 자체만으로 사망 위험을 높이진 않지만 발작에 따른 호흡 정지나 낙상 등의 상해, 자살 등이 사망률에 관여한다.연구진은 뇌전증 환자들의 원인별 사망 위험 평가 연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 사망 기록과 연결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새로 진단/치료된 뇌전증은 항경련제 처방과 진단 코드로 식별했으며 2017년까지 모든 원인 및 원인별 조사망률과 표준화 사망비(SMR)를 추적 관찰했다.해당 기간 동안 13만 8998명의 뇌전증 환자 중 2만 95명이 사망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4.79년이었다.표준화 사망비는 뇌전증 환자 전체 그룹에서 2.25로,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값이 높았다. 이는 일반인 대비 사망 위험이 약 두 배 높다는 의미다.단일제 투약 그룹의 SMR은 1.56, 항경련제 4개 이상 투약 그룹에서는 4.93이었다.합병증, 동반 질환이 없는 환자에서의 SMR은 1.61였고 농촌 거주자는 도시 거주자보다 사망비가 더 높았다(각각 2.47 대 2.03).뇌전증 환자의 주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18.9%, SMR 4.50), 중추신경계 외 악성종양(15.7%, SMR 1.37), 중추신경계 악성종양(6.7%, SMR 46.95), 폐렴(6.08%, SMR 2.50) 순이었다.뇌전증 그 자체 및 간질 발작 상태로 인한 사망은 1.9%에 그쳤지만 외부 요인에 의한 사인은 자살이 가장 많았다(2.6%). 자살률은 젊은 환자에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했다.폐렴 및 외부 원인과 관련된 초과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높았던 반면 악성종양 및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초과 사망률은 진단 후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특히 약제를 투약받는 관리 그룹에서조차 초과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점, 외부 사망 요인으로 자살이 최다였다는 점에서 의료인이나 주변인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분석에서 치료를 받는 뇌전증 환자 및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서도 초과 사망률이 나타났다"며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률의 지역적 격차, 지속적인 위험은 개입의 필요성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발작의 적극적인 관리 외에도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부상 예방 교육, 자살 생각에 대한 모니터링 및 뇌전증 관리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3-28 12:00:00학술

현대약품, 얀센 뇌전증 치료제 '토파맥스' 독점판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은 한국얀센의 항전간제(항경련제)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왼쪽부터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  한국얀센 채리 황 대표.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약품은 토파맥스정 및 토파맥스 스프링클 캡슐의 국내 유통 및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한국얀센 토파맥스는 1996년 미국 FDA 허가 이후 한국 식약처 허가를 받아 25년 이상 뇌전증 환자 치료에 처방돼 온 2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2005년 편두통 예방 적응증 추가 이후 편두통 예방을 위한 1차 약제로도 권고되고 있다.뇌전증은 뇌신경 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인 이상 흥분 현상에 의해 의식 소실, 발작 등과 같은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항경련제는 이러한 뇌세포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미약한 억제력을 강화시켜 발작을 저지하는 작용을 한다. 2세대 약물은 1세대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약물 상호 작용 측면에서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약품은 CNS(정신신경계)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영업·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치매 치료제인 타미린 서방정 및 치매복합제 개발 등 연구 개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현대약품 이상준 대표는 "이번 독점 판매 및 유통 체결을 통해 더 많은 뇌전증 환자들이 토파맥스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롭게 토파맥스를 제품군에 포함시킴으로써 CNS 질환 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한편, 현대약품은 CNS(정신신경계)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영업·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치매치료제인 타미린 서방정 및 치매복합제 개발 등 연구개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현대약품 이상준 대표는 "현대약품은 더 많은 뇌전증 환자들이 토파맥스의 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롭게 토파맥스를 제품군에 포함시킴으로써 CNS 질환 시장에서 입지 또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2023-02-13 11:24:27제약·바이오

항경련제, 임신시 약물 농도 절반 이하 감소 "관리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전증 등에 처방되는 항경련제가 임신중에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만약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약물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처방 변경도 고려해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임신이 항경련제 약물 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urol.2021.5487).뇌전증은 사실상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미세 조정된 약물 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일부 다기관 연구에서 임신시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임상 의사들간에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피츠버그 의과대학 페이지(Page Pennel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로 임신시 항경련제 약물 농도가 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임산부 1087명을 대상으로 뇌전증이 있는 임산부와 그렇지 않은 임산부, 또한 각 다양한 처방 약물에 대한 전향적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임신으로 판명된 순간부터 산후 9개월 동안 약물 농도를 지속 관찰하면서 과연 항경련제 처방에  따른 혈중 농도가 유지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상당수 약물은 임신 초기 그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약물은 라모트리진으로 15.60μg/L/mg에서 6.85μg/L/mg까지 무려 56.1%가 감소했다.다른 대다수 약물들도 정도는 달랐지만 대부분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레베티라세탐도 임신 초기 36.8%까지 감소했으며 옥스카바제핀은 32.6%, 라코사미드도 39.9%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그나마 비결합 카바마제핀과 토피라메이트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을 뿐 일정 부분의 감소폭은 똑같이 발견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시 약물 농도를 더욱 정교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칫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 급격한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니터링 전략과 함께 처방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수석 저자인 페이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약물 용량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며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장 많이 처방되는 라코사미드도 29.7%, 라모트리진의 경우 최대 56%까지 약물 농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급작스러운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임신이 항경련제의 혈중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더욱 대규모의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세부적 영향들을 계속해서 밝혀 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2-02-15 12:09:06학술

코로나 바람타고 토종 신약 약진…38개 중 13개가 '국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해 신약 품목으로 38개가 추가된 가운데 이중 약 66%가 다국적 제약사 품목으로 2020년 86%를 장악했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산 천하' 바람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국외사를 불문하고 코로나 백신, 치료제 등의 품목을 추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공개한 2021년 신약 목록 변경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추가된 38개 품목 중 다국적 제약사 품목은 25개, 국내사 품목은 13개로 집계됐다.성분 분류로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늘어나면서 백신류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백신류는 5개 품목이 추가됐는데 화이자의 코미나티주, 얀센의 코비드-19백신얀센주, 아스트라제네카의 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 녹십자의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가 추가됐다.코로나19 항체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국내사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외 항악성종양제가 7종이 추가됐고, 기타 혈액 및 체액용약이 6종, 기타 순환계용약이 4종, 자격요법제 3종, 기타 호흡기관용/중추신경용약 각 2종, 안과용제 1종, 전신마취제 1종 등이 추가됐다.업체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품목이 7종으로 가장 많았는데 에브렌조정(성분명 록사두스타트)이 각 용량별로 총 5개로 품목 허가를 받은 영향이 제일 컸다.각 용량별 허가 내역을 하나로 조정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에브렌조정, 칼퀀스캡슐, 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까지 총 3품목, 노바티스는 킴리아주, 졸겐스마주, 피크레이정 3품목, 화이자는 시빈코정, 아로마신정 2품목, 바이엘코리아는 베르쿠보정 1품목, 머크는 바벤시오주 1품목이다.국내사에선 한독이 갈라폴드캡슐, 유한양행 렉라자정,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한미약품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 하나제약 바이파보주, 한림제약 브론패스정, 한독테바 아조비주, 듀켐바이오 아프에이씨비씨주사, 부광약품 오자넥스크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이 추가됐다.신약 목록에서는 총 59품목이 삭제됐다.BMS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시럽(성분명 엔테카비르), 바라크루드정이 삭제됐고, 릴리사의 항우울증약 심발타캡슐(성분명 둘록세틴),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캡슐(성분명 아토목세틴염산염) 5종이 제외됐다.이어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정(성분명 시타글립틴), 당뇨병 복합제 자누메트정(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역시 지워졌다.한국로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캅셀(성분명 오르리스타트), 갈더마코리아의 여드름치료제 디페린겔0.1%(아다팔렌), 한국UBC제약의 간질, 항경련제 케프라정(성분명 레비티라세탐)도 목록에서 빠졌다.2021년도 신약 지정 목록
2022-02-09 05:30:00제약·바이오

GC녹십자, 신경퇴행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돌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GC녹십자는 미국 Speragen과 희귀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SADHD(Succinic Semialdehyde Dehydrogenase deficiency,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는 유전자 결함에 따른 효소 부족으로 인해 열성 유전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평균적으로 백만명 중 한 명 꼴로 만 1세 전후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뇌전증 및 운동 능력∙지적 발달 지연 등이 있으며, 현재는 치료제가 없어 발작 증상 완화를 위한 항경련제 처방 등만 이뤄지고 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SSADH 단백질을 활용한 효소 치료제(Enzyme Replacement Therapy) 개발에 나선다. 이 질환의 최초 치료제(First-in-Class) 개발이 목표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인 Speragen으로부터 SSADHD 단백질 생성을 위한 플라스미드(Plasmid) 관련 특허에 대한 권리를 부여 받는다. Speragen은 지난 2019년 워싱턴주립대학교(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원천 특허에 대한 독점 실시권을 확보한 바 있다. 치료제 공동 개발에 있어 Speragen은 미국 현지에서 FDA와의 PFDD(Patient-Focused Drug Development) 절차와 신규 환자 확보를 위한 신생아 스크리닝 과정을 담당한다. GC녹십자는 헌터라제 등을 통해 검증 받은 효소 치료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제 개발부터 임상∙바이오마커(Biomarker)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임상을 시작으로 2023년 하반기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자사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글로벌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07-20 09:14:00제약·바이오

12월부터 DUR로 병‧의원에 '약 부작용 피해자 정보' 제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의약품안전서비스(DUR)에 '의약품 부작용 피해' 관련 정보가 탑재된다. 당장 12월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 정보가 일선 병‧의원에 DUR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대상자' DUR 정보제공 방침을 의료단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14년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하며, 피해를 입은 환자에게 보상금과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약품 부작용 피해 정보를 의약사 처방 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 이는 약물 충돌에 따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 작용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데 목적이 있다. 심평원 DUR 시스템 정보제공 모식도 특히 10월 당시 독감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사례가 급증하면서 그 필요성은 더 부각됐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일선 병‧의원의 DUR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해 의약품 부작용 정보도 의료기관에 안내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현재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요양기관이 현재 99.2%에 이른다. 따라서 심평원은 DUR 시스템을 개편, 12월부터 피해구제 대상자의 정보를 받아 관련 부작용유발 정보를 의약사 처방‧조제 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 의약품의 경우 알로퓨리놀(allopurinol),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옥스카바제핀(Oxcarbazepine), 페니토인(phenytoin), 라모트리진(lamotrigine) 등이다. 즉 간질 치료제 등 항경련제 위주인 5개 의약품의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정보는 한방진료 분야는 제외한 모든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DUR 시스템을 통해 부작용유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안전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12월부터 일선 병‧의원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11-27 11:26:57정책

요양병원협회, 약물투여 표준화 임상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의 요양병원 항우을제 처방량 실태조사에 병원들이 관련 임상지침을 마련하고 나섰다 손덕현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24일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 오남용으로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처방과 신체보호대 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치매의 행동심리증상(BPSD)에 대한 임상지침'을 확정해 전국의 요양병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BPSD는 치매 환자에게 발생하는 이질적인 행동과 심리증상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BPSD 약물치료 적응증은 △비약물학적 접근 실패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 발생 △확실한 정신증 발생 △환자의 삶의 질이나 기능에 심각한 영향 초래 △간병보호자의 능력에 부정적 영향 초래 △환자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할 정도로 해를 줄 가능성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 야기할 때 등이다. 치매환자의 행동심리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는 치매약물, 항정신병약물, 항우울제, 진정-수면제 및 항경련제 등이 있다. 협회는 △BPSD 증상별 약물 치료 적응증 △치매 약물치료의 일반적 지침 △항정신병 약물 처방 시 고려사항 △항정신병 약물 △항정신병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의 일반적 약물부작용 △비전형적 항정신병 약물의 특수 약물부작용 △항우울제 처방시 고려사항 △Benzodiazepine 처방시 고려사항 △신체보호대 사용시 고려사항 등을 임상지침에 담았다. 요양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부터 환자분류군을 7개군에서 5개군으로 조정하고, 중증 치매환자를 의료중도로 재분류하자 치매환자에 대한 약물처방을 적정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왔다. 현 환자분류군에 따르면 치매진단을 받은 환자가 망상, 환각, 초조‧공격성, 탈억제, 케어에 대한 저항, 배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1주에 2일 이상 또는 4주에 8일 이상 보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의료중도로 분류할 수 있다. 치매 행동심리증상에 대한 임상지침은 가혁(가정의학과), 기평석(정신건강의학과), 김기주(신경과), 김영진(신경과), 한일우(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등 의사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손덕현 회장은 "약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물 투여를 표준화하기 위해 임상지침을 마련했다"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수가를 인정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11-24 17:56:21병·의원

효과 떨어지는 먹는 편두통약, 표적 피하주사제로 해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편두통 표적 예방약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계열 항체 치료제가, 최신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뚜렷한 증세 개선혜택을 재확인했다. 기존 경구 예방약제로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 뇌전증약인 '토피라메이트',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 항경련제 '발프로산' 등을 사용했음에도 치료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에서 이같은 혜택을 보고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특히, 현행 경구제들에서는 낮은 효과와 함께 안전성 문제가 많았던 터라 CGRP 표적 옵션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갈카네주맙(제품명 앰겔러티)의 편두통 예방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분석결과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미국신경과학회(ANA) 연례학술대회에서 14일 현지시간 발표됐다(Abstract 220). 해당 임상은 갈카네주맙 'CONQUER 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현행 치료옵션인 토피라메이트, 아미트립틸린, 프로프라놀롤, 발프로산(valproic acid), 보툴리늄톡신A(보톡스) 등을 사용했음에도 치료 반응이 떨어졌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월간 편두통 발생 횟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대목. 릴리 본사측은 "갈카네주맙은 월1회 환자가 자가로 피하주사할 수있는 편두통 예방약제로, 편두통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CGRP를 직접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옵션"이라면서 "무엇보다 기존에 2~4가지 예방약제를 사용했음에도 치료 혜택이 없었던 환자들에서 개선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삽화성 편두통이나 만성 편두통을 진단받은 이들로 18세~7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평균 한달에 최소 4일 이상의 편두통 일수를 경험한 경우였다. 사후분석 결과, 평균 다섯가지의 약물 옵션들은 두통 일수 개선에 실패했다. 토피라메이트 치료군 351명, 아미트립틸린 259명, 프로프라놀롤 165명, 발프로산 161명, 보톡스 106명 등이었다. 반면 갈카네주맙을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연구시작시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가 1~3일로 개선된 것. 더욱이 토피라메이트나 아미트립틸린을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했는데, 이들을 갈카네주맙으로 치료했을때 월간 편두통 일수 개선에도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프로프라놀롤이나 발프로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번 사후분석 결과는 기존 편두통 예방약제로 치료 혜택이 없던 이들에 CGRP 표적 옵션인 갈카네주맙을 사용했을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근거"라고 밝혔다. 한편 CGRP는 말초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에 분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활성화가 되면 뇌막과 두피, 얼굴에서 시작되는 삼차신경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절에서 방출되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CGRP가 유일한 편두통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편두통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다. 신경이 흥분돼 CGRP 등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하는데, CGRP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제가 등장한다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인 것. 국내 시장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가장 먼저 진입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에레뉴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작년 9월 국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앰겔러티는, 성인 편두통 예방약으로 첫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5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도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2020-10-16 05:45:57제약·바이오

끊이지 않는 항생제 안전성 이슈 "이차감염 피해 우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감염질환에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항생제의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들어 글로벌 보건당국이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등에 장기간 안전성 문제를 보고하는가 하면, 항생제의 처방 빈도가 잦아질 수록 또 다른 이차감염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증가한다는 새로운 근거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힘줄 및 근육, 관절, 중추 및 말초신경계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과 더불어, 국내 조사에서도 부작용 피해사례가 가장 높은 약물로 항생제가 지목되며 각별한 주의가 따를 전망이다. 항생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미국FDA 올해 분기보고서에 이어, 항생제 처방빈도에 따른 입원 위험 사이에 연관성을 파악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영국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은 항생제 역학조사 결과는 BMC 의학저널 3월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과거 3년간 통상 감염병으로 9회 이상의 항생제 처방을 받은 환자들에서 3개월 이후에 또 다른 감염병으로 내원할 가능성이 2.2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역학조사는 영국과 웨일즈 지역에 거주하는 2백만명에 이르는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도시개선프로그램(Health Cities Programme)의 일환이었다. 여기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주로 상기도 감염증을 비롯한 요로, 흉부 및 이비인후과적 감염 질환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의무기록지가 분석의 대상으로 잡혔다. 다만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낭성섬유종(cystic fibrosis)이나 만성폐질환 등 장기간에 걸친 감염, 염증질환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은 인원은 배제됐다. 그 결과, 항생제의 처방이 많아질 수록 이차 감염으로 인한 내원 위험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1주 혹은 2주 2회 정도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에서는 1.23배, 3~4회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는 1.33배, 5~8회는 1.77배까지 입원 위험도가 단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책임저자인 영국맨체스터의대 예의방의학 티제이 스타(Tjeerd van Staa) 교수팀은 "아직 이들 사이의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항생제 처방 횟수와 다른 감염증 발생으로 인한 내원율 사이에 연관성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차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처방을 줄이려는 노력들이 있지만, 여전히 항생제의 효과적이고 적절한 처방에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기존에 항생제를 사용하던 환자들에서는 이러한 내원 위험도 증가에 연관성을 주목해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지적 10년 넘게 이어져 "국내도 피해구제 신청 항생제 가장 많아"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이차감염 노출 위험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위장관에 있는 정상적인 세군총까지 사멸시켜 또 다른 감염증 발생에 노출시킨다는 학계 의견들이 제시돼 왔던 것.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감염병 관련 입원율의 증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항생제 사용 전략을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연계해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환자들에 항생제를 처방할때는 과거력 등의 문진을 보다 세밀화해 묻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식약처가 공개한 피해구제 받게 된 원인 의약품 현황(단위: 건) 일부 항생제들의 안전성 이슈는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1월말, 미국FDA가 업데이트한 약물 유해성 평가 분기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https://www.fda.gov/drugs/questions-and-answers-fdas-adverse-event-reporting-system-faers/july-september-2019-potential-signals-serious-risksnew-safety-information-identified-fda-adverse).. 특히, 광범위 항생제인 플루오로퀴놀론계 8종에서는 중증 이상반응인 대동맥 판막 역류증 등 잠재적 위험도가 보고되면서 지난 10여년 넘게 이어진 부작용 이슈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목시플록사신, 데라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등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엔 이전에도 안전성 문제가 빈번히 지적된 바 있다. 실제 2008년 건염(tendinitis) 및 건 파열 이슈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감염증 발생 위험으로 사용제제 조치가 발동됐고, 7월에는 힘줄 및 근육, 관절, 신경, 중추신경계에 이상반응 발생 위험성이 불거진 것이다. 이어 2013년 8월에는 말초신경병증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2018년 7월에는 플루오로퀴놀론을 사용한 인원에서 혈당이 떨어지고 특정 정신건강 부작용이 발생했다. 같은해 12월엔 대동맥의 혈관벽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인 '대동맥류(aortic aneurysm)'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한 이유였다. 한편 항생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사례는 국내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해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피해구제 신청현황을 보면, 일단 2019년 피해구제 신청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8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 72건(16.7%), 항경련제 64건(14.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56건(13%), 통풍치료제 55건(12.8%) 순이었다. 이에 따라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가 가장 많이 보고되면서 처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될 전망이다.
2020-03-11 05:45:50제약·바이오

부작용 많은 의약품은? 항생제·항경련제·NSAIDs 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이 2018년 대비 33% 증가하고, 현재까지 지급한 피해구제금이 65억을 넘어섰다.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항경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으로 많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피해구제 신청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185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해구제 받은 주요 부작용 현황(단위: 건) 피해구제 신청현황은 2017년 126건에서 2018년 139건, 2019년 185건으로 증가했는데 이러한 증가는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 비용까지 보상범위를 확대해 실질적인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2015에서 2019년까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주요 운영 현황은 다음과 같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 5년간 피해구제 신청은 총 535건으로 진료비가 334건(62%)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일시보상금 95건(17.8%), 장례비 87건(16.3%), 장애일시보상금 19건(3.5%) 순이었다. 피해구제 급여는 총 340건으로 약 65억원이 지급됐다. 유형별 지급건수는 진료비 213건(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망일시보상금 57건(17%)·장례비 57건(17%), 장애일시보상금 13건(4%)의 순이었다. 유형별 지급액은 사망일시보상금 48억(74%)원에 이어 장애일시보상금 8.3억원(13%), 진료비 4.8억(7%), 장례비 4억(6%) 순이다. 피해구제 받게 된 원인 의약품 현황 (단위: 건) 피해구제를 받은 부작용 사례는 총 430건(지급 1건당 여러 부작용 보고)으로 이 중 심한 급성 피부 점막 반응, 피부괴사가 나타나는 독성표피괴사용해가 111건(2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부발진, 내부장기 침범, 호산구 증가, 고열 등 전신반응이 나타나는 드레스증후군 107건(24.9%), 독성표피괴사용해와 증상이 유사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55건(12.8%), 급격한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34건(7.9%)이다. 피해구제를 받게 된 원인 의약품은 항생제 72건(16.7%), 항경련제 64건(14.9%),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56건(13%), 통풍치료제 55건(12.8%) 순이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는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게 사망, 장애, 입원진료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보상금, 장애일시보상금, 장례비, 진료비 등 피해구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전에는 피해 당사자가 소송을 통해 의약품으로 인한 피해 사실을 입증해 보상을 받아야 했으나, 제도 시행으로 복잡한 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국가기관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급여 지급을 위한 재원은 의약품 제조업자와 수입자가 납부하는 부담금으로 마련되며, 피해구제 신청접수와 부작용 조사‧감정 등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2020-01-20 15:07:29제약·바이오

뇌전증 다처방약 항경련제 3종, 효과 차이는 없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뇌전증(간질) 치료 분야 널리 처방되는 주요 항경련제 3종을 직접 비교한 대규모 임상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발작 증세 조절과 치료 반응률 및 안전성을 두고는 약제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 1차 약제로 '벤조디아제핀' 이후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 및 '포스페니토인(fosphenytoin)' '발프로에이트(valproate)' 등의 항경련제들을 사용한 경우 발작 개선효과가 비슷하게 보고된 것이다. 더불어 응급 발작을 보인 난치성 환자들에서 50% 수준의 치료효과를 보인 이번 결과를 놓고, 불필요한 기관내 삽관(인투베이션)이나 마취제 사용 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 미국국립보건원은 홈페이지에 항경련제 3종의 직접비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뇌전증 분야에 주요 항경련제로 꼽히는 레베티라세탐과 포스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 세 가지 약물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비교한 국가 지원 임상프로젝트인 'ESETT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NEJM 11월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NINDS)가 주도한 연구결과로, 학술지 발표와 동시에 국립보건원 홈페이지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불응성 뇌전증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항경련제 옵션은 세 가지가 꼽힌다. 실제 벤조디아제핀 투약 후에도 지속되는 심한 발작의 경우, 이들 약물 옵션을 사용할 경우 대개 3분의 2 이상 환자에서 발작 증상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이번 ESETT 연구에는 소아청소년부터 성인 뇌전증 환자 380여 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발작 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했을때 항경련제로 레베티라세탐 및 포스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를 각각 투여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주목할 점은, 세 개 약물 옵션 중에서도 신속한 치료반응과 발작 증세를 멈추는데 효과가 좋은 항경련제를 비교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잡았다는 대목이다. 따라서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발작 개선효과와 투여 60분내 치료 반응률을 집중 평가했다. 그 결과, 세 가지 약물을 썼을때 발작 증세와 치료 반응률을 개선한 환자들은 임상 참여자들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혜택은 레베티라세탐 투여군에서 47%, 포스페니토인 투여군 45%, 발프로에이트 투여군 46%로 각기 보고된 것. 관전 포인트는, 이러한 수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까지는 아니었다. 결국 주 처방약 3종에서 비슷한 발작 증세 개선효과와 치료반응률을 확인한 것이다. 이 밖에도 중증 부작용과 관련한 안전성에서도 세 개 약제는 비슷한 결과지를 제시했다. 미국 NINDS 프로그램의 총괄책임자인 로빈 콘위트(Robin Conwit) 박사는 "이번 결과는 현재 사용되는 뇌전증약들의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의료진의 선택을 돕는 목적으로 시행됐다"며 "추후 결과를 통해 응급실에서 발작 환자에 불필요한 기관지 삽관을 줄이는데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응급의학과, 신경과, 약제과, 바이오통계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분석한 첫 결과라는 점에서도 신뢰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항경련제 및 마취제, 기계적 환기장치 사용 등 비용효과성 고려해봐야" 이번 연구는 앞서 중간분석 결과, 세 개 약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동등하게 나타나며 조기 중단됐다. 이와 관련 뇌전증 환자의 간질 발작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흥분, 경련, 발작이 반복돼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의식이 소실되면서 5분 이상 발작 증세가 지속되는 특징을 가진다. 발작 당시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심각한 뇌 손상 및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벤조디아제핀은 뇌전증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불응성 뇌전증은 벤조디아제핀으로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이다. 책임저자인 미시간대학 로버트 실버글레이트(Robert Silbergleit)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데이터를 통해 해당 뇌전증 발작 환자에서 약물 옵션과 마취제 사용, 기계적 환기장치(mechanical ventilator) 사용 등 치료전략을 짤때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시간과 비용효과성을 고려해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옵션을 배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불응성 뇌전증을 대상으로 치료반응률이 떨어지는 환자에 유효한 치료제를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도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뇌전증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이상이 해당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뇌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13만7760명에 달했다.
2019-11-29 06:00:1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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