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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1489~1509명…5월 말 확정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에 자율 감축을 허용한 결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기존 2000명에서 1489~1509명으로 줄어들었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일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1500명 안팎이라고 공개했다.정부가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에 자율 감축을 허용한 결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기존 2000명에서 1489~1509명으로 줄어들었다.31개 대학이 전날까지 대교협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변경안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것을 계산한 결과다.차의과학대는 정원이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는데, 100%를 선발하게 될 경우 총 증원 규모는 1509명, 50%만 뽑는 경우엔 1489명이다.차의과학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날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에서 제외돼, 아직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지역 국립대 9곳은 모두 2025학년도에 한해 늘어난 정원의 50%씩만 선발하기로 확정했다.▲경북대(45명 증원) ▲경상국립대(62명) ▲충남대(45명) ▲충북대(76명) ▲전북대(29명) ▲부산대(38명) ▲강원대(42명) ▲제주대(30명) ▲전남대(38명) 등이다.의대 증원 규모가 크지 않은 사립대 21곳 상당수는 증원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번에 모집인원을 확정해 제출한 22개 사립대 가운데 증원분을 감축해 모집하기로 한 곳은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뿐이다.울산대는 증원분에서 10명을 줄여 70명, 성균관대가 10명을 줄여 70명, 아주대가 10명을 줄여 70명, 영남대가 20명을 줄여 24명, 단국대가 40명을 줄여 40명으로 내년도 증원분을 결정했다.하지만 이는 오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선발에 한해 적용되는 정원으로, 2026년 대입전형 시행계획부터는 당초 정부 계획대로 2000명씩 증원된다.대교협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다만, 재판부에서 법원의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 이전까지 대교협의 최종 승인을 보류할 것을 명령하며, 최종 모집 정원은 이달 중순 이후 공고될 전망이다.
2024-05-02 17:53:39정책

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메디게이트, 빅데이터 기반 개원입지 서비스 신규오픈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의사포털 메디게이트가 12월 4일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개원입지 서비스를 전격 오픈한다. 메디게이트의 새로운 개원입지 서비스는 개원을 앞둔 의사들이 가장 알고 싶은 개원 입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원 지역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 비교를 통해 성공적인 개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상공인진흥공단, 행정자치부, 부동산원의 공공데이터를 비롯해 나이스지니의 병의원 카드매출 통계 데이터와 SKT의 지오비전 퍼즐데이터의 의원 사용 통계 등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원 예정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경영진단을 한 번에 제공한다.구체적으로 의사가 알고 싶은 개원 지역을 지도에서 선택하면 ▲관련 전문과 의원 수와 최근 개폐업 현황 ▲평균 카드매출액 및 과거 월별 매출 추이 ▲이용자의 연령별 및 거주동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시각적 정보로 제공한다.의사들은 메디게이트 개원입지 서비스를 통해 선택한 지역 간 관련 전문과 의원 수와 개폐업 현황, 매출 매출액과 매출추이 등을 비교할 수 있어 특정 지역에 개원했을 때 예상 매출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특히 해당 서비스는 SKT의 지오비전 퍼즐데이터를 활용해 해당 지역 이용자들의 성별, 연령별 분포와 거주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어 주요 환자층을 파악하고 개원 후 병의원 이용 환자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개원입지에 대한 분석은 무료 요약리포트 뿐만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포함된 30페이지 이상의 상세리포트 형태의 유료리포트로도 제공된다.메디게이트는 개원입지 오픈기념으로 유료서비스에 대해서 70%의 할인된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메디게이트 관계자는 “개원을 준비하거나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들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라며 “현재는 의사회원들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마케팅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싶은 병·의원 회원으로 분석서비스를 확대하고 개원컨설팅이나 개원입지 서비스 업체등으로도 차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디게이트는 199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누적 회원수 1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의사의 88% 이상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커뮤니티 기반의 국내 최대 의사전용 포털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메디게이트는 의사면허를 취득한 순간부터의 개원후의 병원 경영 및 환자진료에 필요한 의사들의 전반적인 의료 경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의사의 경력관리 커리어 솔루션 △디지털 마케팅 △개원을 준비중인 의사들을 위한 개원올인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12-04 05:00:00병·의원
인터뷰

"누구를 위한 실손 청구간소화 제도인지 따져봐야할 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담은 보험업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24년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보험금 청구 방식이 의료기관 직접 청구나 중개기관 경유로 한정되면서 의료계는 물론, 기존에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하는 민간 핀테크 업체들도 반발하는 상황이다.이에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하는 민간 핀테크 업체에 대한 의료계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대행 역시 의료계가 반대하는 서비스 중 하나였지만, 이젠 청구간소화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상황이다.메디칼타임즈는 '실손보험 빠른청구'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지앤넷 김동헌 부회장을 만나봤다.'실손보험 빠른청구'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지앤넷 김동헌 부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3월 서비스 출시 당시의 회상으로 말문을 열었다. 의료계 반대에 가로막혀 출시가 미뤄지기까지 했지만, 이젠 그 필요성을 인정받는 상황이 새삼스럽다는 반응이었다.그는 "당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를 찾아가 우리 서비스는 단순한 전송 대행이라고 설명했던 게 기억난다. 택배원이 물건을 들여다보지 않듯이 환자 의료정보를 남기지 않고 오히려 병·의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설명했다"며 "결국 우리 서비스의 본질을 이해하니 문제가 없겠다는 공감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의료계가 직역이기주의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반대해 왔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환자의 의료정보를 집적하지 않으면서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찬성한다는 설명이다.이후 2017년 9월 출시된 실손보험 빠른청구는 1년간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이 운영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 참여하는 병·의원 늘어나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지금에 와선 6000곳이 넘는 의료기관이 지앤넷을 통해 실손보험을 청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이뤄지는 청구 건은 분기별로 100만 건이 넘는다.지앤넷 '실손보험 빠른청구' 앱 설명 페이지김 부회장은 이 같은 성장세가 가능했던 이유로 회원 가입이 불필요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과, 진료과나 종별에 상관 없이 모든 요양기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을 꼽았다.그는 "플랫폼을 설계하면서 범용성과 접근성에 특히 신경을 썼다. 포털 간편결제나 은행, 카드사도 쓸 수 있으니 이용자 저변이 넓어졌다고 본다"며 "플랫폼이 서비스를 독점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이 따른다고 생각해 아예 오픈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수익구조 역시 API 사용료나, 간편 청구로 인한 비용 절감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덕분에 부당하게 폭리를 취할 염려 또한 없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서비스를 유비케어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하게 되면서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비케어가 보유한 1만8000여 곳의 의료기관과 7500여 곳의 약국과 연계하면 향후 전체 실손보험 청구 건의 90%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것. 현재 시스템 개발은 완료됐으며 테스트를 거쳐 올해 안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김 부회장은 "EMR과 연동하는 에코 시스템을 이미 만들어 놨고, 보험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상당 부분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기 때문에 모두 불만이 없다"며 "서비스 확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독점의 폐해를 없게 하려면 고객이 편한 서비스를 선택하게끔 해야 한다. 우리 회사뿐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들어와도 좋다는 얘기다"라며 "이는 비슷한 실손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업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하지만 보험업법개정안 시행으로, 향후에도 지금처럼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아직까진 청구 방식을 선택하는 것에 강제성은 없지만, 의료기관 직접 전송이나 중개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보험업법개정안 통과 이후, 금융위원회가 병원과 약국에서 실손보험금을 바로 청구하라"는 식의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보험업법개정안 통과 이후, 금융위원회는 "병원과 약국에서 실손보험금을 바로 청구하라"는 식의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에도 민간 실손보험 간편 청구가 유지되려면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 것.다만 김 부회장은 민간 간편 청구 서비스가 확실히 안착한다면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험업법개정안 시행에 앞서 관련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유비케어를 통한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약국을 제외해도 참여 의료기관이 2~3만 개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정부도 민간을 통한 청구간소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강제성도 없고 4개 의약단체가 보험업법개정안에 대응하겠다고 하니 법안이 유명무실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고 기대했다.보험업법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청구 방식을 강제하는 방식으로 법안 개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위헌성이 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 주도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의 실현 가능성에도 쓴소리를 내놨다. 내년 10월 시행에 맞춰 의료기관 직접 청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개기관으로 거론되는 보험개발원 역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상망을 깔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그는 "그동안 정부 노력으로 실손보험 청구가 많이 편해졌다. 예전엔 종이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메일, 팩스로 보냈지만 이젠 사진으로 청구할 수 있다"며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사람이면 몰라도 1년에 한두 번 소액 청구하는 경우는 이미 간소화가 됐다. 여기서 더 간소화하겠다면 보험사마다 다른 청구 서류 양식부터 표준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지앤넷 김동헌 부회장은 보험업법개정안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청구간소화 시 손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보험업계가 보험업법개정안에 적극 찬성하고 나선 상황 역시 위화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보험업계는 청구간소화 시 관리 비용이 줄어들어 이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법안이 시행된다고 해서 여기서 관리 비용이 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험업법개정안은 관련 인프라 구축 비용을 보험업계가 부담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어 오히려 관리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김 부회장은 "그동안 보험사들은 보험 상품을 면책금액으로 관리해 왔다. 허리가 아프다면 보상해줄 수 있는 금액에 한계를 두는 식"이라며 "하지만 청구간소화로 환자의 의료정보가 수집되면 데이터로 보험 상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게 되면 보험금 청구 자체는 편해질 수 있어도 이를 지급받거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보험업계가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에 찬성하는 목적이 환자의 의료정보 집적이라는 의료계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지적이다.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업법개정안의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 민간 핀테크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보험업계에 핀테크 전문가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청구간소화를 둘러싸고 보험업계와 의료계가 반목하는 상황이어서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크다는 우려에서다.김 부회장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든 시행령이 국민을 위한 청구간소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의 보험업법개정안은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답안"이라며 "굳이 서로 싸우는 모양새만 만들 게 아니라 모두가 합을 맞추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해야 국민을 위한 정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1-30 00:23:02병·의원

암 환자 울리는 치료 정보…"블로그 절반은 광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 치료 관련 게시글의 실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블로그에 올라온 암 치료 정보의 절반이 광고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검증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로 치료 시점을 놓치거나, 부적절한 치료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관련 학회는 정보의 적절성을 판별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제시하고 나섰다.22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제6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센터장)은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의료정보는 자칫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해외의 저명한 의학저널에서도 다룰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암 환우분들의 부정확한 온라인 상 정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암 치료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꼭 상의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학회 차원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정보 신뢰성 분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학회는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을 중심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토픽 모델링 기법을 통해 온라인 정보의 신뢰도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온라인 포털 네이버, 구글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게시글이었다.최원영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최원영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국립암센터)은 "암 환우들이 인터넷에서 부적절한 암 치료 정보를 굉장히 많이 접하고 있다는 걸 진료실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2016년 기사부터 2023년 기사까지 암 환우의 약 70% 정도에서 잘못된 또는 부적절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실제로 얼마나 부적절한 암 관련 정보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알아보기 위해한 조사를 했다"며 "전북대 유병원 교수와 이화여대 이우영 교수와 협업해 데이터 크롤링과 데이터 마이닝, 토픽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고 밝혔다.전립선암은 PSA, 대장암은 용종, 간암은 간염과 같이 암 종별로 나타나는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키워드가 검색된 5848건의 게시글 중 최종 919건을 대상으로 했다.조사 결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암 치료 정보는 주로 블로그를 통해 유통됐다. 암 치료 정보 혹은 암 투병 경험 관련 내용에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같이 작성하는 '광고성 포스팅'은 분석 대상의 48.6%를 차지했다.광고성 컨텐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게시자는 한방요양병원(26.8%)이었으며, 광고성 컨텐츠가 주요하게 게시되는 채널은 블로그가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광고성 포스팅 비율은 암 종별로 달랐다. 광고성 포스팅이 높은 암 종은 유방암(65.3%), 대장암(55.2%), 위암(53.7%) 순이었으며 간암(33.3%), 췌장암(34.5%)은 광고성 컨텐츠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광고성 컨텐츠는 주로 암 환자/보호자에게 매우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정보를 제공해 광고 내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최 위원은 "회원 가입이 필요하거나 게시일 만료, 첨부파일 형태의 글 등을 제외하고 최종 919개의 게시글을 분석했다"며 "병원 홍보 및 광고 목적이 있는 게시글의 대다수는 보통 초반부에 의료 정보나 암 투병 경험을 담고 있지만 나중에는 광고 목적의 내용을 슬쩍 끼워넣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광고성 컨텐츠의 광고 비중을 살펴본 결과, 컨텐츠의 절반 이상이 광고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암종별로 살펴보면 유방암(83.2%), 폐암(81%), 전립선암(77.6%), 위암(62.1%), 대장암(69%), 간암(56.6%), 췌장암(52.4%) 순으로 분석됐다.게시글의 22.8%만이 검증된 학술적 내용을 포함했을 뿐 대다수의 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학회는 그릇된 정보에 빠지지 않기 위한 수칙을 마련, 공유했다.암 치료와 연관된 정보를 찾을 때 정보의 출처 확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기관이나 학회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학회 측의 제안.또 부정확한 암 정보를 피하기 위해선 '나와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편적으로 설명하는 암 정보나 다른 사람들의 암 투병기는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장대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은 "모든 항암치료에 관해서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암 전문의사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암에 관한 정보를 문의하는 것 역시 환자 본인의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하며, 그 외 추가적인 정보는 공식력 있고 검증된 소스에서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7:57:10학술

'줄기세포 치료' 너도나도 도입…개원가 먹거리 급부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형외과 개원가에서 또다시 줄기세포치료 붐이 일고 있다. 관련 환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조명받는 상황이다.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형외과 개원가에서 관절염 등에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는 병·의원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미라셀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다.연령 제한이 사라진 줄기세포치료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 이를 도입하는 병·의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연령 제한 사라진 줄기세포치료…신규 도입 '우후죽순'이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유효성이 검증된 데다가 환자 부담도 적어 너도나도 이를 도입하는 상황이다.실제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이를 광고하는 병·의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이는 지난 2012년 줄기세포치료가 이식술로 도입됐을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줄기세포치료는 반짝 효과에 그친 바 있는데, 적응증 대상이 외상 등으로 2~10cm²의 연골손상이 생긴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환자로 한정돼 보편화가 어려웠던 탓이다.하지만 이번엔 적응증 대상이 넓은 주사 방식으로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 줄기세포치료가 정형외과 개원가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치료의 사용 대상은 ICRS 3~4등급 또는 KL 2~3등급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로 연령 제한이 없다.줄기세포치료 전·후 사진. 치료 후(오른쪽) 하얀 연골조직이 재생돼 있다.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그야말로 줄기세포치료 붐이다. 환자들이 어떻게 알고 와서 먼저 해달라고 말할 정도"라며 "큰 병원은 거의 다 시행하는 것 같은데, 유효성도 검증돼 수술 없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비급여 영역인 덕분에 병·의원 경영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다른 정형외과 원장 역시 "환자들에게 줄기세포치료가 입소문을 타는 상황이다. 이 치료를 통해 관절염 환자들은 소염진통제에서 해방될 수 있고 가벼운 운동 등 일상 활동까지 가능해진다. 그야말로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실손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환자 부담도 적고 치료 기간이 짧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매년 증가하는 관절염…비수술 치료에 환자 수요 증가2018년~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줄기세포치료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관련 환자 수와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구체적으로 무릎관절 진료 인원은 2018년 287만4179명에서, 2022년 306만5603명으로 6.7% 증가했다. 이들의 진료비는 2018년 1조5127억 원에서, 2022년 1조8898억 원으로 24.9% 늘었다. 향후에도 매년 평균 1.6%의 환자 증가세와 5.7%의 진료비 증가율이 예상되는 셈이다.수억 원을 호가하는 다른 의료기기와 비교했을 때 초기비용이 많지도 않다. 줄기세포치료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는 1000만~300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골수 추출 및 주사에 사용되는 일회용 키트 등은 부위당 1회에 100만~200만 원 수준이다.■보험업계 표적은 우려…"적응증 맞춰 제대로 시행해야"하지만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는 기존부터 보험업계 압박이 심한 진료과다. 실제 도수치료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환자와 보험사 간의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엔 충격파치료 등에서도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늘고 있다.특히 지난 8월 한 한방병원이 줄기세포치료 가격을 3배 뻥튀기해 빈축을 산 바 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향후 줄기세포치료에서도 보험금 지급이 거절당하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김완호 총무이사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역시 이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응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줄기세포치료를 제공해야 하며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또 줄기세포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장비 표준화 및 감염관리 등이 필요한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 및 학술대회 개최 등을 고민하고 있다.이와 관련 줄기세포치료학회 김완호 총무이사는 "줄기세포치료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한다면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적응증에 맞춰 제대로 시행하기만 한다면 보험업계에서도 특별히 태클을 걸어올 일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이 치료의 효과를 제대로 관측하려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동안의 임상 결과 5~10년까진 효과가 있고 이후 재생된 연골이 다시 퇴행하는 과정을 밟는다"며 "환자의 관절 사용량에 따라 치료 기간이 결정되는데 골수 줄기세포 채취 방법이나 지지대 사용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치료 후 경과도 중요하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1-09 05:30:00병·의원

닥터나우, 외과의사회와 병원 운영 효율화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포털 플랫폼 닥터나우가 대한외과의사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병원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대한외과의사회 소속 병원의 홍보마케팅 효과 상승 ▲접수 및 예약 통합 관리 시스템 마련 ▲환자 관리 ▲매출 분석 등의 분야에서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닥터나우가 대한외과의사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닥터나우는 최근 의료 포털로 개편하며 증상 검색, 실시간 의료진 상담, 병원 찾기 및 예약 등 의료 전문가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서비스의 고도화를 이루는 한편, 참여 의료진의 업무 능률 제고와 수익 증진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대한외과의사회 회원들에게 운영면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닥터나우와 함께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닥터나우의 모든 서비스는 의료진 협업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기술로 편의성을 증진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오롯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19 11:33:41병·의원

전체 입원 환자 중 추락‧낙상 등 '손상' 입원 15.4%로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2021년 기준 추락‧낙상, 운수사고 등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암으로 입원한 환자 보다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은 2021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1년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를 4일부터 국가손상정보포털 홈페이지에 대국민 공개한다고 밝혔다.전체 퇴원환자 중 손상 규모(2021년, 자료: 질병관리청 2023년 9월)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퇴원손상통계'로 제공하고 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100병상 이상의 표본병원 250곳을 선정해 입퇴원일, 입원경로, 진단‧수술코드, 손상원인 등을 조사한다.2021년 전체 입원환자는 622만5014명으로 손상환자가 15.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암 환자가 12.6%, 소화기계통 환자가 11.3%로 뒤를 이었다. 손상 환자는 전년 보다 15.4% 줄어든 반면, 암 환자는 12.6% 증가했다. 암으로 입원한 환자는 건강보험을 많이 이용했지만 손상환자는 자동차보험및 산재보험을 활용했다.주요 손상 원인(자료: 질병관리청 2023년 9월)손상에는 추락‧낙상, 운수사고, 부딪힘, 자상, 불‧화염‧열, 중독 등이 있는데 이 중 추락‧낙상이 절반에 가까운 47.2%로 가장 많았다. 전체 손상 입원 환자 10명 중 7명은 추락‧낙상, 운수사고를 당한 후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손상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3일로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일 수 8일 보다 길었다. 불‧화염‧열 손상 입원 일수가 16일로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입원일수가 긴손상은 추락‧낙상(14일)이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우선돼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퇴원손상심층조사를 통해 손상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보급함으로써 국민의 생활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4 12:07:56정책

조현병 환자 치료 막는 건 인권 아닌 망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대전에서 일어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역시 조현병 환자다. 2019년 사회를 떠들썩 하게 한 안인득의 칼부림은 총 22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사형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건 조현병 이력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사건의 이면을 들춰보는 모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의 주요 등장인물은 조현병 환자다. 사건이라는 팩트가 설명하지 못한 뒷 이야기, 배경, 당사자의 가정사까지 들추다 보면 어느덧 기행을 일삼던 많은 사람들에게서 조현병이란 공통의 키워드가 발견되곤 한다. 조현병 환자가 없으면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도 있겠단 생각까지 들 정도로 조현병 환자의 등장 비중은 압도적. 그만큼 사회의 구석 구석엔 관리되지 않고 치료받지 못한 방치 환자가 수도 없이 많다.색안경을 끼고 보자는 말이 아니다. 포털 검색창에 조현병을 치면 자동으로 '조현병 살인'이 완성될 정도라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나 시스템적인 대응이 작동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봐야 합리적이다. 치료 사각지대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정신병에 대한 실제적 접근보다는 온정적 접근이 주를 이룬다. 조현병은 간절히 노력하고 기도하면 낫는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에 발생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 그런 까닭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상당 부분 증상이 호전돼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에 이른다.실제로 사건을 일으킨 다양한 조현병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중단한 이후 공격성이나 망상, 환청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안타깝지만 사건 이후 예고된 범죄였느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문제였느니 떠드는 건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 초점을 맞춰야 할 건 치료 과정 중단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냐의 여부다.문제는 환자 스스로 치료를 거부할 때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가족들의 동의 아래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지만 온정주의적 시선이 앞서는 사회 분위기에서 가족들의 심적 부담을 키우는 강제 입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리 없다.최근 의학계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보호자에 대한 입원 제도 대신 국가가 입원을 결정하는 시스템적 접근을 하자는 것. 환자 스스로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거부할 때는 타의에 의한 입원이 불가피하단 주장이다. 가족이 나서서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는 제도는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대다수 선진국에선 폐지됐다.국가가 정신질환자 치료의 책임을 지고 입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두고 정신질환자를 범죄자 취급한다는 온정주의적 시선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다. 정신질환자의 강제 치료는 범죄자 취급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악화를 막는 최소한의 인도적 장치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기 때문. 그간 인권이란 이름의 온정주의가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범이었다. 지속적인 살인 피해자가 발생하는 마당에 치료마저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바로 망상이 아닐까. 국가 주도의 질환 치료는 환자의 인권, 사회적 안전망을 지키는 최소한의 보호막이란 발상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2023-08-14 05:00:00오피니언

경희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웹툰 캠페인'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이 새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기 위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아기‧가족들의 스토리를 담은 웹툰 캠페인 '마음이 자랍니다'를 진행한다.이 캠페인은 유명 육아 웹툰 '그림에다' 작가 심재원과 건강포털 힐팁이 경희대병원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했다. 웹툰 마음이 자랍니다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아기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과 마음을 담아낸 작품으로 아기의 가족들에게 희망과 안정을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그림에다 심재원 웹툰 작가는 의료진들의 마음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경희대병원 제5중환자실(신생아중환자실) 최용성 실장이 진료 때마다 아기에게 전하는 말을 토대로 이야기를 그려냈다.이번 웹툰 캠페인은 미숙아의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의 소중한 노력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 특히 신생아중환자실을 조명한 것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출생 미신고 신생아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경희대병원 오주형 병원장은 "마음이 자랍니다 캠페인을 통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이 아기와 가족들에게 전하는 마음과 노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희망과 안정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의료진‧아기‧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용성 신생아중환자실장은 "아기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의료진의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웹툰을 통해서라도 전하고자 했다"며 "함께 작업한 육아 웹툰 그림에다의 심재원 작가를 통해 표현된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경희대병원 캠페인 마음이 자랍니다 웹툰은 경희의료원 홈페이지, 병원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이와 함께 신생아중환자실 아기들과 가족, 의료진을 위한 응원 댓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이어지며 경희대병원 홈페이지 및 네이버 포스트 상단의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7-26 11:43:15병·의원

심평원 직원 사칭해 입금 유도 사건 발생…약국가 타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을 사칭해 입금을 유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심평원은 전화나 방문으로 개인계좌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심평원은 13일 "최근 약국을 대상으로 심평원 직원을 사칭해 입금을 유도하는 일이 생겼다"고 알리며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실제 심평원 직원임을 사칭한 사람이 A약국에 전화를 해 "B약국으로 입금됐어야 할 급여청구액이 착오 입금됐다"라며 B약국 계좌번호로 착오 금액 입금을 요구했다. A약국 약사가 전화에서 들은 금액을 입금하지 않자 다음날 심평원 직원을 사칭해 공문까지 들고 A약국으로 찾아와 입금을 요구한 것.이를 인지한 심평원은 "절대 전화나 방문을 통해 개인계좌로 입금 요구를 하지 않는다"라며 "약국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홈페이지 및 요양기관업무포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예방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7-14 12:12:56정책

"미개척 분야 많은 평형의학…세계 무대 도전하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어지럼증은 환자들이 외래나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연구나 진단의 역사는 다른 질환에 비해 짧다. 국내 학회가 글로벌 리딩 그룹 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어지러움은 병원을 찾는 흔한 이유 중 하나지만 질환의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가 질환에 대해 주관적인 요인가 많아 여전히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전정 질환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진단하거나 가상현실(VR) 기술을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등 발전된 기술이 활발하게 접목되는 분야이기도 하다.지난 1999년에 만들어져 25주년을 앞둔 대한평형의학회를 이끌게 된 김병건 회장(을지의대 신경과)은 다학제학회의 취지에 맞춘 국제학회로의 성장을 강조했다.대한평형의학회 김병건 회장(을지의대 신경과)김 회장이 7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만든 위원회는 ▲국제학술지위원회 ▲아시아학술교류위원회 ▲평형교과서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이를 통해 임기 동안 대한평형의학회의 국제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다.김 회장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출판 양식의 표준화와 일관성 유지, 전문 편집인제도 도입을 통해 기존의 국문학회지인 Research in Vestibular Science를 국제학술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교류가 있었던 한일평형의학회를 올 10월에 다시 개최할 예정으로 이를 아시안학술교류학회로 발전시키고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또 전정 관련 질환의 대표학회인 바라니학회에서 질환 분류 및 진단기준 제정이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교과서를 출판한다는 계획.김 회장은 "평형교과서 2판이 나온 지 벌써 10년 지났고 바라니학회에서 질환 분류 및 진단 기준 개정이 있었다"며 "또 전정 관련 질환의 진단이나 전정 재활 분야에서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년간의 많은 변화를 담아서 전면개정판으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현재 김 회장이 대한평형의학회의 국제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질환과 관련해 첨단 기술의 활용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진의 연구 성과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일례로 지난해 마드리드에서 열린 하라니 학회에서 첫날 첫 세션으로 대한평형의학회에서 마련한 단독 심포지엄이 진행됐는데, 한국연자 4명이 '전정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인공지능과 전정 재활의 활용(Applic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 vestibular rehab for diagnosis & management of vestibular disorders)'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진 바 있다.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정 분야에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단독으로 연구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 인상정이었다. 추후 국제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 심포지엄이었다"고 평가했다.특히, 여전히 어지럼으로 외래나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지만, 진단의 어려움이 있어 표준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커 학회의 노력과 함께 연구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 회장은 "어지럼은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나 진단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다른 질환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다"며 "진단의 어려움이나 표준치료 방법의 부족 등으로 인해 보건당국의 관심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대한평형의학회 김병건 회장은 질환 진단 기술의 발전에 발맞춘 학회의 국제화를 강조했다.이어 그는 "작년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보여준 것처럼 관련 분야 연구나 장비개발이나 연구에 있어 국내 연구진들의 역량은 선도적 위치에 있다"며 "어지럼이나 평형장애분야는 환자가 많고, AI 등 첨단 기술의 활용 등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큰 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에 대한 국가연구비 등 보건당국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가령 최근에는 전정 질환으로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 VR을 이용해 야외 활동 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상황에 적응하도록 하는 훈련이 연구되고 있다.김 회장은 "이석증 자체도 평형의학회가 생기기 전에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진단율도 떨어졌다"며 "어지러움이 흔하기 때문에 단순한 질환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하게 진단하고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어지럼은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성가시고 공포스러운 증상으로 환자에게는 본인 어지럼의 원인이나 경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김 회장이 임기 동안 노력을 강조한 분야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부분이다.어지럼의 경우 흔한 질환으로 인터넷 포털 검색 등으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데 올바른 정보 전달을 통해 과도한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김 회장은 "어지럼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진단은 어렵고 만성경과를 갖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상에 잘못된 정보도 많다"며 "국민에게 어지럼의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전하고,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회장은 "내년으로 창립 25주년으로 학회가 성장하고 더 큰 미래를 그리기 위해 다학제학회로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융합하고 소통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2 05:30:00학술
기획

매출이 새고 있다…수시로 뜨는 고시 놓치면 급여청구 구멍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일선 의료기관에게 3년 넘도록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은 요양급여비 청구 '대혼란' 시기였다. 수시로 바뀌는 코로나19 급여기준을 놓치면 한순간에 급여 청구 '누락'으로 이어져 받아낼 수 있는 요양급여비를 못 타는 상황에 맞닥뜨리기 십상. 바꿔 말하면 요양급여비 매출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일례로 경기도 화성시 A병원은 코로나19 야간간호료 청구를 상당 기간 하지 않은 데다 신종감염병증후군 관련 감염예방관리료도 청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컨설팅으로 확인한 재청구 가능 금액은 1억8000만원에 달했다. 2020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1년 10개월 동안 발생한 누락 청구 액수다. 이마저도 진료비 청구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놓쳤을 금액이다.야간간호료는 2021년 1월 11일부터 지난해 5월 22일까지 적용된 수가로 코로나19로 격리 입원한 환자를 간호할 때 받을 수 있다. 간호인력 확보수준에 따른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신고한 기관에 한해 산정 가능한데 간호사의 야간근무를 증빙할 수 있는 근무표 등을 작성, 비치해야 한다. 감염예방관리료는 코로나 확진, 의심 환자 및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격리해 입원진료 했을 때 받을 수 있다.잦은 고시 변경으로 관련 수가가 있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급여청구 자체를 놓친 의료기관도 있었다.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코로나 진단부터 치료까지 담당하는 '원스톱 진료기관' 제도를 운영했다. 이들 기관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된 환자에게 당일 대면진료를 하면 '통합진료료'를 추가로 지급했다. 지난해 7월 만들어진 수가인데 서울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1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도 '통합진료료'라는 수가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 공지사항에서는 업데이트 되는 요양급여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주환 의무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수가 신설 및 급여기준 변경이 유난히 심했다"라며 "수시로 생기고, 수시로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타이밍을 놓치면 그냥 받을 수 있는 수가도 못 받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업무포털 공지사항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은 약 174건이다. 3년 동안 의료기관이 챙겨봐야 할 내용이라는 소리다. 앞서 예로 든 통합진료료 관련 공지만 보면 10개 정도인데 모두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약 1년 사이에 나온 공지다.건강보험 급여 청구 놓치는 일 비일비재잦은 고시 변경으로 급여 청구 기회를 놓치는 현상은 비단 코로나19 상황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 이후 의료기관이 챙겨야 할 정보의 양은 더 많아졌다.통상 의료기관은 급여기준 변경 내용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의치 않다면 진료과 의사회나 지역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핵심 내용을 챙겨 볼 수도 있다. 의사회 보험이사들이 급여기준 변경 내용을 대표로 수집해 공유하는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병원급은 규모가 크다 보니 심사만 전담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담 직원만 수십명에 달할 정도다.반면 동네의원은 심사만 전담하는 직원까지 따로 두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 원장이 환자 진료도 보고 심평원, 복지부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며 급여기준을 확인하는 노력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청구 과정에서 청구코드가 바뀌지는 않았는지, 비급여인데 급여로 잘못 청구한 항목이 있지는 않은 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이 같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추후 착오청구로 인한 급여환수, 더하게는 현지조사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는 상황에 놓인다. 그제서야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병원급은 급여비 청구 금액 자체가 워낙 크고 여러 가지 규정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원을 따로 두지만 개인 의원에서 일일이 챙기기에는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라며 "의원급은 원장이 직접 챙겨야 하니 급여기준 등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수밖에 없다. 억울하다는 주장이 개원가에서 유난히 많은 이유"라고 현실을 이야기했다.현실이 바뀌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청구하는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시로 나오는 고시는 의료기관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항목 중 하나가 됐다.자료사진. 의료기관들은 급여기준 변경 확인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진료비 컨설팅을 받거나 청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대한개원의협의회 김금석 보험이사는 "의사들 입장에서는 진료만 하고 싶은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라며 "솔직히 15~20년 전만 해도 보험 청구를 몰라도 살 수 있었다. 현재는 급여 청구를 할 게 워낙 많아졌고 시범사업도 다양하다. 문재인 케어, 코로나19 과정에서 특정내역에 따로 기입해야 할 내용도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에는 급여와 비급여 구분이 6대 4 정도였다면 지금은 10대 0일 정도로 급여권에 많은 항목이 들어와 있다"라며 "매번 정부 기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기는 힘든 일이니 진료과의사회, 지역의사회 공지사항이라도 꾸준히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새는 급여 매출 막기 위한 의료기관들의 방책은?그렇다면 쏟아지는 급여기준 속에서 제대로 급여 청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부 의료기관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심사청구 컨설팅을 받거나 EMR 업체에서 제공하는 청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식의 방법을 쓰고 있다.급여 청구에 쏟아야 할 시간과 신경을 덜 수 있고 급여기준 변경 확인에 대한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적어도 급여기준을 놓쳐 급여 청구를 놓치는 일 만큼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주환 이사는 "고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루틴으로 급여 청구를 하는 경향이 사실 있다"라며 "급여청구 전에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료비 컨설팅 업체나 EMR 업체와 연계된 청구 프로그램 활용 방식이 있겠다. 진료만으로도 바쁜 상황에서 급여 청구에 대한 신경을 그나마 덜 수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파크뷰의원 조성균 원장은 "진료비 청구 컨설팅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급여 체계에서는 시간이 곧 돈인데, 급여 청구에 쏟아야 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행여나 발생하는 심사 조정 우편물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6 05:30:00병·의원

심평원, 빅데이터 개방 포털 사이트 전면 개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서비스 편의 개선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26일 'HIRA빅데이터개방포털'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HIRA빅데이터개방포털 개편은 빅데이터에 높아진 관심과 이용 수요에 부응하고자 사용자 편의 개선과 빅데이터 연구분석 지원 강화, 그리고 신규 서비스 추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심평원은 '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을 새롭게 개편했다.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반응형 웹 기술 적용 ▲자주 사용하는 메뉴 바로가기(숏컷) 추가 ▲국민관심 의료통계 조회 속도 향상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맞춤형 연구분석을 비롯한 제공 서비스는 이용 연구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폭 개선됐다. ▲분석데이터를 간편하게 선택하고 ▲연구과제 진행 정보를 신속히 조회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으며 ▲원격분석·분석센터 이용수수료 카드결제가 가능하다.아울러 서면‧오프라인으로만 제공하던 데이터 결합 서비스를 온라인으로도 제공한다. 2020년 심평원이 보건의료분야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되고 서면‧오프라인으로 데이터 결합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포털 개편 후 데이터 결합 이용신청, 비식별 처리, 심의, 결합센터 이용 등 모든 절차를 전산·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오수석 기획상임이사는 "HIRA빅데이터개방포털 개편이 심평원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연구와 서비스 개발 촉진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산업계 발전에 한층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6 20:03:02정책

부산대병원, 복지부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기술 본격 실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부산대병원은 성상민 교수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의료 마이데이터는 국민 각자가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손쉽게 조회·확인하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생태계를 말한다. 쉽게 말해 금융·공공분야처럼 의료 분야도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중계시스템을 말한다. 정부에서 '건강정보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시스템이다.부산대병원 성상민 교수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협의체 선포식(5월 24일)에서 실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실증 사업이 완료되고, 보건의료 마이데이터가 적용되면 병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건강 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활용할 수 있다.1·2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이전에는 각 병원에서 진료기록과 MRI·CT 등 영상 기록을 환자가 직접 복사해 가져가야 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실증 사업기간은 5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이며 사업비 총 16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연구책임은 성상민 부산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맡았다. 성 교수는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대외협력실장과 적정관리실장을 맡고 있다.성 교수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 과제 수행과 성과 공유, 또 연구개발한 기술의 확산 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재)부산테크노파크, ㈜아이티아이즈, ㈜하이웹넷이 공동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실증사업은 부산・경남 지역 1000여 곳의 의료기관을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모집해 의료기관 클러스터를 구성 ▲중증질환 대상 맞춤형 스마트케어 시스템 구축 ▲통합 공공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응급상황 긴급대응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헬스케어 통합포털 사이트, 의료진용 통합 웹 뷰어와 활용서비스 앱 개발 등을 수행한다.성 교수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확장과 의료기관 사이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자가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의료데이터의 세밀화, 비정형 데이터의 정형화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재창출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11:23:2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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