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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 재발 불응성 림프종 '신약' 가능성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뮨온시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혈액종양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EHA)에서 PD-L1 단클론항체인 IMC-001의 NK/T세포 림프종에 대한 2상 임상시험(DISTINKT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교수가 이뮨온시아의 임상연구 IMC-001의 2상 데이터에 대해 EHA에서 설명하고 있다.해당 연구는 L-asparaginase 요법을 포함해 1회 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강형 결절 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등록 완료됐으며, IMC-001 20 mg/kg를 2주 간격으로 투여 받았다. 치료 결과는 종양평가가 가능한 환자 19명 중 11명이 완전관해(CR), 4명이 부분관해(PR)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전체반응률(ORR) 79%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중앙값은 30개월이며, 1년 생존율(1-year OS)은 84% 및 2년 생존율(2-year OS)은 72%로 우수한 장기 유효성 또한 확인됐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1-2등급으로 경미했으며, 7명의 환자가 1년 이상 투여를 하였음에도 장기 독성은 관찰되지 않아 IMC-001의 높은 내약성과 안전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5명의 환자는 2년의 계획된 치료 종료 후에도 완전관해를 유지했다. 임상시험 책임자(PI)인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교수는 "IMC-001은 L-asparaginase 요법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79%의 반응률을 보여 기존 약제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고, 특히 PFS 중앙값이 30개월이라는 것은 놀라운 치료효과"라며 "IMC-001은 PD-L1계열 중에 'best in-class' 약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NK/T세포 림프종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일본 등의 극동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종으로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2년 이내 재발률이 75%이며 재발 시 표준요법이 없어 중앙생존(OS) 기간이 불과 6개월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NK/T세포 림프종 2차 치료에 대한 IMC-001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희귀암종에서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IMC-001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6-17 10:50:00제약·바이오

대학병원 '무기한 휴진' 러시...의료공백에 환자는 불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 선언에 나서면서 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단체들은 의료공백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하며 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맨 처음 휴진 선언에 나선 것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 서울의대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 중심으로 실시하는 집단휴진에 앞서 17일부터 전면 휴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만해도 '무기한 휴진' 여부가 부각이 되지 않았지만, 오늘(12일)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연세의대 비대위)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선다고 밝히며 힘을 싣으면서 전국 대학병원들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데 이어 빅5 병원들이 추가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빅5병원의 무기한 휴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확산될 조짐이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18일 휴진 선언에 오는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 등 추가 행동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18일 휴진에 동참, 이어 무기한 휴진 참여 여부에 대해 의대교수들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울산의대 산하 대학병원은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이다. 고려대의료원 한 보직자는 "현재는 18일 휴진만 동참 예정이지만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 대학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의대교수들이 모든 진료를 접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며 “응급, 중증환자 진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빅5병원들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거나 추가 논의한다는 점에서 암 환자 등 중증질환자들은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들은 연대해오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환자단체는 서울의대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와 법률 개선을 국회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2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질환자들이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에서 연명해가던 희망의 끈을 놓아야 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휴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연세의대 비대위가 27일 무기한 휴진 기간을 '정부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 까지'로 명시하면서 정부가 뾰족한 대책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6-13 05:30:00병·의원
인터뷰

"치료 어려운 다발성골수종…있는 무기라도 쓰게 해줘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발골수종은 임상현장에서 재발 위험이 높고, 완치도 어려운 데다 고령화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인식된다. 의료적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가 큰 만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의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도 어느 것 보다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정작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된 신약은커녕 기존에 있는 치료제조차도 제대로 못 쓰는 형편이다.  바로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 얀센) 이야기다.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 1차 치료 급여 논의는 향후 CAR-T 세포 치료제 신약 도입과 연계될 수 있는 만큼 하나의 치료제가 아닌 전체 다발골수종 치료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1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를 만나 국내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혈액암 치료 환경과 약물 치료에 있어 개선점은 무엇이지 들어봤다."글로벌 표준과 뒤떨어진 국내 치료환경"다발골수종은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과 불응성이 높으며, 잦은 재발이 특성이다. 3번 이상의 재발이나 기존 치료에 3번 이상 실패를 경험한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는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의 약 15%로 알려져 있으며, 기대 여명도 평균 5.1개월에 불과하다. 즉 다발골수종 진단 초기부터 임상을 통해 증명된 다양한 약제를 병합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1차 치료로 VTd요법(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3제 요법이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발전된 VRd요법(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이 1차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는 다발골수종 초기 치료로 다잘렉스를 활용한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로 인식된다. VTd요법에 다잘렉스를 추가한 4제 요법인 DVTd요법(다잘렉스+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대표적.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는 전 세계적으로 1차 치료로 사용되는 약으로, 다발골수종 치료에 승인된 최초의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라며 "CAR-T 세포 치료나 이중항체 치료 같은 최신 치료 기법의 대상 환자들은 다잘렉스 같은 단클론항체 치료,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 치료제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국내에서 다잘렉스는 2017년 11월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 치료제를 포함해 적어도 세 가지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치료(4차 이상)'에 허가 받은 이후 아직까지도 4차 단독요법에서만 급여로 활용되고 있다. 즉 다른 나라에서는 다잘렉스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된 신약인 CAR-T 세포 치료제나 이중항체 치료제를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잘렉스가 종착점인 셈이다.그는 "현재 다잘렉스를 4차 치료로만 사용하고 있는 현실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다양한 약제 조합으로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을 단독요법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다잘렉스 단독요법은 10년 전 초창기 임상시험에서 통과된 것으로, 당시에는 병용요법이 불가능했기에 단독요법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그 치료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다시 말해, DVTd요법을 포함해 다양한 조합에서의 1차 치료가 표준치료로 허가돼 있지만 비급여인 탓에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 민창기 교수의 설명이다.민창기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잘렉스가 4차 치료로만 급여 적용이 되기 때문에, 다잘렉스 사용까지 갔을 경우 환자의 상태가 너무 악화돼 면역 치료제들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표준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다잘렉스와 같은 CD38 단클론항체를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 사용하는 VRd 요법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신장 기능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DVTd 요법이 최적이지만, 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잘렉스를 1차 치료로 사용하면 질병의 재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저히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임상 시험 및 국내 연구 자료에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를 활용한 DVTd 요법에 대한 심평원 '급여 적정성 불분명' 결정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암질심 통과 후 약평위 탈락 "안타깝다"이 가운데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다잘렉스를 활용한 DVTd 요법을 두고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불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기서 '불분명'은 급여확대 적정성이 '없다'는 뜻과 마찬가지다.논의 전 단계인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이어지는 논의 단계에서 돌연 좌초된 것이다.이를 두고 민창기 교수는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그는 "당연히 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모든 다발골수종 치료 의사가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면, 왜 (DVTd) 1차 치료(급여)가 안 되는지 매우 의아해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민창기 교수는 "현재 다잘렉스를 4차 치료로만 사용하는 상황에서도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1차 치료로의 확대는 큰 도전"이라면서도 "1차 치료에서 보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면 최소한의 재발 치료를 통한 높은 치료 성공률과 전체적인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민창기 교수는 이번 사안이 향후 CAR-T 세포 치료와 이중항체 치료와 같은 최신 치료법의 적용 지연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전했다. 소속된 서울성모병원이 혈액암 치료의 메카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제 활용이 늦어질수록 국내 치료 환경도 뒤처질 수 있다는 뜻이다.민창기 교수는 "다잘렉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CAR-T 세포 치료와 같은 최신 치료법의 적용이 지연될 수 있다"며 "현재 기준에 따르면, CAR-T 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다잘렉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효과적인 치료가 미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국가별로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환자 생존율이 떨어질 것이다. 다잘렉스를 1차 치료부터 사용하는 글로벌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1차 치료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2차, 3차로 밀리면, 환자의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확한 비교 데이터는 없지만, 다잘렉스 도입이 늦어지면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이 글로벌 기준에 비해 뒤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6-13 05:30:00제약·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FDA로부터 'GI-102'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GI-102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에 대한 희귀의약품(ODD)지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지아이이노베이션의 ODD지정은 GI-101의 메르켈 세포암에 이어 두번째다.지아이이노베이션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GI-102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에 대한 희귀의약품(ODD)지정을 받았다.ODD는 희귀 질환 중 연간 유병률이 10만명 미만인 난치성 질환을 목표하는 치료제에 대한 장려 제도다. 희귀 질환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의 경우 세액 공제, 승인신청 수수료 면제, 시판 후 7년간 독점 판매권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GI-102가 ODD 허가를 받은 육종은 암세포들이 지방, 근육, 신경, 섬유상 조직, 혈관 등 연부조직에서 형성되는 종양으로 성인 악성 종양의 약 1%를 차지한다. 특히 전체 환자의 40~60%는 종양 제거 후 국소 재발 또는 전신 전이를 보이게 되는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의료적 수요 충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가속승인의 가능성이 높은 암 종 중 하나다.이번 허가에 따라 회사는 GI-102의 글로벌 진출에 더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장명호 CSO(임상전략 총괄)는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및 미국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과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FDA로부터 ODD 승인을 받게 돼 기쁘다"며 "치료 옵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육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GI-102가 방광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으로 국내 의료 현장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허가 전 의료 현장 사용이 가능한 동정적 사용의 기회가 열려있"며 "미국의 경우 동정적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비용청구가 가능하므로 조기 상업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편, GI-102는 면역세포의 수를 평균 5배 증가시키는 강력한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으로 단독요법 용량증량 임상시험에서 5건의 confirmed PR(확증된 부분관해)을 확인했다. 더불어 최근 임상시험변경 승인을 통해 피하주사 임상 및 IV(정맥주사)임상 2상 및 화학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4-06-12 12:10:53제약·바이오

전립선암 무조건 치료해야 한다? "능동감시로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립선암 발견 후 치료와 경과를 관찰해 대응하는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실제 사망률은 1% 미만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무조건적인 치료가 아닌 경과를 관찰해 암이 진행되는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해도 전립선암 사망률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과잉치료를 피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는 것이다.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리사 뉴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전립선암에 대한 프로토콜 주도형 능동감시를 이용한 환자의 장기적 결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MAM에 3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6695).전립선암 발견 후 치료와 경과를 관찰해 대응하는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실제 사망률은 1% 미만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립선암은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발생한 것으로 배뇨 곤란, 잔뇨감 등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전립선을 절제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방사선 치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선 전립선암의 경과를 감시해 암의 진행 여부를 살펴 치료하는 '능동적 감시'가 과잉치료 회피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연구진은 2008년 시작된 전립선암 능동적 감시 연구(PASS)를 코호트 분석하는 방법으로 실제 능동적 감시가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분석에 착수했다.2022년 8월까지 10개의 북미 의료기관에 국소 전립선암 환자 2155명을 등록해 능동적 감시를 진행했다.대상자의 평균 추적관찰 중간값은 7.2년, 평균 연령은 63세, 1등급 암 진단 90%, 전립선 특이항원(PSA) 중간값은 5.2ng/mL였다.진단 10년 후 추적관찰한 결과 조직검사 등급 재분류 및 치료 발생률은 각각 43%, 49%였다.진단 또는 능동적 감시 진행 후 치료받은 환자는 425명과 396명(진단 후 평균기간은 각각 1.5년, 4.6년)이었고 5년 재발률은 각각 11%, 8%였다.전이성 암으로의 진행은 21명에서 발생했으며 전립선암 관련 사망자는 3명이었다.진단 후 10년 동안 전이 또는 전립선암 특이 사망률은 각각 1.4%, 0.1%였으며, 같은 기간 전체 사망률은 5.1%였다.연구진은 "코호트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 후 10년이 지난 후에도 남성의 49%가 진행을 경험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았다"며 "2% 미만이 전이성 질환으로 발전했으며, 1% 미만이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제시했다.이어 "능동적 감시를 진행해도 예후에서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관리 전략으로 적극적인 감시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4-06-07 05:30:00학술

'임핀지' 소세포폐암 표준요법 기대감…영역확대 속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옵션이 부족한 제한기 소세포폐암에서 '표준요법'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지난 달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임핀지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3상 ADRIATIC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지난 달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 해당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3상 ADRIATIC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기조 강연(Plenary Session) 형태로 공개됐다.이번 연구는 항암화학 및 방사선 동시요법(cCRT) 후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 720명 대상으로 임핀지 단독요법 또는 임핀지+이뮤도(트레멜리무맙)를 투여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시험군 환자들은 최대 4개 도즈/주기로 하여 4주마다 임핀지 1500mg 고정 용량을 이뮤도 75mg과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투여 받고 이후 최대 24개월 동안 4주마다 임핀지를 투여 받도록 무작위 배정됐다.예정된 중간 분석 결과, 임핀지 요법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켰다. 추정 전체생존기간 중앙값(Estimated mOS)은 임핀지군에서 55.9개월로 위약군의 33.4개월보다 높았다.임핀지군에서 약 57%의 환자가 3년 시점에 생존해 위약군의 48%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으며, 임핀지 요법은 위약 대비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켰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2년 시점 기준 임핀지군에서 16.6개월, 위약군에서 9.2개월로, 임핀지군에서 46%의 환자가 2년 시점에 질환 진행을 경험하지 않은 반면 위약군은 34%에 그쳤다.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임상3상 ADRIATIC 연구 중앙 전체 생존율. 특히 이러한 OS 및 PFS 혜택은 다양한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표준 치료요법 활용 기대감을 키웠다.  연령, 성별, 인종, 진단 시점의 병기, 이전의 방사선 치료, 전뇌 방사선 조사(PCI, prophylactic cranial irradiation) 여부를 비롯한 모든 사전 정의된 하위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일관되게 관찰된 것.ADRIATIC 임상시험 연구원인 데이비드 스피겔(David R. Spigel) 박사는 "ADRIATIC 연구 결과는 재발률이 높고 5년 시점에 환자의 15~30%만이 생존하는 매우 공격적인 암인 제한기 소세포폐암에서 획기적인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며 "임핀지는 해당 환자에서 수십 년 만에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전신 치료제로, 제한기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 요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요법 후 임핀지 치료로 확인된 전체생존의 개선은 제한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변혁 시킬만한 결과"라면서 "규제 당국과 협력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임핀지를 해당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6-05 12:09:52제약·바이오

렉자라+리브리반트 1차 치료도 문제없어...반응률 80% 육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피하주사,SC) 병용요법을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로 사용하면 초기부터 우수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폐암 치료가 한번더 진화할 조짐이다. 특히 향후 TKI 제제 단독치료의 한계를 어느정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향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PALOMA-2 포스터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닙(SC)을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이 79%로 매우 높은 종양억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약제의 병용효과는 지금까지 주로 2차와 3차 치료에서 확인이 됐었지만,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1차 치료제로서의 역할도 검증됐다는 평가다.  현재 PALOMA-2 연구는 2상 연구로 총 7개의 서로 다른 코호트로 진행 중인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코호트 1(68명, 아시아)과 코호트 6(58명, 미국)이다. 따라서 아시아인과 미국인의 인종특성도 가늠할 수 있는 연구다. 양 코호트 모두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Ex19del 또는 L858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항응고제 투여는 코호트 1 권장, 코호트 6 의무로 진행했다. 추적 관찰기간도 각각 10개월 6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이 연구자 평가와 중앙독립리뷰평가 각각 77%와 79%를 기록했다. 코호트 1에서는 각각 75%와 81% 였으며, 코호트 6에서는 80%와 76%였다. 임상에서 나타난 주요 이상반응 중 3등급 이상인 증상은 발진이 10%, 피부성 여드름이 9%였다. 3등급 이상의 혈전증 발생률은 1%로 대체로 이전에 연구에서 보고된 비율과 동일했다. 존스홉킨스의대 수잔 스캇 교수는 “향후 PALOMA-2 연구가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피하 병용요법을 1차로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단독대비 병용치료의 장점은 초기부터 높은 반응률을 이끌어내 장기적으로 재발위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저티닙의 손발저림 부작용에 대해  그는 “앞서 보고되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내 실제 임상에서는 발생률이 매우 적다. 투여관련 부작용도 매우 낮아 1차 치료제로서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연구자인 연세의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임선민 교수는 “앞서 발표된 MARIPOSA 연구 결과와 비슷한 효과를 1차 치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핵심포인트"라며 "특히 아미반타맙 피하 용법이 기존 정맥주사대비 주사관련부작용과 정맥혈전증 발생빈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TKI 제제 단독치료의 임상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병용요법은 강력한 초기 반응률로 미뤄볼때 약물반응시간,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에서도 향후 추가적인 개선이 보이고 있어 전체 분석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06-04 07:10:04학술

국내 첫 SGLT-2i 신약 엔블로정 활용 방안 확대 움직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 첫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을 둘러싼 연구자 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대웅제약이 자체적으로 적응증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자 임상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느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가 열릴지 주목된다.대웅제약의 엔블로정 제품사진.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은 엔블로정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승인 받았다.이 임상은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는 심부전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엔블로정)의 심방세동 재발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이번 엔블로정의 연구자 임상이 주목되는 것은 이와 관련한 제약사의 자체적인 임상에 더해 연구자 임상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대웅제약의 엔블로정은 지난 2022년 11월 국산 36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2023년 5월 출시됐다.특히 엔블로정은 국내에서 SGLT-2 억제제 계열로는 처음 허가 받은 국산 신약으로 관심이 높았고, 회사 역시 이에 대한 적응증 확대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대웅제약은 엔블로정 출시 이후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했고 현재 제미글로 복합제 개발을 위한 생동시험을 추진 중이다.여기에 적응증에 있어서도 중등증 만성신장질환 환자 대상 추가 임상을 신청하며, 치료 약물의 선택 옵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대웅제약은 지난 5월 출시 1년을 맞아서 기념 행사인 ‘엔블로드 위크'를 진행, 추가 임상 등을 발표한 바 있다.해당 심포지엄에서는 ▲엔블로 52주 연장연구 ▲엔블로-다파글리플로진 스위칭 연구 ▲경증신기능장애 동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혈당강하 효과와 장기 복용안전성 등의 연구결과 등이 공유 됐다.즉 이같은 회사 차원의 노력을 넘어 연구자임상에서도 엔블로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실제로 엔블로정과 관련한 연구자임상이 꾸준히 추가되는 상황으로 지난해에는 기능성 삼첨판 역류를 동반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와 지난해에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교환술 시행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 환자에서 임상경과에 대한 효능 비교 연구 등 2건의 연구자 임상이 승인됐다.이어 올해에도 현재까지 총 4건의 연구자 임상이 승인 된 상태로, 지난 1월에는 신장이식 수혜자에서 신장 질환 진행 시 표준 치료에 추가한 엔블로정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선행연구가 승인됐다.이어 3월에는 비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이완기 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박출률 보존 심부전 (HFpEF)에서 운동 수행능력과 이완 기능에 대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능 연구자 임상이 승인됐다.이처럼 추가적인 임상이 꾸준히 진행되는 것은 당뇨병 신약으로 유효성·안전성이 입증, 추가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에따라 대웅제약이 최근 1품 1조라는 목표하에 엔블로에 대한 공을 들이는 만큼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 등 변화가 이어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2024-06-04 05:32:00제약·바이오

오시머티닙 절제불가능 3기 EGFR 폐암 표준치료로 떠올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머티닙을 평가한 LAURA 연구가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머티닙을 평가한 LAURA 연구가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동시에 NEJM에도 실렸다. LAURA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오시머티닙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무진행생존율(PFS)을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오시머티닙과 위약군의 무진행생존율은 각각 39.1개월과 5.6개월로, 오시머티닙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84%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압도적인 수치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현장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전체 생존율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위약군 80%가 오시머티닙으로 전환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개선 경향이 나타난 점을 근거로 연구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를 발표한 미국 에모리의대 윈쉽 암센터 연구소 수레시 라말링감 교수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로 더발루밥이 있지만 불명확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오시머티닙이 명확한 잇점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표준치료제 등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쟁점은 투여대상과 투약시점의 검토가 될 전망이다.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결국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군이고, 나중에는 재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자로 나선 하바드의대 레시아 세퀴스트 교수는 반잔이 담긴 물컵을 제시하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치료가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시머티닙이 가진 뇌전이 예방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혜택은 분명한 잇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약제비용과 부작용 늘어나는 부분은 단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도 “해당 환자군에서 오시머티닙 투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근거지만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현실 임상에서는 약제비용도 무시할 수 없고, 또 약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환자군이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검토하는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24-06-03 06:32:14학술

분당서울대,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2.0 경쟁력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 닥터앤서 사업단이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HIMSS 2024 유럽 건강 전시회(HIMSS 2024 Europe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에 참가했다고 밝혔다.정부 주도의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인 ‘닥터앤서(Dr.Answer) 2.0’은 의료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 특성에 맞추어 질병을 진단하는 AI 의료 솔루션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30개 병원, 19개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간암 등 12개 중점 질환을 대상으로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과 진단, 치료, 예후 관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24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HIMSS 2024 유럽 건강 전시회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전시관 모습. HIMSS 건강 전시회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의료 정보 통신기술 관련 최고 권위 국제 행사다. 세계 각 지역을 돌며 건강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의료계 대표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한다.분당서울대병원 닥터앤서 사업단은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닥터앤서 2.0사업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 ▲우울증 ▲고혈압 ▲간암 ▲피부질환 ▲전립선증식증 질환과 관련된 의료 AI 소프트웨어 9개를 시연했다.우울증 발생예측 소프트웨어는 환자와 의료진이 면담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 발생을 예측한다. 환자의 감정과 면담 내용 등 정성(定性)적 정보를 정량(定量)적 정보로 변환해 우울 정도를 수치화해 미리 예측하는 방식이다.일상혈압을 분석해 고혈압과 관련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공개됐다. 환자의 평소 혈압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미래 혈압과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서비스 외에도,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간암을 다루는 소프트웨어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검사결과, 영상 자료를 분석해 간암 발병 위험률을 예측한다. 또한 간암을 근치적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 위험률도 미리 알 수 있다.이외에도 ▲탈모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모발밀도 분석 소프트웨어 ▲부위별 피부암 감별진단 소프트웨어 ▲전립선증식증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전립선증식증 예후 예측 및 수술대상자 식별 소프트웨어 등을 시연하여 HIMSS 건강 전시회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닥터앤서 2.0 사업단장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교수는 "질병과의 싸움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복잡해졌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의료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한 닥터앤서 2.0은 치료 뿐 아니라 질병의 예측과 분석, 진단, 예후 관리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미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31 12:58:38병·의원

세계 최대 종양학회 ASCO 개봉박두…글로벌 제약사 총출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종양 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가 개막을 코 앞에 두면서 새로운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학술대회 기조 강연(Plenary Session)을 포함해 주요 발표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임상 결과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욱이 이러한 발표는 사전 공개 없이 현장에서 바로 발표된다는 점에서 현장의 분위기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4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ASCO 당시 모습이다.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4가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된다.'타그리소‧임핀지' 주목 받는 비소세포폐암올해 학술대회 고형암 분야 발표 중에서는 폐암 분야가 가장 주목받는다.  비소세포폐암(NSCLC)의 경우 3세대 표적치료제로 시장을 선도 중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고돼 있다.구체적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표피성장인자수용체변이(EGFRm)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를 평가한 3상 임상(LAURA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월 탑라인 결과를 공유하며 타그리소가 위약 대비 무진행 생존(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또 다른 기조 강연에서 소세포폐암 대상 연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항암화학 및 방사선 동시요법(cCRT) 후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에서 임핀지(더발루맙)를 평가한 ADRIATIC 3상 임상으로 전체생존기간(OS) 및 PFS 구체적 결과를 발표한다. 이미 지난에 이들 환자의 치료에서 임핀지의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OS 및 PFS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항암제사업부 부사장은 "ASCO에서 발표되는 LAURA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뛰어난 유효성에 힘입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에 대한 증거가 더욱 늘어나고, ADRIATIC 임상시험에서 나온 우수한 생존데이터를 통해 제한병기 소세포폐암에서 치료 결과를 변화시킬수 있는 임핀지의 잠재력이 입증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여기에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갖고 총 5개의 연구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이중 일부는 초록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PALOMA-2'와 'PALOMA-3' 연구에 관심이 쏠린다. 이 중 'PALOMA-2' 연구는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가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상 2상 'PALOMA-2' 연구는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 형태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함께 병용해 효과와 이상반응 감소 여부를 확인한 연구다. 임상 3상 'PALOMA-3'의 경우 1차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마찬가지로 리브리반트 피하 주사와 정맥 내 주사의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전체 생존율(OS)을 포함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PALOMA-2와 차이점이 있다면 1차 치료서 부터가 아닌 치료를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4는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는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는 중간분석 결과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을 1차 치료로 활용했을 때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했을 때 장점을 찾고자 하는 연구"라며 "MARIPOSA 연구와 같은 치료법이긴 하지만 리브리반트를 피하 주사 형태로 주입했을 때 장점이 투약 기간이 상당히 짧아진다는 점에서 시작한 연구"라고 설명했다.임선민 교수는 "피하 주사로 진행되면 1~2분이면 리브리반트 투약이 이뤄진다. 정맥주사 형태로 생겨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다면 고열 및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이상반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올해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혈액암' CAR-T‧이중항체 치료제 관심 혈액암의 경우 최근 글로벌과 국내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 기반 치료제 간 임상경쟁이 관심거리다.먼저 BMS는 CAR-T 치료제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의 재발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BLC) 2차 치료 적응증 승인 근거가 된 임상 3상 TRANSFORM trial의 3년 추적 관찰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브레얀지는 표준요법 대비 mEFS를 약 4배 이상 연장한 결과(10.1 개월 vs 2.3 개월)를 바탕으로 LBCL 2차 치료 승인을 받은 바 있다.특히 경쟁 제품 예스카타(액시캅타젠 시로루셀, 길리어드)가 장기 추적을 통해 유의미한 OS(전체생존기간)개선을 달성하며 현재 가장 선호되는 만큼, 브레얀지의 3년 추적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 화이자와 씨젠의 CD30 타겟 ADC '에드세트리스'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임상 3상(ECHELON-3 trial) 결과도 발표된다. 현재 에드세트리스는 호지킨림프종(cHL)에서 주로 사용되며 화이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DLBCL에서의 승인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 주목되고 있다.혈액암 중에서 환자가 많은 다발골수종 2차 치료로 GSK의 ADC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 병용요법의 후기임상(DREAMM-8) 결과가 관심거리다. 현재 다발골수종 대상으로 CAR-T 치료제 카빅티, 아베크마가 경쟁 중인 가운데 블렌렙이 2차 치료 옵션으로 진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24-05-31 05:33:00제약·바이오

신경모세포종 신약 '콰지바'…급여 첫 관문 통과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작년에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1호 약제로 선정된 위험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디누툭시맙)'가 국내 품목허가가 이뤄지기도 전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허가급여협상 연계제도는 의약품 허가 전이라도 보험약제의 급여결정 시점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패스트트랙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9일 2024년 제4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작년에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1호 약제로 선정된 위험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디누툭시맙)'가 국내 품목허가가 이뤄지기도 전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그중 레코르다티코리아 쾨지바에 대한 급여기준이 신규 설정됐다. 급여 적응증은 만 12개월 이상의 소아에서 ▲이전에 유도 화학요법 이후 부분반응 이상을 보인 후 골수 제거요법과 줄기세포 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재발성 또는 불응성 신경모세포종이다.이 약제는 앞서 지난해 6월 허가신청-급여평가-약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1호 약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정됐다.또한 암질심은 이날 국소 진행성 직장암 치료에서 삼양홀딩스 '넥사틴주(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됐다.이외에도 '트리세녹스주(삼산화비소)'이 새롭게 진단된 저위험 급성전골수구성백혈병 성인 환자 관해유도 및 공고요법으로서 트레티노인과 병용으로 급여기준이 설정됐다.이외에도 심평원은 6개 항목에서 임상현실을 반영해 급여기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각 의학회로부터 문제제기 되고 있는 급여기준에 대하여 개선의견을 수렴해 약제, 행위, 치료재료 전반에 걸쳐 의료계, 학회 등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선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부인과암(자궁경부암) 2건을 비롯한 ▲유방암(1건) ▲식도암(1건) ▲비뇨기암(2건) 등에서 급여기준을 확대됐다.동시에 방사성 치료제 '루타테라주(루테튬(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도 암질심 사용승인을 통해 신경내분비종양 2차 치료제로서 일부 사용이 승인됐다.사용승인제란 식약처 허가 또는 신고범위 초과 항암요법이더라도 신청 요양기관은 다학제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청 후 암질심의 사용승인 결과에 따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단, 신청요양기관에 한해 사용 가능하며 약제비는 전액 본인부담한다.  
2024-05-30 11:44:45정책

원료의약품 전문 화일약품, 4개월만에 관리부실 또 다시 반복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화일약품이 지난 1월 대규모 행정처분을 받은데 이어 4개월여 만에 또다시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이에 원료의약품의 제조업무정지 처분이 반복되면서 관리 부실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화일약품은 지난 1월에 이어 약 4개월만에 다시 원료의약품 제조시 기준서 미준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게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화일약품의 원료의약품에 대한 행정처분을 공고했다.이번 행정처분은 제조관리기준서, 제품표준서 등에 따라 정확히 제조해야하고, 작성된 기준서 및 지시서를 준수해야 하나, 자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실제 처분은 △에르도스테인(제20100730-138-H-32-01호), △클로피도그렐황산염(제20100831-129-H-40-02호), △클로피도그렐황산염(제20191205-129-H-368-48호), △아세클로페낙(제20050831-31-C-106-04호), △플로로글루시놀수화물(제20210316-209-J-882호), △암브록솔염산염(제20050831-45-B-116-03호) 등 6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처분 1개월에 처해졌다.이에 해당 6개 품목은 오는 6월 5일부터 7월 4일까지 제조업무가 정지된다.문제는 화일약품의 이같은 행정처분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이미 화일약품은 지난 1월 제조업무정지와 수입업무정지로 나뉜 2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당시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을 허가 받지 않은 소재지에 보관하거나, 자사 기준서를 미준수하는 등의 약사법을 위반했다.이에 △화일콜로이달산화규소 외 10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3개월을 화일무수유당 외 4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3개월 15일을, 화일디펜히드라민 외 9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또한 폴리에틸렌글리콜3350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업무정지 3개월과 구아이페네신 외 6개 품목은 수입업무정지 3개월 15일에 덱시부프로펜 디.씨. 외 14개 품목은 수입업무정지 1개월에 처해진 바 있다.해당 품목들의 경우 매출액 대비 20.48%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으나 처분 전 재고 확보 등을 통해 대응해, 정지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아울러 당시 관련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여 향후 재발 방지 및 의약품 공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하지만 결국 1월 40여개가 넘는 원료의약품의 제조 및 수입업무정지 처분에 이어 약 4개월여만에 또다시 행정처분을 받게 된 셈이다.여기에 공시와 관련한 불이익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다.특히 화일약품은 지난 1월 당시에도 해당 영업정지와 관련한 공시를 지연공시함에 따라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지정유예 된 바 있다.반면 이번 제조업무정지 역시 현재까지 공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 
2024-05-27 11:51:26제약·바이오

당뇨병 장기적 관리 중요해져…SGLT-2i+TZD 병용 장점 주목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노인 당뇨병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로 치료의 포커스가 차츰 이동하고 있다.이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인 혈당 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 같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를 만나 당뇨병 환자에서의 장기적 혈당 관리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치료옵션 등을 들어봤다.■젊은 환자 증가…장기간 혈당관리 중요성 커져우선 정인경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에 1명이 당뇨병이고, 65세 노인 인구 중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인 것으로 알려져, 과거보다 당뇨병 인구가 늘었다"며 "또 과거에는 노인 당뇨병에 굉장히 초점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로 포커스가 이동을 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이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늘어나면서 젊은 나이에 당뇨가 발생 하는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나고있다는 것.문제는 젊은 시기에 당뇨병이 발병함에 따라 살 여명이 긴 만큼 합병증에 대한 우려 역시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정인경 교수는 "실제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 중 젊은 환자일수록 노인이 되어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사람보다 혈당 수치도 높고, 인슐린 저항성이 심하면서 인슐린 분비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국 젊을 때 당뇨병을 진단 받은 환자는 훨씬 심한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또 당뇨병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한당뇨병학회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당뇨병 합병증의 우리나라 트렌드를 조사해보니 동맥경화성 혈관합병증은과거보다 조금씩 줄고 있지만, 콩팥 합병증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결국 장기적으로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정 교수는 또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사망원인을 조사했더니 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 이상으로 암 발생률도 늘고 있었다"며 "혈당이 높은 상태일수록 정상 혈당인 사람보다 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발표 등도 있는 만큼 결국 혈당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사회경제적인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합병증이 온 이후는 그 비용이 초기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만큼 합병증 예방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정 교수는 "결국 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의 필요성은 합병증을 예방 또는 악화를 막기 위해서이고, 특히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위험성이 더 큰 만큼 더욱 관리가 중요하다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2형당뇨병 환자의 경과를 살펴보면 서양인과 동양인이 차이가 있는데, 서양인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상하고자 인슐린이 과분비 됐다가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오는 반면, 동양인은 당뇨병 전단계에서부터 이미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어 있어서 서양인 대비 인슐린 분비가 약한 편인데, 최근 들어 비만해지다보니 인슐린 저항성 마저 더 심해져서 과거보다 인슐린 저항성도 낮추면서 약한 인슐린 분비를 잘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결국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즉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지 여부가 약제 선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또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경우 대부분 약을 투여하면 치료 목표에 잘 도달하는 반면, 당뇨병의 경우는 약을 잘 투여해도 당화혈색소 7% 미만의 치료 목표 도달률이 50% 정도에 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는 결국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점점 약해지며 진행한다는 점과 약 뿐만 아니라 환자의 식사 운동요법도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당뇨병의 경우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기전이 관여하다보니 서로 다른 기전을 갖는 약제의 병합 요법의 필요성도 중요해 지고 있고, 약 갯수가 많아지다보니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합병증 막을 수 있는 환자 맞춤 개별 전략 필요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당뇨병에 쓰이는 약제들은 9가지로 각각 약제마다 장단점이 있다"며 "다만 당뇨병은 병태생리적으로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약인만큼 베타세포의 기능을 잘 유지시키는지, 또한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이에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SGLT-2i와 TZD 병용을 그 대안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는 것.정인경 교수는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맞춤형 전략 중 하나로 TZD+SGLT-2i의 조합을 주목하고 있다.정 교수는 "우선 TZD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과 또 좋은 점이 혈관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심장혈관질환의 예방 효과 및 뇌졸중이 왔던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막았다는 점 등이 입증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즉 TZD는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에서 우수한 효과가 입증 된 장점이 있으나,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체중증가나 부종이 있을 수 있고, 심부전이 심한 환자에게는 금기라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SGLT-2i의 장점은 기전 자체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서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인슐린의 분비나 저항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고 살이 빠지면서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과도하게 인슐린 분비를 할 필요가 없다보니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도 덜 지치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추가적으로 혈당 감소 효과 이외에 콩팥을 보호하고 심장을 보호한다는 안전성과 우월성이 입증되어 있으며, 특히 심부전을 감소시키는데 있어서는 지금까지 사용되는 약제 중에 가장 우수한 약물이다"고 전했다.정 교수는 " 따라서, TZD와 SGLT-2i 약제를 동시에 쓸 경우 각기 가지고 있는 혈당 조절과 베타세포 기능 보존 및 심장과 신장에 대한 장점은 커지고, 부종이나 체중증가, 그리고 심부전에 대한 TZD의 부작용을 SGLT-2i 가 상쇄시켜 상호보완해주는 형태"라며 "또 두 약제 모두 장기적인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정인경 교수는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와 관련해 맞춤형 전략이 주목되는데, 이 약제의 경우 혈당 강하 효과도 첫 번째지만 혈관 합병증 등에 좋은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개별화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고 주장했다.
2024-05-27 05:00:00아카데미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 면역 항암제 '맞대결'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글로벌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연이어 적응증을 획득하며 시장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MSD의 키트루다와 로슈의 티쎈트릭이 대표적이다.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에서 경쟁 중인 두 치료제가 이제는 수술 후 보조요법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이게 됐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에 대해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단독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주된 치료요법으로 수술이 선호되지만 약 36%의 환자는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국한 병기에서의 5년 상대 생존율(78.5%) 역시 90% 이상에 육박하는 주요 암종의 생존율과 비교해 매우 낮다. 때문에 최근 5년 이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폐암 변이 별 수술 후 보조요법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 가운데 키트루다는 식약처로부터 절제술과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치료를 받은 1B기(T2a≥4cm), 2기 또는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번 승인으로 키트루다는 전이성 폐암 환자의 고식적 치료부터 이보다 앞선 조기 병기 폐암의 보조요법까지 다양한 치료 단계를 아우르는 비소세포폐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키트루다의 수술 후 보조요법은 3주의 1번, 1년 동안 최대 18회 투여 받는 스케줄이다. 비급여로 1년 동안 장기간 투여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허들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주요 투여 대상이 될 전망이다.이제 관심은 키트루다가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향후 벌어질 면역항암제 간의 처방시장 경쟁이다. 해당 시장의 경우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먼저 국내 적응증을 획득,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티쎈트릭은 지난 2022년 11월 식약처로부터 초기 병기 비소세포폐암에서 PD-L1 발현율 50% 이상 환자 대상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서 차이점이 있다면 키트루다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다'면 티쎈트릭은 'PD-L1 발현율 50% 이상 환자 대상'이라는 것이다. 설계 상 키트루다가 활용 폭이 임상현장에서 클 것으로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다.다만, 지난해부터 로슈가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해 급여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로가 티쎈트릭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에 대해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이 내렸지만 최근 재도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즉 티쎈트릭이 급여권에 먼저 진입한다면 향후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A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 후 보조요법의 경우 비급여 시장으로 대부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가 주요 대상"이라며 "폐암 변이 별로 최근 치료제들이 적응증을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는 분야다. 치료제를 장기간 투여 혹은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처방시장"이라고 평가했다.그는 "결과적으로 치료제에 대한 환자 부담이 장애물인 시장"이라며 "임상 데이터가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우선적으로 급여를 적용받는 치료제가 있다면 해당 품목으로 처방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폐암 변이 별로 주요 치료제들이 수술 후 보조요법 영역 확대에 성공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EGFR 변이 초기 폐암에서는 3세대 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ALK 변이 초기 폐암에서는 2세대 약물인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가 수술후 보조요법으로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다.  
2024-05-21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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