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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 투석환자 휴블런스 도입 한달…대기시간 감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올해 5월부터 투석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위한 휴블런스(Human + Ambulance)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휴블런스는 투석치료 후 어지럼증 등으로 수납,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병원 내 교직원들이 이를 대신하거나 돕는 서비스.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투석치료를 받게 된다. 투석환자의 경우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 부종, 심장 비대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석 후 ‘건체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건체중은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로, 투석 후 수분이 잘 배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 4시간 동안 투석을 받는데, 이때 건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4kg까지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수분을 배출시킨다. 투석환자들은 단시간 내 많은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투석 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부터 휴블런스를 도입, 환자 대기시간을 감축하는등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보호자가 동행하는 경우 위험이 줄지만, 병원에서 주 3회 장시간 이뤄지는 투석치료를 매번 보호자가 동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함께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원무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인공신장실에 비치된 수납전용 컴퓨터와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병원비 결제가 이뤄진다. 수납이 이뤄지면 약제팀에서는 약 조제에 들어간다. 조제가 완료되면 역시 약제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간호사에게 약을 전달하고, 간호사는 한번 더 약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복약설명과 함께 전달한다. 환자는 별도로 수납처나 원내약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귀가 절차를 마치게 된다. 이후 어지러움 등으로 귀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안내보안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휠체어를 이용해 환자가 택시 또는 개인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진료과에 진료가 있거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또한 이곳 인공신장실은 기존에 순번제로 운영되던 투석치료 접수를 전면 시간예약제로 바꿨다. 순번제 운영 시 환자들이 투석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 경쟁하며 병원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공신장실 간호사들은 대기표를 나눠주고 치료시간을 배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변경된 전면 시간예약제는 사전에 환자들의 투석치료 시간을 10분 단위로 정확히 배정하고 이에 맞춰 환자들이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이 원하는 위치의 침상까지도 사전에 배정하는 지정좌석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인공신장실이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 순번제 때 전체 환자의 60%가 투석치료를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전면 시간예약 및 지정좌석제로 변경된 후 90% 이상의 환자가 대기시간이 5분 이하로 줄었다.한 환자는 "투석을 받을 때마다 종종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걱정이 컸는데 휴블런스 서비스로 투석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고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서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인공신장실 오혜진 UM은 "인공신장실에서만 20년정도 근무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휴블런스를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보호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투석환자가 많아 휴블런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24-06-07 09:46:15병·의원

김성재 교수팀 '말초신경병증 치료물질 개발' 국책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주관연구개발기관)와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과 김민성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학과 이창훈 교수(공동연구개발기관) 연구팀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세포치료제 개발' 주제가 '2024년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재생의료 분야 핵심․원천기술의 발굴부터 치료제 및 기술의 임상단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좌측부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 세종대 바이오융합공학과 김민성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학과 이창훈 교수이번 연구과제는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 기반 유전자 편집 고기능성 슈반세포를 이용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세포치료제 시작품 개발'이라는 과제명으로 올해 4월부터 4년 9개월간 총 약 2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뤄진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유병률이 매우 높고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질환이다.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감각의 소실로 인해 심한 화상이나 조직 괴사 등의 합병증을 겪거나, 24시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한다.현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치료는 주로 항경련제, 항우울제, 혹은 비타민 유사 제제를 조합해 투약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퇴행된 신경을 재생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닌 임시적인 대증치료에 해당한다.또한 신경억제제는 어지럼증, 졸음, 구토감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높은 빈도로 동반하지만, 질병의 증상을 조절하는 효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진이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신경재생치료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용화된 연구는 없다.이에 연구팀은 효율적인 분화능을 가진 인간 유도만능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슈반세포를 이용해 말초신경섬유의 수초화를 증진시키고 ▲퇴행된 슈반세포를 재생하는 아이디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구조기반 수용체 활성화 조절 아이디어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한 합성 생물학적 개념의 세포 치료제의 개발 아이디어 등을 종합해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에 도전한다.김성재 교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현재까지 효율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인류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김성재 교수는 2021년 개소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당뇨발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정형외과에 국한되지 않고 성형외과, 혈관외과 등 다양한 영역의 치료개념을 통합해 당뇨발의 원인에 따른 가장 효율적인 치료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또 난치성 당뇨발 치료제의 개발과 조직의 당화 및 저산소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학교의 김민성 교수는 수년간 줄기세포연구에 매진해 왔으며, 세계적으로 우수한 말초신경의 수초화 기능을 가진 슈반세포의 분화에 성공했다.또한 중추신경계 운동성 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질병 모델을 개발해, 2023년 세계적 과학 저널인 ‘Cell Stem Cell(IF, 23.9점)’에 제1저자로 논문을 출판한 바 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이창훈 교수는 수년간 구조생물학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단백질의 구조를 설계해 세포의 신호전달기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22 10:15:08병·의원

한림대동탄성심,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개소…통합진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12월 26일 암통합지원센터․로봇수술센터․기능의학센터를 통합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센터장 외과 김종완 교수)를 개소했다.본관 2층에 위치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4개의 상담실, 진료실, 검사실 등이 위치해 그동안 여러 센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다학제협진, 상담, 진료, 검사 예약이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먼저 암통합지원센터에서는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 및 예약, 중증암환자 등록, 입원수속, 귀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암 분야에 정통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돕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6일 암통합지원센터․로봇수술센터․기능의학센터를 통합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를 개소했다.암은 수술 전 검사 및 진단, 외과적 수술, 수술 후 항암제 혹은 방사선 치료, 완치 후 관리 등 환자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절차가 다르다. 따라서 각 진료과의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최선의 암 치료법을 도출하고, 환자의 치료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일상회복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로봇수술이 필요한 경우 로봇수술센터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질환별 수술방법, 치료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수술 준비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상담 및 도움을 받을 수 있다.기능의학센터에서는 암치료 이후 관리 및 각종 만성질환과 관련된 노화․영양․성장 관련 세부클리닉이 상호 연계해 검사 및 치료가 이뤄진다.또 상담 및 검사 중 환자들이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스마트라운지를 센터 내에 조성했다.노규철 병원장은 "이번에 개소한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과별 중심의 분절적 진료에서 환자 중심의 협진과 통합적 진료체계로 개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종완 센터장은 "스마트헬스케어센터는 암환자부터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 노화․비만․영양 치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들을 배치했다"며 "각 환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사와 치료 및 사후 관리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해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12월 15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2800건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모든 암에 대한 다학제통합진료가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포함된 후 현재까지 730건 이상의 다학제통합진료를 시행하는 등 암환자 치료와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23-12-28 20:52:17병·의원

줄줄 새는 고령 배뇨장애 관리…"기저귀 일변도 한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저귀 일변도의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인의 중증 배뇨장애는 꾸준한 투약, 주기적 배뇨 처치 등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국내의 관리 방법론은 기저귀 일변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독일의 경우 자가 도뇨 비율이 75%에 달하고 기저귀나 기저귀형 팬티가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국내는 기형적일 정도로 보조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26일 대한비뇨의학회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노인층의 배뇨장애 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노인 중증 배뇨장애 관리는 약물치료와 간헐적 자가도뇨를 기본으로 환자 상태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요도 유치 방광 카테터, 상치골 방광 카테터 삽입술을 시행하며 관리할 수 있다.문제는 현행 우리나라의 관리 방안이 기저귀와 패드와 같은 보조관리 수단 의존도가 80%까지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준현 비뇨의학회 보험이사(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는 "노인 환자들의 존엄을 위해 중증 배뇨장애에 대한 배뇨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며 "노인 환자의 배뇨장애, 요실금 요로감염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요양병원에서 배뇨장애, 요실금에 대한 배뇨 관리와 요로 감염은 요양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를 부르는 항목"이라며 "요양병원의 지불보상제도가 변하면서 서비스 질 저하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요양병원의 수가제도는 2008년 이전까지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행위별 수가제였으나 2008년 의료서비스요구와 기능을 평가해 평가 수준에 따라 1일당 정액을 제공하는 일당 정액제로 바뀐 바 있다.한 이사는 "행위별 수가제가 일당 정액제로 변경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을 낮추려는 경향이 생겨 서비스 질 저하 가능성이 발생했다"며 "실제로 2017년 경인지역 13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2008년도 요양병원에 일당 정액제 지불제도의 도입 후 요양병원 비뇨기계 배뇨질환 및 배뇨합병증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들 요양병원 중증 배뇨장애 환자 중 7% 정도만 비뇨의학과에 의뢰돼 진료를 받고 있고, 83%는 배뇨장애에 대한 전문적 진료나 처방 없이 관리되고 있다"며 "요로감염, 신부전, 요로결석 등의 비뇨기계 합병증 발생율은 20.2%, 욕창 및 피부염 발생율도 18.8%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독일은 중증 배뇨장애 환자의 방광 비우기 방법은 자가 도뇨를 기반으로 한다. 75% 이상 자가 도뇨법을 사용하고 하루에 평균 5.06회 자가 도뇨를 시행한다. 기저귀, 기저귀형 팬티, 콘돔카테터 등은 보조제에 그치는 것.반면 한국의 부산지역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요실금 유병률 및 관리실태 조사에선 배뇨장애를 위한 방법론으로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의견이 78%로 압도적이었다 .한 이사는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노인의 학력수준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 수만 절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인의 질적 경향성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젊은 노인들이 중증 배뇨장애를 가진 요양노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립심이 강한 현재의 젊은 노인들부터 자가 도뇨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도뇨 교육은 시간과 시설,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환자 및 보호자가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당뇨 교육료처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자가 도뇨 교육료 수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0-26 16:46:25학술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는 필수? 약 50% 항암치료 불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유방암은 수술과 함께 방사선요법 및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들도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우지은(55․여, 가명)씨는 약 3년 전부터 좌측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동네 병원에서 유방검진 및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침윤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았다.이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유방초음파 및 MRI 검사결과 2cm가량의 유방암이 관찰됐다. 그녀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항암치료가 걱정이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탈모와 구토를 비롯해 심한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이장희 교수 외래진료 모습이처럼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치료와 이로 인한 부작용 대한 걱정이 크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한다. 치료 후에도 항암의 독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손발저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는 "최근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불필요한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생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유무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인 HER2 발현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이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있고, HER2 발현이 없는 유방암은 65% 정도를 차지한다. 이 경우 온코타입DX, 온코프리, 진스웰BCT, 맘마프린트 등의 유방암 다중유전자발현 검사를 시행해 항암치료의 이득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이들 검사는 절제한 암조직에서 여러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의 재발점수를 구한 뒤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눠 준다.고위험군의 경우 유방암의 전이 위험이 크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항암치료를 통해 유방암 치료 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위험군의 항암치료 효과를 검증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호르몬 단독치료를 받을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10년 생존율이 65.4%지만 항암치료 시 생존율이 91.9%까지 증가했다.반대로 저위험군은 암이 타장기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안전하게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RxPONDER' 연구결과에 따르면,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도 폐경 이후 유전자 검사점수가 기준 이하라면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장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미세암 제거를 위해 필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경구로 복용하는 항호르몬치료제가 전신치료를 보완할 수 있고, 항암치료의 반응이 상대적을 낮기 때문에 최대한 항암치료를 생략하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전했다.이어 "이로 인해 유방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도 여성호르몬 검사에서 폐경이 된 상태로 확인된다면 항암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어 유방암 환자 중 약 50%는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저위험군의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암치료 여부를 떠나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호르몬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고, 정기검진을 통한 추적 관리를 해야 한다.특히 적절한 체중관리와 운동,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사실은 2022년 11월 이장희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ERBB2 음성 유방암 여성의 체질량지수와 21개 유전자 재발점수의 연관성(Association of Body Mass Index With 21-Gene Recurrence Score AmongWomen With Estrogen Receptor–Positive, ERBB2–Negative Breast Cancer)’ 연구에서 확인됐다.논문에 따르면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한 경우 온코타입DX 점수가 더 높았다. 이로 인해 이러한 여성은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후 비만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유방암 재발을 막고 무병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2023-10-25 12:03:52병·의원

한림대동탄성심, 심장질환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 착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지난 5일, 심장질환에 대한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진행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사업'의 31개 과제 중 2개 과제에 선정돼 먼저 비대면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심초음파와 심전도의 원격 실시간 스트리밍을 이용한 심장질환에 대한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심장질환에 대한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 기념 촬영 이번 미팅은 사업 추진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선정된 플랫폼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연구책임자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성호 교수,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씨어스테크놀로지 강대엽 전문이사, 위탁연구개발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이천·안성병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의료진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심장질환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비대면 원격협진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원격협진서비스 모델의 실증 ▲H-Connect 플랫폼의 안정적인 구동을 위한 기술적 이상 점검 시뮬레이션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원격협진서비스 모델의 고도화 및 사업화 모델 발굴 등 진행한다.추후 이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의료 소외지역 심장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고 자동진단과 치료 그리고 심장질환 환자의 생존율 상승·후유장애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의료격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연구책임자인 비뇨의학과 이성호 교수는 "이번 사업이 지역 간 의료서비스 편차를 줄여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이끌 수 있는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근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시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 의료기관의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다기관 임상 실증을 2025년까지 지원한다. 
2023-10-13 08:52:10병·의원

고령 vs 젊은 대장암환자, 꾸준한 항암치료 생존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젊은 성인의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꾸준한 항암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젊은 성인 대장암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항암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of the Clinico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Prognosis of Young Adult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Effects of Chemotherapy on Prognosi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이 논문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인용지수): 4.964)'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대장암 0~3기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젊은 환자 93명과 45세가 넘는 고령환자 1899명의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8세였고, 고령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였다.두 그룹 중 암의 특징은 젊은 환자 그룹이 고령환자 그룹보다 더 나빴다. 병리학적 분석에서 조직학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암의 비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11.8%로 고령환자 그룹 5.4%보다 높았다. 림프혈관과 신경주위 침습 비율도 각각 45.2% 대 38.8%, 26.9% 대 18.7%로 나타나, 젊은 환자 그룹이 더 나쁜 암으로 진단됐다.게다가 젊은 환자 그룹은 종양이 대장을 막아 생기는 장 폐쇄(24.7% 대 14.2%)와 대장천공(5.4% 대 1.7%)을 고령환자 그룹보다 더 많이 겪었으며 이로 인하여 응급수술을 받은 비율이 16.1%로 고령 환자 그룹 8.5%보다 컸다. 복통․혈변․변비․체중변화․소화불량 등 대장암으로 인한 증상도 젊은 환자 그룹이 68.8%로 고령환자 그룹 55.9%보다 많이 경험했다. 이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대장암 발견과 치료가 늦어졌음을 의미한다.반면 고령환자 그룹은 정기검진에서 암을 진단받은 비율이 41.3%로 젊은 환자 그룹 32.3%보다 높았다.두 그룹에서 복강경수술 비율, 합병증, 입원기간 등의 요인은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62.4%로 고령환자 그룹 45.3%보다 높아 치료예후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또 고령환자 그룹에서는 20%가 치료를 마치기 전 항암치료를 중단했지만 젊은 환자 그룹에서는 8.8%만이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복합항암제를 사용한 비율도 젊은 환자 그룹이 45.2%로 고령환자 그룹 27%보다 컸다.이러한 결과로 젊은 대장암 환자그룹은 치료가 까다로운 특징의 암을 앓았고, 진단과 치료가 늦어졌지만 예후는 더 좋았다. 암 치료 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5년 무재발 생존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86.7%로 고령환자 그룹 74.2%보다 12.5%p 높았다. 특히 병기가 높아질수록 차이가 벌어져, 1기에서는 100% 대 89.5%, 2기에서는 87.4% 대 75.2%, 3기에서는 82% 대 60.3%로 무려 21.7%p까지 높아졌다.김종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대장암 환자는 고령환자보다 항암치료를 더 많이 중단하지 않고 받았으며 복합항암제를 더 많이 사용해 무재발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이 높을수록 항암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항암화학요법은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크기를 줄이며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치료과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5 15:19:03병·의원
인터뷰

10년간 뇌졸중 환자 '신경심리검사'한 의사가 건진 성과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뇌졸중 내원환자 전원에 대한 의료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뇌졸중 발병 이후 어떤 경우 치매 발병률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밝혀낸 의료진이 있다.그 주인공은 한림대 성심병원 이민우 교수(신경과). 그는 지난 18일 메디칼타임즈과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첫번째는 뇌졸중 심각도, 두번째는 기존 뇌 유축 정도, 세번째는 나이·혈당 등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연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한림대 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이 교수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병원 자체적으로 뇌졸중 치료에 중점을 두면서 뇌졸중으로 내원한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축적했다.그는 "소위 빅5병원도 뇌졸중환자 전체에 대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일은 쉽지않다. 실제로도 이런 경우는 없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초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신경심리검사 등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검사 일정이 빡빡하다. 이 같은 이유로 뇌졸중이 발병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1시간이 걸리는 검사를 진행한 것은 어려운 환경이다.이 교수의 연구명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이후 인지 기능 저하 예측을 위한 기계학습 연구'.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12월 30일까지 총 150명의 뇌졸중 발생 후 3~6개월 기간 중 신경심리검사를 실시, (통상 뇌졸중 환자에게 실시하는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한)30개의 위험인자를 적용해 AI머신러닝을 돌렸다.약 10년간의 환자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위와 같이 어떤 경우 뇌졸중 이후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지 확인했다.가령, 환자에게 막연하게 치매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는 것과 뇌졸중이 발생한 정도와 환자의 생활습관 및 기저질환 등을 고려할 때 발병 가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꿀 순 없겠지만 의료현장에서 뇌졸중 환자의 증상을 예측해 치료하는 것에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한림대의료원은 지난 18일 나고야시립대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 이날 이민우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AI의학 의료현장 변화 올까이 교수는 AI머신러닝을 통한 연구는 임상 의료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미 상당수 대학병원은 환자의 심뇌혈관 상태를 AI가 진단해 알려주는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 장비는 CT를 촬영하면 치료 여부를 가이드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야간·휴일 응급환자나 지방에 의료진이 부족한 병원은 치료 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의료원에 응급환자가 내원했을 때 당장 치료를 못하더라도, 전원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그는 "CT촬영 후 판독할 영상의학과 의사가 없는 경우 해당 장비를 통해 환자 상태의 정도를 파악해 어떤 병원으로 전원조치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교수는 AI의학 발전에 따른 미래의 젊은의사들의 역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그는 "신경과 치료는 MRI 전·후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MRI 출시 이후 세대다. 물론 이전 선배의사들의 의학적 지식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MRI 이후에도 수많은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의학발전이 뒤처진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젊은의사도 AI장비에 의존만 하기보다는 해당 검사를 통해 의학적 판단을 하게 되는 이유 등을 전공의 단계에서 철저히 배운다면 큰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교수는 지난 18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한림대-나고야시립대 국제학술 심포지엄(제15회 기초-임상중개연구 워크숍)에서 발표했다.이날 심포지엄에는 학교법인일송학원 윤희성 상임이사, 한림대학교 김용선 석좌교수(연구강화위원장), 김동준 의과대학장, 나고야시립대학교 고리 겐지로 이사장, 아사히 기요후미 총장, 타카하시 사토루 의과대학장 등 한-일 석학들이 참석했다.
2023-05-24 05:30:00병·의원

암 다학제 급여화·적정성평가 이후…교수들이 변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안녕하세요. 미리 설명을 드렸지만 박종수 환자분의 병을 같이 진단하고 계획을 하기 위해서 오늘은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님, 핵의학과 한유미 교수님, 방사선종양학과 하보람 교수님이 와주셨습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는 목요일 오전 외래진료 마지막 환자의 진료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2층 호흡기내과 외래에서 지하 2층 다학제진료실로 뛰어갔다. 12시 30분부터 다학제진료가 잡혀 있었는데 시간은 벌써 12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오전 외래진료에서 X-ray 촬영 후 확인해야 하는 환자가 많아서 진료시간이 길어진 것이다.다학제진료실에는 벌써 폐암 다학제팀 교수들과 지난주에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박종수(남·75, 가명)씨와 그의 가족들이 도착해 있었다. 사전에 다학제팀 교수들이 논의한 결과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 모두 가능했고 최종적으로 환자가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학제통합진료가 마련된 것이다. 김 교수는 숨을 고를 시간도 없이 마이크를 잡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다학제진료를 시작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다학제 통합진료 모습. 사진제공: 한림대동탄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다학제 통합진료 모습이다.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치료법의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핵의학과 한유미 교수가 PET검사 결과를 토대로 영상의학적 결과에 대해,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가 수술적 치료에 대해, 방사선종양학과 하보람 교수가 방사선치료에 대해 설명했다.박종수 씨는 수술적 치료가 생존율이 좀더 높기 때문에 수술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지만 다학제진료가 끝난 후 박종수 씨는 나이가 많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최종적으로 항암방사선치료를 선택했다.김정현 교수는 "환자가 최종적으로 의료진이 1번으로 권유한 치료법과 다른 치료법을 선택했지만 이것이 다학제진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다학제진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제공하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들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자신이 어떤 치료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22년 7월부터 모든 암에 대한 다학제통합진료를 급여기준에 포함함에 따라 의료현장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위암·대장암·폐암 적정성평가에 다학제 진료비율이 포함된 것도 한몫했다. 올해는 간암과 유방암도 포함됐다.심평원이 인정하는 다학제통합진료는 3인 이상의 서로 다른 전문과목 전문의가 동시에 환자 대면진료에 참여해야 한다. 앞서도 다학제 통합진료를 흔히 시행하고 있었지만 급여화와 적정성평가 도입으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이같은 정책적 변화는 병원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환자와 함께 하는 다학통합진료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방식이 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먼저 점심시간 다학제진료실을 예약하기 위한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지만 외래진료, 시술, 수술 등으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점심시간을 선호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는 2개의 다학제진료실이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붐벼 이용이 어려울 정도다.교다학제진료에 나선 교수가 마이크를 들고 환자에게 설명을 하는 모습.고령이 많은 암 환자의 경우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족들의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해 학제통합진료의 또다른 장점은 환자의 보호자 누구라도 인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환자의 직계가족은 물론 사위, 며느리, 심지어 대학생 조카까지 일가친척들이 참여해 대여섯 명의 인원이 다학제진료실을 가득 채우는 경우도 많다.교수들도 변했다. 초반에는 여러 명의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돌아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을 낯설고 어색해했다. 교수들끼리 얘기할 때와 달리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정제된 언어로 설명을 해야 해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김정현 교수는 "처음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다학제통합진료를 할 때 마치 내가 방송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된 것처럼 진행을 해야 해서 어색했고 사소한 말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서 신경이 곤두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교수들의 생각도 변하기 시작했다. 30분내외로 진행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들은 여러명의 교수가 자신의 질환에 대해 심도깊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뢰도가 쌓였다. 교수들도 이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점차 다학제통합진료를 선호하며 실시건수도 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2022년 하반기 다학제통합진료 건수는 상반기 대비 58% 증가했다. 9개 진료과가 8개 암종에 대해서 다학제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지난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학제통합진료 대상인 환자에 대한 진료 실시비율은 위암 92%, 대장암 63%, 폐암 53%를 기록했다. 이는 적정성평가 만점 기준인 위암 7.6%, 대장암 12.2%, 폐암 12.6%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암센터 박일석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암 다학제통합진료의 활성화로 환자 중심의 병원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던 교수들도 환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라는 점에 공감하며 다학제통합진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6 11:56:19병·의원

"원격협진, 의료 불균형 대안으로 확산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원격협진은 의료 인프라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향후의 확산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한림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비대면 의료 적용 방안 탐색'을 주제로 한 웨비나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보건산업진흥원은 9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비대면 의료 적용 방안 탐색'을 주제로 웨비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림동탄성심병원은 원격협진 서비스 모델개발 및 시범 운영사업을 맡아 진행한 의료기관. 이 병원장은 그동안의 사업 결과를 공유하며 '원격협진'이 의료 불균형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이날 웨비나는 진흥원이 지원해왔던 원격모니터링, 원격진료, 원격협진 등 비대면 의료 관련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적용 방안을 탐색하고자 마련한 자리.서울의대 조비룡 교수는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자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주제 발표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디지털 헬스 기술이 일차의료의 질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례들이 많이 보고됐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차의료에 디지털 기술을 좀 더 빨리 도입하려는 다양한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유석 교수(연세대 보건대학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신건강 영역에도 기존의 비대면 화상진료, 상담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서비스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진흥원 연미영 팀장은 "디지털헬스 역량은 환자의 비대면 진료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기반의 보건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도입과 활용 시 국민(환자)의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고려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좌장을 맡은 진흥원 임영이 단장은 "웨비나를 통해 비대면 의료가 의료서비스를 혁신하는 솔루션으로 안착하기 위해 디지털헬스케어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오늘 발표에서 소개된 사업들과 같이 R&D, 시범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비대면 의료와 관련해 정부정책 방향과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진흥원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0 08:50:44병·의원

길·양산부산대·동탄성심 의료인 간 원격협진 시범사업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일부 의료기관에 한해 의료인 간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향후 전국적인 원격협진 체계 구축을 위해서다.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원격협진 시범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통해 선발된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가천대 길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등 3곳.원격협진은 비대면진료과 달리 의료기관 내 의료인 간에 자문을 주고 받는 제도로 환자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을 요청하면 환자 치료에 대해 자문을 실시한다.자료: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지난 2020년 7월 원격협의진찰료를 신설, 응급전원협진망(국립중앙의료원), 디지털의료지원시스템(사회보장정보원) 활용해 원격협진을 실시할 경우 수가 3280원 ~ 4만770원을 인정해주고 있다.복지부는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병원 3곳에 대해 기존에 제한적이 서비스 모형 이외에도 다양한 원격협진 서비스 사례를 확보, 새로운 원격협진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이들 병원 3곳은 기존의 원격협진 전용시스템인 독립(포털)형, VPN 연계형 원격협진 시스템과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활용한 원격협진 등을 실시해 어떤 모형이 지속가능한지 따져볼 예정이다.지난 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원격협진 시스템 인증기준 검증 및 서비스 시범운영'을 통해 원격협진 서비스가 지역중소병원의 의료자원 공백‧부족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환자 회송‧전원 후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에 유용한 것을 확인했다.당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지역 내 중소병원 6개소와 원격협진 네트워크를 구성해 원격협진 전용시스템인 독립(포털)형, VPN 연계형 원격협진 시스템 활용해 순환기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24개 진료과와 원격협진을 진행했다.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에서 원격협진 전용시스템 외에도 7509개소(‘22.12.31기준)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원격협진에 활용해 시스템의 기능성, 상호운용성, 보안성과 원격협진의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 "원격협진은 불필요한 이송을 줄이고 적절한 환자 전원, 지역 중소병원의 의료자원 공백 개선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도 "수가 산정‧지급은 일부 시스템 활용 시에만 국한해 의료기관의 적극적 활용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모범 사례를 확보해 안전성과 효용성 등을 분석, 원격협진이 환자 편의와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5-03 12:11:02정책

편두통 예방치료 새옵션 큐립타…만성편두통 적응증 확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주목받은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트)가 만성편두통으로 적응증 확장했다.큐립타 제품사애브비는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 큐립타의 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적응증 추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큐립타는 이미 지난 2021년 9월 말 FDA로부터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치료제. 당시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앞서 최초의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 유브렐비(성분명 유브로게판트)의 경우 성인에서 조짐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제로 승인받았었다.매월 4~14일 동안 편두통 증상을 겪고 있는 총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DVANCE 3상 시험을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에서 12주 동안 큐립타 60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그룹은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착수시점의 7.8일에서 4.2일로 감소효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이미 나와 있는 CGRP 주사제와 경구약제는 CGRP 표적은 같지만 경구용은 작용이 다를 수는 있다"며 "예방치료제가 경구 형태로 나온 것은 환자들이 급성기에 약물 과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 일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고 설명했다.이번 적응증 확장은 매월 15일 이상 두통 증상을 나타내고, 이 중 최소한 8일은 편두통 증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PROGRESS 시험결과를 통해 이뤄졌다연구 결과 12주 투약기간 동안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월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면서 1차 시험목표가 충족됐다.핵심적인 2차 시험목표는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 50%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평가한 내용이 포함됐다.큐립타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삽화성 편두통 환자군에서의 프로파일과 일관됐고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변비, 오심, 피로/졸림 등이다.큐립타는 1일 1회 복용을 통해 CGRP를 차단하며 삽화성 편두통에는 10mg, 30mg, 60mg의 세 가지 용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에서는 큐립타 60mg 용량만 허가됐다.애브비 마이클 골드 신경의학 개발 담당대표는 "돌발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는 일은 중요한 진일보"라면서 "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편두통 환자들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고유의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다양한 치료대안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또 애브비 루팔 타카르 수석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애브비는 큐립타를 포함해 만성 편두통에 대한 최초의 FDA 승인 예방 치료제인 보톡스와 편두통 발작 급성기 치료제 유브렐비 등 편두통 전반에 걸쳐 3개의 치료제를 보유한 유일한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한편, 애브비는 큐립타를 출시를 통해 2025년까지 치료제 매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1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04-20 12:03:37제약·바이오

동탄성심병원, 입원환자 원격상담 스마트병실 오픈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탄성심병원이 입원환자와 의료진 간 원격상담 등 스마트병실 시행에 들어갔다.동탄성심병원의 입원환자와 의료진 간 원격상담 모습. 한림대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해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이번달 국내 첫 스마트병실을 정식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스마트병실을 통해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이 가능해졌다.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앞서 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정해진 회진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화상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주치의 외에도 약제팀과 복약상담, 원무팀과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 식이요법 상담, 사회사업팀과 진료비 지원 상담 등도 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 후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복잡한 치료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일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일정을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한다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또한 EMR 기반 환자 맞춤형 정보제공 프로그램인 '한림큐레이션'을 통해 병원 이용, 검사 및 치료 안내, 질환정보 등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이성호 병원장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을 구축했다"면서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02-14 10:58:51병·의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첫 도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림대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31일 세계 최초로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동탄성심병원이 도입한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 시술 모습.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에서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과 여러 종류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중재술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간 상태이다.소화기내과에서 고난도 내시경 중재술을 위해 혈관조영장비를 영상의학과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지만 소화기내과에서만 사용하는 사례는 처음이다.도입한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Artis Q Ceiling System'은 내시경과 X-ray 촬영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 장비보다 영상 처리 및 획득 시간이 빨라서 촬영 및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만5000가지의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해, 뛰어난 고해상도의 영상품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방사선량도 최소로 줄였다. 환자의 체격을 확인한 뒤 최적의 선량을 계산해 매우 적은 방사선량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정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시술이 가능하다.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소화기내과 전용 혈관조영장비의 도입으로 고난도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 시 표적 장기 혹은 담관 및 췌관을 더욱 정밀하게 관찰해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중재술의 적응증을 더욱 확대하고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1-31 10:54:38병·의원

잇따른 신약 등장에 주목받는 두통 시장…제도 허들이 관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계열 치료제가 최근 연이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두통'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중심의 급성기 치료 위주였던 임상 현장에 신규 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의료 현장을 물론 제약업계까지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하지만 최근 정부가 두통과 관련한 검사 범위를 축소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치료제 급여 기준마저 까다롭게 설계하면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일각에서 두통 시장을 '치료제'에만 국한하지 말고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자 관리 모형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는 이유다.자료사진. 올해 편두통 치료를 위한 주요 신약들이 처방시장에 본격 등장했다.까다로운 급여기준 속 제약사 영업경쟁 본격화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에 이어 올해 1월 한독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까지 연달아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되면서 처방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경쟁이 시작됐다.편두통 예방치료제로서 그동안 두 치료제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장벽이 존재했지만, 올해부터 두 치료제 모두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면서 처방현장의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실제로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 자체가 삶의 질을 많이 저해시키고 업무 능률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환자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사용해 왔다"며 "편두통 치료제가 급여화 됐다는 것은 편두통이 필수 진료로 인정되는 영역으로 확대되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두 치료제가 급여로 적용,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짐과 동시에 '급여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됐다는 임상현장의 의견이 적지 않다. 급여기준에 부합하는 환자가 극히 드물어 어쩔 수 없이 비급여로 처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앰겔러티와 아조비는 복지부가 제시한 급여기준에 부합해야 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소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투여 전 최소 6개월 이상 월 두통일수가 15일 이상이면서 그 중 한 달에 최소 8일 이상 편두통형 두통인 환자 ▲투여 시작 전 편두통장애척도(MIDAS) 21점 이상 또는 두통영향검사 (HIT-6) 60점 이상 ▲최근 1년 이내에 3종 이상의 편두통 예방약제에서 치료 실패를 보인 환자 등이 포함된다.이와 함께 투여시작 전(최근 1개월 이내) 및 투여 후 3개월마다 반응평가(두통일기, MIDAS 등)를 실시해야 하며 투여 기간은 최대 12개월이 적용하는 한편, 치료제 간 교차 투여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결국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편두통 예방약제 치료 실패 등을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대상 환자나 의료기관 측면에서도 대학병원 외에 종합병원이나 의원 등에서는 삭감 등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두 치료제 급여적용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을 벌일 계획이었던 제약사 입장에서도 허들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참고로 앰겔러티는 SK케미칼이, 아조비는 종근당이 영업권을 맡으며 편두통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로서 지난해 허가받은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의 경우 일동제약이 낮은 약가 설정을 이유로 비급여 시장에 남기로 했다.두통학회 김병수 총무이사(분당제생병원 신경과)는 "9월부터 CGRP에 대한 급여가 적용됐지만 난치성 편투통에 준하는 급여 기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제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는 적은 편"이라며 "다만 제약사들이 초기 품목을 출시했을 당시 가격에 비해 약 40~50% 정도 가격을 낮췄다는 점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신경과 원장은 "최근 편두통 예방치료제들이 연달아 급여로 적용됐는데 급여기준 자체가 복잡하다"며 "이는 사실상 전문성을 갖춘 의사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대학병원에 준하는 치료를 하는 신경과 병‧의원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현재 급여기준 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처방이 가능하다"며 "검사했던 기록이나 치료제 사용 이력, 두통일기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 만큼 신경과 병‧의원은 처방하기 제한적"이라고 아쉬워했다.문케어 축소 주요 대상으로 등장한 '두통'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두통 관련된 지난 정부 문케어 정책이 건강보험 재정누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점도 우려사항 중 하나다.실제로 두통‧어지럼증을 이유로 한 뇌·뇌혈관·경부 혈관 자기공명영상(MRI)은 이른바 '문케어'에서 초음파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진 후 검사비가 2018년 1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847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현 정부 들어 건강보험 재정누수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개편 사항으로 꼽힌 항목이다.심평원도 올해부터 두통·어지럼증을 이유로 한 뇌·뇌혈관·경부 혈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 대해 현미경 심사를 펼치기로 한 상황.와이브레인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두팡, 대한두통학회 두통일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자 관리 모델이 최근 부상 중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치료제와 관련 모델을 연계한 사업 모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올해 편두통 예방치료제 등 주요 신약이 급여로 적용돼 처방시장에 본격 등장한 데 반해 진단을 위한 검사는 오히려 위축되는 반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같은 이유에서 정책의 검사 축소 방침이 두통 치료 관련 임상현장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치료제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업 모델을 연계한 영업‧마케팅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두통 관련 환자 자가 관리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연계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두통학회를 필두로 환자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최근 이뤄지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두통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너무 치료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두통 관련 다양한 환자 관리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치료제와 이를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두통은 심인성이나 복합적인 케이스가 많다. MRI와 CT에서도 판독하기 어려운 케이스들도 존재하기에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문케어 축소에 따른 두통 검사도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치료제와 다양한 환자 모델을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16 05:30:0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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