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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1950억원으로 증액 발행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총 931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와 195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대웅제약은 고성장을 바탕으로 무보증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흥행, 1950억 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2일 무보증 회사채 1000억 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 있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3780억 원, 3년물 600억 원 모집에 5530억 원의 자금이 대거 몰려 총 931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에만 목표액 대비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수요예측 ‘완판 흥행’에 따라 대웅제약은 당초 목표액 1000억 원보다 두 배 늘려 발행했다. 대웅제약의 만기 3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는 4.488%(4월 8일 기준)로 평가 받았고, 이번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39bp 낮은 4.098%로 결정됐다. 또한, 만기 2년 개별민평금리는 4.247%(4월 8일 기준)로 평가받고 역시 회사채 금리는 21bp 낮은 4.037%로 결정됐다대웅제약은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실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자본시장의 평가는 우량 신용등급 AA-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이번 회사채 흥행은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등 3대 혁신 신약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분석했다.발행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의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대웅제약 CFO 임규성 기획실장은 "지난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라며 "앞으로는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3753억 원, 영업이익 122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평가는 EBITDA는 1664억 원으로 전년대비 22.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200억 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06% 성장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을 주도하고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나보타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하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를 10년 안에 20조 원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전했다.
2024-04-11 10:51:22제약·바이오

제일파마홀딩스·제일약품, 주총 열고 주요 경영실적 보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일약품과 제일파마홀딩스는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주요 경영실적 등을 보고했다.제일파마홀딩스(대표 한상철)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주주총회에서 제일파마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04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 달성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의장을 맡은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제고하고 있다"며, "올해도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서 주력 계열사인 제일약품도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264억원, 영업이익 87억원 달성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는 "대형품목군의 판매가 종료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대형 제네릭 품목군이 새롭게 자리잡으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인플레이션, 원자재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환경변화는 기업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이러한 환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제일파마홀딩스와 제일약품은 각각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했다. 
2024-03-20 18:22:21제약·바이오

특례상장 개정으로 바이오산업 볕 들까…"다른 허들 산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핵심 제도 중 하나인 특례상장제도 개선안이 확정되면서 투자 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그동안 바이오기업의 상장에 가장 큰 이슈였던 신청-심사 단계에서 기술평가에 대한 전문성 제고, 심사 절차와 소요 기간의 효율화 등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다만, 시가총액 1000억원과 기준과 상장 후 주관사의 책임 강화 등 여러 조건이 바이오 분야의 상장에 새로운 허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 합동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해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1일 바이오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민관 합동 관계 기관 회의를 개최해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달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제도 운영 보완방안 마련을 예고했었다.거래소가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장 특례제도를 운영해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분야와 특성별로 적용가능한 특례내용이나 중점 심사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표된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상장 신청 ▲심사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도와 집행 관행을 개선하는 14개 세부 과제가 포함됐다.14개 세부과제는 상장 신청에 5개 과제( 단수 기술평가의 기회 제공 ▲기술특례 상장의 요건을 일부 완화 ▲기술특례상장 유형체계화 ▲한국거래소 유인구조 개선 홍보확대) 그리고 심사에 5개 과제가 담겼다(표준기술평가모델 고도화 ▲평가기관 참여 유인 제고 ▲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 ▲상장재도전 기업 신속심사 ▲거래소, 금감원 정보제공을 통한 심사절차 및 소요기간의 단축).아울러 사후관리 분야에는 ▲ 주관사 책임성 제고 ▲합리적 공모가 산정 ▲영업실적 공시 구체화  ▲정보제공 강화 등 4개 과제가 포함됐다.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글로벌 긴축기조 및 경기 둔화 추세 가운데 혁신 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해 모험 자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민관 합동으로 신속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국바이오협회의 의견처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기업들의 상장 사례도 감소하면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던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모습.금융위는 14개 추진 과제의 후속 조치를 연내에 모두 완료해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성장 동력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개선안 바이오업계 효과 좀 더 지켜봐야…철저한 준비 필요"이번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개선 방향은 큰 틀에서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 단계에서 걸림돌이 될 요소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신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및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으로 지정됐다. 기존에 기술평가를 2개를 받던 것에서 단수 기술평가로 부담감을 줄였지만 조건 자체가 까다로울 수 있다는 시각이다.투자업계 A관계자는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 중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단수 기술평가를 허용하는데 기존에 평가시 A와 트리플 B 이상을 받았던 것에서 A등급을 하나만 받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감은 줄어들 수 있다"며 "문제는 최근 바이오사들의 가치평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시총 1000억원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2021년 바이오 투자 상황이 좋았을 때는 기업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제한이 있을 것이란 시각.그는 이어 "기존에는 기술특례상장이 기술의 혁신성과 함께 시장성을 봤는데 이를 약간 분리시켜놨다"며 "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위원 강화에 관한 내용이 담겼는데 바이오사는 오히려 기술을 촘촘하게 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상장 후 주관사의 책임 강화가 바이오사의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로 남아있다.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 부실화되면 해당 기업의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이후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할 때 6개월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져야 한다. 이 때문에 주관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꼼꼼한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B 벤처캐피탈 상무는 "보다 나은 방향을 찾아 가는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주관사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며 "최근 장이 안 좋아지면서 바이오사들이 공모가보다 낮은 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위 숫자가 나오지 않는 바이오사들은 주관사가 더 꼼꼼하게 보고 선정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결국 이번 기술특례상장 개선안은 바이오 업계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AI나 로봇 등 테마를 타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B 상무는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겠지만 막상 선정 시기에는 바이오사와 주관사가 더 깊이 고민하고 제안을 주고받을 것 같다"며 "주관사가 바이오사에는 공모 가치를 낮게 제안하는 등 오히려 바이오사에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길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궁극적으로는 기술특례상장 안에 담긴 기술들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만큼 분야별로 세분화하는 고민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C 바이오사 대표는 "AI. 신약, 진단, 등 기술특례상장의 기술성 평가를 할 때 좀 더 세분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며 "너무 세밀하면 안 되겠지만 하나의 틀로써 평가하는 게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추후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바이오 투자 숨통 트일까?…특례상장제도 개선 논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핵심 제도 중 하나인 특례상장제도 개선을 예고하면서 바이오산업의 투자 흐름이 개선될지 주목된다.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을 논의한다.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달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제도 운영 보완방안을 마련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거래소는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장 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현재까지 184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분야와 특성별로 적용가능한 특례내용이나 중점 심사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특히, 작년부터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기업들의 상장 사례도 감소하면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실제 벤처펀드 결성은 2022년 10.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 후 같은 해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인 후 지난 2023년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6% 급감했다.또 지난해 벤처투자는 2021년 대비 11.9% 감소한 6.7조원 기록 후 투자심리 위축으로 2023년 1분기 벤처투자는 지난해보다 60.3% 감소했다.이 과정에서 바이오기업은 신규상장 감소 및 상장 후 주가부진 등 회수여건 불확실성으로 다른 업종 대비 더욱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위해 정부는 바이오기업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기술기업의 특례상장제도와 M&A, 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등 상장 외 자금모집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미 지난 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현황과 개선 방향을 논의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TF 회의를 개최해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되면서 복잡해진 특례상장 제도를 알기 쉽게 체계화하고 그간 제기돼 온 제도·운영상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상장 과정 기업 시간 및 비용 부담 제도 개선 검토"먼저 금융위는 국가적으로 중점 육성이 필요한 중요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절차적 문제로 인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을 검토한다.일률적으로 복수의 기술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도록 의무화돼있는 부분과, 상장 예비심사 이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진행과정에서 심사기관 간 정보가 적절히 공유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거나 급작스러운 보완사항 발생 등 특례상장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것.또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실패 위험을 절연하기 위해 중견기업 등이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경우 중견기업 이상이 모회사가 되면 특례상장이 제한돼 유망기업의 스케일업과 기술 상용화에 제약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최근에는 신기술을 연구하는 벤처와 이를 사업화하는 중견 기업이 사업 성장 과정에서 공동 출자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산업계 의견의 적절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이 밖에도 기술평가나 상장심사 시 기술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상장탈락 기업에 미승인 사유를 적극적으로 피드백해 재도전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다만, 특례상장제도의 개선을 검토하는 만큼 상장 이후 기술기업의 실적 및 기술개발 현황 등에 대한 공시 점검과 기술 상장을 주선하는 상장 주선인의 과거 실적 등에 대한 공시와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등 기술특례 상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 방안도 검토된다.금융위원회 이세훈 사무처장은 "최근 벤처투자와 기술기업 상장 감소는 글로벌 거시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면서 "하지만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첨단 기술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에 정부의 모든 부처가 확고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유망 기술기업의 성공적인 상장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11:26:17제약·바이오

반토막난 기업가치에 스톡옵션 매력 '뚝'…기업들 한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금리 인상 등에 따라 투자 시장이 위축되며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쪼그라들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매력도 급속도로 하락하는 모습이다.이로 인해 스톡옵션을 카드로 주요 인력의 확보와 유지에 나섰던 기업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최후의 카드까지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무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기업가치 하락으로 스톡옵션의 매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하던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스톡옵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사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능력있는 C레벨급 인사의 연봉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때 사용하는 최후의 보루가 바로 스톡옵션과 지분 배당"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회사의 미래가치를 담보로 같이 키워서 같이 먹자는 제안인 셈"이라며 "하지만 몇 달만에 뚝뚝 떨어지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로 인해서 이 카드가 힘을 잃고 있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이 기업은 이미 시리즈C 투자를 마치고 IPO(기업공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예상외로 지나치게 떨어지자 이같은 계획을 사실상 무기한 보유한 상태.오히려 후기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너무 떨어지면서 사실상 IPO를 진행할 수 있는 동력 자체를 잃었기 때문이다.A기업 대표는 "실제 비전이 구체화되기 전 당시보다 가치가 더 떨어진 상황"이라며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바에 일단 버텨보자는 것이 구 투자자와 주관사의 의견"이라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문제는 당장 IPO를 바라보며 버티던 임직원들"이라며 "특히 스톡옵션 등의 행사를 기대하던 임직원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B기업의 경우 IPO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미 주요 임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업가치가 반토막 이하로 급하락하면서 스톡옵션과 지분에 대한 가치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 상장한 의료기기 및 바이오기업들이 공모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데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스톡옵션 행사가가 오히려 주가보다 낮은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이유.가령 기업가치가 1조원일때 스톡옵션 행사가가 2만원으로 추정됐다면 지금은 기업가치가 5000억원 이하로 줄어들어 버린데다 그나마 공모가를 더 낮춰잡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 잘못하면 행사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결국 예정대로 IPO를 진행한다 해도 스톡옵션과 지분 가치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아예 이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B기업 대표는 "회사 경영에 참여했던 인사들인 만큼 현재 시장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며 "당장 IPO를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한다 해도 매력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겠냐"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결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이상 우수 인력을 끌고 나갈 무기도, 동력도 다 잃어버린 셈"이라며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시장을 주도하던 기업들까지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황에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2023-02-14 05:20:00의료기기·AI

의료기관 계묘년 생존전략 '각자도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계묘년 한 해 의료계는 무한경쟁 악순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첨단 의료체계 강화와 분원 설립 등 의료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내걸었다.과거 암센터 병상 경쟁에서 새해 중입자치료기와 양성자치료기 등 첨단장비로 우월성을 앞세운 중증환자, 노인환자 잡기 세몰이를 예고했다.대학병원 본래 역할인 연구와 교육, 진료에서 우선순위가 진료로 바뀌면서 경영수익에 집착하는 의료생태계 포식자로 진화하고 있는 형국이다.보장성 강화로 비급여 영역이 대폭 줄어들면서 행위별 수가를 십분 활용한 외래와 입원, 수술과 검사 등 진료실적에 목을 매고 있는 셈이다.환자를 두고 동네 병의원과 경쟁하는 대학병원 시스템은 해가 갈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단단해지고 있다. 제2, 제3의 분원 설립을 통한 문어발식 영역 확장과 의료인력 채용이 올해에도 지속된다.반면, 동네 병의원 진료 위축과 의료인력 채용 어려움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3일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필수의료 지원 대책과 의료 양극화 해소 등을 외치고 있지만 민초 의사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견주기 힘들다.보건복지부 필수의료 대책 방안은 중증과 응급 등에 초점을 맞춘 대학병원 중심일 뿐 중소 의료기관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여기에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 역시 의원, 중소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재활의료기관 등의 경영 악재로 예상된다.결국, 대학병원과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 모두 각자도생이다.복지부 박민수 2치관은 의료계 신년 하례식에서 "필수의료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재정을 효율화하는 한편,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등 의료전달체계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겠다"면서 "의료인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복지부 차관의 발언을 예단하기 이르지만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의료인들이 보람을 느끼는 현장 모습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의료기관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이 추가 재정 투입 없이 건강보험 제도를 유지하는 정무적 수단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2023-01-04 05:30:00오피니언
초점

코로나 이어 '금리 인상' 후속타 맞은 개원가 이중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연일 고점을 갱신하는 대출금리에 개원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출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에 도달했다. 이는 2012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이다.반년 전인 지난 4월만 해도 기준금리는 1.5%로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기서 반년을 더 거슬러 올라간 2021년 8월 기준금리는 0.75%다. 2020년 금리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불과 1~2년 만에 기준금리가 3배 이상 인상된 셈이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숫자다.■금리 3배 올랐는데…"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 있어"금융업계는 이 같은 인상 폭의 원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가계 부채 증가 등을 꼽고 있다. 한은의 연이은 인상 행보는 고물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기 위한 극약처방이라는 분석이다.더욱이 한은이 다음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와 관련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에는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했는데,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터지면서 채권시장 자금경색 우려로 0.25%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준금리 특성상 시중은행도 이 같은 인상 폭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개원가에선 신용대출 금리 역시 종전 대비 3배 가까이 인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특히 개원의 가입 비중이 큰 시중은행 신용대출에는 평균적으로 연 6~7%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일부 전문직 신용대출은 연 4% 금리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시중은행 신용대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극소수였다.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병·의원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대출을 받은 개원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전체적으로 상황이 어렵다. 가뜩이나 대부분 병·의원이 수억 원의 대출을 끼고 개원 하는데 코로나19 기간 동안 오히려 대출금이 늘어난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완화세라고 해도 의료기관은 다른 업종처럼 보복소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수익성을 개선할 호재가 없는데 그렇다고 병원 규모를 줄이면 악순환이 심해질 것 같아 진퇴양난이다"라고 말했다.■문제 특히 심각한 비호흡기 전문과목…"대책 없어"코로나19 유행세 당시 재택치료나 신속항원검사 등에 참여하지 못한 비호흡기 전문과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당시 정부는 개원가 코로나19 대응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재택치료, 신속항원검사 수가에 가산을 적용했다. 하지만 호흡기 감염병 특성상 비호흡기 전문과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적었다.내과·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 등 진료과목에서도 관련 수익이 그동안의 손해를 보전하는 것에 그쳤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비호흡기 전문과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했다는 설명이다.특히 정형외과·산부인과 등은 의원급이라고 해도 규모가 크고 중소병원 비중이 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운영비 상승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연일 고점을 갱신하는 대출금리에 개원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이와 관련 한 비호흡기 전문과 원장은 "코로나19 개원가가 큰 돈을 번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익이 있었던 것은 일부 전문과 한정이고 큰 돈을 번 것은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다"라며 "근 1년 간 환자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직원들 월급은 줘야하니 그동안 받은 대출만 수천만 원이다. 최근 환자가 다시 늘기는 했는데 빚 갚는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원장은 "대출 뿐만 아니라 물가도, 임금도 계속 오르고 있어 삼중고가 따로 없다. 기대할 구석은 수가인상 뿐인데 내년도 인상률이 고작 2.1%다"라며 "더욱이 정부가 계속 의료비를 감축하는 기조여서 이렇다 할 대책이 있을까 싶다. 반쯤 포기 상태"라고 전했다.코로나19 창궐시기가 높은 최저임금 인상률로 개원가 타격이 심했던 시기와 겹친 것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에 이은 연속적 악재라는 것.실제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018년 7530원으로 전년대비 16.4%인상된 것에 이어 2019년 8350원으로 10.9% 올랐다. 이로 인한 손해를 보전하기 전에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문제가 심화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한 중소병원 원장은 "최저임금이 올랐을 당시 직원이 많거나 수술실을 운영하는 병원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병원 운영에 기존보다 수억 수천만 원이 더 들어가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온 것"이라며 "최저임금 여파가 남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지고, 감염병이 잦아드니 금리가 높아지는 웃지 못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거세지는 원금상환 압박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은행권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한도도 축소하고 있는데 그 여파가 기존 대출자에게도 미치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한 병원 원장은 "대부분 중소병원은 원금을 바로바로 갚기 어렵다. 개원 당시 받은 대출을 안고 가면서 이자만 갚는 식인데 본원도 10년 전 대출의 원금을 그대로 두고 이자만 갚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2~3배 올라 병원 운영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최근까진 은행의 원금상환 압박도 거셌는데 다행이 내년까지 유예돼 한 숨 돌린 상황이다. 중소병원 수익률은 10%도 안 되는데 수가도 제자리다. 이걸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지원책에서 배제된 개원의들…"세액 감면·상환 유예 촉구"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계속해서 마련되기는 했지만, 그 대상이 소상공인에 한정돼 개원의들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특히 개원가 반발이 큰 것은 2020년 시행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법인 및 소득세액을 50~100% 감면해주는 제도로, 당초 2021년 종료 예정이었지만 2024년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원 대상에서 여전히 제외된 상황이다.대한개원의협의회는 김동석 회장은 의원을 세액감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개원가는 기대되는 수익은 없는데 운영에서의 부담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가다가는 많은 의료기관이 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는 물론 개원가에서 세액 감면 대상에 의원을 포함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수용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희망대출 등 소상공인에게 1~2% 수준의 저금리에 수천 만 원을 대출해주는 금융 지원도 마련되고 있지만 개원가에 해당 사항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더욱이 메디칼 네트워크론 등 기존의 금융 상품도 사라지는 추세여서 개원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이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국가 차원에서 개원가 담보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국가기관의 보증으로 개원가 신용을 높여 이율을 떨어뜨리고 대출 한도를 높이거나 상환을 유예해주는 식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현재 개원가에 대한 은행권 압박이 거세지는 이유는 담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관련해 아무런 지원이 없다. 적어도 국가기관이 보증으로 이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어려울 때 한시적으로라도 지원해주면 당장 이자와 원금상환에 허덕이는 개원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04 11:58:27병·의원

속절없이 떨어지는 기업가치…길 잃은 의료 스타트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등이 맞물리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던 헬스케어 분야가 내외부 환경 변화로 올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새내기 기업들이 방향성을 잃어 가고 있다.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차세대 기업들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투자 일정을 서둘러 재조정하는 것은 물론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며 대응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과 헬스케어 분야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PO나 투자 계획을 앞두고 있던 차세대 헬스케어 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재조정하며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내년 초 IPO를 위해 주관사와 세부 일정까지 다 세워놓은 상태였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IPO로 기대하던 목표를 반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어렵게 10년을 버텼는데 굳이 지금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2024년을 보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기업은 이미 시리즈C 투자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은 상태였다.특히 투자 라운드에서 경쟁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IPO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외부 환경 변화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재평가 등이 이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A기업 대표는 "일단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당장 IPO가 급한 것은 아니다"며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때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당수 헬스케어 기업들도 급격하게 나빠진 상황으로 인해 투자 일정 등을 서둘러 재조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그렇다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활황을 지속되던 헬스케어 분야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일단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에 맞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기조가 경색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이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여기에 이미 제품 상용화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상장까지 마친 기업들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내 B기업 대표이사는 "IPO에 기본이 되는 분석 기준 중 하나가 유사 업종, 기업간의 가치 비교"라며 "삼성 세탁기가 상장한다 하면 판매량과 매출, 향후 성장성 등에 더해 LG세탁기의 주가가 잣대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 의료산업 분야의 주가가 말 그대로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완전히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결국 카테고리로 묶여 저평가를 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미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뷰노는 1년여만에 시가 총액이 600억원대로 줄었고 심지어 그 이전에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와 제이엘케이 등은 시총이 400억원대에 불과하다.더욱이 투자 라운드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불리던 루닛 또한 상장 직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현재 시총이 3000억에 불과한 상태다. 라운드 투자때와 비교하면 가치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차세대 기업들이 투자 유치마저 망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이들 기업들이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면 지금까지 인정받던 가치를 유지조차 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B기업 대표이사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 백억 규모의 라운드 투자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며 "시쳇말로 100억~200억만 있으면 상장 기업을 통으로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이미 상장한 기업 가치가 400억원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 유치를 해봐야 본전도 못찾는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며 "사실 후기 라운드나 IPO를 준비하던 기업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2022-11-03 05:30:00의료기기·AI

널뛰는 환율에 울고 웃는 기기사들…업종별 희비 교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수출 기반 기업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은 반면 수입 기반 기업들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는 것. 특히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고충도 점점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원달러 환율이 고공상승하는 이른바 '킹달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3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등 환율 변동폭이 크게 출렁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기기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의료산업 자체가 워낙 환율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수입과 수출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실제로 기업들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원달러 환율은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 만해도 1200원도 미치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 1300원을 돌파하기 시작해 현재 1427원까지 오른 상황이다.불과 1년만에 환율 차이로만 20% 넘는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 수출 기업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수익이 20% 늘어난 반면 수입 기업은 반대로 20% 더 비싸게 물건을 사야 하는 셈이다.이로 인해 실제 국내 기업들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일단 수출 기반 기업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상태. 코로나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고 환율 상승 수혜까지 입으면서 호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킹달러로 원자재 등의 상승폭이 있기는 하지만 재료와 완제품의 부가가치가 다르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를 상쇄하고 남는 상황"이라며 "솔직히 원자재값 상승과 코로나로 인해 입었던 손해를 환율 상승으로 다 커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손해를 메우고도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 들어왔을때 노 젓는다고 해외 영업에 총력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내에서도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피부 미용기기와 임플란트, 체외진단기기 등의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원화 약세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당연하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수입 재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제조하는 기업이나 완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은 말 그대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일부 기업들은 보험 등을 통해 헷지를 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국내 B기업 임원은 "일단 유통 마진이 적은 제품부터 라인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유통 비용이 몇 배나 오른 상태에서 킹달러가 지속되면 물건을 들여오는 것 자체가 곧바로 적자가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더욱이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킹달러의 기폭제가 된 금리인상 때문이다.전 세계적으로 기준 금리가 이른바 빅스텝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며 비용 절감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국내 C기업 임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가 몇 달 만에 3%나 올라간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신규 투자는 무리라는 의견이 많아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여기에 투자 기류도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말 그대로 돈이 돌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 모험을 거느니 있는 거라도 지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2022-11-01 05:30:00의료기기·AI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자사주 방어 나선 기기사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올해 들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의 폭락 등이 지속되자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며 방어에 나서 주목된다.수백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 반면 당장 현금이 떨어진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는 현상도 벌어지며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이다.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 등으로 주가가 흔들리자 자사주 취득을 통해 방어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취득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 방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흐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바로 체외진단기업인 휴마시스다.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주가가 하락할때마다 수백억원대 현금을 투입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실제로 휴마시스는 내년 3월 29일까지 6개월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신탁했다.이미 휴마미스는 지난 3월 100억원, 4월 2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섰던 상황. 여기에 더해 9월에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아예 소각해 버리는 등 주가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휴마시스 차정학 대표는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적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피부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클래시스도 마찬가지로 내년 3월까지 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하고 매입에 들어갔다.클래시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 680억원을 확보한 만큼 주가 안정을 위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실제로 클래시스는 슈링크 유니버스 등의 효자 상품을 통해 매 분기별 영업이익만 1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클래시스 관계자는 "주주들과 동반 성장하는 책임 경영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신탁했다"고 전했다.제놀루션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며 주가 안정에 힘쓰는 모습이다. 실제로 제놀루션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신영증권을 통해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이미 제놀루션은 지난 3월과 8월 더 나아가면 지난해 8월에도 수십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던 상황. 최근 2년간 매입한 자사주만 100억원에 달한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최근 금융 시장이 혼란해지면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판안 아래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또한 이외에도 오스테오닉도 5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으며 더블유에스아이 또한 대주주가 직접 자사주를 확보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처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선 기업도 있지만 반대로 지분 매도로 현금 확보에 나선 기업도 있다.실제로 국내 A기업은 최근 특수 관계인이 지분 수십만주를 장외에서 매도했으며 B기업 또한 주요 주주가 수십만주를 현금화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관련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아예 자금이 씨가 마른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대출금 상환 등을 위해 지분을 파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개인 목적으로 털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22-10-21 05:30:00의료기기·AI

바이오업계 M&A 의지와 가능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기업공개(IPO) 시장이 급감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합병(M&A)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 언급된 한 전문가의 말이다.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투자 호황을 맞이했던 바이오 업계가 자생력을 확보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M&A가 활성화 돼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국내 IPO 시장 상황이 있다. 지난 해 하반기를 시점으로 IPO를 시도한 기업의 성과가 기대를 밑돌고 있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 중이다.즉, 국내 투자의 주요 자금회수 출구 중 하나인 IPO의 허들이 높아지고 있는 셈. 여기에 미국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바이오업계는 투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국내와 마찬가지로 IPO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M&A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바이오기업이 나아가기 위한 방향으로 M&A가 강조되고 있다.이는 현장에서 만나는 바이오사의 대표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이다. 문제는 M&A가 한 회사의 의지만 가지고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M&A는 단독으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필수불가결적으로 구매자가 필요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나 대형 제약사의 규모를 봤을 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바이오사가 M&A를 말뿐이 아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유니콘경제연구원 유효상 원장은 한 세션 발표에서 "국내는 IPO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IPO에 성공하는 기업은 극소수로 IPO일변도가 아닌 M&A 활성화하기 위한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업도 IPO를 하다가 안 되면 M&A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는 길이 다른 만큼 굉장한 착각이다"고 말했다.즉, M&A가 IPO에 실패에 대응하는 다음 전략이 된다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시각. M&A도 기술력만을 앞세운 막연한 기대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고유의 기술력이나 맨파워와 같은 평가기준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더해 바이오기업이 IPO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렇게 기업가치가 높아질 경우 M&A를 진행하기에는 소위 덩치가 커져 거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도 IPO와 M&A를 다르게 구분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다.결국 바이오기업의 입장과 전문가의 말을 종합해보면 M&A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바이오기업의 노력과 함께 M&A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법률적 장치, 회사 경영권의 이사회 중심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과제로 M&A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그렇다면 이젠 "M&A를 해야 한다"보다 "무엇부터 해결해야하나"의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2022-08-08 05:00:00오피니언

제약사 옥석 가리기, 판별기준은 영업익+R&D 비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제약 업종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옥석을 어떻게 가려야 할까. 일본 제약사 사례 분석을 통해 급등락 이후 판별기준이 영업이익+연구 개발비용 합산 수치라는 판단이 나왔다. 10일 NH투자증권 제약산업 급등락 이후 종목별 차별화 대응 전략 구완성 연구원은 일본 제약산업 분석을 통해 영업이익과 연구개발 비용 합산 수치를 판별 기준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및 미국 대선후보의 약가인하 발언 등 정책리스크 부각으로 2016년초 헬스케어 섹터는 디레이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현재 일본 제약업종 12개월 선행 PER 평균값 역시 2015년 1월 랠리 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제약주가 급등락 이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내고 있다"며 "다케다, 아스텔라스, 에자이, 시오노기, 미츠비시 다나베, 다이이찌산쿄 등 주요 제약사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추가 상승 없이 주가 퍼포먼스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주가 수익률은 시오노기 +16.8%, 미츠비시 다나베 +14.9%, 에자이 +9.7%, 다케다 +5.7%, 아스텔라스 +0.2%, 다이이찌산쿄 0.0%이다. 구완성 연구원은 "에자이, 미츠비시 다나베, 시오노기가 25~50배로 고 PER를 받고 있으며,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이찌산쿄는 15~22배 수준이다"며 "차별적인 주가 움직임의 원인은 영업이익 성장률과 영업이익, 연구개발비용 성장률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상위제약사 종목 선별에 영업이익과 R&D 비용 기준을 적용해 투자 매력도 상위 업체를 가려내야 한다"며 "2017년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R&D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업체 중에서도 특히 대웅제약이 2016년 일시적으로 도입품목 판권 상실의 기저효과로 2017년 연간 2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종근당이 15.9%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와 R&D의 합산 비용이 2014년 1286억원에서 2015년 1341억원, 2016년 1642억원, 2017년 1903억원, 2018년 2372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부각된다는게 그의 판단. 구 연구원은 "단순 영업이익과 R&D 수치 비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고려해서 선별해야만 비교우위를 발견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수출의 대세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며, 상위제약사 중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한양행도 폐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나 중국 제약사와의 계약 해지로 파이프라인 기대감이 소멸된 상태이다"며 "파이프라인에서 기술수출 기대감 또는 마일스톤 모멘텀이 있는 종목은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이며, 상대적으로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의 R&D 기대감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영업이익, R&D 수치와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모두를 고려했을 때 최선호주는 종근당이며, 차선호주는 대웅제약이다"며 "종근당은 실적 성장과 파이프라인 기대감 모두를 갖췄으며, 대웅제약은 2016년 실적을 최저점으로 2017년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제약주의 뜨거운 관심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미약품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측면에서 실망감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약품은 추가적인 임상 진행과 마일스톤 유입 없이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며 "동아에스티는 최근 기술수출로 인한 기술료 유입으로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며, 신약 개발 역량이 재조명 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17-01-11 12:00:00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주 동틀 무렵…"금리인상 이후 반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52주 최저가 근처로 후퇴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내년 다양한 기술수출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결과가 공개되고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시장 대비 높은 수익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5일 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업종의 악재는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며 "12월 중순 미국의 금리인상이 결정된다면 서서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타 업종 대비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 정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내년 다양한 기술수출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결과 공개가 기대되고 상위 제약사의 경우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소로 실적은 2016년 대비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파이프라인 성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이 재평가된 시점은 15년 2월이다. 당시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의 마케팅파트너가 화이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한미약품의 국내 최대 규모 기술수출로 업종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됐지만 현재 대부분 제약사의 주가는 15년 1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임상 실패로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크지 않다"며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던 폐암치료제 HM61713은 내성이 생긴 폐암환자에게 사용하는 약물이라 시장이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주당 95만원으로 추정했는데 이 중 HM61713의 가치는 주당 5.5만원이었다"며 "유한양행의 디스크치료제와 녹십자의 혈우병치료제 가치도 크지 않았기에 따로 밸류에이션에 반영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결국 최근의 급격한 주가하락은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 더 컸다는 게 그의 판단.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수출로 기대가 컸던 상황에서의 임상 실패라 그 충격이 더 컸으며, 공시 지연에 대한 이슈가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주는 금리 인상 이후 동이 틀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태희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타 업종 대비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 정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연초 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있을 때마다 주가는 부진했고, 실제 FOMC 회의 D-5일 동안의 주가를 살펴보면 기술수출 기대감이 있었던 9월을 제외하고 항상 시장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화된 투자심리, 사노피의 임상 지연 등이 남아 있기에 당분간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며 "상위 제약사 중 최선호주는 안정적인 실적이 장점인 종근당과 유한양행이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업체로는 임상 데이터가 우수하고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 오스코텍, 제넥신, 큐리언트가 선호 대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 그는 "저평가 종목으로는 17년 PER이 10.8배에 불과한 에스티팜을 제시하고, 시장 상황으로 대형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한 코오롱생명과학과 바이넥스도 내년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2016-12-05 12:00:30제약·바이오

의사파산 급증으로 '전문 법무법인' 우후죽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사, 변호사의 전문직종 파산이 흔한 현상이 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전문직 개인회생만 전문으로 하는 법률사무소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사 파산 증가 추세에 따라 전무하다시피 하던 전문직 파산 전문 법률 사무소가 최근 2년새 수십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5억 이상 고액채무자, 특히 의료 등 전문직의 일반회생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진평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의 원인으로 의사 파산이 늘며 2년새 전문직종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무법인이 대폭 늘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네이버에만 13개에 달하는 전문직 파산 관련 법률사무소가 등록된 것을 볼 때 전국적으로 전문직 파산 관련 법률 사무소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인의 개인회생보다 절차와 준비가 복잡해 전문직의 회생·파산은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많은 법무법인이 뛰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심각해진 '의사파산' 시대 분위기의 반증인 셈이다. 진평 관계자는 "최근에는 의사만 전문으로 다루는 법무법인도 두어곳 생긴 것으로 안다"며 "의사 파산을 다루는 사무실이 대폭 늘었는데도 이곳에 접수된 파산·회생 신청 의사 수가 작년 대비 50% 늘어난 것을 볼 때 의사의 파산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전문직 회생을 전문으로 하는 이훈 변호사 사무실도 "1~2년 새 전문직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는 의사 파산자가 늘고 있는 추세의 반영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일반인의 회생 수임료는 20만~40만원 선에서 그치지만 의사 등 전문직종 수임료는 그의 10배가 넘는 5백만원 이상 선에서 결정되고 있다는 점도 전문직종 전문 법률사무소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의사들은 주로 신용대출 5억 이상 또는 담보대출 10억 이상의 일반회생 신청자가 많은데 이들 중 초기자본의 투자가 많은 치과와 한의원의 회생 신청이 많다"며 "무리한 대출에다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의사의 신용 부실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현상을 분석했다.
2010-11-11 11:59:54병·의원
단독

심상치않은 엔고…원금 상환 악몽 재현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엔고 현상이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엔화가 1달러 대비 84.73달러를 기록, 85엔 대의 벽이 허물어 졌기 때문이다. 이는 1995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것.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달러 대비 엔화 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 대응 의사를 나타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170원 대로 떨어졌던 엔화 환율이 8월 기준 1380원 대로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엔화 환율이 다시 급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9년 1600원 대로 치솟았던 엔화 환율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인 것이다. 엔화 대출을 받았던 의사들 사이에서 또 다시 엔고 현상으로 상환해야 할 원금이 눈덩이로 불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8월 기준 금리는 일단 동결됐지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을 우선이 중요 과제라고 언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엔고와 금리 상승이 현실화 될 경우, 엔화 대출자들이 원리금 상황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초 엔고 현상이 장기화 됨에 따라 추후 엔화 환율이 떨어져 환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엔화 대출 받은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엔화 대출로 갚아야할 금액이 원금의 2배에 달한 개원의들은 리스크를 무릎써서라도 환차익으로 손해를 만회할 생각이었지만 불과 1년 반 새 다시 엔고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엔화 대출을 받았던 서초구의 한 개원의는 "한화 기준으로 6억원 정도 대출 받았지만 지금 상환해야할 금액은 10억원에 달할 정도"라며 "이자부담도 6~8배 증가한 상황에서 엔고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불안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나은행의 외환 담당 관계자도 엔고가 장기화 될 경우, 엔화 환율도 덩달아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엔화 대출자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0-08-14 06: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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