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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테라퓨틱스 "CAR-NK 교모세모퐁 치료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마루테라퓨틱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CAR-NK 치료제가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효능 실험에서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마루테라퓨틱스(주)는 22일 자체 개발 중인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CAR-NK 치료제가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효능 실험에서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3% 미만인 악성암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최근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CAR-T 치료제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되는 등 항암면역세포치료제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마루테라퓨틱스는 iPSC로 유도된 NK세포에 효능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전자 편집 과정을 더해 CAR-NK를 개발했다. 또한 이를 고형암에 적용하기 위해 종양미세환경 주위의 혈관을 타겟으로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마루테라퓨틱스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인간 혈관을 포함한 교모세포종(GBVA)을 이식한 마우스에 CAR-NK 세포를 주입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마루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독성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마루테라퓨틱스는 2021년 설립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iPSC를 통한 CAR-NK/T/Macrophage 등 다양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루테라퓨틱스는 기존의 환자맞춤형 치료제를 iPSC와 유전자편집 기술을 통해 대량 생산과 즉시 투여 가능한 Off-the-shelf 치료제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루테라퓨틱스는 iPSC를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세포 리프로그래밍, 유전자 편집, 세포분화 기술을 통해 독자적인 iPSC 플랫폼을 완성했고 여기에 초고속 CAR 탑재 플랫폼, 고형암 타깃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안상만 마루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교모세포종 연구결과로 인해 마루가 개발하는 CAR-NK의 고형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AACR 등 해외 학회로 연구 결과를 소개해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물론 외부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CD19 CAR-expressing iPSC-derived NK cells effectively enhance migration and cytotoxicity into glioblastoma by targeting to the pericytes in tumor microenvironment)마루테라퓨틱스는 오는 4월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AACR 2024(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 2024)에서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3년 CAR-T/NK를 포함한 글로벌 CGT(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163억3000만 달러 규모로, 2026년에는 555억9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03-25 08:19:54제약·바이오

교모세포종, NK세포 조절 유전자 변이와 상관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암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하는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변이와 교모세포종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이러한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면역항암치료제가 제시되고 있다.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로 밝혀진 유전자를 통해 NK세포와 교모세포종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된다.좌측부터 안스데반 교수, 최혜연 연구강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인 킬러 Ig-유사 수용체(KIRs)와 한국인에서 교모세포종 발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77명과, 건강한 한국인 200명을 대조그룹으로 비교 분석 했다.그 결과 교모세포종 그룹과 대조 그룹 간에 KIR 유전자와 KIR 유전자 형의 빈도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KIR-2DL1 3DL1 3DS1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 (각각 HLA-C2 HLA-Bw4/6 Bw4)를 모두 보유한 경우에는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규명됐다.NK 세포의 면역 반응은 환자에 따라 암 세포에 대한 반응이 다르며, 킬러 Ig-유사 수용체 (KIRs)는 암 세포를 죽이기 위한 NK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 중 일부로, 중요한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다. KIRs는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NK 세포 등에 존재하며 암세포 및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우리 몸에서 경찰 및 군인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나쁜 세포를 인지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수용체다.수용체는 신호 전달을 목적으로 세포에 들어가는 단백질로, 수 많은 종류의 수용체가 일반세포에서 발견된다. 수용체와 결합하는 분자를 리간드라고 한다. 항암제에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겟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다양한 리간드가 연구되고 있다.이러한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따라 질환의 발생에 대한 면역반응이 달라지게 되고 결국 질병의 발생위험과의 연관성으로 이어져, 면역반응이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진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잘 정립돼 있지 않았다. 특히 KIR 유전자의 다형성은 인종마다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데, 동양인에서의 교모세포종 환자에서의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안스데반 교수 "이번 연구는 KIRs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가 한국 인구에서 교모세포종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안했고, 향후 KIR 유전자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에 따른 교모세포종 세포에 대한 다양한 면역 반응을 입증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안 교수는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의 병인의 이해 및 새로운 치료제, 특히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및 이를 위한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에 도움을 주는 연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로 진행됐다.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KIR 면역유전자와의 교모세포종의 발생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중개연구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1-04 11:26:21학술
인터뷰

"20년째 제자리 교모세포종 치료, NK에서 답 찾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에선 명칭도 생소한 '교모세포종' 매년 10만명 당 3~5명에게 발생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재용 교수(공동연구자:신경외과 황기환 교수)가 그 주인공.메디칼타임즈는 보건복지부 주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는 의료진을 만나 NK세포치료의 미래를 들어봤다.김재용 교수의 연구주제는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자가 혈액 유래 활성화 혼합 림프구 치료 임상연구'로 해당 질환자는 해외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 임상연구 성공시 국내 세포치료제의 해외진출도 기대된다.■교모세포종 치료로 NK세포를 택한 이유는?일단 교모세포종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 중 가장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그치고 재발율도 높다. 게다가 질병이 악화되기 이전까지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도 어렵다.기존의 표준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현실에 김 교수는 교모세포종 환자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교포세포종 치료에 이뮤노테라피 즉, 면역치료제는 효과가 없음이 알려진 상태.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남은 것은 NK세포치료와 CAR-T 등.마침 김 교수 눈에 들어온 것은 과거 ㈜셀라토즈테라퓨틱스에서 모든 암종에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에서 보면 '뇌(브레인)'에도 NK세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보고서였다. 효과가 있다는데 시도를 안해 볼 이유가 없었다. 그는 바로 임상연구 설계를 시작했다.김재용 교수는 교모세포종 치료로 NK세포치료를 통한 임상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표준치료와 차이는?김 교수의 임상연구는 표준 항암치료요법을 기본으로 하고, 동시에 자가혈액 유래 활성화 혼합 림프구(CLZ-3002)치료를 병용해 진행한다.세계적인 실시하는 표준치료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면서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라는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식이라면 김 교수의 임상연구는 표준치료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에 NK세포를 주입해준다. NK세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후 액티베이션 즉, 활성화시켜 다시 환자의 몸에 투입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현재 표준치료는 치료시 평균 생존기간 15개월, 미치료시 7개월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므로 기존 치료를 유지하면서 NK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설계했다. 임상연구는 올 11월경 시작해 12~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일단 12개월간 추적관찰을 통해 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2년 이상 경과를 지켜보며 생존기간에 유의미한 성과가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김 교수는 T세포인 카티(CAR-T)연구도 검토했지만 환자 맞춤형 치료제라는 점 때문에 비용이 높아졌다. 실제로 킴리아의 경우 급여를 적용했을 때 500만원 수준이지만 NK세포는 급여 적용을 하지 않더라도 500만~1000만원 수준으로 비용 측면에서 NK세포치료가 유리하다. 김재용 교수 연구팀 랩 연구실  모습.(사진제공: 김재용 교수 연구팀)■뇌종양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에게 '연구'란 숙명?신경외과 전문의인 김 교수는 소위 서전(외과의사)이지만 뇌종양을 택한 순간부터 '연구'는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의과대학 시절부터 막연하게 온콜로지(oncology)에 관심이 컸다. 이후 내과보다는 신경외과와 적성이 맞았고, 그 둘을 함께 할 수 있는 분야는 뇌종양 치료였다.그의 임상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내 미래혁신연구부장을 맡으면서 본격화됐다. 미래혁신연구부 산하 정민의료센터를 구축한 후 메디컬AI, 정밀의료, 재생의료 3개로 나눠 각 분야별로 센터화하는데 역할을 했다.김 교수는 이중 재생의학센터를 구축하면서 자연스럽게 NK세포 등 관련 업체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현재의 임상연구를 구체화 했다.그는 "신경외과 전문의라도 뇌종양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연구활동에 대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워낙 치료가 어렵고 아직 난치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구실 및 세포배양실 모습. (사진제공: 김재용 교수 연구팀)■ 난치성 교모세포종 지방환자 위한 센터화 필요 김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를 성공시켜 전국 센터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인의 교모세포종 발병률은 백신 대비 3~4배 적다. 미국, 영국에선 유명인사의 사망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한국에선 이름조차 생소한 난치병.그렇다 보니 상당수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즉, 지방의 환자가 수도권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김 교수가 임상연구에 성공해 상용화했을 때 해당 치료를 받으려면 수시로 NK세포 주사를 맞으러 수도권의 병원으로 찾아와야 한다는 얘기다.김 교수는 "환자가 자주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환자의 경우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면서 "만약 임상연구가 성공해 표준치료로 인정을 받으면 지방의 환자가 굳이 수도권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각 지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이 총괄 책임을 맡고 전국 단위 센터를 운영하는 모델 구축하는 것은 또 다른 목표"라며 "전국 센터화가 돼 있어야 지방의 환자도 NK세포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주도 재생치료 임상연구 지원이 도움이번 연구는 복지부가 실시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김 교수는 이 제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그는 "사실 처음에는 지적 사항이 많아 탈락시키려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추후 연구계획을 수정해 최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국립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예산을 지원해 줄 테니 연구를 해보라는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고.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약 20억원, 2년 6개월간)만으로는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중물 역할을 확실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현재 임상연구 단계는 자가 NK세포치료 단계이지만 점진적으로 타인 NK세포도 한발 더 나아가 유전자 조작 NK세포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NK세포 치료제의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 받은 후 대규모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책임연구자 김재용 교수(맨 아래 가운데)와 공동연구자 황기한 교수(맨 아래 오른쪽)는 올 11월부터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사진은 랩 연구원들과 기념촬영 모습.
2023-06-12 05:00:00병·의원

국내 연구진,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억제 가능성 제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박수정 교수국내 연구진이 CPT1A(카르니틴 팔미토일트랜스퍼라제 1A)와 G6PD(포도당-6-인산 탈수소)효소를 이용한 교모세포종 억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대서울병원은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교신저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연구팀이 CPT1A와 G6PD의 이중 억제에 의한 교모세포종 종양구 억제(Dual inhibition of CPT1A and G6PD suppresses glioblastoma tumorspheres) 연구 결과를 'Journal of Neuro-Oncology'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악성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에 현재 권고되는 항암제는 테모졸로마이드가 거의 유일하다.그러나 최근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다양한 악성종양에 대해 종양 특이적 대사경로를 억제하고 에너지 결핍을 유도해 종양사멸을 유도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효소는 몸 안의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매체다. CPT1A와 G6PD도 효소의 일종으로 CPT1A은 지방산 β-산화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이며 G6PD는 적혈구 활동과 관계 있는 효소다.특히 지방산대사에 중요한 CPT1A와 G6PD는 각각 악성종양의 대사경로에 매우 중요한 효소로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두 효소가 교모세포종의 에너지 대사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이들의 종양억제 시너지 효과를 실험적으로 밝혀냈다.CPT1A와 G6PD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는 각각 에토목실(Etomoxir)과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을 사용했다. 이 약물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종양세포 생존력, 신경구 형성 및 종양침윤, 대사산물의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LC-MS) 및 RNA 시퀀싱,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정위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한 생체 내 항암 효능조사법을 통해 증명했다.박 교수는 "현재 쥐를 이용한 정위 이종이식 모델에서 확인된 두 약물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사람의 생체조직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3-22 11:32:02학술

바이젠셀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 자진 취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바이젠셀이 교모세포종 치료제 'VT-Tri(2)-G'에 대한 식약처 임상시험승인신청 자진 취하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바이젠셀이 자진 취하를 결정한 'VT-Tri(2)-G'는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로, 다중항원을 이용해 면역회피기전을 극복하여 종양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임상1상에 대한 임상시험승인신청(IND)를 제출한 바 있다.이번 임상시험승인신청 자진 취하 결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임상시험 자료 중 일부 자료의 보완 요청을 받은 후, 임상시험승인과 관련하여 보완 기간내에 보완 요청 받은 비임상시험 자료의 제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바이젠셀은 첨생법 제정 이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된 규제에 따른 새로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추가 연구 시간 및 비용을 고려하면 더욱 개선된 신규 치료제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ViRanger™)플랫폼 연구 과정에서 확인한 CD30 공동자극분자(co-stimulatory molecule) 유래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하여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CAR-T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바이젠셀은 지난해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CD30 유래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 세포의 시험관내 항암효능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4월에 개최되는 AACR에서 이러한 CAR-T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바이젠셀 관계자는 "CAR-T는 혈액암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효과를 낸 사례가 드물다"며 "CAR-T 치료제의 실패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여 향후 개최되는 글로벌 학회에서 후속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는 "치열해진 면역항암제 개발 시장에서 자원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투자하기 위해 VT-Tri(2)-G의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인 CAR-T와 나아가 TCR-T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해 혁신적인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9 20:17:30제약·바이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새 항암면역세포 치료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불리는 교모세포종도 면역세포인 '감마델타 T 세포'로 치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 연구팀은 5일 건강한 사람에게서 추출한 사람 동종 감마델타 T세포를 교모세포종 동물(쥐)의 종양 내 직접 주입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생존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향후 감마델타 T 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에서 높은 치료 반응을 얻을 교모세포종 환자군을 밝혀내는 최초의 연구로 그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사람 동종 세포는 환자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받은 세포를 말한다.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의 5% 정도만 차지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종양 억제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알파베타 T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적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아닌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안 교수팀은 교모세포종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용체-리간드 결합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교모세포종 세포마다 다양한 리간드가 발현되며, 이 중 감마델타 T세포는 DNAM-1 리간드와 잘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수용체는 신호 전달을 목적으로 세포에 들어가는 단백질로, 수 많은 종류의 수용체가 일반세포에서 발견된다. 수용체와 결합하는 분자를 리간드라고 한다. 항암제에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겟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다양한 리간드가 연구되고 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glioma) 중 대표적인 유형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불량한 뇌암이다. 최근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다양한 면역 항암세포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교모세포종에 대한 감마델타 T 세포의 전임상 효능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을 환자군의 바이오마커를 확립했고, 특히 감마델타 T세포는 DNAM-1 리간드와 잘 결합하기 때문에, 향후 감마델타 T 세포를 이용한 항암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을 통해 DNAM-1 리간드가 많은 교모세포종 환자를 선별한다면 높은 치료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치료 및 면역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OncoImmunology' 에 10월 30일자로 게재 됐고, 11월 3일~5일 개최된 대한면역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도 수상했다.
2022-12-05 11:58:00학술

온코클루, 뇌종양 오가노이드 신약개발 업무협약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온코클루는 지난 5일 충남대병원 및 카이스트 세포치료센터와 신약개발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온코클루는 충남대학교병원 및 카이스트 세포치료센터와 지난 5일 뇌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신약개발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을 통한 연구 협력 체계를 확립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 및 신약개발을 위한 목표 지향적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주요 협약 사항은 ▲의료수요 충족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뇌종양 신약 연구개발 협력 ▲연구를 위한 시설·인력·협력 네트워크의 공동 활용에 관한 사항 등을 연계·협력하기로 했다.온코클루는 글로벌 최대수준의 튜머로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과장인 장세진 교수가 병원 내 기업으로 설립했다.현재 환자유래 튜머로이드를 활용해 항암제 효능평가, 암환자 맞춤형 정밀의학 방법 개발 및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온코클루 장세진 대표는"충남대병원 및 한국과학기술원의 세포치료센터와 양질의 연구개발을 위한 협업을 하게 돼 기대된다"며 "두 기관과 함께 환자 유래 교모세포종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뇌종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충남대병원 신경외과의 경우 융합연구과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세포치료센터와 뇌종양, 특히 대표적인 악성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오가노이드 개발과 연구를 진행해 왔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서 병원-대학-기업 간의 연계 연구 및 우수한 연구인력 투입으로 뇌종양 환자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및 환자 맞춤형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충남대병원 신경외과 김경환 교수는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연구와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병원-대학-기업 간의 신뢰할 수 있는 연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라며"이번 협약을 계기로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 개발 및 현재 치료제가 거의 없는 뇌종양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7-27 11:46:26제약·바이오

바디텍메드, 치료약물농도감시 키트 3종 수출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약물농도감시(TDM) 진단키트 AFIAS Free Anti-Golimumab,  AFIAS Trastuzumab,  AFIAS Bevacizumab 3 종에 대한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바디텍메드가 수출허가 승인을 받은 TDM 진단키트는 총 10종으로 확대됐다.이번에 승인 받은 TDM 진단키트 3종은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치료제 투여에 따른 이상 반응을 확인하고 치료제의 안정성과 적절한 투여량을 감시하는데 사용된다. AFIAS Free Anti-Golimumab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사용되는 자가면역치료제 골리무맙(제품명: 심포니) 성분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진단키트다.또한 AFIAS Trastuzumab은 전이성 유방암, 위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트라스투주맙(제품명: 허셉틴)을, AFIAS Bevacizumab은 자궁경부암, 난소암, 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되는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의 체내 약물 농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된다.기존에는 치료제 투여 전 약물의 혈중 농도 또는 약물에 대한 면역반응 확인을 위해 환자 검체를 채취하고, 2~3주 후에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약물 투여가 이뤄졌다. 하지만 바디텍메드의 TDM진단키트는 환자의 상태를 현장에서 바로 점검하고 투여를 결정할 수 있다. 환자가 방문한 장소에서 12분 내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용 혈액 타입을 확대해 검사 편의성을 높였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맞춤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TDM진단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지속 개발해 글로벌 TDM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22-06-14 11:51:17의료기기·AI

네오이뮨텍,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ACR 발표 예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네오이뮨텍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NT-I7(efineptakin alfa)과 새로운 병용 물질의 전임상연구 초록 2건을 오는 4월에 포스터 공개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이번 전임상연구는 그동안 PD-(L)1 억제제, CAR-T 및 화학/방사선 치료와 병용했던 기존 임상 외에 또 다른 치료 면역항암제 옵션과 병용 연구이다.해당 연구의 제목은 오는 3월 8일(현지 기준), 포스터는 4월 9일(현지 기준)에 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NT-I7의 난치암에서 병용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당시 발표했던 주요 난치암은 NIT-110 임상의 6개 코호트 연구(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췌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소세포/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중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과 췌장암 2a상 중간 결과와 교모세포종(GBM)의 1상 결과다.특히, 대표적인 난치암인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과 췌장암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는 반응률이 0%로 승인받지 못한 적응증이었지만, NT-I7 병용 시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각각 18%, 6%를 보여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교모세포종 역시 표준치료 시 24%에 불과하던 1년 이상 생존율이 NT-I7 병용 시 94%로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높게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 성과는 미국 현지의 다양한 바이오산업 콘퍼런스에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연자로는 네오이뮨텍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사무엘 장(Samuel Zhang) 박사가 선다.이밖에도 네오이뮨텍은 신약 개발의 중심지인 미국을 거점으로 임상 연구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기준에 맞춘 사업 개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NT-I7의 가치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2-02-09 11:56:20제약·바이오

KIMCo, 홍릉특구와 제약바이오 기술 상용화 지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과 제약바이오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대표 허경화, 이하 KIMCo)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단장 최치호)과 제약바이오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R&D 파트너링 및 네트워크 구축 ▲산‧학‧연‧병‧금 생태계 조성 ▲현장수요 기반의 혁신의약품 기술발굴 및 기술사업화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홍릉강소특구사업단은 홍릉특구의 핵심적인 바이오헬스 기술을 발굴, 관련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사업화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KIMCo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특구와 연계된 사업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술수요 조사 및 매칭 연계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날 양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홍릉강소특구-KIMCo 기술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홍릉강소특구의 사업화 유망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섬유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오준서 고려대 교수) ▲pH-감응성 Fc 변이체(정상택 고려대 교수) ▲암/뇌질환 타깃(EDB-FN) 나노약물전달체(정규하 고려대 교수) ▲각막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정상훈 KIST 박사) ▲염증, 퇴행성뇌질환 관련 저분자 신약(노은주 KIST 팀장) ▲근육질환 치료용 조성물(배현수 경희대 교수) ▲교모세포종 치료용 약물전달체(김도경 경희대 교수)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단순한 기술발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별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기술상담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화약품, 유영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 등 기업들이 참여해 약 30건의 기술상담이 이뤄졌다. KIMCo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기업들이 국책연구기관 KIST, 고려대, 경희대, 서울바이오허브 등 서울홍릉강소특구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유망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홍릉강소특구와 연계가 이뤄질 경우 R&D 지원, 서울시 펀드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사업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9-30 09:43:13제약·바이오

ASCO 출사표 던진 제약사·바이오…주목할만한 연구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 학술행사인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의 온라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던진 국내사의 성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JP모건 헬스케어와 미국암학회(AACR)로 올라간 기대감이 ASCO에서 기술 수출이란 결실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 중 하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ASCO는 미국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불리는 학술대회로 매년 전 세계 업계 관계자가 모여 암 치료에 대한 연구 성과를 논의하고, 최신 신약 개발 트렌드도 확인하는 자리다. 다만,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ASCO는 지난해에 이어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ASCO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유한, 레이저티닙…한미, 벨바라페닙 병용요법 성과 주목 ASCO는 본격적인 온라인 컨퍼런스에 앞서 초록을 선 공개한 상태. 이중 가장 먼저 살펴봐야할 연구는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의 아미반타맙(주사제)의 병용 임상 연구 2건이다. ASCO 2021에서 발표될 CHRYSALIS 임상1b상은 EGFR 엑손(exon)19 결실 또는 L858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오시머티닙 투약 후 재발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치료 분석 결과가 담겨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타그리소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 45명을 중간 분석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36%를 나타냈다. 완전 반응(CR)을 보인 1명과 부분 반응(PR)을 보인 15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치료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추적 관찰 8.2개월(중앙값, 1.0~11.8개월) 시점에서 20명(44%) 환자가 계속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 반응을 보인 16명 중 11명(69%)에게서 반응(2.6~9.6개월 이상)이 유지됐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또한 전통 국내 제약사 중 하나인 한미약품도 벨바라페닙 임상결과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내세운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표적 항암제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을 병용 투여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대장암·폐암(NRAS) 변이치료제 벨바라페닙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사는 항암 신약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초록을 살펴보면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 13명 중 5명이 부분 반응(PR, 30%이상의 종양의 크기 감소)에 도달해 객관적 반응률(ORR)은 38.5%였으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7.3개월이었다. 또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11명 중 5명이 30%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이 NRAS 변이 흑색종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아직 NRAS 변이 흑색종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6조원 규모의 흑색종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젬백스 앤카엘 계열사인 삼성제약이 개발 중인 췌암장 치료제 리아백스의 임상결과가 오는 6일 발표가 예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리아백스(GV1001)는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 논란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까지 이름이 오르내린 만큼 이번에 공개되는 국내 임상 3상 결과가 그동안의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는 것.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젬시타빈 및 카페시타빈과 GV1001을 병용 투여했을 때 전체 생존 기간 중간값(mOS)은 11.3개월이었다. 대조군인 젬시타빈‧카페시타빈 투여군은 7.5개월이었다. 이와 함께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 및 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다. 공개된 초록에는 말기 고형암 환자 총 39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유효성 평가가 진행한 결과 이중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환자 11명에서 부분 반응 (partial response, 암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올라파립(Olaparib)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 5명중 1명에서 종양크기가 37% 감소한 데이터도 포함돼 향후 2세대 PARP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임상성과 공개하는 바이오사…기술수촐 성과 안을까? 여기에 주요 바이오기업들도 ASCO를 통해 그동안 진행한 항암 신약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기술 수출에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결과 발표가 이어지는 모습. 먼저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DNA 치료 백신 'GX-188E'와 MSD의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초록에 따르면 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말기 재발성·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48명 중 5명이 목표병변이 소실된 완전 반응(CR)을 보였다. 10명의 환자는 목표 병변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 반응(PR)을 보여 객관적반응률은 31.3%였다. 또한 메드팩토는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 1b/2a상 결과를 발표한다. 초록을 살펴보면 33명의 환자 중 5명이 부분 반응에 도달하면서 객관적반응률은 15.2%였다. 회사 측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반응률이 0%에 가까운 환자군에서 획득한 데이터로 MSS형 대장암 병용 치료제로서 백토서팁의 상용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네오이뮨텍은 재발·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T-I7과 키트루다의 병용 1b상 결과와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인 화학 방사선 치료와 NT-I7을 병용 투여한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관련된 논문을 대거 발표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비롯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BVAC-C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BVAC-C는 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 시험의 추적 관찰을 진행 중으로 접종 시 모든 환자군에서 사이토카인과 T세포 반응이 관찰됐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이번에 공개된다. 끝으로 애스톤사이언스는 암치료 백신 AST-301(DNA 백신)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내용은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AST-301의 안전성과 최적의 면역학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 연구로 10년 장기 생존율 추적관찰 결과가 공개된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장기 안전성이 증명됐다는 점에서 후속 임상의 진행으로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암 치료 백신의 임상적 가치와 보건 경제학적인 가치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6-03 05:45:56제약·바이오

치료제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면역치료 희망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환자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조경기∙임재준 교수 연구팀은 16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연구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 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생존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 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미FDA가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진행 중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차바이오텍의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며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가유래 활성화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도 2021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차의과대학교 생명공학과 곽규범 교수, 박영준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2021-03-16 11:45:47제약·바이오

차바이오텍 면역세포치료제, FDA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차바이오텍(대표이사 오상훈)이 개발한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이 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경교종(Glioma)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CBT101은 차바이오텍이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치료제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 범위는 차바이오텍이 제시한 적응증인 재발성교모세포종은 물론이고, 아교세포종(astrocytoma), 핍지교종(oligodendroglioma), 핍지교성상세포종(oligoastrocytoma), 상의세포종(ependymoma) 등을 포함한 모든 악성신경교종(Malignant Glioma)에 대한 것으로, FDA가 선제적으로 그 해당 적응증의 범위를 확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받는다. 특히 임상부터 상용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4년 7340억원에서 2024년 3조6천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신속한 임상 진행에 따른 제품 상용화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을 앞당길 계획이다. 'CBT101'은 차바이오텍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크게 강화시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며 'CBT101'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2020-09-16 10:44:18제약·바이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바이오마커·치료법 발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표적인 난치암인 교모세포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유전단백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제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김현석 교수와 KIST 이철주 책임연구원,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 연구팀은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악성 뇌종양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뇌에 발생하는 악성뇌종양 중 가장 흔한 뇌종양으로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표준치료로 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이소시트르산탈수소효소(IDH)에 유전자 변이가 없는 야생형 교모세포종의 경우 전체 교모세포종 중 90%를 차지하는데 예후가 나쁘며 치료제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모세포종 예후예측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주로 유전체(DNA), 전사체(RNA) 수준의 연구들이 진행돼왔지만 교모세포종의 예후예측과 치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50종의 시료를 질량분석(Mass Spectrometry) 기반 프로테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해 최초로 대규모 교모세포종 단백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확보된 단백체 데이터와 동일 시료로부터 수집한 유전전사체에 대해 약물 반응 데이터 통합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결과, IDH 야생형 악성 교모세포종이 당대사, 면역조절, 종양기원이 다른 두 개의 GPC(GBM Proteomic Cluster, 교모세포종 단백체 클러스터) 그룹으로 분류됨을 확인했다. GPC1의 경우 악성 예후 바이오마커인 FKBP9의 발현이 높고, 종양기원세포의 특성이 강하며 면역관문억제제의 표적인 PD-L1의 발현이 높은 특성이 있다. 반면 GPC2의 경우 좋은 예후 바이오마커인 PHGDH(세린 대합성 대사 효소)의 발현이 높고 대사적으로 산화적인산화 단백질 발현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IDH 야생형 교모세포종은 단백체 특성(왼쪽)에 따라 두 개의 아형으로 분류가 되며 (가운데), 서로 다른 당대사 특성을 보인다 (오른쪽). 연구팀은 분석된 두 그룹을 대상으로 치료적 관점에서 각 단백체 아형에 따라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제시했다. 특히, 가장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측된 PHGDH 음성 환자군에서 mTORC1/2 이중 억제제인 비스투세르팁(Vistusertib, AZD2014)가 좋은 치료 효과를 보임을 환자 유래 단일세포 실험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GPC1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비스투세르팁(Vistusertib, AZD2014; mTORC1/2 복합차단제)와 탄두티닙(tandutinib; PDGFR 억제제), 크리조티닙(crizotinib; ALK, MET, ROS1 억제제)에 대한 치료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GPC2 종양유래 암세포의 경우 Hedgehog 억제제인 에리스모데집(erismodegib)과 pan-ERBB억제제인 카너티닙(canertinib)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가장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측된 PHGDH 음성 환자군에서 mTORC1/2 이중 억제제인 비스투세르팁(Vistusertib, AZD2014)가 좋은 치료 효과를 보임을 환자 유래 단일세포 실험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PHGDH 효소의 발현이 높은 IDH 야생형 교모세포종 환자의 예후가 낮은 환자군보다 유의하게 좋다 (왼쪽). 또한, 교모세포종 암세포에 PHGDH를 과발현 시켰을 때 유의하게 3D 배양조건에서 종양구의 침윤이 감소함을 밝혔다 (오른쪽). 또한 연구팀은 독립적인 세브란스 교모세포종 코호트연구와 종양구 침윤 실험을 통해 PHGDH 효소 발현에 따른 환자의 예후 및 침윤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PHGDH 발현이 높고, 암줄기 세포 마커인 Nestin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환자군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예후를 보였으며 교모세포종 암세포에서 PHGDH를 과발현시켰을 때 종양구의 침윤이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현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난치암 중 하나인 IDH 야생형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단백체 정보 기반의 분류 체계를 제시한 것"이라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임상검증이 필요하겠지만, 교모세포종의 유전체-단백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예후예측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을 동시에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보건복지부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2.12) 최신호에 실렸다.
2020-07-07 11:14:24학술

뇌종양으로 적응증 확대 노리는 옵디보 "쉽지 않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뇌종양 분야를 잇따라 노크하고 있지만 쉽게 문이 열리지 않고 있다. 단일 요법과 병용 요법 등의 마지막 허들을 넘기 위한 3상 임상인 이른바 Checkmate 시리즈 임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교모 세포종 노린 옵디보 단독요법 3상 사실상 무위로 하버드 의과대학 David A. Reard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뇌종양 환자에 대한 옵디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20.1024). 이번 임상시험은 옵디보 단독 요법으로 재발성 교모 세포종의 표준 요법인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비교한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Checkmate-143으로 명명된 임상시험이다. 이미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해 무작위 임상인 1, 2, 3상에서 안전성은 입증된 만큼 아바스틴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3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군(184명)과 아바스틴군(185명)으로 나눠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 기간(PFS), 객관적 반응율 등을 평균 9.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임상시험은 무위로 돌아갔다. 우선 다른 변수를 조정한 뒤 두 그룹간의 사망 위험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1.04). 임상시험 중 사망한 환자는 옵디보군에서 184명(83.7%), 아바스틴에서 185명(79.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평균 전체 생존율(mOS)도 비슷했다. 옵디보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평균 9.8개월을 생존했으며 아바스틴군은 10개월로 마찬가지로 우위를 판단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무진행 생존 기간은 차이를 보였다. 중간값을 분석하자 옵디보군은 1.5개월을 기록했지만 아바스틴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5개월로 2배 이상 길었다. 다만 반응 지속 기간은 옵디보가 일부 우위를 보였다.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는 11.1개월 동안 약효가 지속됐지만 아바스틴은 5.3개월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옵디보를 처방한 환자에게서 아바스틴과 비교해 생존 지표 혜택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또한 일차 평가 기준도 충족하기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적응증 확대 실패…추가 연구에 일부 기대감 이처럼 이번 임상시험도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면서 적응증 확대를 노리던 옵디보의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다양한 1, 2상 임상시험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점치고 동시 다발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옵디보는 이번 임상시험까지 뇌종양 분야에만 총 4번에 걸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에 결과가 공개된 CheckMate 시리즈 중 옵디보 병용 요법을 평가한 CheckMate-548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 임상에서 BMS는 다형 교모세포종 표준요법인 테모졸로미드와 방사선요법에 옵디보를 더한 콤보를 노렸지만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새로 진단된 MGMT 비메틸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ckMate-498 임상시험에서도 전체 생존율에 대한 혜택을 보이지 못했다. 옵디보 단독요법과 아바스틴의 전체 생존율을 대조한 CheckMate-143 임상에서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자 진행한 추가 연구도 마찬가지다. 이는 비단 교모세포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간세포암에 대해 넥사바(소라페닙)와 대조해 진행한 3상 임상인 Checkmate-459와 비소세포폐암 병용 임상인 CheckMate-227도 번번히 고배를 맛봤다. 하지만 BMS는 CheckMate-548을 통해 전체 생존율을, CheckMate-143 또한 안전성을 보완하는 연구를 추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CheckMate 시리즈를 통한 도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05-27 05:45:5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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