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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앞장서야 회원들이 따르죠"

장종원
발행날짜: 2004-04-01 06:56:46

휠체어 투혼펼친 장기호 경산시 의사회장

30일 열린 경상북도 정기총회에 운동복 차림에 휠체어를 탄 아저씨(?)가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총회장에 들어선다.

"의사회에서 어려운 사람 도움을 주는 행사를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주위 이야기를 귀동냥하니 장기호 경산시의사회장이다.

장기호 경산시 회장(현대연합의원)은 지난 2.22일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불의의 사고로 아킬레스건 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의사궐기대회에 참여해 추운 진흙 뻘밭에 몇 시간 있다 화장실을 가려다 시멘트 바닥에 순간 미끌어져 다리를 다쳤다"고 전한다.

그로 인해 장기호 경산시회장은 좋아하는 축구나 운동도 앞으로는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료시에는 아픈 다리를 책상 안쪽에 밀어넣어 환자들은 잘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지만 검사나 움직이는 활동을 쉽지 않아서 불편함이 많다.

이런 상황이면 대의원총회에 빠질 법한데도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경산에서 경주까지 온 것이다.

"사실 제가 한 번 빠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요즘 감기환자도 많고 더구나 평일인데, 대의원총회를 제가 솔선수범해서 먼저 나서지 않으면 다른 누군들 꺼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대의원자격으로 올려고 의사회 집행부도 사퇴했습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경북의사회 대의원총회의 열띤 토론 열기에 그 역시 빠지지 않고 의견을 개진한다. 휠체어 탓에 특별히 앉아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특권도 얻었다.

여의도에 다시 궐기대회가 열린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장 회장은 "이 몸으로 어떻게 거기까지 가겠냐"며 "모두 모이는 의협 집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의사회에서 어떻게 단합해서 활동하는냐 더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단지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 보다는 실제 내부적으로 지역적으로 회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끊임없이 마련해 회원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의사회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으면 굳이 먼 데까지 가서 모일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그는 "의사회가 과거의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 경주 코오롱 호텔앞 장기호 회장이 휠체어에 의지해 차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하며 인사를 한다. 다음에 만날 때는 더욱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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