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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국립대 간호사 증원안 삭감에 강력 '반발'

이창진
발행날짜: 2021-12-20 12:16:58

병원들 3753명 요구 1362명만 승인 "기재부 탁상행정, 인력 가위질"
보건노조 공동회견, 중환자실 간호사 증원 절실 "코로나 현장 아수라장"

국립대병원의 자발적인 코로나 병상 추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인력 증원 요구안이 대폭 삭감돼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연대본부와 보건노조는 20일 청와대 인근에서 국립대병원 간호사 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의료연대본부와 보건의료노조는 20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환자치료 인력증원을 거부하는 기재부 규탄과 국립대병원 정원 확대 요구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노조는 이날 "병상과 인력대책 없이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인해 의료대응 역량은 한계치를 초과했고, 의료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와 재택치료 중인 환자들은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공포에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립대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행정명령과 별도로 자발적으로 감염병 200병상 추가 마련을 공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중환자 간호사를 올해 6월 기준 620명 양성했고, 11월 이후 200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중환자 간호사는 단기간 교육으로 투입할 수 없다"면서 "기본교육 2개월 이상, 환자 관리와 위기대응력에 최소 6개월 숙련기간이 필요하다"며 "혼자 환자를 담당할 수 있으려면 기본 1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연대본부는 국립대병원의 간호사 인력 증원을 거부한 기재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원대병원은 67명 요청에 42명 승인, 경북대병원은 574명 요청에 189명 승인, 경상대병원은 683명 요청에 324명 승인, 부산대병원은 319명 요청에 64명 승인 등에 그쳤다.

서울대병원은 551명 요청에 76명 승인, 전남대병원은 499명 요청에 181명 승인, 전북대병원은 253명 요청에 180명 승인, 제주대병원은 178명 요청에 118명 승인, 충남대병원은 424명 요청에 107명 승인, 충북대병원은 160명 요청에 75명 승인 등에 불과했다.

두 노조는 "국립대병원에서 총 3753명 요청했으나 1362명을 승인 받았다. 그중 433명은 병원 증설로 인한 인원으로 코로나 정원은 929명으로 요청한 숫자에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간호사 한명이 아쉬운 상황이고 의료진은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면서 "기재부는 불승인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책상에 앉아 현장의 절박한 요구를 가위질, 난도질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립대병원의 안일한 자세도 꼬집었다.

의료연대본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예견된 의료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치는 현장을 보고 있으면서도 정부 눈치만 보고 소극 대처만 하고 있다"면서 "국립대병원 합격으로 몇 달째 대기하는 간호사들이 있지만 인력통제와 비용을 이유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부 측은 "기재부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인력 통제를 멈추고 병원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당장 투입해야 한다"며 "병원장들은 파견 등 땜질식 대응이 아니라 정규직 인력으로 채용해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본부와 보건의료노조는 현재와 같은 의료인력 부족사태가 지속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의료인력 노동권을 위해 국립대병원 간 공동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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