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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력 있어도 보험 용어 생소하네요"

발행날짜: 2014-03-13 06:15:08

현장심평원 신입직원 실습…"의료정책 도움되고 싶다"

|현장|심평원 신입직원 심사실무실습

"근무지가 바뀌면 인생의 텀을 바꿀 수 있는 시간입니다. 꿈을 갖고 5년, 10년 뒤를 새롭게 설계하세요."

지난 12일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1시, 나른한 오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육장에서는 2014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심사실무 교육이 한창 진행중이다.

의료급여실 의료급여심사부 최경선 과장이 강사로 나섰다. 최 과장은 혹시나 졸릴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선배로서의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빡빡하게 놓여있는 컴퓨터 모니터 너머로 최 과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56명의 신입직원들의 눈이 반짝인다.

심평원은 2012년부터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심평원 업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행정, 전산, 약사 신입사원은 2주 교육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됐지만 심사직에 투입될 간호사 인력은 3주 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실전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심사업무를 위해 새로 들어온 간호사 출신 신입직원은 총 143명.

이들은 심평원 본원과 별관 등 두반으로 나눠져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이론교육을 겸한 심사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다음주부터 실제 현장에 투입된다.

경영지원실 교육부 박영자 부장은 "병원에 있었던 경력이 있다고 해도 보험청구 용어는 생소하다. 관련 책만해도 7권이 넘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심사업무에 익숙해 지려면 적어도 6개월은 넘어야 한다. 교육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되면 생소한 용어에서부터 시작해 알아듣기 힘든일 투성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주의 시간도 짧지만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업무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의 업무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3주동안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면서 '동기애'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143명 중 단 2명의 '남자'…이들의 꿈은?

'간호사=여성'이라는 등식이 아직까지는 성립하는 탓인지 교육장에 가득한 여성들 사이에서 한명의 남자 직원이 눈에 띄었다.

143명의 간호사 중 남성은 단 2명.

왼쪽부터 안상인 씨와 정희훈 씨.
두 주인공은 정희훈 씨(29, 군산간호대)와 안상인 씨(28, 경희대 간호대)다.

정 씨는 2010년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 베스티안병원 응급실에서 9개월 일한 경험이 있다. 그러다가 방송통신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계약직으로 심평원에 먼저 발을 들이게 됐다.

안 씨는 2012년 간호사가 됐다. 원자력병원 중환자실에서 1년 8개월 근무하다가 심평원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원서를 냈다.

이들이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고, 병원이 아닌 심평원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도전정신'이 자리하고 있었다.

안상인 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여성들만 있는 세상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간호대를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심평원은 정부 정책부터 현장의 목소리까지 다방면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곳에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의 목표는 뭘까.

안 씨는 "나의 아이디어가 보건의료 정책에 도움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 교육 중에서도 수가조정, 신의료기술의나 의약품의 임상적 유효성을 비교 분석하는 업무에도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정희훈 씨는 "간호대와 법학과에서 공부한 의학적, 법적 지식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업무의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 통계나 법학쪽으로는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더 깊게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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