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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100만명 건강정보 담긴 빅데이터 공개 시동

발행날짜: 2013-03-23 06:22:05

72개 파일, 296.5GB 대용량…"내년 상반기 공개 목표로 시범사업"

건강보험공단이 100만명의 건강정보가 담긴 '빅데이터' 공개를 위한 절차 마련에 시동을 걸였다.

빅데이터는 건보공단이 약 2년에 걸쳐 구축한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말한다.

건보공단은 22일 공단 대강당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표본 코호트DB 설명 및 공개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고려대 이준영 교수팀에 DB 관련 연구를 맡기고 이에 기반해 DB를 구축했다.

▲성별, 연령별, 소득분위별 등으로 구분해 추출된 '표본코호트DB' ▲크론병 등 3개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희귀질병DB' ▲2001~2010년 5번의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검자 240만명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DB' 등 총 3가지 종류다.

파일만 72개에 DB용량은 296.5GB에 달한다. 1년 자료만 33GB에 이를 정도로 자료의 양은 방대하다.

세미나에서는 공단의 DB가 연구자에게는 유용한 게 분명하지만 누구에게 얼마나,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졌다.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이사(동국대 일산병원)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DB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그는 "1996년 논문을 쓸 때 102명의 자료를 모으려고 매일 저녁 의무기록실을 찾아가서 6개월 동안 모아서 겨우 썼다. 100만명의 자료가 한데 있다는 것은 연구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범위를 놓고는 시범사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오픈해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 갈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이철희 위원(서울대 경제학부)은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최대한 빨리 DB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어렵다면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어서라도 가급적 빨리 많은 사람에게 오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한 매뉴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해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도 제안했다.

"데이터 구축, 유지, 관리에 들어가는 예산 걱정"

한국통계학회 박유성 위원(고려대 통계학과)은 공단 DB에서 모집단의 오류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자료공개는 신중히, 유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공단의 DB가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이 상태로라면 이 자료를 사용한 다른 연구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유병률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술용, 비학술용으로 구분해서 정보 공개를 차등화 해야 한다. 아무에게나 접근을 허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유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료화 문제에 대해 이철희 위원은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 위원은 "데이터 구축, 유지,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 걱정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돈을 받고 파는 방법도 있지만 공공의 자원으로 두고 공공의 예산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못박았다.

이어 "데이터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연구자들이 같이 투입돼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매년 그것에 대한 펀드를 받는 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있다"고 새로운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시범사업 기간…4월 연구과제 공모예정"

한편, 공단은 일단 올해 시범사업 등을 거쳐 DB 구축을 더 다듬는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신순애 건강관리실장은 "올해는 시범사업 기간이다. 10여개의 주제 및 공단 지정과제에 참여할 연구과제를 공모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단은 다음달 연구과제 접수 및 심의를 거쳐 5~10월 연구과제별 연구를 진행토록한 후 11월 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계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연구자료 제공 절차를 마련해 표본코호트 DB를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신 실장은 "연구자료 제공에 있어서 특정 연구자에게 절차를 만들어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사지 않도록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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