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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대표자들, 노환규 회장 '투쟁 로드맵' 거부

안창욱
발행날짜: 2012-11-08 01:00:15

긴급 연석회의 참석자 대다수 반대…노 회장, 단식 배수진

의협 노환규 회장의 강력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의료계 대표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일단 좌초됐다.

이에 따라 노 회장은 입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의료계 내부 신-구 세력간 갈등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협은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의료계 대표자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로드맵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이날 의협은 최근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노 회장은 이같은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투쟁 로드맴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당장 12일부터 일주일간 한시적인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회장은 이를 통해 투쟁 분위기가 조성되면 24일 전체 의원이 토요일 휴진에 들어가고, 11월 마지막 주에는 투쟁 수위를 높여 토요일과 평일 하루 휴진을 하자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같은 투쟁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이렇다 할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2월 17일 총파업에 들어가자는 게 노 회장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회장이 제시한 대정부 투쟁의 목표는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편 ▲수가 현실화 ▲의-정협의체 구성 등 세가지다.

그러나 이날 회의 참석자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노 회장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은 추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한 참석자는 "상당수 대표자들은 대정부 투쟁을 하려면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건정심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는 복지부가 아닌 국회의 몫이라는 것이다.

수가 현실화 역시 현 건정심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았다.

의-정협의체 구성과 관련, 참석자들은 그간 노 집행부의 행보를 질타했다.

그는 "노 집행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의정 대화가 가능했지만 일방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온 게 아니냐"면서 "의정협의체 구성 하나를 얻기 위해 대정부 투쟁을 하기에는 명분이 너무 약하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회원 설문조사에서 파업 찬성 여론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의협 집행부가 내세우는 명분으로는 회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대선 국면에서 대정부 투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의협이 '식물 집행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다.

노 회장 스스로도 이날 의료계 대표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투쟁 로드맵이 추인받지 못할 수 있다고 어느 정도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정부 투쟁을 앞두고 의료계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그 중 많은 분들은 '투쟁이 실패할 이유'를 열거하며 우려를 하셨지만 승리할 수 있는 이유를 언급하신 분은 단 한분도 안계셨다"고 환기시킨 바 있다.

의협의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이날 의료계 대표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추인받지 못함에 따라 7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투쟁일정을 발표하려던 계획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대표자들이 대정부 투쟁에 반대하자 노 회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노 회장은 이날 긴급 연석회의에서 12일부터 예정대로 일주일간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의료계 대표자들을 압박하면서 직접 민초 회원들이 투쟁에 동참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노 회장은 자정 무렵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이런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노 회장은 "이제 회원 여러분이 (투쟁할) 준비가 되었음을 여러분들의 대표들께 알려달라"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8천명이 넘는 회원들이 보여주신 뜻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시니, 여러분이 직접 보여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회견과 협회의 공식 투쟁 선포는 몇일 연기되었지만 저의 투쟁은 연기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대정부 투쟁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의료계 내부 신-구 갈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노 회장의 페이스북에는 의료계 대표자들을 비판하는 글이 적지 않게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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