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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의사보다 아이의 웃음이 값지죠"

이창진
발행날짜: 2011-08-17 06:57:10

반짝반짝⑥서울대병원 백롱민 교수 의료봉사 17년

"베트남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시작한 의료봉사가 올해 17년이 됐네요."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54, 진료부원장)는 베트남 얼굴기형 의료봉사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백롱민 교수는 해외 의료봉사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엄밀히 말하면 국내 성형외과의 거목인 큰 형인 백세민 박사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백롱민 교수는 "베트남 의료봉사는 1996년 백세민 박사와 SK 손길승 명예회장(당시 기조실장)의 친분에서 비롯됐다"면서 "과거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베트남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두 분의 생각이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의료봉사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베트남 오지에서 매년 200명 수술…3000명 달해

백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20~30명이 장비와 물품을 준비하고 일정을 점검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다"고 전하고 "원장과 학장, 총장 모두 출장허가를 하면서 모두 격려해 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베트남 오지에서 매년 200여명의 얼굴기형 무료수술을 시행해 웃음을 되찾은 베트남 어린이가 3000명에 이르고 있다.

성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함께하는 베트남 봉사는 매년 활기가 넘친다.
백롱민 교수는 "수술을 앞두고 우는 아이들과 걱정하는 부모들의 심정은 똑같다"면서 "수술을 마치고 회진할 때 웃음을 지으며 '신감은'(정말 고맙습니다)이라는 아이와 부모의 말 한마디 외에 뭐가 더 필요하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백 교수는 "감기로 전신마취가 어려워 다음 기회에 하자고 했는데 부모가 몇 일 밤낮을 병원에서 기다렸다"며 "수술 후 마취 튜브를 빼는 순간 우려했던 기도폐쇄로 큰일 날 뻔 한 일이 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백 교수의 이같은 열정은 후배들의 동참을 가져왔다.

개원의와 교수 등 동참…연초마다 봉사일정 연락

백롱민 교수는 "개원해 바쁜 후배들이 연초만 되면 올해는 언제 가냐고 연락이 온다"면서 "백병원 출신 전문의와 타 병원 교수 등 해마다 4~5명이 베트남을 갔다 와야 일 년이 지나간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백 교수는 "의대생 시절 수술 잘하는 최고의 외과 의사를 꿈꿨다"고 말하고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체력이 다할 때까지 얼굴기형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은 의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백롱민 교수는 "(사)세민얼굴기형돕기회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독지가들의 사랑이 지속하는 한 베트남 의료봉사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내부일정으로 11월 의료봉사를 준비 중인 백 교수는 "베트남 지자체가 50곳인데 이제 15곳 돌았다. 아직 까마득하다"면서 수술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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