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누적 2.9만 건 검진 "산업안전보건 연계 확대"
"이주노동자 예방접종부터 건강검진 사후관리까지 통합 지원"
경기도의료원이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에서 오는 10월부터 예방과 사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의료원이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이 사업은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안전망을 넓히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일반·특수건강진단 약 2만 9000건을 시행했다. 2025년에는 수원병원과 파주병원을 중심으로 약 5000건의 검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 검진을 넘어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보호구 지원, 예방접종, 보건실 운영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연계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50인 미만 사업장과 노동자,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특수 형태 종사 노동자, 이주노동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의료진이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거나 사업장 일정에 맞춰 검진을 시행해 접근성을 높이는 식이다. 또 의료원은 현장 위험 요인 파악과 개선 권고,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실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6월 수원병원은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다발성 결절 갑상샘종을 조기에 발견해 사례 관리와 의료비 지원을 통한 치료까지 연계한 바 있다.
9월엔 파주병원이 고소음·분진 작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교육과 함께 개인 보호구를 실제 지급하며 작업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이렇게 단발성 교육이나 점검으로 그치지 않고, 건강 위험 신호의 조기 발견과 작업 환경 개선을 연결하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부턴 수원병원이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파주병원은 신규 보건실을 설치·운영해 경미 질환 관리와 상담·사고 예방 교육 등을 상시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검진, 치료, 현장 개선, 예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건강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건강검진에서 멈추지 않고 치료와 안전까지 연결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건강관리에서 소외되기 쉬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과 업종 위험도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노동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현장 중심의 산업 안전 보건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