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감시 벗어나자" 회원 참여 통한 제도 정착 강조
자유토론 통해 지역평가단 구성…심의 절차 구체화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가 지난 27일 KT&G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 나비홀에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설명회 및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지역 추진을 앞두고, 강원도 지역평가단의 역할 구체화와 제도의 취지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설명회는 배병석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원 전 지역에서 약 4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윤수 대한의사협회 전문가평가단 단장(대의원회 부의장),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한진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등 의협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원도의사회 이정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문가평가제가 외부 감시가 아닌 '의료계 스스로의 자율적 정화와 윤리 확립을 위한 제도적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사 스스로의 책임과 자정 노력이 국민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회원들과 함께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두 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진 법제이사는 '자율규제를 위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을 주제로 제도의 법적 근거, 추진 배경, 그리고 세부 운영 절차를 설명했다. 한 이사는 "전문가평가제는 단순한 징계 제도가 아니라, 의료인의 자율적 윤리 확립과 품위 유지를 위한 핵심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전문가평가제 운영 실무'를 주제로 전문가평가단 운영 사례와 실제 심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전문가평가제가 '의료계 자율규제의 중심축'이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제도 성공의 관건임을 재차 강조했다.
강의 후 자유토론에 앞서, 이윤수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이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원도의사회가 지역 자율규제의 모범 모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 전문가평가단 이재요 단장은 지역 내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단장은 "서울 등 타 지역과 달리 강원 내에서는 실제 적용 사례가 미미해 회원들이 제도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번 설명회는 회원들에게 제도의 목적과 의미를 이해시키고, 스스로 자율적으로 의료행위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참석 회원들이 활발한 의견을 교환하며 제도 현실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주요 논의 주제는 ▲지역평가단 구성 시 현장 경험과 윤리 감각의 균형 반영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심의 절차 현실적 적용 방안 ▲회원 참여 확대 방안 ▲평가 기준 명확화 ▲제도 홍보 및 교육 방안 등 실무적 제안 및 개선 방안이었다.
신기택 총무재무부회장은 "전문가평가제의 취지와 운영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강원도의사회가 지역 자율규제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회원과 함께 의료계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사회는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지역 의료계의 자율규제와 윤리 확립을 위한 후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