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90%는 근시"…소아 근시, 안경 해법 인식 바꿔야

발행날짜: 2026-05-12 22:02:40 수정: 2026-05-13 09:57:27
  • 김대희 교수, 2026 한국형 근시 치료 가이드라인 내용 소개
    국내 조기 개입·치료 관심 적어…"공중보건 관점에서 접근해야"

12일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는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APMMS 2026에서 "근시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질환"이라며 조기 발견과 장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우리나라는 근시 유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관심은 너무 없습니다."

19세 청소년 10명 중 9명이 근시를 가졌지만 이에 대한 공중보건 관점에서의 접근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아 근시는 진행 이후 되돌릴 수 없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 개입과 조기 발견과 장기 관리가 핵심이라는 것.

12일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는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APMMS 2026에서 "근시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질환"이라며 조기 발견과 장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병무청 신체검사 자료에 의하면 19세 한국 남자의 근시 유병률은 96.5%으로 2050년 예측 근시 예병률 90.9%, 2050년 예측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망막박리 위험 21~88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교수는 이날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가 마련한 '2026 한국형 근시 치료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근시는 단순 시력 저하가 아니라 눈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에서 키가 크듯 눈도 성장하지만, 근시는 눈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상태"라며 "한번 길어진 눈은 다시 짧아지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진행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병무청 자료에서는 근시 유병률이 96.5%에 달했다"며 "이 수치는 이후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한국 근시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 자료로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2013~2022년 병무청 신체검사 자료를 기반으로 전체 근시 유병률이 약 70.7%, 고도근시 비율은 20.3%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에는 19세 인구의 90.9%가 근시를, 31.3%는 고도근시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김안과병원 김대희 교수

김 교수는 근시의 가장 큰 문제로 합병증 위험을 꼽았다. 그는 "눈이 억지로 길어지면서 안구 내부 구조 변화가 발생해 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사시 등 다양한 안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어린 나이에 근시가 시작될수록 진행 기간이 길어져 고도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근시는 발병 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비가역적 질환"이라며 "조기 발병 여부와 진행 속도를 빨리 확인해 적절히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40여 명의 안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2026 한국형 근시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광학 치료, 약물 치료를 병행해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대표적인 약물 치료는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이다. 하루 한 번 점안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다른 치료와 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부심이나 근거리 시야 불편감, 치료 중단 시 근시가 급격히 진행되는 '리바운드'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요소로 언급됐다.

광학 치료로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근시 억제 안경 등이 소개됐다. 소프트렌즈는 적용 범위가 넓고 활동성이 좋지만 충분한 착용 시간이 중요하며, 드림렌즈는 야간 착용 후 낮 동안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면 시간과 적용 대상에 제한이 있다. 근시 억제 안경은 사용이 간편하지만 착용 시간이 부족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는 연령, 생활습관, 순응도, 보호자 협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아이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호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근시 치료는 수개월이 아니라 많게는 8~9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장기 관리"라며 "렌즈 착용 시간이나 안약 사용 등을 보호자가 꾸준히 관리해 치료 순응도를 높여야 실제 근시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느끼는 불편감이나 생활 속 문제를 보호자가 의료진과 적극 공유해야 치료 전략 조정이 가능하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실제 근시 진행 정도와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국내 근시 유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소아 근시는 단순히 안경을 쓰는 문제를 넘어 향후 심각한 안질환과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쿠퍼비전 김현주 대표이사는 "근시 발생 시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이미 존재하는데 한국의 많은 보호자들은 여전히 안경만 잘 맞추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쿠퍼비전의 마이사이트 원데이(MiSight 1 day)는 현재 콘택트렌즈 중 전 세계 유일하게 소아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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