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응급실 뺑뺑이 등 현안 중심 커리큘럼으로 전문성 강화
의대협 회장단 등 정책 리더 배출…의료계·시민사회 연결 기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정책전문가(PP) 2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의료계 정책 인재 양성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대한의료정책학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정책전문가 2기 수료식을 지난 9일 가졌다고 밝혔다.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최안나 교장이 설립한 이 학교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에게 보건의료 정책 이슈에 대한 토론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교육기관이다.
이번 2기 과정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한국 보건의료 거버넌스를 이해하고 정책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중순 개강해 의대 증원 및 지역의사제, 응급실 미수용(뺑뺑이) 문제, 전공의 수련 체계, 비대면 진료, 의료 AI의 미래 등 의료계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1기 과정에 비해 현안 중심의 주제를 강화했으며, 동일 주제에 대해 대비되는 시각을 깊이 있게 다뤄 교육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교육과정 중 주목받은 응급실 미수용 관련 모듈에서는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이 차례로 강연했다. 이를 통해 의료계와 시민사회 사이의 시각 차이를 확인하고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리큘럼을 기획한 정책학교 장재영 교육연구처장은 의대생들이 의료계만의 시각에 갇히지 않고 균형 잡힌 관점을 가져야 시민사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도 보건복지부 관료 및 정치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도록 지원해 왔다는 설명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나누기 위해 모든 강의는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됐다. 김찬규 공보처장은 주제 특성을 고려해 솔직담백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구성했으며, 수강생 외에도 많은 청강생과 교수가 참여해 살아있는 지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수료식에도 20여 명의 청강생이 함께했다.
학교는 교육 성과가 실제 정책 현장의 인재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의과대학학생협회(의대협) 제24대 회장단으로 선출된 손연우 회장과 김동균 부회장이 모두 이 과정 수료생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구심점 없이 운영되던 의대협이 비상 체제를 마무리하고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낼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또 교육부 산하 의대교육자문단에도 다수의 수료생이 참여해 활동 중이다.
이날 최안나 교장은 "학교 설립 목적은,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의료정책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결정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학교의 수업은 단순히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정책적 소신을 형성시키고 각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장재영 처장은 "정책학교는 앞으로 의료계와 정치권 그리고 시민사회를 연결지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의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