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학습을 주도해야 하나?(153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5-09-29 05:00:00
  • 백진기 한독 대표


답답한 소식들만 가득한 신문속에 속 시원하게 해주는 기사가 있었다.
공교육 현장 지키는 ‘일타 강사’ 윤혜정 선생님 인터뷰기사(동아,2025.7.10)이다.
읽다가 '엄마주도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엄마주도 학습이 아니라 자기주도 학습으로 기본기부터 다지도록 학교에서 돕고 싶다”고 했다. 22년째 가르치고 있는 국어에 대해 “개념만 제대로 잡으면 혼자서도 독해력과 작품 분석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공부 방법을 강조했다.(이하 생략)


바로 우리말샘 사전에서 자기주도 학습 自己主導學習이란 단어를 찾았다.
"학습자가 학습 참여 여부 결정, 학습 목표 설정, 학습 프로그램 선정, 학습 결과 평가 등 학습의 전체 과정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하는 학습 형태"라고 정의했다.

회사로 눈을 돌렸다.
우리는 얼마나 구성원 각자가 학습에 참여결정, 학습목표설정, 프로그램결정, 평가까지 하고 있나?
대부분 회사주도학습이고 리더주도학습이다.
직원에게 문제가 생기면 "교육을 했어 안했어" "거봐 교육을 안해서 그래"
교육탓을 하게된다.
직원들도 그 교육을 안 받았기 때문에 내 잘 못은 없다는 식이다.
그래서 회사와 리더들은 많은 시간 비용을 써가며 직원에게 교육을 시킨다.
정작 교육의 주체인 팀원은 배제한체 진행된다.
이게 맞나? 싶다.

직원은 학생과 달리 '월급'을 타고 일을 하는 프로다.
프로는 자기책임이 원칙이 도사리고 있다.
스포츠의 프로선수는 철저한 선수주도학습이다.
물론 감독도 트레이너도 있다.
이들은 주연인 선수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연에 불과하다.
프로선수들은 각자 역량강화를 위해서 훈련에 참여결정, 훈련목표설정, 프로그램결정, 평가까지 다 선수주도학습이다. (물론 팀으로 움직이는 스포츠라 강제도 존재한다)
그라운드에 서게 되면 그 경기결과가 온전히 그 선수의 책임이고 평가다.
그게 1년이 쌓여 연봉도 결정되고 포지션에도 영향을 준다
결과가 안좋으면 퇴출되기도하고 2부리그 선수가 된다.

직원이 프로선수와 뭐가 다른가?
직원들은 이미 ‘프로’다.
회사교육도 리더의 교육도 ‘직원역량강화의 모든 것’을 채워줄 수는 없다.
더욱이 업무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불가능하다.
없으면 회사/리더주도학습은 포기하고 ‘주도보다는 지원’으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자기 일을 완성도 높게 만들기 위한 교육은 각자 학습에 참여결정, 학습목표설정, 프로그램결정, 평가까지 본인이 기획하고 실행하게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되면 온전하게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

직원역량증진의 목표(A)=[회사주도학습+리더주도학습B]+[자기주도학습C]이다.
A가 100이라면 C의 비중이 커지면 B의 비중이 작아진다.
이 참에 회사주도나 리더주도학습을 [네가티브방식]에서 [포지티브방식]으로 전환하는 제안을 하고 싶다.
회사주도는 법정교육이나 AI등과 같은 큰 흐름에 전 직원이 참여해야 하는 것에 한하고 리더주도학습도 팀원본인에게 필요한 피드백과 가이드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그 나머지는 다 구성원 각자 [자기주도학습]으로 채운다.
자연스럽게 자기주도학습은 [네가티브방식]으로 전환된다.
의사결정에 중요한 키key는 책임이다.
학습도 자기주도학습으로 바뀌면 몰입과 자기책임이 따른다.
이것이 인식의 전환, 제도의 전환이다.
교육은 그냥 시켜서 받는 것이냐? 아니면 필요해서 스스로 찾아서 받느냐는 ‘천양지차’다.

네가티브방식의 자기주도학습이 판을 치는 회사가 지속성장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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