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시 메디컬센터 연구진, 20주간 중강도 운동 시행
관해율 달성 지표 MASH-RI 적용…33% 대 13% 나와
20주간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MASH(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 관해율이 표준 치료군보다 세 배(33%) 높게 나타났다.
환자군이 달라 일면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MASH 신약으로 개발된 레스메티롬의 관해율이 24~30%에 불과하고 연간 수천만원대의 고가라는 점에서 운동의 효용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 허시 메디컬센터 테자 찬나프라가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유산소 운동 관련 MASH 관해율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Sciences에 3일 게재됐다(doi.org/10.1007/s10620-025-09361-9).
MASH는 심혈관질환과 대사성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질환으로, 생활습관 교정이 권고되지만 체중감소와 무관하게 조직학적 호전을 이끌 수 있는지는 그동안 논란이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간 생검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지만, 반복 생검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비침습적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부각돼 왔다.
MASH-RI는 혈액검사와 영상지표를 종합해 간 염증·지방 축적의 개선을 평가하도록 고안된 복합 점수로 이번 분석에 활용됐다.
연구진은 생검으로 확진된 MASH 환자 23명을 무작위 배정해 20주간 중강도 유산소 운동군과 표준 치료군을 비교했다.
양군 모두 지중해식 기반의 식이 상담을 받았으며, 주된 관찰지표는 MASH-RI의 변화였다.
MASH-RI를 적용한 결과, 운동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표준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 비해 약 세 배 더 높은 MASH 관해율을 달성했다(33% 대 13%).
이어 운동 훈련은 ALT, AST, MRI-PDFF를 포함한 MASH-RI에 포함된 개별 바이오마커를 개선했다.
MASH 신약으로 상용화된 레스메티롬의 경우 중등도~고도 섬유화 (F2~F3)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관해율이 24~30%에 머물렀다는 점은 운동의 상대적 효과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결과는 비침습적 복합지표를 활용해 운동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를 확인했을 뿐더러, 반복 생검이 어려운 환자군에서 MASH-RI가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실용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운동 훈련은 표준 생활습관 상담보다 더 높은 비율로 MASH-RI에 의해 정의된 MASH 관해율 달성으로 이어졌다"며 "MASH-RI를 치료 모니터링 도구로 사용해 생활 습관 개입을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론을 찾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