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RP 편두통약 장기치료 딜레마…지속효과 불구 완치 한계

발행날짜: 2025-08-14 11:53:02
  • 실제 진료 현장서 3년간 월간 편두통일수 12일 이상 감소
    ITT 분석 결과, 절반 이상 환자에서 질병 부담 여전

항-CGRP 단일클론항체(mAb)가 편두통 예방치료에서 3년 연속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지만, 상당수 환자에서는 여전히 높은 질병 부담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파비아대학교 뇌행동과학과 글로리아 바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항-CGRP 단일클론 항체의 실제 치료 효과 지속성 연구 결과가 국제두통학회 저널 Cephalalgia에 6일 게재됐다(doi.org/10.1177/03331024251353421).

그동안 항-CGRP mAb는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예방효과를 입증했으나, 연구 기간이 6개월~1년에 그치고 엄격한 선정·제외 기준으로 인해 실제 환자군의 다양성과 장기적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만성 편두통과 약물과용 두통이 동반된 복잡한 환자군에서 장기 치료 효과를 평가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2018~2020년 사이 mAb 치료를 시작한 환자 179명(평균 연령 51.3세, 여성 75.4%, 만성 편두통+약물과용 87.2%)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추적했다.

항-CGRP 단일클론항체(mAb)가 편두통 예방치료에서 3년 연속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지만, 3년차 종료 시점에서 50% 이상 월별 편두통 일수 감소를 달성한 환자는 3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두통일기를 작성하며 매년 치료 효과를 평가했고, 전체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보수적 의도치분석(ITT)과 다변량 선형혼합모델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결과 각 치료 주기의 월별 편두통 일수(MMD) 감소폭은 첫해 -12.7일, 둘째 해 -12.4일, 셋째 해 -12.9일로 일관된 개선이 유지됐다.

주기별 기저 MMD는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며(21.1일→19.0일→15.9일), 치료 후 잔여 MMD도 줄어드는 추세였다(9.6일→9.6일→8.5일).

그러나 3년차 종료 시점 50% 이상 MMD 감소를 달성한 환자는 38.5%에 불과해, 여전히 상당한 질병 부담이 확인됐다.

즉 평균값으로 보면 꾸준한 효과가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난 건 아니어서 '효과는 지속되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

연구팀은 "mAb는 장기간에도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지만, CGRP 경로 외 다른 기전을 타깃하는 치료 옵션 발굴이 필요하다"며 "특히 약물과용 및 난치성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 맞춤형 복합 치료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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