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고가시술 패턴 지나쳐"

이창진
발행날짜: 2008-03-07 13:30:18
  • 강재헌 교수, 무분별한 시술 지적…“약제 비급여 시급”

행사에 참여한 지동현 전무, 강재헌 교수, 룩 반갈 교수.(사진 오른쪽부터)
비만 치료가 경제성 중심의 약물요법이 아닌 고가적 시술에 치우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비만학회 총무이사)는 7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애보트 주최 ‘리덕틸 SCOUT 미디어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처한 어려움은 이해하나 비만치료가 지방흡입이나 주사요법 등 고가 시술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재헌 교수는 연제 발표를 통해 “유럽과 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의료비용 증가에 따른 사회적 손실 방지 차원에서 비만 급여화를 시작했다”면서 “국내의 경우, 비급여로 인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등 비만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교수는 “최근 비만클리닉이 증가추세에 있으나 식사·운동요법과 행동·약물요법 보다 고가 시술과 비의료적 치료가 만연되어 있다”고 말하고 “저수가로 문제로 1차 의료기관인 의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가시술에 치우친 경향이 과도하다”며 피부과와 성형외과 클리닉의 무분별한 비만시술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 등에 대한 맞춤치료와 체형관리 시술을 분리해 비만환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욱이 저소득층 등에 대한 급여화를 통해 비만으로 인한 불필요한 진료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재헌 교수는 “비만학회는 2001년 의협과 비만진료지침을 발표한 이후 올해 개정된 지침을 공포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중요한 것은 진료지침을 의료계가 준수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진료 환경이 조성이 필요하다”며 비급여 정책으로 파생되는 현 실태를 꼬집었다.

앞서 벨기에 안트워프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룩 반 갈 교수는 “SCOUT 6주 도입기 임상결과, 리덕틸은 고위험군에서 우수한 체중감량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이는 한국에 출시된 타 시부트라민 대체염 제제 등 타 비만 치료제와 차별화됨을 의미한다”고 ‘리덕틸’ 중간임상 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SCOUT는 2003년부터 16개국 300개 센터에서 1만 명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대규모 ‘리덕틸’(성분명 염산시부트라민) 임상연구로 올해 마무리되며 내년 중 최종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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