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골반 검사나 자궁 초음파 검사 등 과정 생략 가능
과거 방식 대비 1분 이상 시간 감소…환자 불편도 낮아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며 자궁내 장치(IDU)를 삽입하는 초음파 유도(US) 삽입술이 표준 요법에 비해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상당수 환자들이 시술에 대한 부담감과 공포로 IDU에 대한 접근을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초음파 유도 삽입술이 향후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가정의학회지(The 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초음파 유도 IDU 삽입술의 효과에 대한 대조 임상 연구가 공개됐다(10.1370/afm.240573).
IDU는 대표적인 장기 피임법 중의 하나로 자궁내에 장치를 집어 넣어 피임 효과를 발휘하는 시술법이다.
피임 효과가 매우 높은데다 한번 시술하면 최소 5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다른 피임 방법과는 달리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통증 등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로 인해 국소 리도카인이나 자궁 경부 차단 등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시술 시간을 가능한 단축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의학계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
초음파 유도 IDU 삽입술 또한 이러한 방법 중의 하나다.
현재는 양손 골반 검사와 자궁 초음파 검사 등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초음파 유도 방식을 택할 경우 이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보고만 있을 뿐 초음파 유도 IDU가 현재 표준요법에 비해 어떠한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근거는 다소 부족했다.
미국 리오 브라보 가정의학 교육센터 베르나 마르퀘즈(Verna Marquez)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조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교육센터에 내원한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초음파 유도 IDU 삽입술을 시행하고 나머지는 표준요법을 시행한 뒤 이를 비교 분석했다.
표준요법을 시행한 그룹은 삽입 전에 양손 골반 검사와 자궁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으며 질경을 삽입한 뒤 자궁 경부를 잡고 기기를 삽입했다.
반면 초음파 유도 삽입술 환자는 경복부 초음파를 보면서 이러한 과정 없이 IDU를 넣었다.
그 결과 초음파 유도 IDU 삽입술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291초로 기존 방식의 364초보다 1분 이상 시술 시간이 감소했다(P=0.033).
또한 11점 척도로 환자의 통증 지수를 조사한 결과 두 그룹간의 통계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572).
초음파 유도 IDU 삽입술이 환자의 통증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베르나 마르퀘즈 박사는 "초음파 기술의 발전에 따라 IDU 삽입술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시술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