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델트라 허가, 미충족수요‧임상 결과 무게…모니터링 당부

발행날짜: 2025-06-04 11:48:17
  • 중앙약심 위원들 조건부 허가 필요성은 모두 공감
    CRS‧ICANS 우려에 주의 깊은 모니터링 등 강조

지난달말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옵션으로 허가 된 암젠의 임델트라(탈라타맙)에 대해 중앙약심 위원들 모두 미충족 수요 해결 및 임상 결과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다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cytokine release syndrome) 및 면역 효과 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 우려 등에 따른 신중한 모니터링 필요성 역시 당부했다.

식약처가 공개한 중앙약심 회의록에 따르면 임델트라의 조건부 허가에는 임상 2상 결과의 우수성과 미충족 수요 해결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세포폐암 치료제 관련 품목 조건부 허가 타당성 자문' 등이 이뤄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해당 중앙약심 자문에 대상이 된 약제는 지난달 30일 허가된 암젠의 소세포폐암 치료제 임델트라(탈라타맙)인 것으로 파악된다.

결론부터 살펴보면 이날 열린 중앙약심에서는 참여한 위원들 모두 해당 품목의 국내 도입 및 임상 현장에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태인데다, 임상 2상의 결과가 의미있었던 만큼 조건부 허가로 빠르게 도입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인 것.

실제로 참여한 한 위원은 "2상 임상시험의 디자인이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과 유사했으며, 1차 평가변수인 전체반응률이 기허가 의약품과 비교하여 의미있는 임상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포함한 2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의 선택지가 매우 희소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3상의 치료적 확증 임상 시험 자료 제출을 허가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품목허가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이 약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 새로운 기전을 제공하는 약물이며, 2상 임상에서도 충분한 치료 혜택이 확인되었고, 안전성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3상 임상시험 결과 제출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허가가 타당하며, 조기 허가를 통해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는 만큼 임상 3상을 통한 효과의 확실한 입증과, 안전성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은 "소세포폐암은 20년 이상 치료적인 측면에서 발전이 없던 폐암이지만, 최근 면역항암제의 소세포폐암 적용으로 제한기, 확장기에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재발이 많아 2차 이상의 재발이나 불응기 확장기에서는 새로운 치료가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적으로 유익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3상 임상시험을 조건부 허가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 CRS 55%, ICANS 47%이고 사망이 3.7%에 이른 점은 안전성 측에서 중요한 이상 반응이라고 생각된다"며 "임상 진행 시에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CRS, ICANS의 조기 발견을 통한 이상 반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해당 약제의 경우 현재 임상 2상의 결과에 따른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지만 임상 3상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필요 등이 있다는 지적인 것.

실제로 다른 위원 역시 "2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을 평가하는 제2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 반응지속기간은 매우 우수한 유효성을 보이는 높은 수치"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2상 연구에서 나오는 우수한 결과가 비교 3상 연구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확증 3상 연구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전성에 있어서도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으로 인한 높은 중대한 이상반응 발현율이나 47% 신경 독성 중에서 10%의 3등급 이상의 신경 독성으로 보고된 바, 안전성이나 내약성 평가도 3상 연구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상이 된 '임델트라'는 소세포폐암 환자의 85~96%에서 발현되는 '델타-유사 리간드 3(delta-like ligand 3, 이하 DLL3)'를 표적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또 조건부 허가의 근거가 된 임상 결과에서 임델트라 10mg로 치료받은 100명의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40%(97.5% CI: 29-52, n=40)였으며, 반응한 환자 중 6개월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는 58%(n=23/40)였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