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서두르는 상장 제약사들…준수율 '우상향'

발행날짜: 2025-06-04 05:31:00 수정: 2025-06-04 08:32:33
  • 제일약품‧한올바이오파마 등 23개사 추가 제출 완료
    전년도 대비 준수율 개선…배당 예측 가능성 제고 등

상장 제약사의 핵심 신뢰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지배구조보고가 지난해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지표 준수율이 절반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2일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상장 제약기업들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거래소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 중 이번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지주사 3곳을 포함해 총 23개사로 집계됐다.

■ 제일약품‧한올바이오파마도 제출…준수율 평균 59%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Comply or Explain)토록 해 자율적인 경영투명성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도된 제도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작성의무는 2019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화하였고, 2022년부터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2024년부터는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에 의무화됐다.

이에 이를 공시한 기업들은 제일약품, 한독,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바이오노트,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광동제약, 동화약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대웅제약, 대웅, 대원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다.

이중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 되면서 올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아직 자산규모는 5000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과 관련한 핵심원칙 10가지와 이와 관련한 세부원칙 등이 존재하며, 이를 포함해 지배구조 핵심지표로 15가지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핵심지표와 관련한 이행 여부를 통해 준수율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 유한양행 등 4개사 80점으로 상위…대부분 개선

특히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눈에 띄는 것은 준수율이 전년도에 비해 대부분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지주사를 포함한 기업들 21개사의 평균 준수율은 47.93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경우 59.7로 일정부분 개선됐다.

실제로 지난해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18개사가 전년도에 비해 준수율이 높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핵심 지표를 절반 이상 준수한 기업이 9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대부분 핵심 지표의 절반 이상을 준수한 기업이 18개사에 달했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준수율 80%를 지켰고, 셀트리온과 대웅이 80%로 전년도에 비해 준수율이 개선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독과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이 73.3%의 준수율을 나타냈고, 일동홀딩스, 한미약품, 녹십자 등이 66.7%의 준수율로 뒤를 이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노트, 한올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종근당 홀딩스가 60%의 준수율을, 광동제약, 대원제약, 보령 등이 53.3%의 준수율을 나타냈다.

다만 동화약품은 46.7%, JW중외제약과 종근당은 4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33.3%. 제일약품은 13.3%로 저조한 상태였다.

이중 일동제약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60%p나 준수율을 개선했고, 일동홀딩스 역시 46.7%p 개선에 성공했다.

■ 15개사 배당 이어가…지난해만 3067억원 달해

아울러 이들 기업은 대부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 배당을 진행하면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등을 실시한 기업은 23개사 중 15개사에 달했다.

또 지난해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일동홀딩스와 제일약품도 2022년과 2023년에는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보통주 배당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지난해 총 30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537억원으로 가장 통 큰 배당을 진행했다.

이어 유한양행이 368억원, 바이오노트가 202억원, 녹십자가 171억원, 종근당이 138억원, JW중외제약이 103억원 등의 배당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보령이 83억원, 대웅이 81억원, 대웅제약이 69억원, 종근당홀딩스가 66억원, 대원제약이 64억원, 동아에스티가 62억원, 동화약품이 49억원, 광동제약이 39억원, 한독이 27억 등의 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은 최근 3개 사업연도간 배당이 없었다.

이들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향후 배당 가능성은 모두 열어뒀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에는 신규 배당 정책을 수립하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다른 기업들 역시 배당 여력 확보 시 배당을 진행하겠다는 점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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