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 엑스레이 선도한 오톰…"AI로 세계 시장 열겠다"

발행날짜: 2025-05-29 05:30:00
  • 오톰 오준호 대표이사, 'O-View AI'로 영역 확장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 기업 도약"

"2011년 치과용 엑스레이로 시작해 마침내 포터블 엑스레이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독보적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시장에서 소리없는 강자로 불리는 오톰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하드웨어, 즉 포터블 엑스레이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독보적인 시장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2011년 에디치디티를 창업한 이래 오톰으로 사명을 바꾸며 15년간 포터블 엑스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준호 대표는 이러한 변화를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포터블 엑스레이의 강자 오톰이 인공지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레이는 누구나 한번은 다 찍어봤을 만큼 흔하디 흔한 검사 기기잖아요. 하지만 병원에 갈때마다 커다란 차폐실에서 그 큰 기계를 놓고 찍는 것을 보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저걸 작게 만들 수는 없을까? 방사선 피폭을 막을 수는 없을까? 그게 시작이었죠."

그렇게 그는 2011년 에이치디티를 창업하고 5년이 지난 2016년 최초로 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를 세상에 내놨다. 그것이 바로 오톰의 마인(Mine)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선량을 줄이면서도 선명한 엑스레이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의 방식을 모두 바꿔야 했다. 기존 장비로는 이를 해결한 방법이 없었다.

이에 그는 90kV, 5mA, 13㎳ 조건의 출력을 내는 노멀 튜브를 스스로 만들었고 70kV, 3mA, 10㎳ 조건 출력의 CNT 튜브 또한 자체 기술로 만들어냈다. 마인의 핵심인 원천기술이다.

오준호 대표는 "결국 들고 움직일 수 있는, 즉 포터블이 가능하면서 고해상도 엑스레이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다"며 "필요한 튜브를 하나하나 만든어 낸 끝에 마침내 초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인 마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원천기술을 통해 코로나 대유행 시기 전국 선별진료소에 마인이 모두 배치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오톰은 이제 의료 인공지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편의성과 정확성을 갖춘 포터블 엑스레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AI를 통해 이에 대한 진단 보조까지 이뤄내기 위한 수순이다.

이에 따라 오톰은 자체적으로 포터블 엑스레이에 설치되는 오뷰 에이아이(O-view AI)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의료용 3등급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오준호 대표는 "오뷰 에이아이는 포터블 엑스레이인 마인으로 촬영한 엑스레이는 물론 타 엑스레이 또한 폐암은 95%, 기흉 99%, 결핵 96%, 폐렴 96%의 정확도로 이를 진단해해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첫 의료용 3등급 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분석 시간이 불과 2.6초에 불과해 뷰노나 루닛 등의 유사 제품보다 월등하게 빠른 시간내에 이를 진단하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오톰은 이미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미 46개국에 제품 수출을 진행중이며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특히 국내에 주둔중인 미군 부대에 마인과 오뷰 에이아이가 납품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에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이다.

오 대표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총 매출의 7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와 중국 시장에 안착하면 퀀텀점프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쟁 기업 중 하나였던 GE헬스케어가 엑스레이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빈자리를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으려면 한달을 대기해야 하고 찍고 나서도 판독 결과를 듣는데 한달이 더 소요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마인과 오뷰 에이아이의 효용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톰은 골절 예측 인공지능과 결핵 예측 인공지능, 엑스레이를 3차원 CT로 재구성 하는 인공지능 등의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라인업이 완성되면 2026년 매출 7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업공개(IPO) 등의 계획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오준호 대표는 "이미 엑스레이만으로 3D CT 및 MRI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미국 등 글로벌 임상이 진행중인 상태"라며 "상용화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라인업이 갖춰지는 시점에 IPO를 도모해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에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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