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촬영술 한계론 재부상…어떤 검사가 유리할까

발행날짜: 2025-05-26 05:30:00
  • MRI 및 자동 전체 초음파, 조영제 무작위 대조 임상
    조영제 증강 진단율 가장 높아…비용효과성 관건

유방암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방촬영술이 치밀유방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것만으로 초기 단계 암을 3배나 더 찾아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가 검사로는 자기공명영상(MRI)와 조영제 증강 유방 촬영술이 진단율을 높이고 침습적 암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유방촬영술이 여전히 치밀 유방에는 한계가 있으며 MRI와 조영제 증강이 추가 검사로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3일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는 치밀 유방에 대한 추가 검사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16/S0140-6736(25)00582-3).

현재 의학계에서는 치밀 유방에 대한 유방촬영술의 한계론이 지속해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과소 진단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15% 이상이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의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50%를 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024년 유방암 선별 검사시 유방 밀도 보고를 의무화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치밀 유방 여성의 검사에 대한 합의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MRI다. 22건의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MRI가 유방촬영술로 발견하지 못한 치밀 유방 여성의 암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 전체 초음파(ABUS)나 조영 증강 유방촬영술 등 최신 기술들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피오나 길버트(Fiona Gilber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검사법이 치밀 유방 환자의 암 진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지와 어느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9361명의 치밀 유방 여성을 모집하고 MRI와 ABUS, 조영 증강 유방 촬영술에 무작위로 배정한 뒤 이에 대한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암 발견율을 보면 MRI는 유방촬영술이 놓친 암을 1000건의 검사 당 17.4건 더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ABUS는 1000건당 4.2건을 더 찾아냈으며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은 1000건당 19.2건 더 암을 진단했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MRI는 ABUS보다 암 발견율이 유의미하게 높았고(p=0.047)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과는 비열등성을 보였다(p=0.62).

피오나 길버트 교수는 "MRI와 조영제 증강 유방촬영술을 활용하면 ABUS나 유방촬영술에 비해 침습성 암을 세배 넘게 발견할 수 있었다"며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에게 어떤 검사가 유용한지를 비교한 최초의 연구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MRI를 통한 추가 검사가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의 암 검진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비용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비용효과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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