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s Up 및 Level Up 추가연구소 린버크 장점 확인
3월부터 계열 별 교체투여 허용 속 치료제 선택 근거 활용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가 생물학적제제와 비교해 아토피피부염 염증 반응을 더 빠르고 강력하게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치료제 계열 간의 교체투여가 가능해진 가운데 임상 현장에서의 약제 선택의 주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는 급여기준을 개정해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제제 간 교체투여를 허용한 바 있다.
치료제 계열 간 급여 교체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치료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임상현장의 고민이 커진 상황.
이 가운데 최근 JAK 억제제인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애브비)와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과의 직접비교 임상연구인 Heads Up 및 Level Up에 기반한 추가분석 연구가 발표됐다. 아토피 피부염 핵심병인인 Type 2 염증 반응을 빠르고 강하게 억제할 뿐만 아니라, Type 1 및 Type 17/22 등 아토피피부염 관련된 중요한 다른 염증 반응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구체적으로 Heads up의 추가분석 연구에서 치료 2주차에 린버크군의 피부 속 유전자 발현 패턴(전사체)은 66.5% 정도 정상 피부와 비슷해진 반면, 두필루맙의 전사체 정상화는 2.0%에 그쳤다(P<.001).
치료 16주차의 전사체 정상화 수준은 린버크군이 104.4%, 두필루맙군이 62.9%로, 린버크군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P<.0001).
더불어, 린버크는 Type 2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중 피부 장벽 파괴, 염증‧가려움을 유발하는 IL-13(IL-4와 같이 Type 2 염증 관여) 및 Type 2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CCL17(TARC)을 억제하는데 두필루맙보다 우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3월 개최한 AAD(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Level Up 연구의 추가분석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에서 린버크군과 두필루맙군 모두에서 Type 2 염증 반응(CCL17/26, 호산구 수)과 관련한 사이토카인 감소를 보였으며, Type 1 염증 반응(CXCL10) 및 Type 17/22 염증 반응(IL-22, BD2)과 관련한 사이토카인 감소가 린버크군에서 두필루맙군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린버크군에서 거의 깨끗한 피부(EASI 90)를 달성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IL-22, BD2, CXCL10 등의 사이토카인이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으며, Type 2 염증 반응과 관련한 CCL17, CCL26 등 사이토카인 수치도 더 낮았다.
경희대병원 신민경 교수(피부과)는 "아토피피부염은 복잡한 면역 반응이 관여하는 질환으로, 린버크는 임상연구에서 Type 2는 물론 다양한 염증 반응을 빠르고 강력하게 조절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약제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민경 교수는 "생물학적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도 폭넓은 염증 반응 조절이 가능한 린버크가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최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 교체투여 시 보험적용이 허용된 만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제 처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