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청소년 환자 정신질환·당뇨·성조숙증 급증

발행날짜: 2023-09-08 12:02:51
  • 정신질환 26만 명, 당뇨 1만 명, 성조숙증 18만 명…진료비도 수천억 원
    강기윤 의원 "청소년의 건강 강화를 위한 국가적 대책·프로그램이 필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내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신질환은 물론 당뇨 같은 민성질환도 증가세다. 특히 성조숙증 치료가 키 크는 주사로 소문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8일 국회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실은 국민건강관리공단으로 제출받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당뇨, 성조숙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청소년 정신질환·당뇨·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해 이들의 건강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은 물론 신체적인 건강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장애, 충동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수가 지난해 무려 26만770명에 달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22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7만3430명이었던 청소년 정신질환자와 비교했을 때 50% 증가한 숫자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15만9563명으로 61.2%를 차지했고, 여자는 10만1207명으로 38.3%를 기록했다.

청소년 당뇨 환자 역시 지난해 984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7216명었던 환자가 2년 만에 36.5% 증가한 숫자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261명으로 53.4%를 차지했고, 여자가 4588명으로 46.6%였다.

이는 잘못된 식습관과 활동량 부족 등이 원인으로, 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청소년 당뇨 특성상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조숙증 환자는 2018년 10만1273명에서 지난해 17만8585명으로 76.3%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3만2883명으로 18.4%를 여자가 14만5702명으로 81.6%를 차지했다.

성조숙증 치료가 부모들 사이에서 키 크는 주사로 소문이 나면서,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로 생긴 부작용인 측면도 있다는 게 강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강기윤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몸건강, 마음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청소년의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국가적 특단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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