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 깬 연구 등장 "출산 방식, 신생아 장 건강과 무관"

발행날짜: 2023-04-14 12:41:06
  • 캐나다 사스캐처원대 연구진, 623명 코호트 분석
    제왕절개·자연분만, 신생아 장내 미생물 발달과 무관

산모의 질내 미생물이 신생아 장내에 영향을 미친다는 통념을 깨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연분만, 제왕절개와 같은 분만 방식에 관계없이 유아의 대변 마이크로바이옴 클러스터와 질 마이크로바이옴 클러스터 분포에 차이가 없었다.

캐나다 사스캐처원대 스콧 J. 도스 산토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산모의 질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이 유아기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발달에 미치는 영향 관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Frontiers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3389/fcimb.2023.1144254).

자료사진

출산 방식은 신생아 장내 미생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일 경우 신생아가 산모의 질 미생물군에 적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는 장내 미생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산모의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신생아의 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캐나다 임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출산 전 산모의 질에서 면봉으로 표본을 채취하고, 신생아는 출생 후 72시간 이내에 첫 대변 검체를 채취하고 출생 후 10일, 3개월 후속 방문에서 대변 검체를 다시 채취했다.

623명의 참가자들 중 247명(39.6%)은 자연 분만했고, 221명(35.5%)은 선택적 제왕절개, 155명(24.9%)은 긴급 제왕절개를 받았다.

질 미생물은 혐기성 박테리아인 락토바실러스의 여러 종에 의해 지배되거나 다양한 혐기성 미생물의 혼합물로 구성됐다.

유아 대변 미생물 군집 구성을 보면 생후 10일째 유아 미생물군의 다양성은 현저하게 낮았으며 대부분의 미생물군은 단일 종에 의해 지배됐다(상대 풍부도 약 80%).

유아 대변 미생물은 산후 10일째 분만 방식에 따라 구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으로 3개월까지 크게 감소했다.

초반에는 분만 방식에 따라 미생물 군집 발달이 영향을 받지만 이런 다양성 분포는 긴 관점에서 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

다만 분만 중 산모에 대한 항생제 투여는 유아 대변 마이크로바이옴 차이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장균, 박테로이데스 불가투스, 비피도박테륨 론검, 파라박테로이데스 디스타소니스 등의 부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분만 시 산모의 질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이 유아 대변 마이크로바이옴 구성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두 군집이 서로 독립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