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없이 고혈압 치료한다…초음파 신경차단술 부상

발행날짜: 2023-03-06 05:20:00
  • 파리시립대 연구진, 227명 대상 임상 진행
    시술 2개월째 주간 보행 혈압 6.3mmHg 감소

고혈압 약제의 복용 없이 초음파를 활용한 신장 신경차단술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선행 연구는 주로 항고혈압 약제 복용자군을 대상으로 해 신경차단술 단독 효과를 살피기 어려웠지만 이번 임상은 약제 복용을 배제하고 임상을 진행해 그 효과를 밝혔다.

프랑스 파리시립대 마이클 아지지(Michel Azizi)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고혈압 치료를 위한 혈관내 초음파 신장 신경 차단술의 효과를 살핀 RADIANCE II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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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신경차단술을 통한 고혈압 치료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경차단술은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신장의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원리로 작용하는데 특히 약을 써도 혈압 조절이 안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차단술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신경차단술 관련 연구들이 항고혈압 약제 복용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신경차단술만의 단독 효과 및 신경차단술의 약제 복용 대체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을 설계했다.

연구진은 2019년 1월 14일부터 2022년 3월 25일까지 미국 37개 센터와 유럽 24개 센터에서 18~75세 사이 최대 2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해도 진료실 수축기 혈압(SBP)이 140mmHg 및 이완기 혈압(DBP) 90mmHg 이상인 참가자를 모집했다.

4주간의 약물 휴약 후 보행 혈압 135/85mmHg 이상부터 최대 170/105mmHg 미만인 사람들을 2:1로 무작위 배정해 초음파 신경차단술 또는 가짜 시술을 받게 했다.

적격 환자 1038명 중 150명은 초음파 신경차단술에, 74명은 가짜 시술에 무작위 배정한 후 시술 2개월 째에 주간 보행 혈압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주간 보행 SBP의 감소는 초음파 신장차단술 군에서 평균 -7.9mmHg이었고, 가짜 시술은 평균 -1.8mmHg에 그쳤다. 기준선으로부터 그룹 간 조정 차이는 -6.3mmHg이었다.

24시간 일주기 전체에 걸쳐 초음파 신경차단술의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고 7번의 2차 BP 측정 결과 중 6번은 가짜 시술에 비해 초음파 신장 차단술이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신경차단술은 부작용 면에서 아무런 보고가 없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 약물의 혼란스러운 영향 때문에 초음파 신장 신경차단술만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가 어려웠다"며 "이번 임상은 신경차단술 단독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결과 고혈압 환자에서 초음파 신장 신경차단술은 항고혈압 약물이 없이도 가짜 시술 대비 2개월째 주간 보행 SBP를 감소시켰다"며 "주요 부작용은 두 그룹 모두에서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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