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조현병 치료제 시대 올까…장기형 신약 기대감

발행날짜: 2021-06-04 12:06:29
  • ASCP 2021에서 리스페리돈 신약 임상 2상 결과 공개
    3일 내 혈중 최고 농도 도달…속방형 대비 피크 농도↓

최근 리스페리돈 성분을 사용한 장기투약형 경구제 임상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주 단위 조현병 투약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장기 치료 옵션은 주사형 제형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구형 투약제제는 환자에게 혜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투약형 리스페리돈의 효과 및 안전성을 살핀 임상 2상 결과가 미국 임상정신약학회 연례회의(American Society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SCP 2021)에서 현지시각으로 2일 발표됐다.

자료사진
리스페리돈 성분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에 대한 길항작용으로 신경전달물질의 과잉 작용을 차단, 조현병 치료에 활용된다.

보통 일 2회 투약이 필요한데 환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미국의 경우 진단 환자의 약 절반이 투약 권고 지침을 지키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드라테라퓨틱스(Lyndra Therapeutics)사가 개발중인 리스페리돈 장기투약형(LIN-005)은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은 조현병이나 분열정동장애 진단을 받은 32명의 임상적으로 안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13일 동안 매일 2mg 또는 4mg의 속방형 리스페리돈을 투약하게 한 후 이들을 1 대 3으로 무작위 배정해 속방형(2mg 또는 4mg)과 장기형(14mg 또는 28mg)을 3주간 투약했다.

주요 종말점은 속방형과 장기형 투약자간의 약동학 및 부작용 발생률이었다.

장기형은 투약량이 증가함에 따라 리스페리돈 성분의 전신 노출이 증가했다. 투약 후 처음 3일 이내에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했는데 속방형 대비 피크 농도 노출이 낮았다.

장기형은 3주간의 투약 모두 연구 참가자의 85%에서 잘 용인됐다.

장기형 투약자 중 75%인 18명에서 이상 현상이 관찰됐다. 가장 흔한 반응은 위장병으로 13명(54%)에서 발생했으며, 28mg군이 14mg군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이어 9명의 환자가 복통, 불편함을, 5명이 메스꺼움을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속방형 대비 장기형에서 이상사건 발생률이 높았으나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다. 첫 번째 투여 후 환자의 58%가 이상반응을 보고했지만 세 번째 투약에서 이 비율은 18%로 떨어졌다.

연구진은 "조현병 환자의 약 50%가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아 재발 위험이 크다"며 "현재 사용 가능한 장기 치료제가 주사제 형태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 1회 경구형 약물이 개발된다면 복용편의성 및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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