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에 의약계도 '흔들'…원외 처방 23% ↓

발행날짜: 2020-03-13 12:50:29
  • 아이큐비아, 헬스케어 산업 변화 및 향후 전망 분석
    제약시장 성장률도 반토막…5년 평균 절반치 예상

코로나19(COVID-19) 이후 원외 처방, 약사는 평균 23%, 의약품 도매상은 약 13% 감소했다는 답변이 나왔다. 질환별로는 경증 질환이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군이 가장 큰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헬스케어 빅데이터 선도기업 한국 아이큐비아(대표이사 정수용)는 최근 COVID-19 확산이 국내 제약업계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COVID-19 발병 이전과 이후 제약회사, 병원, 약국, 의약품도매상 등 헬스케어 내 주요 기관 및 조직에서 발견된 변화를 비교했고, 향후 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대한 전망을 포함하고 있다.

COVID-19 관련 전국 TOP100 약국 평균 매출 추이
한국 아이큐비아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지난 5년 평균 성장률 보다 높은 8.6%의 성장률을 보인 제약시장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이 예견됐으나, COVID-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약 4.2% 포인트 (상반기 약 7%포인트 감소, 하반기 1% 포인트 감소) 감소한 4.4%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올 한 해에만 8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과 같다. 아이큐비아는 국내 제약시장이 2020년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2021년 초에 예전 수준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대구/경북이 전체 COVID-19 환자의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비중도 90%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현재 병원의 역량을 COVID-19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단기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COVID-19가 대구/경북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타 지역에 비해 1.25배가량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결국, 대구/경북 지역의 금년 상반기 의약품 사용량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외처방 현황을 살펴본 결과2월 18일 대구/경북 지역 대규모 COVID-19 집단 감염사태 이후 병의원의 원외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큐비아가 보유한 약사 패널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COVID-19확산 이전과 비교, 약 23%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의약품 도매업체 조사결과 매출이 적게는 8%, 많게는 30% 감소, 평균 약 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의 답변에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실제 소비자/환자와의 접점에 있는 약사들이 느끼는 COVID-19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원외처방과 관련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vs. 대구/경북 vs. 기타 지역의 경우 지역별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COVID-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원외 처방 변화에 대해 "소폭 증가 혹은 변화 없음" 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2%로 전체 평균인 4%보다 높게 나타났고, "30% 이상 감소"라고 답변한 비율은 18%로 전체 평균인 34%보다 낮아 발병 건수 자체가 낮은 광주/전라 지역은 상대적으로 COVID-19 로 인한 영향 역시 적은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의약품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OVID-19 발병 이후에도 단기적으로는 원내 의약품 구매량 자체에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실제로 원내 의약품의 경우 지난 5년간 매년 약 8.2%의 성장을 이뤄왔고, 2019년에는 문케어 등 여러 헬스케어 정책의 변화로 2019년에는 11%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1) COVID-19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인력의 부족, 2) 환자의 병원 입원기간의 최소화 노력 등으로 2020년에는 지난 5년간의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7.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된다.

의약품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양한 변화 양상이 예상되는데, 질환의 특성에 따른 환자 행태의 차이, COVID-19와 연관성 있는 질환군의 매출 변동, 지역별 차이를 보이는 일부 질환(예. 항암제군은 서울/경기가 약 64% 비중) 등의 요인에 따라 COVID-19가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은 질환군 별로 현저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 질환, 호흡기 질환, 그리고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암질환과 같은 생명위협(life-threatening)관련 질환군은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은 신규 환자의 유입은 일부 제한이 있겠지만, 기존 환자들은 장기 처방의 증가로 환자수 감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원환자 처방 비율이 높은 질환군도 다소 완만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경증 질환이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군에서 가장 큰 변화가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외 처방을 제외한 약국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량의 경우 COVID-19 발생 이후 일반의약품 판매량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내 특정 제품군의 판매량이 아닌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가 일어난 것으로 보여 지며, 전체적인 환자 방문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