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시즌 도래, 임상현장 백신 품절 우려

발행날짜: 2025-09-30 12:16:37
  • 모더나코리아, 국가필수예방접종 시즌 맞춰 독감 동시접종 강조
    이재갑 교수 "65세 동시접종 증가세…530만회분 백신 부족 할 수도"

보건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고위험군의 접종 필요성을 특히 더 강조하는 양상이다.

동시에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될 백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사 백신 우수성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모더나코리아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올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투입되는 53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더나코리아는 3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향성을 제시하고 mRN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0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2025~2026절기 접종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난 절기와 동일한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모더나는 LP.8.1 변이 표적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엘피주'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임상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투입되는 전체 백신의 40%를 모더나가 책임질 예정이다. 참고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대규모 3상 임상시험과 광범위한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Evidence, RWE)를 통해 우수한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젊은 층과 유사한 수준의 면역 효과가 확인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과거 접종한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모더나 백신 접종 시 높은 면역원성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국내 연구에서는 팬데믹 초기 사용된 백신 중 가장 낮은 돌파감염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모더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함께 코리나19 동시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을 보유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필수적으로 접종받아야 하는 백신이라는 뜻이다.

임상현장에서도 이 같은 점을 인지, 매년 신규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석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감염내과)는 "최근 3개월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코로나19는 중증질환 뿐 아니라 피로, 인지 기능 저하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장기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리어 지난해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로 이어질 경우 자칫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자리를 잡으면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보건당국이 책정한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재갑 교수는 "2024~2025절기 65세 이상 누적 접종률은 지난 절기 대비 증가 추세며,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률은 약 3.4배 증가했다"며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투입되는 백신은 530만회분인데 동시 접종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자칫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접종 시즌에 돌입한다면 일부 지역 백신 품절현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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