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대의원총회서 위원장 선출…정부와 협상 강조
"정부와 소통 의지 있다" 의정갈등 새국면 가능성 제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새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비대위 관련 정관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도록 하는 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총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4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가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열렸다.
지난해 2월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박단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1년 4개월 만이다. 리더십 부재 비판을 받아온 박단 위원장은 지난 24일 "실망만 안겼다"면서 공개 사과를 한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전공의 비대위 출범으로 의정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전공의들은 임총 개최를 공지하면서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을 통해 붕괴한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새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임총을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언급했다. 다시 말해 전공의들도 국회, 정부 등과 소통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
박단 전 위원장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복귀'를 거듭 주장한 것과 노선을 달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공의는 "새로운 비대위는 기존과 다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를 계기로 사직 전공의들을 설득, 복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